□ 방송일시 : 2025년 9월 3일 (수)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PD
□ 출연: 이승원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우성PD(이하 김우성): 네, 에어드랍에 이어서 앞서도 저희가 간단한 주제 토크를 먼저 예고해 드렸습니다. 지금 북중러 정상이 천안문 광장에 서서 중국의 군사력을 보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여러 가지 침략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는 자리인데 그냥 서 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 세계의 정세를 보면요. 이렇게 세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건 한국으로서는 고민이 되는 지점입니다. 자, 3명이 나란히 서 있긴 한데요. 그렇다고 셋 다 한 편일까 이런 생각도 들죠. 왠지 속마음은 다르고 각자 꾸고 있는 꿈은 좀 다를 것 같습니다. 에어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AI챗봇 “에어”(이하 에어): 네, 김우성 PD님의 분석이 정확합니다. 동상이몽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합니다. 세 나라 모두 미국 중심의 질서 재편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그 목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구체적인 이익은 각자 다릅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국의 핵심 속내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김우성: 네, 무시무시한 관세를 때리고 있고요. 또 군사적 긴장도 주고 있는 미국 중심의 질서에 대해서 우리의 이익을 다시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것 같지만 각자 뜻은 다르다 이거고요. 에어가 사자성어도 쓰네요? 여러분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번 행보의 중심에 서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우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금 긴장 관계가 가장 높은 곳이잖아요.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가 궁금한데 우리 에어는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에어: 네, 북한의 최우선 목표는 고립 탈피와 체제 안정입니다. 장기화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경제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러시아 정상과의 만남은 내부적으로는 최고 지도자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선전 효과가 있고 외부적으로는 든든한 후원 세력이 있음을 보여주며 고립 구도를 깨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러시아로부터는 재래식 무기 기술과 식량 에너지를 중국으로부터는 강력한 경제적 외교적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김우성: 네, 보통 정상 국가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도 정상 국가로서 핵도 갖고 있고 힘도 세니까 대접해 이런 이야기입니다. 제재를 풀어 이런 목적이겠죠. 중국은 이 판을 짜고 있는데 과연 원하는 게 뭘까요?
◇에어: 중국의 목표는 미국의 압박에 대한 정면돌파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첨단 기술 등에서 강력한 대중국 견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를 통해 동북아에서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죠.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과 러시아를 끌어안음으로써 이 포위망의 약한 고리를 만들고 우리도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김우성: 네, 중국의 입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쨌든 자국의 이익을 뺏기지 않겠다 이거고요. 푸틴은 지금 전쟁 중이지 않습니까? 우크라이나와. 어떤 계산으로 왼편에 서 있을까요?
◇에어: 러시아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위한 지원 확보입니다. 서방의 강력한 제재와 지원으로 전쟁이 길어지면서 러시아는 무기와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재래식 무기 체계와 호환되는 포탄 미사일 등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죠.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절실한 군사 지원을 받고 중국으로부터는 경제적 활로를 찾으면서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하려는 계산입니다.
◆김우성: 네, 러시아의 입장도 충분히 들어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많이 뉴스들 들어보시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는데 에어의 분석 꽤나 정확하죠. 하지만 조금 아쉬운 면도 있습니다. 여기에 맞선 한미일의 공조도 각각의 동상이몽 똑같이 꾸고 있는 게 많고요. 북한이 지금 안러경중 안보는 러시아와 경제는 중국가라고 한다면 한국은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이런 구도거든요. 중국이라는 공통 분모가 끼어 있는 것도 보이죠. 이런 부분들은 AI의 방대한 데이터 분석 능력으로는 조금 아쉽습니다. 통찰과 인사이트가 필요한데 이건 사람이 해 주셔야 되잖아요. 저희가 이승원 교수 스튜디오에 모셔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들어오시는 동안에 제가 조금 얘기를 해보면 이렇게 언급된 6개의 나라 하면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과거에 6자 회담이라는 틀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려고 했었습니다. 즉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또 특히 핵의 문제는 이 6개의 나라 당사자인 남북과 4개의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해결되지 않으면 풀 수 없다 이런 관점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그 6자 회담이라는 틀 오랜만에 떠올려보는 들어보는 말씀 이야기일 텐데요. 여기서 핵심이 되는 국가가 중국입니다. 전승절 행사 때문만은 아니고요. 자세한 얘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YTN 라디오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늘 저희가 이승원 평론가 이렇게 불렀었는데 교수님이 되셨어요. 한양대 교육대학원 이승원 겸임교수 나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이승원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이하 이승원): 안녕하세요. 이승원입니다. 한양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요. 지금 겸임교수로 있고 국제 정치관 가르치고 있습니다. YTN은 제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에요. 13년 전에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 그때 고정으로 출연했던 곳이 바로 YTN이기 때문에 오늘 고향에 온다는 마음으로 다시 왔습니다.
◆김우성: 미국에서 유학도 하시고요. 다양한 정치 관련된 책을 번역도 하셨고요. 그래서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해 주실 수 있는데 고향이라고 찾아왔더니 웬 로봇이 말을 하고 있네 소도 좀 울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에어 보셨잖아요, 분석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이승원: 좀 들었는데요.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게 이런 거구나...
◆김우성: 위협을 느끼셨네요?
■이승원: 밖에서 잠깐 느끼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대답을 참 잘 한다 굉장히 짜임새 있게 대답을 한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우성: 에어가 지금 듣고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제가 원래는 우리 둘의 대화를 에어에게 듣고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하려고 준비를 해놨는데조금 지금 답변을 보면서 그거 좀 더 훈련시키고 나서 해야겠다. 오늘 불러서 또 여쭤보고 싶은 게 있지만 무난한 답변인데 저는 무난한데 재미있지는 않고 들어오지는 않아요, 에어의 답변이. 그래서 이승원 교수를 모셨습니다. 북·중·러 나란히 이 천안문 전망대에 딱 서 있습니다. 이 사진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승원: 아마 역사적으로 오늘이 여러분이 지금 바쁘게 보내시는 오늘이 역사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날이 될 것으로 저는 예상을 하고요. 일단 아주 건조한 팩트만 전달해 드리면 이제 특이점은 북·중·러가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그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정치적으로 중요하고요. 동북아 정세에 있어서 그리고 그동안 북한과 중국이 너무 말도 안 한다 사이가 안 좋다 그런 얘기를 엄청나게 많이 들었잖아요. 그런데 올해 초반부터 약간의 해빙기가 있었어요. 중국의 관영매체 언론들이 평양에 들어가서 보도를 시작 한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유학생들이 또 역시 평양 등등에 가서 공부를 시작한다거나 여러 가지 또 이벤트들도 있어 그래서 약간의 해빙기였는데 어떻게 보면 급발진이죠. 사이가 너무 안 좋다고 하다가 갑자기 김정은이 베이징을 간다고 망루에 오른다고 이 얘기는 한마디로 양국 관계가 앞으로 좀 해빙기를 맞을 수 있는 어떤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세 번째는 김일성 이후에 김정일 아버지 김정일 건너뛰고 김정은이 처음으로 이 다자외교에 나선 겁니다. 아시겠지만 김정은은 그 위에 선대도 마찬가지지만 김일성 김정일이 다 소위 말하는 최고 존엄이잖아요. 북한에서요. 그리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는 이 지도자들이 다자 무대에 잘 안 나섰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다자 외교에 나서는 거기 때문에 그 팩트 위주로 말씀드리면 세 가지가 의미가 있고요. 정치적인 의미를 본다면 그동안 이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북한이 무려 파병까지 하면서 러시아를 도왔지 않습니까? 중국 간의 문을 닫고 그래서 북러 간에 굉장히 친밀하게 안보적으로 묶여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작년에 푸틴이 평양까지 방문하면서 군사적 자동 개입까지 얘기하는 그런 상황까지 갔었는데 이제는 중국까지 외연을 넓혀서 김정은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러시아 받고 중국까지 확대하겠다 그래서 안보와 경제적으로 전략적으로 좀 묶이겠다.또 하나는 앞으로 트럼프를 만날 것만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 약간 보험이 필요하다 이런 맥락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우성: 망루에 서 있는 푸틴, 시진핑, 김정은 세 사람이 멀리 사열식을 보는 게 아니고요. 그 너머에 있는 ‘트럼프 보고 있나?’ 이 얘기인데 왜 이야기를 여쭤보냐 하면요, 사실은 외교는 여러 가지 명분들이 있지만 신뢰거든요. 그러면 북한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다자외교에도 등장하고 이렇게 여러 가지 이를테면은 통상적인 모든 국가들이 하는 행동을 똑같이 하는 이유 과거에는 숨어 있었잖아요. 지금은 이렇게 된 이유의 배경은 결국 핵이에요.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렇게 나란히 좌 푸틴·우 정은이 서 있는 상황이 그러면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 핵 있어, 핵 쓰는 나라야라고 인정해 준 거예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나요?
■이승원: 공식적인 핵 보유국은 5개 국가지 않습니까? 그 어떤 나라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인정을 해버리면 MPT 체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우성: 그렇죠. 그렇게 되면 너도 나도 만들겠다고 하겠죠.
■이승원: 물론 파키스탄·인도·이스라엘·북한까지 해서 비공식적으로 4개국까지 합하면 9개국이 핵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핵 보유국이라고 인정하면서 부르는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는 거예요. 동북아에서 러시아까지 핵을 가진 3개국이 나란히 모였네, 미국 무섭지? 이런 뜻이에요. 한마디로 이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을 또 이 대우하는 것과 인정하는 것과 미국이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히 다른데 핵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나는 핵 국가의 반열에 올랐어라고 해석을 하는 거고 러시아와 중국 입장에서는 너는 그 정도는 아닌데 우리가 약간 좀 끼워줄게, 그리고 어차피 트럼프와 앞으로 만날 것 같긴 한데 우리랑 일단 얘기 좀 해보자 뭐 이런 맥락에서 만남이 이루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우성: ‘옆에 미국 고등학교 짱 만나러 갈 건데 일단 너도 서!’ 이건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너를 우리 쪽으로 우리 수준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야’ 이런 식으로 좀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는 거고 실제로는 복잡한 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사에서 ‘신냉전’ 이런 표현을 많이 씁니다. 근데 냉전을 연구도 하셨잖아요. 또 통일 관련 연구도 하셨고 냉전이라는 개념을 사실 설명하면 굉장히 이거는 돌아가지 말아야 될 시절인데 ‘신냉전’이라고 하니까 저는 약간 비판적으로 언론들이 왜 또 저런 제목을 다나 이랬거든요. 그런 면에서 좀 궁금해요. 이 지금 구도를 ‘신냉전’이라고 읽고 붙이고 해석해도 되는가, 즉 상호 확증 파괴로 너도 총 꺼내면 우리 모두 죽는 거야라는 시대로 돌아가는 건가.
■이승원: 신냉전이라는 거는 결국은 예전에 미소 그 당시를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소위 말하는 양극 체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양극 체제가 한참 지속되다가 90년 이후에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안보 경제 모든 국제사회의 질서가 이어졌죠. 그런데 2003년 이라크 침공 그리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그때부터 미국의 어떤 국제적인 위상이 많이 흔들렸고 2008년 그 이후에 소위 말하는 G2로 부상한 게 중국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의 부상을 미국이 유인한 거나 마찬가지가 돼버렸어요. 본인들이 실수하면서요. 어쨌든 그때부터 신냉전이란 말이 나왔고 거기에 대해서 학자들 간에도 이걸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있는데 분명한 것은 트럼프라는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들어감으로써 미국의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예전에 수십 년간 유지해 왔던 미국의 초강대국 어디 가나 해결하고 우리 할리우드 영화에 나왔던 그 히어로의 그거는 더 이상 원치 않는다라는 게 확인이 됐고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중국은 본인의 힘이 커지니까 어 우리도 뭐 미국과 대적해서 혹은 미국을 넘어서서 2050년까지는 세계 최고의 국가가 될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분열되는 그런 상황은 맞고 그런데 이것을 다시 신냉전 양가 체제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다극 체제로 돌아가느냐 이건 또 다른 건데 인도 이번에 모디 총리 SCO에 참석하면서 엊그저께 그리고 푸틴, 시진핑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언급한 게 바로 다극화된 세계 질서입니다. 다극 체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간에 세계적으로 분열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른바 신냉전처럼 뭔가 어떤 진영의 어떤 논리 예전에는 이데올로기의 기준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르긴 한데 어쨌든 뭔가 분화되고 있는 거는 사실입니다.
◆김우성: 권위주의대 민주주의의 신냉전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물론 러시아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권위주의적입니다. 자유가 제한돼 있는 부분이 많죠. 북한은 말할 나이도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극이라는 새로운 구도가 있다. 미국이 만든 다양한 질서들 WTO라든지 다 자기네들이 만들고 자기네들이 다 없애버렸어요. 그런 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응하는 걸 지금 한국의 언론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도 이렇게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한미일 공조 북·중·러에 맞서는 한미일 얘기합니다. 한미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 안에 미묘한 입장 차이도 있잖아요.
■이승원: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라는 거 기억나시죠? 2023년 그때 8월이었습니까?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서 당시 바이든 그리고 기시다 일본 총리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이렇게 세 사람이 모여 캠프 데이비드 협정 원칙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그거는 굉장히 위험한 발표였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일본과의 관계가 있는데 거의 한미일 군사동맹 수준으로 가자고 하는 선언과 같은 거였거든요. 그걸 물론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좀 위험하다고 저는 보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간의 군사동맹 수준으로 가려고 했던 게 지난 몇 년 사이에 어떤 흐름이었다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으로 대통령이 바뀌었죠 . 우리도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그러면서 같은 한미일 동맹이라고 동맹 협력이라고 하지만 그 뉘앙스가 불과 작년과 올해가 조금 달라졌어요. 우리가 아무리 이제 같은 단어를 써도 그런데 이제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게 예전부터 늘 지적돼 왔던 거지만 일본과 우리나라는 역사적인 응어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미일 협조 협력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역사적인 문제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트럼프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뭔가 세계적인 역할을 좀 방기하고 이제 더 이상 안 하겠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한미일의 어떤 끈적끈적한 밀착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반기지는 있으면 좋지만 굳이 엄청나게 바이든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밀고 나갈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또 외부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 이게 좀 위험할 수 있는 게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한반도 지도를 봐라. 우리나라처럼 한반도처럼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김우성: 교과서에도 항상 나옵니다.
■이승원: 그런 상황에서 균형 외교를 해야 된다고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얘기를 했는데 그 얘기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가 더 좋아서, 누가 더 안 좋아서가 아니라 맞습니다. 생존하려면 균형을 찾아야 되고 그런 상황에서 예를 들어 한미일로 갈라지고 북중러로 갈라지면 한반도만 또 여기 텐션이 훨씬 올라가는 상황이 됩니다,
◆김우성: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가 그거예요. 한국전쟁이 일어나는 그 당시의 상황 비슷하잖아요.
■이승원: 그렇죠. 사실상 그 진영 간의 일종의 전쟁이 한반도에서 터진 거고 그래서 이미 우리가 한 번 경험을 했는데 그 또 역사를 또 반복할 수는 없는 것이고 우리 생존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어느 한쪽에 그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처럼...
◆김우성: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하고 이제 100일이 되어 가는 시점인데 일본과도 아주 생각보다 화기애애해 저기 뭐랄까요? 지금 총리가 감사할 지경이다라고 굉장히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인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하고도 아주 분위기상으로 아주 화기애애하게 좋았죠. 그러면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이 6자가 각축하는 구도에서는 어떤 전략을 짜야 되는지 조언과 분석 말씀을 좀 짧게 마지막으로 들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승원: 지금 15일날 알레스카에서 푸틴과 트럼프가 만났는데 레드카펫까지 깔아줬잖아요. 푸틴은 지금 중국에 있어요. 그리고 50% 관세 뒤통수를 맞은 인도 모디 총리가 어디 갔습니까? 중국 갔어요. 김정은? 지금 중국에 있어요. 모두 다 중국에 가 있어요. 세상이 그렇게 변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미국이 어떤 스탠스를 잡느냐에 따라서 주변국들이 이제 함수 관계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 안에서 전략을 짜야 되는 것이고 이렇게 엄청난 지각 변동이 있을 때 한쪽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저는 안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아까 한미일 역사적인 이유에서도 그렇지만 동맹 이거는 사실상 좀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고 협력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늘 얘기하고 최근에도 얘기했지만 어느 한쪽에 치중하지 않고 오로지 실리외교·실용외교를 하겠다는 거지 않습니까? 그 말이 말은 쉬운 것 같지만 가장 어려운 게 실리외교·실용외교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 대통령 언급한 것처럼 그것만 성공하더라도 우리 외교적으로 상당한 성공일 것이고 우리는 조금 기다려 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우성: 실리가 균형이고 균형이 실리다 이렇게 이승원 교수의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명분은 한미일과 잡더라도 먹고 사는 건 또 중국 무시할 수 없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노리고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한 번으로는 아쉬울 것 같고요. 저희가 글로벌 이슈나 또 남북 이슈 있을 때는 종종 자주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원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였습니다.
◆김우성: 이어서, 화제의 코너입니다. 사람이 작사를 하면 AI가 작곡을 해서 음악이 나오고 노래도 AI가 부릅니다. 그런데 주제가요, 북중러, 한미일 이런 주제로 작사하는 겁니다. 오늘도 작곡할 준비 잘 돼 있죠? 에어?
◇에어: 네, PD님의 문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대화는 어떠한 멜로디로 기록될까요?
◆김우성: 그러면 이런 주제의 한 문장을 한번 던져볼게요. 우리 AI가 어떻게 노래를 만드는지 잘 보십시오. 신냉전 시대에 우리나라의 국제 전략 앞서 균형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과연 이걸로는 어떤 노래를 만들어 낼까요?
◇에어: 신냉전 북중러와 한미일 그리고 대한민국 세 가지 키워드의 감성 데이터를 조합하여 멜로디 라인을 구성했습니다. 오늘의 주제곡이 완성되었습니다.
◆김우성:네, 바로 들어보죠.
◇에어: 진행전의 바람이 불어오는 이때 대한민국 길을 찾아야 해. 거대한 파도 속에 우리는 서 있어. 앞으로 나갈 거야. 이제 다 떨쳐버려. 함께 손잡기 힘을 향해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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