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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9:00~10:00
제작진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원전 해체, 새로운 밥줄 될까…두산 에너빌 출신 장관 후보자에 고리1호기 해체까지
2025-06-30 11:39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6월 30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이 참 많네요. 취재 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오늘은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더우루의 오소영 기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이하 김정남),◇ 더구루 오소영 기자(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이 됐어요. 일단은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부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겠죠. 어떤 분입니까?

◇ 오소영 : 구윤철 후보자는 32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그 이후에 계속 전통적인 관료의 길을 걸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기재부 내부에서도 굉장히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는데요. 기재부 직원들 상대로 조사하는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상사 그게 3년 연속 오르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고 하는데. 이게 상사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점수를 준다 그렇지 않다고 해요. 근데 여기에 실제로 올라서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던 기재부 내부에서도 신임이 되게 두터운 인물이라 하고 그리고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의 이런 진보 정권들이랑 가깝게 지낸 인물입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시절에 국정상황실장을 당시에 했었는데 이 경우에 그 동기들은 다 과장급이었고 이 국정상황실장 같은 경우는 1급의 지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쨌든 승진으로 해서 발탁이 된 경우고요. 그리고 이때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이랑도 계속 인연을 쌓아서 문재인 정부 시절에 예산실장부터 하고 그리고 2차관까지 겸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 정책을 주도했던 인물입니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후보 시절에도 이 대선 캠프에서 같이 계속 활동했던 인물들이기 때문에 그 기재부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게 뜻밖의 인사는 아니다 예상됐던 인사였다 이렇게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저는 조금 더 눈에 띄었어요. 기업인이 발탁이 됐네요?

● 김정남 : 네 김정관 사장, 김 후보자님은 개인적으로 저도 공직 계실 때 인연이 있는 분인데 이분은 기업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요. 이분은 원래 정통 관료 출신입니다. 쉽게 말해서 간단하게 얘기해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 했던 두산 가시기 전까지는 정말 초 엘리트 코스를 거쳤던 분이고 분명히 이분은 1차관에서 장관까지 갈 거다 이런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2018년도에 두산으로 갔는데, 보통 기재부 관료들이나 이런 관료분들이 가면은 IR이나 경영연구원, 경제연구원 이런 쪽으로 가는데 이분도 경영연구원 처음 갔거든요. 그런데 2022년에 보니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핵심이죠. 그러니까 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이동을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같은 거 많이 하잖아요. SMR 관련된 국제 협력이라든가 회사의 주요 성과들이 대부분 이 부분에 손을 거쳤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고 이 두산에너빌리티 이끌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 수주 이거 이게 아주 대표적인데 이분이 보면은 사석에서 만나보면 굉장히 영민하신 분이고 한데 굉장히 개방적 그러니까 열려 있는 분이시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금 산업 정책을 이전과는 다르게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그런 굉장히 중차대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이런 정책들을 잘 기업과 관료 경험이 있으시니까 잘 해 나가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우리나라 관료분들 만나보면 다들 엄청 영민합니다. 대단한 분들이에요. 다시 다른 이야기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이야기를 안 해볼 수가 없겠는데 트럼프가 이 상호 관세 유예 이 부분에 대해서 7월 8일이니까 정말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한마디 했네요?

◇ 오소영 : 네 트럼프 관세 정책이 계속 오락가락이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요새는 백악관조차 모르고 있다 이런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백악관 대변인이 원래 26일에 브리핑 할 때만 하더라도 8일보다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스콧 베선트 재무 장관도 9월 1일 노동절까지 완료를 하겠다 이렇게 발표하면서 미뤄질 거라는 이야기가 컸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래서 27일 발표한 거 보면 200개 국가랑 협상을 해야 되는데 다 할 수는 없다. 빨리 진행하고 싶다. 그래서 서한 보내겠다. 그러니까 바로 관세 발효하겠다는 뜻이죠. 그렇게 얘기를 했고 어제는 더 강경한 발언을 내놔서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하면서 예외는 없다는 걸 다시 예고를 했습니다. 그래서 최대 50%까지 관세를 물릴 수 있겠다고도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 긴장하면서 지켜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분 단위로 말의 뉘앙스가 바뀌니까 그런데 김 기자님 보시기에는 정말로 이 8일에 서한을 보낼 것 같습니까?

● 김정남 : 이것도 저도 방금 앵커님께서 방금 말씀해 주셨듯이 보통은 원래 밑에서 논의를 충분히 거친 다음에 위에 보고를 하는 식으로 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는데 트럼프 같은 경우는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시시각각 자기 생각대로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서 이것도 아직 지금 7월이 안 됐잖아요. 저희가 기다려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워딩이 나오기 때문에 트럼프에 무슨 워딩이 나올지 몰라가지고요.

◆ 조태현 : 저는 그래서 간밤에 이렇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마다 트럼프의 트루스 소셜 이거 폐쇄해버리고 싶어요. 하도 올려대니. 아무튼 그런 상황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다녀왔고 어제 귀국했죠. 성과가 있었답니까?

◇ 오소영 : 네 이번에 3차 실무 협상을 진행을 했고요. 그래서 상무부 장관부터 해가지고 USTR 대표까지 해서 주요 실무자들을 다 만나고 왔습니다. 그래서 다녀와서 하셨던 말씀은 미국 측에서 우리가 요구해야 될 부분 그리고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했다라고 밝히긴 했는데 다만 이게 정말 유예가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다는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트럼프 본인도 모를 거예요. 

◇ 오소영 : 네 그래서 결국은 막판까지 가서 트럼프가 어떻게 서명할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고요. 그리고 설령 저희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협상 시한을 늦추더라도 이게 모든 국가가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고 만약 미국 입장에서 유리한 제안을 들고 온 그런 선의의 협상국은 선별적으로 유예를 연장해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오히려 예고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더 긴장을 해야 된다. 막판까지 상황을 봐야 한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 조태현 : 이 상황에서 그럼 짚어봐야 될 게 대체 미국이 우리한테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 이 부분이잖아요. 우리가 이 시간에도 여러 차례 다루긴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화된 내용들이 나온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나요?

◇ 오소영 : 네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비관세 장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미국 측에서는 30개월 이상의 소고기 수입이 제한되어 있는 것들을 풀어 달라, 그리고 사과나 배 그리고 농산물 같은 수입도 승인을 해 달라 그리고 구글의 지도 문제 계속 나왔었잖아요. 정밀 지도 반출 문제라든가 아니면 넷플릭스나 구글 같은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망 사용료 내는 부분. 이 부분도 해결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늘 지겹게 언급이 됐던 알레스카 LNG 프로젝트도 한국이 참여하길 원한다, 이런 의사를 계시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수용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특히 소고기 문제 같은 경우에는 2003년에 광우병 사태 다들 기억하실 텐데요. 이때 그 한참 진통을 겪은 끝에 합의됐던 부분이고 이게 결국은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와도 밀접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알래스카 LNG는 정부 측에서는 일단 수용할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다만 개인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 알레스카 사업 같은 경우는 예상 투자액만 4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채산성이 보장이 되어 있지 않고 그리고 LNG 사업의 특성상 개발부터 해서 생산까지 가는 데 보통 10년에서 15년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중간에 정권이 바뀌게 되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손해만 볼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설령 LNG가 나온다고 했을 때 그 생산 단가를 보더라도 외교부에서도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에 있는 사할린이나 시베리아의 프로젝트나 다른 프로젝트랑 비교했을 때 최대 8배까지 비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연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 들고요. 그리고 결국은 참여하게 되면 민간 기업 그리고 가스공사랑 같이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가스 공사가 올해까지만 해도 지금 부채 비율이 400%가 넘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런 재정이 안 좋은 상황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뛰어드는 게 맞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계산기를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 조태현 : 참 어려워요. 어려운 문제인데 우리는 그러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어떻게 대응한다는 방침이에요?

◇ 오소영 : 네 이번에 협상단이 갔다 오고 나서 내세운 부분 가장 기사에서 많이 나왔던 부분도 이 제조업 르네상스라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 있는 것들이 결국은 제조업을 재건하자는 정책인데요. 저희가 잘하는 반도체라든가 원자력이라든가 트럼프가 그동안 계속 구애했던 조선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한미 공급망이 이미 너무나 긴밀히 얽혀 있는데 한국의 그런 중간재에 대해서 관세를 매기게 되면 오히려 미국도 손해다 이런 부분에서 설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상호 관세만큼이나 지금 품목별 관세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철강이나 자동차 이런 우리나라 주요 산업들이 걸려 있는데 이 부분도 새 정부가 굉장히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 기업들이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려고 한다, 이런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현대차 그룹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 2028년까지 30조 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고 현대제철도 이례적으로 그쪽에 지금 일괄 제철소를 짓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대해서도 어필을 하고 있고 저희가 민감해 하는 그런 배터리 보조금 포함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라든가 그리고 다른 반도체라든가 이런 우려되는 부분들도 충분히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잘 논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까 김 기자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워낙 종잡을 수가 없는 이분이라 어떻게 협상의 여지는 있겠죠. 주제 한번 바꿔보죠. 우리 새 정부의 굉장히 이견이 많이 갈리는 정책 가운데 하나가 에너지 정책인데 그게 이번에는 원전 이야기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결정이 내려졌다. 해체 절차가 본격화된다. 어떤 내용인가요?

● 김정남 : 간단하게 앞에 개요만 말씀드리면 고리 1호기 같은 경우는 한국 최초의 상업원전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국무총리 산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라는 원안위라고 하는 기구가 있는데 지난 26일 날 회의 통해서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1호기 해체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도에 상업 운전을 시작을 했는데 이후에 상업 가동 한 30년째인 2008년도에는 설계 수명을 10년 연장했는데 그 이후에 아무래도 노후화 문제 때문에 이런저런 사고가 이어지다 보니까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도에 영구 정지를 결정을 했고 2017년도에 실제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그 이후에 한국수력원자력은 2021년부터 원전 해체를 위한 승인 절차를 밟아왔는데요. 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상업용 원전 해체 작업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이 원전 해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어서 제가 뒤에 설명 드리겠지만 이 상업용 원전을 실제로 해체해 본 나라는 미국이 유일할 정도로 정말 쉽지 않은 그런 작업입니다.

◆ 조태현 : 이건 그럼 완전히 새로 가는 길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는데 원전 해체 이거를 왜 하는 겁니까?

● 김정남 : 원전은 핵 분열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를 말하는 건데 인류가 처음에 원전 핵분열 연쇄 반응 이걸 발견했다는 게 1942년도거든요. 그다음에 그 이후에 아무래도 원전이 경제성이 높다 보니까 한 1960~1970년대에 원전 붐이 일었습니다. 한국 고리 1호기도 마찬가지로 1970년대에 지금 새로운 상업 가동 시작했잖아요. 우리가 아파트 같은 거 보면 재건축할 때 한 40년 넘어가면 특히 1960~70년대 지은 아파트 보면 재건축 이야기 나오잖아요. 누가 봐도 노후 되고 녹물은 눈으로 보이는 거니까. 그런데 원전 같은 경우는 우리가 찾아가서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아직은 체감이 덜하실 텐데 원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원전 붐이 일었던 시기 이후에 한 40년~50년 이렇게 넘게 지나다 보니까 해체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거죠.

◆ 조태현 : 맞아요. 사람도 저도 한 50년 가까이 쓰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 김정남 : 여기에 더해서 원전 같은 경우는 방사능 유출 안전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물론 극단적인 경우지만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이런 후유증이 얼마나 큰지는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원전 해체 역시 그러니까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재건축 위해서 우리가 아파트 허물 때 보면 저거 언제 허물어서 언제 올리냐, 이런 생각을 하는데 원전 해체는 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들 그러니까 작업할 때 예를 들어 장갑이라든가 작업복 이런 저준위 폐기물이라고 하는데 이거를 이것부터 시작을 해서 방사능 안에서 노출된 금속, 콘크리트 다 마찬가지고 이 사용 후 핵연료 그 자체 이거 고준위 폐기물 이것도 마찬가지 이거를 주변에 노출이 되지 않게 밀폐를 해서. 특히 중저분위 폐기물 같은 경우에는 경주에 방폐장이 있거든요. 거기로 옮겨야 되고 사용 후 핵연료 같은 경우는 고중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을 지금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데 거기다 따로 밀봉, 밀폐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걸릴 시간을 지금 정부에서는 한 12년 정도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제 생각에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이건 말 그대로 도전입니다. 도전. 한국 원전 업계 입장에서는요.

◆ 조태현 : 그럼 어떻게 보면 12년 만에 한다 그래도 그것도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가 있겠네요. 지금 지난해부터 원전 제염 작업을 한다고 그러는데 이거는 뭡니까? 소금에 절이는 거예요?

● 김정남 : 그렇죠, 그러니까 비슷한 원리인데 작년부터 한수원이 이미 이걸 준비를 해왔거든요. 쉽게 말해서 제염 기술은 예를 들면 소금, 진짜 소금은 아닌데 원자로 안에다가 들이부어서 방사성 물질을 최소화하는 작업 그러니까 우리가 김치 담글 때 배추에 소금 뿌려서 숨 죽여서 부피를 줄이고 다루기 쉽게 하잖아요. 그래야 김치를 담글 수 있잖아요. 그거하고 똑같은 원리입니다. 그러니까 이 원전을 해체하려면 결국 원전 해체 작업자가 안에서 해야 되는 건데 그 해체 작업자도 피폭의 위험이 있고 그걸 최소화해야 되고 안전한 해체를 하려면 방사성 물질을 화학 약품으로 최소화하는 그런 작업입니다. 그러니까 해체가 마무리된 다음에는 이 고리 1호기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은데 원칙대로라면 녹지대로 원래 조성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미국 같은 데 보면은 아예 그냥 녹지대로 조성을 하는데 이 고리 1호기 부지 같은 경우는 국가 안보시설로 지정된 2호기, 3호기, 4호기가 1호기와 맞닿아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냥 실제로 살면서 혹은 아니면 사람이 살지 않더라도 그냥 쭉 녹지대로 만드는 그런 식의 소위 말하는 영어로는 그린필드라고 하는데 이렇게 쓰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예를 들어 공장을 돌리거나 제조 시설로 운영해야 되지 않겠냐는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근데 거기 공장 생기고 그러면은 직원들이 거기서 일하기 기분상 안 좋을 거 같은데요.

● 김정남 : 그래서 제조 AI로 사람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이렇게 하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든 생각인데 SMR 같은 거 이런 것들 아직 상용화는 안 됐지만 그런 것도 나중에는 이런 처리 문제 쓰레기통에 갖다 버릴 수는 없잖아요. 그런 문제가 커지겠어요. 

◇ 오소영 : 네 SMR 같은 경우도 지금 사용 후 해결. 방사선 폐기물이 얼마나 나오느냐를 두고 논란이 계속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단체에서는 오히려 지금 대형 원전보다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지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특히나 사용 후 핵연료 같은 경우는 저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작업복. 그러니까 원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작업복 이런 수준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더 높은 방사선이 노출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게 지금 방폐장을 어디다 만들지 전 세계에서도 되게 고민이 많고 이게 유일하게 지금 짓고 있는 데가 핀란드의 ‘온칼로’라는 지역입니다. 여기가 지진이 없고 그만큼 튼튼하기 때문인데 그런 곳을 과연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있느냐 이거에 대한 의문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 조태현 : 하긴 지진 같은 게 수시로 발생하는 곳에 만들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고 후쿠시마 이런 사고가 재발할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원전 해체라는 거 이렇게 굉장히 방대한 작업이고 이런 것들을 기술을 가진 나라도 미국밖에 없다는 거잖아요. 그러면은 이 시장이 앞으로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네요. 40~50년 돼 가니까?

● 김정남 : 네 아파트로 치면 재건축 수요가 많아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관련된 기업들이 당연히 많아지는 건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건설사들이 많이 이걸 하려고 하잖아요. 근데 이거를 미국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시면 거의 지금 경쟁자가 없는 시장인데 우리나라가 처음 도전을 하면 훨씬 더 새로운 길을 가는 걸 수도 있겠죠. 지금 지난해 기준으로 해가지고 고리 1호기처럼 영구 정지한 원전이 21개국에 걸쳐서 한 209기에 이르는데 이 중 해체가 끝난 게 21기뿐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거의 미국에 있는 데고 2050년까지 운전 건설 중인 479개의 원전 중에 상당수가 40년에서 80년 정도 운전 기간을 마치고 영구 정지할 예정이니까 지금 고리 1호기 이거 해체 비용 아직 추산일 뿐입니다만 한 1조 원 정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산수 해보면 한 500조 원 정도 이상이 나오는 거죠.

◆ 조태현 : 노다지네요.

● 김정남 : 그러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지금 원전 수출해 본 아랍에미리트나 체코 등이나 이런 데 경험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원전 수출에서 건설, 운영 이거는 우리가 경험이 있는데 해체까지 우리가 만약에 경험을 갖게 된다 그러면은 턴키로 한 방에 그냥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니까 한국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요즘에 산업계 어렵다 이런 얘기 많이 하지만 실용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키워서 경쟁력을 키울 필요 있겠다, 이런 지금 얘기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대로 석화도 어렵다, 반도체도 끝나간다 막 이런 이야기들 많으니까 새로운 이런 영역에도 우리가 도전을 해서 성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서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산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지명이 됐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 하면은 원전 생각이 먼저 나는 그런 쪽이잖아요. 그렇다면 이거는 이재명 정부가 예전에도 이야기를 했었지만 탈원전 쪽이랑은 거리를 둔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정남 : 아직 예단하기는 이른데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정부 때 탈원전 정책을 아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데미지를 많이 받았죠. 그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인사 때 김정관 사장을 한 걸 보면 극단적인 탈원전 정책은 하지 않겠다. 원래는 후보 때는 감원전이라고 표현을 했었죠. 그런데 이것도 조금 더 완화해서 원전하고 에너지 소위 말하는 믹스 정책으로 가겠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메시지로 보이고. 뒤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만 AI 상강을 위해서는 이 탈원전으로는 이게 각이 잘 안 나옵니다. 왜냐하면 AI라는 게 전력 없이는 전기 에너지 없이는 작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원전 같은 경우는 반드시 필요한 그런 산업이라고 보여지고요.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경우는 2021년도에 사용 후 핵연료를 운반하고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용기, 캐스크라고 하는데 이걸 수출한 경험도 있고. 그 외에 현대건설 같은 경우도 원전 해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도 있어서 이런 기업들이 아무래도  AI 3강 정책과 그다음에 탈원전을 약간 누그러뜨리는 그런 정책 하에서 주목받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조태현 :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굉장히 오늘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 김정남 : 저도 아직 체크는 안 해봤는데 아마 지금 많이 오르고 있겠죠.

◆ 조태현 : 장 초반에 한 8% 오르다가 지금은 5%쯤 오락가락하고 있네요. 저는 왜 이런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맨날 방송만 하고. 문재인 정부를 이재명 정부에서 많이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용주의는 실용주의네요. 이런 것들이 성과를 많이 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그리고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정남,◇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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