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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대가리 박아’ 전광훈 본 신학자 기겁, ”하다하다 별… 이미 이단 넘어선 사이비“
2025-05-27 13:0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5월 27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최근 전광훈 목사의 도를 넘는 막말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역 광역 위원장들인 교인들을 향해서 “대가리 박는다 실시” 이런 말을 하면서 가혹행위를 시키기도 하고요. 일반 교인들을 상대로는 “북한으로 가서 김정은한테 성폭행 당하든지” 이런 막말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왜 이러는 걸까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원장 전화 연결해 봅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원장 (이하 배덕만) : 예,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반갑습니다. 최근 영상 올라온 거 보셨어요? 전광훈 목사의 막말과 그 가혹 행위.

◇ 배덕만 : 네, 봤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보셨어요?

◇ 배덕만 : 기가 막히죠. 하다하다 별일을 다 하는구나. 그의 기행의 끝은 어디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박귀빈 : 전광훈 목사가 “대가리 박아, 실시”하니까 지역 광역 위원장들이 지시를 따라서 그대로 자세를 취하더라고요. 지역 광역위원장들이라는 이분들도 목회자입니까?

◇ 배덕만 : 제가 그건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고, 최소한 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임은 틀림이 없죠.

◆ 박귀빈 : 전광훈 목사의 말 한마디에 이분들이 교인이든 아니면 목회자분들이든 이렇게 그대로 따라서 하는 행위,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배덕만 : 저는 두 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렇게 원산폭격이라고 하는 머리 박는 거는 군대 문화잖아요. 그리고 일제의 잔재인데 이런 게 교회 안에 아주 뿌리 깊게 들어와 있구나라는 거고 또 하나는 종교가 갖고 있는 독특성인데요. 거기 모인 사람들은 전광훈 목사를 거의 예언자 더 나아가서 메시아 급으로 생각하면서 신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가 하는 말에 대하여 가스라이팅이 오래되고 세뇌가 된 결과로 무슨 일을 시키든지 간에 그대로 순종하는 것이 맞다라는 게 거의 의식화된 결과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귀빈 : 원산폭격이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대가리 박아 실시하니까 머리를 땅에 박고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하는 거, 이건 제가 알기론 군대 내에서도 가혹 행위로 금지가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근데 이거를 전광훈 목사가 지역 광역위원장들에게 시켰고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그런 가혹 행위가 교회 안에 군대 문화가 교회 안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습니까? 이거 전광훈 목사만의 독특한 행동 아니고요?

◇ 배덕만 : 그런 요소들이 교회 안에 없지 않아 있었고요. 기이한 건데 모든 교회가 절대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군대의 문화가 수용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전광훈 목사 교회 안에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이런 이야기들이, 행동이 버젓이 벌어지게 되는 거고요. 그 자체가 전광훈 목사의 집단이 얼마나 퇴행적이고 이 시대하고 엇박자로 가는지를 스스로 노출한 것 아닐까 이렇게 보입니다.

◆ 박귀빈 : 최근에 한국기독교협의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이단도 아니고 사이비다’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요. 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배덕만 : 저는 그 모든 것들이 종합 세트가 아닐까 싶어요. 표면적으로는 여전히 목사 호칭을 걸고 성경을 들고 교회 안에서 예배 형식으로 모임을 갖지만 그 용어를 빼놓고 실체 내용이나 행동이나 이런 걸 보면 도대체 이거를 기독교의 범주 안에 어떻게 둘 수 있을까. 어떤 면에서 보면 교리나 윤리에서 벗어나니까 이단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기독교하고는 형태만 비슷하지 완전히 기독교가 극복하려고 했던 세상의 가장 부정적인 집단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이제는 이단의 범주를 분명히 넘어선 것 같고요. 이단적 요소도 있고 또 더 나아가서는 사이비에 가깝게 그게 퇴행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단과 사이비를 짚어주시겠어요? 각각 어떤 겁니까?

◇ 배덕만 : 기본적으로 이단은 교회 안에서 주류적 사고나 관행을 벗어난 주류나 정통에서 같이 갈 수 없다고 규정한 그룹이죠. 여전히 어떤 특정 종교의 범주 안에 머물러 있지만 주류에서 비주류로 혹은 정통에서 반대돼서 이단으로 몰리는 건데 사이비는 그야말로 가짜라는 거거든요. 종교의 행태를 띠고 있지만 종교라고 말할 수 없는 거죠. 이단만 하더라도 뭔가 나름의 개혁적 요소라든가 저항적 요소가 분명히 있는 건데, 여기는 그것 자체를 넘어서서 신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도무지 종교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런 것들을 보통 우리가 사이비라고 합니다.

◆ 박귀빈 : 정통 교리에서 벗어난 것은 이단이라고 표현을 하고 가짜, 사기라고 할 수 있는 게 사이비군요.

◇ 배덕만 : 그렇죠. 그 말 자체가 가짜라는 뜻이니까요.

◆ 박귀빈 : 그런데 원장님께서는 전광훈 목사는 이 두 가지가 다 복합적으로 돼 있다고 하셨어요. 그러면 일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전광훈 목사를 목사라 부르지 말자’ 이런 제안도 나오는 것 같거든요. 이것 때문에 이미지도 굉장히 안 좋아지고 나쁜 안 좋은 영향을 미칠텐데 기독교 내에서 뭔가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 배덕만 : 사실은 우리가 종교 분리 사회에 있고 종교의 자유가 주어져 있다 보니 만약에 전광훈 씨가 특정한 교단 안에 있거나 이러면 거기에서 이런 파문을 하거나 이단 조치를 내서 출교를 하거나 이런 조치가 가능한데요. 한국 개신교는 이미 전광훈 씨가 자기가 있던 교단 안에서 분란이 나서 징계를 먹으면 뛰쳐나가서 새로 교단을 만들어 버리니까 이거를 그 밖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국가에 의해서 형사처벌이 있거나 민사처벌이 있으면 모르지만.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의 행보가 기존에 있는 교회에게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를 함께 덧씌워 가니까 기존 교회들이 나는 전광훈의 기독교하고는 상관이 없다, 전광훈은 우리랑 다르다는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계속 해서 우리가 기존의 이단이라고 불렸던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나 이런 교회들과 주류 교회가 선을 명확하게 그었잖아요. 그 사람들과 교류를 안 하고 우리는 그들과 상관이 없다. 저는 거기에 준하는 조치를 한국의 대표적인 연합기관들이라든가 대형 교회의 영향력 있는 목사들이라든가 신학대학교 교수라든가 기독교의 영향력이 있는 다양한 형태의 인물들이 공개적으로 또 연합해서 전광훈을 한국 개신교 안에서 선을 긋고 탈출시키는, ‘그 사람과 우리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다’라고 선언하는 작업들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원장님은 종교학자로서 보셨을 때 전광훈 목사의 막말과 행동, 행위 이런 것들이 실제로 우리 종교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세요?

◇ 배덕만 : 그거는 굉장히 심각한 영향이 있죠. 일단 그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직접적인 사람들이 있잖아요. 팔로워들이라든가 추종자들은. 그 사람들을 완전히 말하는 이단을 넘어서 사이비 집단으로 끌고 나오면서 그들의 정신과 신앙과 개인 삶 자체를 파멸적으로 끌고 가죠. 대부분의 사이비 이단 종교들이 말로가 그랬으니까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그 추종자들에게 가고요. 또 하나는 이 시대의 다른 기독교인들에게도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쳐서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제 역할을 하는데에 대단한 악재가 되는 거죠. 전광훈 씨가 과도하게 한국 교회를 대표하면서 한국 개신교는 전부 다 저런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주면 그 사람들이 기독교 자체를 불온시하거나 이렇게 되면서 다른 교회들의 존재나 사역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역할을 미치고요. 더 나아가서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해야 될 아주 긍정적이고 중요한 책임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파장이 계속 가게 되니까 전광훈 씨가 끼치는 패악이라는 게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파도가 넘쳐 흘러가는 것처럼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박귀빈 : 전광훈 목사는 오래전부터 정치적인 발언, 행위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고 이번에 가혹행위 한 영상에서 사람들을 왜 100% 동원 못 했냐고 해서 원산폭격을 시킨 거 아니에요? 그 내용을 들어보면. 전 목사가 이렇게 자꾸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배덕만 : 제가 정확하게 그 속을 들어가서 알 수는 없지만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보는데 하나는 그 사람 나름의 확신과 신념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정복당하고 있는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 이런 것은 그 나름대로 최소한의 정치 신념이나 종교적인 확신에 근거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게 그를 계속 끌고 가는 힘인 것 같기도 하고요. 동시에 그 과정에서 그가 경험한 희열과 그 맛이 있는 거죠.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힘이 교계 안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계로 확산이 되면서 자기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거기에 막대한 돈이 들어오고 심지어는 정치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도 자기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자기 말을 듣고요. 여기서 오는 일종의 쾌락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이 일종의 마약처럼 그 사람을 붙잡아서 더 이상 스스로 통제도 어려울 정도로 계속 거기에 취해 있는 건 아닌가. 그래서 쉽게 벗어나기가 어렵겠다. 너무 단맛을 진하게, 길게 받아와서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대한민국 헌법에는 모든 국민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종교와 정치는 분리돼야 된다고 명시가 돼 있습니다. 종교와 정치는 연관되어서는 안 되는 건가요?

◇ 배덕만 : 그럴 수는 없죠. 마치 인간 안에 오장육부가 서로 따로따로 존재하지만 연결돼 있는 것처럼 사회 안에 정치, 종교, 문화, 예술, 과학 이런 것들이 다 사회를 구성하는 것들인데 따로따로 구분되지만 또 다 연결되어 있잖아요.

◆ 박귀빈 : 네, 모든 게 다 그렇기는 하죠.

◇ 배덕만 : 그렇죠. 사실은 분리되었던 적은 없어요. 그런데 그 관계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회에 득이 되고 복이 됐느냐 아니면 저주와 장애물이 됐느냐 이런 것이죠.

◆ 박귀빈 : 그러면 어떤 관계였을 때 가장 우려할 만할까요? 그걸 짚어봐야 되겠네요.

◇ 배덕만 : 우리가 사실은 18세기에 프랑스하고 미국이 혁명을 일으키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이 종교 분리를 헌법 조항에 집어넣은 거였거든요. 그거는 그 이전에 과도하게 정치와 종교, 국가와 교회가 유착됐다고, 일치가 됐다고 했었을 때 그게 교회와 국가 모두에게 불행이었던 것을 뼈저리게 경험한 거죠. 왜 그러냐면 서로가 본래 기능이 다르고 모든 것은 견제와 균형 속에, 보통 창조적 긴장 관계라고 말하는데 그런 관계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건데요. 두 개가 결합되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해 버리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게 돼요. 이분이 목사님인지 아니면 정치가인지 저분이 정치가인지 종교인인지가 구별되지 않게 되면 그 두 가지의 제도들이 원래해야 될 일들을 망각하거나 아니면 오작동을 하게 되고 서로의 욕망을 위해서 타자를 이용해 버리게 되면서 그 피해가 사회 전반으로 갔던 거죠. 가장 나쁜 것은 둘이 결합이 된 거예요. 정치인이 종교 행사를 하거나 종교인이 정치에 들어가서 정권을 장악하거나 했을 때 둘 다 사회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던 것들이 빈번하게 역사 속에 나타났죠.

◆ 박귀빈 :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소시민의 희망가라고 각계각층 소시민들로부터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는데요. 원장님 끝으로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내가 바라는 점이다라는 부분, 종교학자로서 또 한국 기독교계 대표에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배덕만 : 제가 어떻게 대표해서 말씀드릴까 싶습니다만 소박한 개인과 시민으로 부탁을 한다면 제일 중요한 거는 이번 대선이 치러지게 된 게 비상계엄 문제였잖아요. 입으로는 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고 말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했던 사람들, 행태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차기 정부는 이 문제를 바로잡는 데 힘을 써야 될 것이다. 우리가 더 이상 어떤 이유든 상황이든 간에 군인들이 탱크를 끌고 국회를 장악하는 이런 발상 자체가 우리 속에서 생겨나지 않도록 한국 사회를 민주사회로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두 번째로는 결국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들이 또 되게 복잡한 문제고 버튼 한 방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니지만 부디 새로운 정권이 각계각층의 지혜로운 사람들을 다 모아서 한국의 경제적인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또 외교적인 문제에서의 어려움들도 잘 풀어갈 수 있는, 우리가 모두가 소망하는 대한민국을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서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뒤에서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원장이었습니다. 원장님 고맙습니다.

◇ 배덕만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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