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5월 26일 (월요일)
■ 대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 드리는 취재수첩 생생 타임즈 시간이고요. 오늘도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의 김정남 기자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두 분 어서 오세요.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이하 김정남): 네 안녕하세요.
■더구루 오소영 기자(이하 오소영): 네 안녕하십니까.
◇조태현: 이제 대선까지 딱 8일이 남았습니다. 다음 주면 딱 하루를 앞두고 방송을 다시 하게 되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 공약을 짚어보는 시간 계속 마련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김정남 기자님 에너지 정책 가져오셨다고 들었는데 왜 에너지 정책을 가져오신 겁니까?
◆김정남: 네 공약들이 사실 다 중요한 공약들이지만 저는 에너지 정책이 가장 중요한 공약 중에 하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다 성장을 얘기하고 있는데 성장이 또 AI를 빼놓을 수 없으니까 거기는 또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보통 국민들은 설마 우리가 쓰는 전기가 끊기겠냐,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얼마 전이죠. 그러니까 4월에 스페인 포르투갈 대정전이 있었잖아요. 이런 생각이 강한 경고장을 날렸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전기라는 것은 예를 들면 휘발유나 경유나 이런 것처럼 어디 저장했다가 창고에 저장했다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거의 생산 즉시 실시간으로 써야 되기 때문에 우리 차 타고 어디 돌아다니다 보면 큰 세모난 탑 세워져 있고 줄 걸려 있고 막 이런 거 보이잖아요. 그래서 모든 발전소와 전국에 이 흩어진 소비자들은 물리적으로 연결해 주는 송전망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고압 전선을 걸기 위해서 그러니까 세운 철탑 송전탑을 우리가 계속 볼 수 있잖아요. 스페인 대정전의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극심한 더위와 그다음에 전기차 충전 이런 것 때문에 수요는 많아지는데 공급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몇 시간이라도 정전이 되면 뭐 공항 지하철 철도 이런 교통 다 멈춰서고 병원도 마비되고 도로 신호등도 꺼지고 그러니까 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패닉이 발생하는 거죠.
◇조태현: 한순간에 북한이 되는 거죠.
◆김정남: 그렇죠. 한국도 절대 남의 얘기가 아닌 게 매년 전력 수급 상태 정도를 나타내는 전력 예비율이 떨어지고 AI 데이터센터가 몰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송전망 과부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그런 재생 에너지를 주로 전남이나 이런 지방에서 생산하는데 그 와중에 수요는 수도권으로 몰리는데 이걸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도 부족하고 노후화 돼 있고요. 게다가 AI 시대에 들어서 반도체 등 전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중요한 문제는 송전탑을 새로 건설하는 과정에서 각 그 지역들의 반대가 심하잖아요. 그래서 전력이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또 이걸 풀어내는 게 정말 어려운 그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조태현: 조금 전에 김 기자님께서 생산 즉시 실시간으로 써야 된다. 그런데 에너지도 이제 저장하는 장치가 생겼잖아요. 에너지 저장 장치 ESS 이걸로는 뭐 해결이 어렵겠죠?
■오소영: 일단 ESS가 어디랑 연동이 돼서 운영이 되냐고 보면 발전원이 결국은 신재생 에너지입니다. 그러니까 신재생 에너지가 얼마나 결국 전력을 많이 생산할 수 있냐 이게 결국 관건으로 보여지고 ESS는 전력의 일종의 보조원 역할을 하는 거지 어떤 전력을 충족할 수 있는 역할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ESS는 한 가지 더 할 부분이 ESS를 확대하고 있는 미국의 이런 주요 주들을 보면 이걸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아니면 보조금을 제공하거나 이런 것들이 수반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과연 ESS로 얼마만큼 충족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태현: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러면 각 후보들의 구체적인 에너지 공약 살펴보도록 할까요?
◆김정남: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비슷한 점이 하나 있는데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자 이겁니다. 그러니까 송전망을 깔자는 건데 전남 지역 등에서 남아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수도권으로 끌어오기 위해서 해저에다가 초고압 직류 송전 HVDC라는 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동해안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동해안 수도권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지금 진행 중인데 이걸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AI 시대에 따른 당연히 산업적인 수요도 커질 것이고 인구가 많다 보니까 폭염이 오면 가정적인 수요도 늘 것이기 때문에 이걸 두 후보 모두 인정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두 후보 사이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 어떤 발전론에 중점을 둘지 이걸 두고 갈리는 건데 지난 금요일 토론을 보셨던 청취자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재생 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죠. 재생에너지 다 아시겠지만 뭐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무공 에너지죠. 태양광 풍력 이게 대표적인데 RE100그러니까 재생에너지 100% 산단을 조성한다거나 마을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그 전기를 판 수익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햇빛 바람 연금 이 공약도 냈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원전에 대해서는 좀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으로 보입니다. 대선 토론 때 워딩을 했죠. 원전은 당장은 싼 게 맞는데 폐기물 처리 비용 그다음에 위험 비용 이걸 다 포함하면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도 있다. 안전성의 우려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조태현: 맞는 말이기도 하고 탈 원전 시즌2 같기도 하고 세계적인 추세랑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까?
◆김정남: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원전 비중이 급격한 확대 그러니까 지금 지난해 기준으로 해가지고 국내 발전원별로 전기 생산 비중을 보면 원전의 비중이 한 32%가 조금 안 되는 그 정도고요. 석탄하고 가스가 약 한 각각 한 28% 정도씩 되고 신재생에너지가 한 10%를 약간 넘는 정도 그 정도인데 지금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30% 초반대 원전 비중을 60%까지 늘리겠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진행한 대형 원전 6기 건설을 진행하고 소위 말하면 SMR이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소형 모듈 원전 그거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건데, 이건 제가 그 후에 또 말씀드리겠지만 하여튼 이것도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좀 있는 게 사실인데 어쨌든 간에 그 취지는 이겁니다. 안전성 우려를 잠식시킬 만큼 한국의 원전 기술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까 원전을 확대해 가지고 전기 요금을 낮춰보겠다 이겁니다. 그런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따로 에너지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았는데 TV 토론 발언 등을 고려하면 AI나 로봇 이런 발전으로 인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원전에 상당히 우호적으로 보이는데.
◇조태현: 원래 원전 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니까
◆김정남: 그렇죠. 그러니까 원전 안전성을 우려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아까 탈 원전 말씀하셨지만 뭐 얼마나 이념에 경도돼서 원전에 대한 오해를 하고 계신지 국민들은 알 것 같다 뭐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조태현: 탈 원전 하면 유럽인데 지금 유럽이 다시 원전 쪽으로 돌아가는 움직임도 있으니까요. 여러 가지 평가는 청취자 분들이 하시면 되겠고요. 에너지 공약은 확실히 후보들 사이에서 입장이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원전이 중심이긴 해요. 기자님 보시기에 아쉬운 점 없습니까? 모든 게 다 아쉽습니까?
◆김정남: 다른 공약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에너지 공약 같은 경우는 특히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왜냐하면 어마어마하게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십 조 원 단위가 드는 겁니다. 이거는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AI 100조 펀드 띄운다고 하는데 그 100조를 다 써도 에너지에 다 써도 부족할 거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정말 돈이 많이 드는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거는 에너지 고속도로 이것부터 그렇습니다. 두 후보 정확한 재원 당연히 제시를 못 했는데 최소 수십조 원은 든다는 게 산업계의 분석이거든요. 근데 설비 투자를 담당해야 하는 한전의 누적 부채가 다 아시겠지만 200조 원이 넘습니다. 그러니까 누적 부채가 300조 400조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돈만큼 또 어려운 게 지역의 반발이거든요. 지금 에너지 고속도로가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동해안에서 전기를 끌어오려고 하고 있는데 지금 서울 바로 옆에 있는 하남시가 반발하면서 멈춰버렸다는 거는 청취자분들 다 아실 겁니다. 이게 지금 거기 지역 국회의원들은 당연히 그쪽 지역을 편을 들기 때문에 이게 지금 정치 쟁점화 돼 가지고 해결이 더 어려워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조태현: 그런 문제까지 생겨버리네요. 하나 좀 궁금한 게 이재명 후보나 모든 후보들이 다 얘기하는 거 특히 이재명 후보 AI 강국을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원전을 확대하지 않고 재생에너지로 하겠다 이게 양립이 가능한 겁니까?
◆김정남: 그게 참 문제죠. 이게 감원전과 AI 3대 강국 공약이 양립 가능하냐는 얘기는 사실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인데 실제로 지금 앵커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유럽들 그러니까 유럽이 사실 대표적인 친원전 대륙이잖아요.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 특히 벨기에 같은 나라들 이런 탈 원전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 러시아가 대유럽 에너지 수출을 막아버린 다음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저께인가요? 그때 트럼프 정부도 얘기했지만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자로 10기를 착공하기로 하는 등 원전 강국 재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조태현: 빅테크는 아예 직접 하겠다고 하는데요?
◆김정남: 그렇죠. 이건 다 이유가 있겠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빅테크들은 원전 옆에다가 최대한 그러니까 공장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하는 그런 친 원전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것도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이재명 후보가 하는 감원전과 AI 3대 광고 공약에 대해서는 지금 청취자분들께서 좀 정확히 잘 보셔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이 이재명 후보가 만약에 집권을 하게 되면 저도 예전에 정치부 기자 할 때도 많이 이재명 후보 주변 분들 이렇게 보면 그러니까 청취자분들께서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후보는 제가 보기에는 좌파를 대표하거나 진보를 대표하거나 이런 후보라기보다는
◇조태현: 그건 아니에요.
◆김정남: 약간 좀 좋게 말하면 실용주의 나쁘게 말하면 무원칙주의라고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그래서 만약에 집권을 만약에 하게 되면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버리고 친 원전 기조를 추진했잖아요. 이걸 실용주의의 이름을 달고 그렇게 갈 수밖에 현실적으로 없지 않겠냐는 말도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지금 에너지 정책에 우려점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아까 김문수 후보 공약 듣고 30%대에서 원전 60% 이거 말이 되는 소리예요. 애초에?
◆김정남: 이것도 이렇게 말이 설명이 가능하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스페인 대정전 이때도 뭐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스페인은 태양광의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비중이 전력원의 60% 가까이가 이 태양광이거든요. 그래서 태양광 의존도가 심한 상황에서 갑자기 태양광 시설이 집중된 지역에 만약에 짙은 먹구름이 끼거나 비가 많이 내리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인데 그 보통 전력원의 50%를 넘어서면 한 그 전력원이 전력망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을 많이 하거든요.
◇조태현: 다변화를 해야 된다?
◆김정남: 당연하죠. 원전 같은 경우가 아무리 좀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다고 하지만 이게 50%가 넘어가게 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것인데 이 얘기는 60% 갈 수 있냐, 없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는 것 자체에 대한 그런 뭐라고 그럴까요? 이런 그 실효성 이런 것도 좀 그렇게 높지는 않다. 실제로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목표 달성 시점을 명시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거 이 부분도 잘 참고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둘 다 그렇게 막 확 와 닿는 내용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가보도록 하죠. 에너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은 에너지랑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부분이에요. 배터리 2차 전지 미국 쪽에서 배터리 보조금 폐지 시점을 1년만 앞당겨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한숨을 돌렸다. 진짜로 그렇습니까?
■오소영: 이번에 미국 하원이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 AMPC라고 불리는 이 법안의 폐지 시점은 2032년에서 2031년으로 1년 앞당겼습니다. 그런데 원래 얘기가 나왔던 게 2028년이거든요. 그래서 당초 배터리 업계에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선방을 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이렇게 들으니까 잘 안 오는데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랑 다른 거예요?
■오소영: IRA 안에 있는 하나의 조항입니다. 다만 좀 다른 부분은 AMPC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배터리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주겠다는 거고요. 그리고 IRA에서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을 주겠다는 부분은 북미산 배터리 부품을 일정 비율을 쓰고 그리고 북미에서 얼마나 제조하는지 그 비율을 다 수치를 넘기게 되면은 전기차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주겠다 이 부분입니다. 그래서 AMPC는 아까 말씀드렸던 제조에 해당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배터리 셀 기본 단위인 셀에 대해서 킬로와트시당 35달러 그리고 모듈은 10달러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요새 배터리 업계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AMPC때문입니다.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도 올해 1분기에 AMPC로 받은 금액이 4577억 원이고요. 덕분에 3747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하니까 AMPC를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적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SK홈 같은 경우도 작년 3분기에 출범 이후 첫 깜짝 흑자였다라고 하는데 이때 당시에도 AMPC로 받은 금액이 608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240억 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역시나 LG 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어쨌든 상당한 수익성에 있어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폐기가 연장된 게 긍정적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원래 이 법안 자체가 32년도에 일몰까지는 아니고 약간만 이게 많이 줄이는 그런 거였잖아요. 그거를 28년에 폐지하겠다고 얘기를 하더니 31년이 됐어요. 왜 이렇게 또 갑자기 변덕이 죽 끓듯이 이렇게 바뀐 겁니까?
■오소영: 일단 의회의 지지를 일단 받아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전기차 배터리 공장들이 주로 진출한 지역구가 공화당 지역구입니다. 그래서 블룸버그 통신이 작년 말에 발표한 그 25개 배터리 전기차 조립 공장에 대해서 조사를 했더니 19개가 공화당 하원 의원 지역구였다라고 발표를 했고요.
◇조태현: 역시 중간 선거가 무섭긴 무섭구나.
■오소영: 이번에 AMPC가 포함되어 있는 트럼프의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던 법안이 트럼프의 대규모 감세 정책 다 포함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 소득세율 인하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좀 갈렸던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가뜩이나 재정적자 심한데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의견이 나왔었고
◇조태현: 정통 보수주의자들은 반대 많이 했더라고요
■오소영: 네 그런데 이게 통과가 되려면 공화당에서만 5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걸 통과시키는 과정에서의 합의안이 아니지 않았을까, 라고 보여집니다.
◇조태현: 그래서 결국에는 3명의 이탈표가 나와서 그냥 가까스로 통과를 하긴 했죠. 이번에 법안을 보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진출 이거를 차단하는 내용도 담겼던데 이건 뭐 계속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었잖아요. 이렇게 되면 우리 업체에게는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는 겁니까?
■오소영: 일단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이번에 규정이 나온 부분이 그 해외 우려 기관이라는 FEOC규정입니다. 이게 바이든 정부 때도 추진이 됐었는데 그 바이든 정부 때는 중국과 같은 그런 해외 우려 기관 흔히 말해서 그냥 중국이라고 표현을 하겠습니다. 중국 기업이 지분 구조를 가진 그런 회사들에 한해서 배터리 공장 못 만들게 하겠다는 거였는데 이걸 회피해서 중국 공장들이 진출을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회피를 했냐면 그 대표적으로 중국에 있는 배터리 기업 CATL를 보면 미국 포드랑 손을 잡았는데요. 포드가 지분은 100% 갖되 우리가 기술 라이선스를 주겠다고 하면서 북미 공장 진출을 추진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회피를 막기 위해서 이번에는 중국 정부의 통제력을 보고 이 통제력 기준에 따라서 좀 더 세분화해서 규제를 하겠다 그리고 라이선스 계약 가치도 100만 달러 이상이면 규제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좀 더 규제를 강화해서 미국 중국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막아 놨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호재이고요. 다만 그 중국산 부품이나 광물 공급도 제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업계에서는 탈중국을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계속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배터리 소재의 핵심인 이제 양극재와 음극재가 있는데 이 두 소재 모두 이제 70% 이상 90% 이상 중국에서 장악을 하고 있고 특히나 흑연 같은 경우에는 천연흑연 인조흑연 합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건 중국산이 90% 이상이라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그 탈중국 할 수 있을까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또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현: 배터리에는 4대 소재가 있고 양극과 음극 굉장히 중요한 역할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씀하신 흑연 이거는 음극재에 들어가는 거잖아요. 이거를 다 중국에 우리는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 흑연 업체들을 대상으로 상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졌는데 이거 우리한테 영향은 없는 거예요?
■오소영: 일단 영향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의존도가 90% 이상이기 때문에 일단 흑연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면 그 흑연은 음극재에 들어가는 소재인데 이 배터리의 구조를 보게 되면 그 양극재에서 리튬이온을 음극재로 보내면서 이 충전을 하게 되고 음극재가 이걸 받아서 저장을 했다가 다시 양극재에 보내면서 방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전기가 생산이 되는데요. 이때 흑연이 그 리튬미어를 받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잘 받아주느냐에 따라 이 배터리 성능도 좌우되기 때문에 흑연이 굉장히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이고 아직 이걸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음극재 소재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LG 에너지 솔루션이나 포스코 인터네이션을 보면 뭐 호주랑 기업 아니면 아프리카에 있는 탄자니아에 있는 흑연광산에서 의견 조달하겠다, 이렇게 추진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만 좀 과연 이걸 어떻게 또 미국과 협상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과거에 바이든 정부 때도 흑연은 규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테슬라 포함해 가지고 완성차 제조사들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 반대를 했었고 그래서 2년 정도 유예기간을 줘서 2026년 말까지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또 이게 어떻게 트럼프 정부 들어서 막힐지 모르겠으나 이 부분도 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태현: 여러 가지로 오락가락하시는 분이라 정책도 오락가락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뭐 애초에 20년을 유예한다고 그래도 이거를 대체할 곳을 찾을 수 있을지 이건 잘 모르겠네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제도 이거는 내년에 종료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7500달러 보조금 그러면은 전기차 판매량 이게 확 영향을 받게 되는 거 아닙니까?
■오소영: 네 당연히 이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민국 지금 전기차 시장을 보면 굉장히 안 좋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전기차 자체가 워낙 비싼 소비재이고 금리의 영향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까 경기를 한마디로 타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금리 인하 속도는 지금 계속 늦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 공포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보조금까지 축소가 없어진다면 당연히 악재가 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예전에 그 미국에 있는 듀크대랑 그 다른 대학교랑 해서 이제 같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게 전기차 보조금이 있을 때랑 없을 때랑 비교했을 때 31만 대 정도 차이가 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시장이 좀 안 좋은 상황에서 당연히 악재가 될 수 있고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누가 조금이라도 기회를 엿볼 수 있느냐 이 부분도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테슬라가 유일하게 그 IRA 폐지에 대해서 반대를 안 했던 회사입니다.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더 미국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회사가 우리나라는 LG 에너지 솔루션 대표적으로 있고 또 일본의 파나소닉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미 양쪽으로 들어가는 배터리들은 이들에서 어쨌든 공급을 받을 거기 때문에 이 회사들은 그래도 그나마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오늘 보니까 2차 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꽤 많이 오르고 있는데 이거는 뭐 어떤 영향인지 잘 모르겠네요. 최근에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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