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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눈물, 콧물 줄줄... 지긋지긋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별 약 고르는 법
2025-05-15 14:05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5월 15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약처 안미령 종양항생약품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따뜻한 햇살이 반갑지만 이 계절에 기침과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봄철마다 많은 분들이 고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약 복용 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종양항생약품과 안미령 과장 전화연결 합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식약처 안미령 종양항생약품과장(이하 안미령): 안녕하십니까? 

◆박귀빈: 먼저, 알레르기 비염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안미령: 네. 알레르기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에 대해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염은 코 내부의 염증을 의미합니다. 결국,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같은 외부 물질들이 코 점막에 노출되었을 때, 우리 몸이 예민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염증반응입니다. 지금 같은 봄철에는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을 겪는 분들이 생기는데요,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코와 관련된 증상이 특징적인데요. 코와 연결된 눈까지 가려운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두통이나 불면증도 일으킬 수 있어서 증상 관리가 중요합니다.

◆박귀빈: 이렇게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알레르기 비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안미령: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회피요법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 항원이라고 부르는데요, 항원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약물요법은 콧물, 재채기와 같은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들을 완화 시켜주는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항원을 작은 양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용량을 늘려가면서 투여해서 몸이 면역반응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항원을 피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완전히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비염은 회피요법과 함께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박귀빈: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안미령: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약물의 작용 원리에 따라 다양한 의약품이 있습니다. 먼저 우리 몸 안에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코 안쪽에 생긴 충혈을 완화하는 혈관수축제, 히스타민과 함께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류코트리엔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류코트리엔 조절제, 그리고 코의 전체적인 염증반응을 저해하도록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가 있습니다. 환자의 증상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박귀빈: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다양하네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이 들어본 약이 항히스타민제인데 항히스타민제는 졸린 약이라는 얘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가 전부 그런가요?
 
◇안미령: 항히스타민제는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와서 종류가 다양합니다. 먼저 개발된 즉,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잘 줄여주지만, 뇌로 약물이 통과하여 졸음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클로르페니라민이라는 성분이 1세대에 해당합니다. 반면에 이후 개발된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약물이 뇌로 잘 통과하지 않도록 개선하여, 졸음이 훨씬 덜합니다. 여기에는 로라타딘이나 세티리진 성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졸음을 개선했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박귀빈: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복용 시 주의할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미령: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졸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졸음을 개선한 약물이라도 그 증상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이나 정밀한 기계를 조작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알코올은 뇌신경을 억제하는 진정 작용이 있어서 졸음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동안은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이나 녹내장이 있는 환자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할 경우, 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위장장애, 심장박동 이상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사, 약사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박귀빈: 알레르기 비염 관련해서 질문도 많이 오고 있는데요. 청취자님, ‘아이 둘 다 알레르기 비염인데요. 비염은 유전이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둘째는 증상이 심해서 한 번 시작되면 2주 이상 항생제 먹어야 하는데 아이가 크면 나아진다고들 하던데 이 말 정말일까요?’ 라고 질문 주셨습니다.

◇안미령: 사람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는데요. 보통 성장을 하면서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귀빈: 아예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안미령: 말씀드렸듯이 증상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없습니다. 아예 없애려면 원인 물질을 최대한 회피하고 바깥 출입을 삼가한다든지 이런 방법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조금 어렵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환절기마다 불편함을 겪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안미령 종양항생약품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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