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5월 7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기환 경기도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 (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자치생활> 시간입니다.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역 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경기도 안산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이기환 경기도 의원 전화로 만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기환 경기도의원 (이하 이기환)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먼저 해 주시겠어요?
◇ 이기환 : 네, 반갑습니다. 경기도 안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환 의원입니다. 슬기로운 자치생활 청취자 여러분과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어 정말 반갑고요. 오늘도 이 시간을 통해 도민의 삶과 가까운 의정 활동을 진솔하게 나눠 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의원님 재선 시의원을 거쳐서 11대 경기도 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의원님이 별명이 있으신데 ‘민원 박사’라는 별명이 있으시네요. 아셨어요?
◇ 이기환 : 네, 많이 듣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생각하세요?
◇ 이기환 : 민원 박사라는 것은 주민들께서 붙여주신 건데요.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실질적으로 지역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찾기도 하지만 주민들께서 제보를 해 주시면 현장에 나가서 행정기관과 끝까지 협의해서 해결하는 과정을 빠뜨리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원이 접수되면 공문 하나 보내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사진도 찍고, 주민 인터뷰도 하고 또 법령까지 챙겨서 설득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민들께서 시의원 때나 도의원 때나 많은 민원을 부탁하시면 제가 민원 박사는 별명이 부끄럽지 않게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박사가 되셨군요. 너무 열심히 하셔서 민원 박사가 되셨네요. 근데 이런 별명이 왜 붙으셨는지 알겠는 게, 대표적으로 의정활동 하신 것 중에 경기도 소방기관 급식 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내용을 보니까 왜 이런 별명이 붙으셨는지 알 것 같은데요. 실제로 소방관분들 불편 사항을 어느 정도 해결해 주셨다면서요? 어떻습니까?
◇ 이기환 : 네, 그렇습니다. 제가 대표 발의한 경기도 소방기관 급식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소방관들의 현실적인 고충을 반영하기 위해서 만든 조례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소방관들은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출동 상황에 따라 식사 시간을 놓치기 일쑤고요. 특히 주말이나 야간에는 조리 인력이 없이 직접 밥을 해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조례를 통해서 구내식당 운영에 필요한 인력 예산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고요. 또, 노후된 주방 시설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단순히 밥 먹는 문제를 넘어서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이 최소한의 식사 환경만큼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한 겁니다.
◆ 박귀빈 : 소방관분들의 급식 환경은 얼마나 열악했나요?
◇ 이기환 : 제가 현장을 둘러보니까 주방 기구라든지 가구들이 조금 오래된 집기류, 가구들, 그런 시설들이 있었고요. 그래서 급식 환경도 달라지게 했습니다. 실제 보면 우리 소방관들이 식사 시간이 평균 8분 29초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급하게 식사를 하기 때문에 대사 증후군이나 체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들이 있어요. 주말이나 야간에는 조리 인력 자체가 없어서 직접 밥을 챙겨 먹는 소방관들이 때로는 김밥 한 줄로 끼니를 채우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다가 사이렌이 오시면 뛰어나가야겠죠.
◆ 박귀빈 : 조례가 제정이 언제 됐죠?
◇ 이기환 : 작년에 됐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 조례가 준비가 됐지만 그게 현장에서 실제 적용이 되고 반영이 돼서, 변화가 돼서 실질적으로 소방관분들이 체감을 하시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조례 제정된 이후에 소방관분들이랑 이야기 한번 나눠보셨어요?
◇ 이기환 : 예, 그렇습니다. 제가 소방서에 가보기도 했지만 소방관들하고 얘기할 기회도 있어서 조례가 제정됐다고 해서 곧바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생기고는 있지만 그래도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예산 반영이라든지 인력 확보, 시설 정비, 급식 환경을 바꾸고자 하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분명히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요. 23년도에 평균 식사 금액이 8천 원이었는데, 조례 제정 이후에는 25년도부터는 일식당 평균 9500원으로 상향됐거든요. 전국 평균을 조금 상회하는 우리 경기도입니다. 전국 평균을 보면 한 끼당 약 7천 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그보다 못한 소방서도 있다고 저도 보고 있고요. 경기도의 앞서가는 정책으로 앞으로 전국에 있는 우리 소방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체력 소모가 상당한 직업이기 때문에 식사를 잘 챙겨 드셔야 되는데, 정말 급식 환경 좋아져야 되고 그래서 참 필요했던 조례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제정이 됐고 앞으로 빠른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고요. 이 조례는 전반기에 안전행정위원회에서 계시면서 하셨던 활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기는 상임위가 바뀌셨죠?
◇ 이기환 : 네, 그렇습니다.
◆ 박귀빈 : 경제노동위원회에서 활동을 하시는데 여기서는 또 소상공인 분들의 마음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애쓰고 계시네요.
◇ 이기환 : 전반기에는 안전행정에 있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면 후반기에는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을 위한 그 일을 맡다 보니까 자영업자들의 삶의 질을 관심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소상공인 마음 건강 지원인데요. 이건 단순히 심리 상담만을 말하는 게 아니고, 소상공인 분들 정말 많이 힘들잖아요. 요즘 경기 침체, 고금리 원가 상승, 인력난 등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있습니다만 경제적 어려움이 곧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건강 문제나 사회적 고립으로까지 확산되는 악순환이기 때문에 소상공인 마음 건강 지원은 악순환을 조기에 끊어내기 위한 정책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소상공인 마음 건강. 마음 건강을 챙기실 수 있게 지원을 해 드리는 건데, 솔직히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잘 떠오르질 않아서요. 소개를 좀 해주세요.
◇ 이기환 : 소상공인들의 마음 건강 정책은 단순히 복지 개념을 넘어서 제도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을지 실제 작동 가능한 정책으로 어떻게 설계할지 초점을 맞추고 있고요. 도의원 한 10명 정도가 정책 연구모임을 꾸려 공동 논의 중인데요. 경기도 차원에서 공식적인 연구를 통해서 제도적 근거 정책 설계를 병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정책 연구를 하실 거군요. 그러면 모여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셨어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요?
◇ 이기환 : 나온 얘기들을 보면 연구 영역에서 소상공인의 창업 또 운영 폐업 이웃과 이어진 심리적 위기를 단계 별로 분석하고 있고요. 실제 경기도 안에서 어떻게 이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법적 기반은 어떻게 마련해야 하고 예산과 행정을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포괄적인 검토도 하고 있습니다. 단기적 지원이나 일회성 상담을 넘어서 도 차원에서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마음 건강 정책 플랫폼을 만드는 연구와 입법이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실제 그렇게 의원님들이 정책 연구도 하시고 그러려면 소상공인 분들도 직접 만나보셨겠네요?
◇ 이기환 : 네, 그렇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소상공인들 얘기를 많이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요. 시장상인회, 골목자영업자, 그리고 폐업 이후에 그분들이 또 상당히 중요한데요. 이분들이 재기를 준비하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버티는 게 너무 힘들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매출이 줄었다는 차원을 넘어서 하루하루 살아남기에 집중하다 보니 마음까지 지쳐버렸다는 말씀들이 많았고요. 특히 경제적 문제보다 외로움, 무력감, 자존심 저하 같은 심리적 어려움이 훨씬 더 힘들다고 하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 박귀빈 : 네, 마음 건강이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평소 저희는 경제적인 부분만 생각하게 되는데, 말씀 들어보니까 마음 건강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기환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도 의원으로서 임기 한 1년 정도 남았습니다. 그 남은 1년 동안 이것만큼은 내가 꼭 이루고 싶다 하는 목표 있으세요?
◇ 이기환 : 도의원으로서 주어진 시간이 1년 남짓 남았는데요. 그만큼 더 집중해서 꼭 의미 있는 변화 하나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집중하고 있는 건 소상공인 마음 건강 지원 체계를 경기도에 처음으로 제도화하는 일입니다. 경제적 지원은 많지만 정작 마음이 무너졌을 때 도와줄 창구는 없다는 거죠. 그래서 구체적인 조례와 예산으로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다른 시도에서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목표고요. 하나는 제가 소속된 안산 지역의 현안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요. 지역 내 기반시설 정비 상권 활성화 안전 사각지대 해소 등 주민들과 약속한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일들을 끝까지 챙겨볼 생각입니다.
◆ 박귀빈 : 이기환 경기도 의원이십니다. 민원 박사라는 별명이 있으시고 지역구 안산이신데요. 의원님 한 1년 남짓 지방선거가 남았거든요. 내년에 예정돼 있는데 그 계획도 생각하고 계신가요?
◇ 이기환 : 한때는 안산시장을 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마음먹고 있었는데요. 아시겠지만 지자체 단체장은 그 지자체 발전을 정말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 안산을 보면 계속 초선 시장으로 끝났거든요. 3선 시장이 돼야만이 지속적인, 연속적인 어떤 프로젝트로 도시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데 그게 가장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3선 시장을 하기 위해서는 저보다는 다른 분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가지고요. 저는 도의원을 한 번 더 해서 우리 도민들의 삶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그동안 경력으로 한 번 더 도의회에 도전을 하고 싶은 생각이 더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러시군요. 청취자님이 ‘아 참 가슴이 아프네요. 소방관 급식 환경 개선을 위해서 의원님이 참 애 많이 써주십니다’라고 이렇게 인터뷰 들으시고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마지막 질문 남았습니다. 내 인생의 명곡, 내 인생을 대변하는 노래. 어떤 노래 있으세요?
◇ 이기환 : 요즘 트로트 가수 장민호가 뜨더라고요. 신발끈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내 마음에 딱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인생곡으로 신발끈을 신청해보고자 합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인터뷰 끝나고 바로 전해 드릴게요. 어떤 부분에서 이기환 경기도 의원의 마음을 끈 노래인지 저희도 함께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기환 경기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기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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