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4월 30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아내인 배우 이다인 씨의 부모, 처가와 연을 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승기 씨의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인 이 모 씨가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혐의로 또다시 기소, 구속된 건데요. 지난해에는 가족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대중의 빈축을 샀던 이승기 씨가 이번 일에는 왜 절연을 선언하게 됐는지 문화일보 안진용 기자 전화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세요?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이하 안진용): 안녕하세요. 안진용입니다.
◆박귀빈: 이승기 씨가 처가와 절연을 선언했습니다. 장인이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이 됐다는 건데요. 이 사건 정리 부탁드려요.
◇안진용: 이승기 씨의 장인이자 또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이기도 하죠. 50대 이 모 씨인데요. 코스닥 상장사들의 시세 조정을 주문하는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이 됐습니다. 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해서 구속 영장이 발부가 된 건데 앞서 신재생에너지 업체에 대해서 이 씨가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고요. 또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것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들에 대해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청탁이 이행될 경우 추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지금 검찰은 보고 있는 상황인 거죠.
◆박귀빈: 근데 견미리 씨 남편의 주가 조작 사건은 꽤 오래전부터 얘기가 들렸던 것 같아요. 과거에도 실형을 받은 적이 있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하는데요. 이번에 추가로 위법 행위가 드러난 건가요?
◇안진용: 네. 이 상황을 좀 정리해 드리면 일단 2011년 그때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2014년에 가석방이 됐어요. 그리고 2016년엔 별개의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요. 그래서 2018년 1심에서는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이 선고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이듬해 2019년 2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내린 거죠. 무죄 판결을 내린 상황 속에서 그 후에 이승기 씨와 딸인 이다인 씨의 교제 사실이 알려졌고 결혼까지 이르게 됐던 거였죠. 그런데 결혼 후 지난해 6월 해당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고 결국 벌금형으로 마무리됐거든요. 그러면서 이승기 씨가 당초 가족들을 옹호하는 입장을 냈다가 이거에 대해서 사과하는 입장문을 한번 냈었는데요. 그리고 2025년 추가 위법 행위가 또다시 발생해서 구속 기소가 된 겁니다.
◆박귀빈: 지금 설명해 주신 것처럼 견미리 씨 부부가 주식 관련 송사에 휘말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당시 이승기 씨가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 이렇게 말을 했던 기억이 있고 또 처가 식구들을 약간 옹호하는 발언을 했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에는 절연까지 선언을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안진용: 일단 이 상황을 이해를 하려면 저는 상식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일단 이승기 씨와 이다인 씨가 교제를 했죠. 교제할 때 처음부터 결혼을 곧바로 염두에 두지 않았을 건데 이때 이승기 씨가 이다인 씨의 부모님의 주식 관련 송사를 염두해 둔 상태에서 만나거나 그러진 않았겠죠.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여요. 당시만 해도 2심에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무죄가 나온 상황이었죠. 이승기 씨는 그걸 기반으로 이 가족들과 어떤 얘기를 나누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결혼을 앞두고선 처가 부모의 일에 대해서 이승기 씨가 이거에 대한 자초지종을 다 나한테 얘기를 해 달라라는 말을 하기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 처가 식구들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 왜 입장 변화가 있었는지를 보면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했기 때문인 거죠. 이 부분에 대해서 소속사를 통해서 입장문이 나왔던 건데 그때 이승기 씨가 낸 내용은 이거였어요. 한 가정에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이게 처가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더 이상 이런 식의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뉘앙스의 입장을 한 번 낸 적이 있습니다.
◆박귀빈: 이번에는 근데 직접 사과도 하지 않았나요? 사과한 거는 뭐에 대한 사과라고 보시는 거예요?
◇안진용: 일단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난해 한 번 선을 그었는데요. 추가적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을 하니까 아무리 가족이어도 이승기 씨가 더 이상은 이거를 묵과하거나 더 이상 가족이라고 그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사과를 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장애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다는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했고요.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진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안이 대중들 입장에선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게 주가 조작은 어쩔 수 없이 피해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승기 씨가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았을 피해자 분들에게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입장을 낸 거였죠. 그런데 이승기 씨는 본인이 직접 언론 매체 앞에 서서 한 번 사과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이었는데 그때 본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대가족’이 개봉 했어요. 그때도 관련 질문이 나왔었거든요. 그때 한 얘기는 이겁니다. 가족은 잘못이 없다는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면서 제가 시종일관 얘기한 것은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라고 얘기를 한 거였고 본인은 결혼 후에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고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처가 쪽 일을 본인이 100% 다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한 차례 사과를 했었고, 어제 입장문을 통해서 한 번 더 본인의 입장을 강조한 거라고 볼 수 있죠.
◆박귀빈: 어제 입장문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처가와 절연을 하겠다라는 입장문과 함께 사과도 한 건데요. 이승기 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분위기가 있었나요? 아니면 그냥 장인의 그런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이 되고 나니까 바로 이렇게 소속사에서 대응을 한 건가요?
◇안진용: 엄밀히 말해서 구속 사실은 더 뒤늦게 알려졌어요. 그런데 가족들이니까 알았겠죠. 이 상황을 보고서는 이승기 씨가 먼저 입장을 냈고 그 후에 구속이 된 사실이 알려진 건데요.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어제 입장문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어요. 그 내용에 이게 있습니다. 가족 간 신뢰가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저희 부부라는 게 있죠. 이승기 씨 입장에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처가 식구지만 이다인 씨 입장에서는 가족의 일이라는 거죠. 본인의 친정 일이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안에 대해선 이다인 씨와도 모든 얘기를 나눈 끝에 내린 결론이다라는 이 부분이 중요할 것 같고요. 결국 독립된 가정을 일궜다는 얘기를 앞서 여러 번 강조를 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이다인 씨 역시 아무리 부모와 관련된 일이지만 본인도 한 번쯤은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이승기 씨와 뜻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이고요.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면 이다인 씨의 현재 구속된 아버지는 계부입니다. 새 아버지라는거죠.
◆박귀빈: 그렇죠. 이다인 씨는 부모고 이승기 씨 입장에서는 처가란 말이에요. 자기 아내 어찌 됐건 어머니, 아버지인 건데요. 계부여도 연을 칼로 잘라내듯이 끊는다는 게 참 어려운 부분이고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많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겠다 이런 생각은 사실 들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이 나왔다는 얘기네요.
◇안진용: 사실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이유 역시 입장문 안에 담겨 있는데 이 내용입니다.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기소가 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 왔는데 이런 부정행위에 참담한 심경을 가눌 수 없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족이기 때문에 어떠한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진 가족의 얘기를 최대한 믿고 또한 지지할 수밖에 없는 것. 이게 어쩔 수 없는 가족의 굴레라는 생각도 드는데, 결혼 전 상황을 보면 결혼 전에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이승기 씨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또한 그가 모든 상황을 알 수 없고요. 내가 당신의 딸과 결혼을 하려고 하니까 당신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지 나한테 정확히 얘기를 해 달라. 사위 된 입장에서 장인에게 이걸 얘기하는 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이승기 씨가 결혼식을 올린 후에 처음 입장문이 나왔던 거예요. 아무래도 본인이 이런 스피커로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 이를 외부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던 건데요. 그게 시간이 지나고 결국은 장인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난 걸 본인도 알게 됐다는 거죠. 그리고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나한테 해 왔던 얘기가 결코 진실되지 않다는 것. 그렇다면 더 이상 내가 가족이라고 무조건 신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쯤에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승기 씨의 이야기를 들어왔던 대중들에 대해선 본인이 경솔했다 더 잘 파악하고 얘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인 겁니다.
◆박귀빈: 사실 이승기 씨가 결혼하기 전에는 국민 남동생 바른 청년 올곧은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결혼 이후에 처가의 주가 관련 송사 이슈라든가 이런 게 같이 연결이 되면서 연예계 활동에도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 보는데 어떻습니까?
◇안진용: 그래서 이번 절연선언을 통해서 부정적 이미지가 회복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도 많이 나오는데요. 아까 맨 처음에 앵커님이 저한테 질문을 주실 때 가족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대중의 빈축을 샀다 이런 표현을 주셨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을 해볼게요. 가족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으면 이승기 씨가 지지를 얻었을까요? 이것 역시 의견이 분분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가족의 테두리에 포함이 되면 아무래도 내 가족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누군가가 이거를 드러내 놓고 내 가족의 치부를 드러내고 공격을 하면 이 역시 또다시 비판에 직면할 수가 있다는 거죠. 이 상황에 대해서 제가 많이 드린 질문 중의 하나는 이거예요. 이승기는 어떤 잘못을 한 것인가? 굳이 어떤 잘못을 따져 본자면 이승기 씨가 결혼을 했는데 결혼한 그 가정에 부모가 어떠한 잘못을 지속적으로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대중들은 얘기를 해요. 그래서 결혼하지 말라고 했지 않냐라고 댓글이 많이 달리거든요. 결혼 전부터 실제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이승기 씨가 그 이야기를 듣고 이다인 씨가 불법적인 사건에 휘말린 부모의 자식이니까 제가 헤어지겠다고 만약에 이렇게 이승기 씨가 입장을 냈다면 지지를 받았을까요? 내가 결혼을 전제로 만난 건 아니고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 사람이 결혼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는 부모가 그러한 전력이 있다라고 했을 때 그런 게 있어서 나는 연예인이니까 대중들이 내 팬들이 싫어하니까 당신과는 결혼할 수 없어 헤어져라고 얘기를 했다면 이 역시 대중들 입장에서는 잘했다라고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결국 이승기 씨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딜레마가 될 수밖에 없었고요. 결국은 가족을 아내의 부모이기 때문에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품어주는 결론을 그 당시에 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로 인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긴 거죠. 하지만 이 역시 결국은 이승기 씨가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한 것처럼 직접 극복해 나아가야 될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독립된 가정이라고 얘기를 했죠. 그리고 책임지는 자세를 얘기했기 때문에 향후 이렇게 선을 그은 후에 기존의 이승기 씨의 바른 생활에 임 이미지대로 열심히 활동을 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 대중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귀빈: 팬들은 어떻습니까? 이번에 이승기 씨가 처가와 절연 선언을 했고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팬들은 처음에 결혼, 열애설 났을 때부터 견미리 씨 남편 주가 조작 이슈도 있는데 결혼하지 말아라 이렇게도 하셨던 분들이다 보니까 지금 입장 어떻습니까?
◇안진용: 일단 팬들은 입장이 제가 봐도 엇갈리는 것 같아요. 옹호하는 입장은 지금이라도 본인이 잘못 판단하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 잘못을 시인한 거는 잘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절연을 하고 본인의 길을 가라 독립된 가정을 꾸려가라라는 옹호의 입장이 있는 반면 부정적 시선을 보면 이것 봐라 결국은 이런 결론 아니냐. 과거에 그렇게 우리가 아니라고 했을 때 대중적인 부정적인 의견이 있을 때 왜 듣지 않았냐. 결국은 당신이 자초한 일이다. 이런 부정적 시선도 적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승기 씨의 소속사를 통해서 확인을 해 봤을 때 이승기 씨는 그런 부정적 시선까지 지금 감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 상황에서 무슨 잘못이 있어 이게 아니라 결국은 이승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려를 했고 이승기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걱정을 해줬다는 걸 이승기 씨도 알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불거졌을 때 본인의 어떤 말로 인해서 이승기 씨의 말을 믿었던 사람도 있을 텐데 그 경우 실질적으로 주가 조작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속상하고 2차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승기 씨가 어느 정도 본인이 감수하고 죄송하다, 경솔한 발언이었다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볼 때는 이승기 씨가 과거와 같은 그런 이미지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절연 선언을 하고 사과를 했으니까 끝난다 이런 생각은 아닐 것으로 보이고요. 적어도 본인의 활동, 배우로서의 연기, 가수로서의 노래. 본질에 충실한 역할을 계속적으로 보여주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조금씩 돌려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귀빈: 네. 연예계에 보면 이승기 씨뿐만 아니라 또 다른 스타들도 사실 가족들 문제로 절연을 한 경우가 있었잖아요.
◇안진용: 있었죠. 대표적으로 박수홍 씨와 장윤정 씨가 있었죠. 그런데 지금 보세요. 시간이 꽤 지났죠. 지금 와서는 박수홍 씨, 장윤정 씨가 참 가족사 때문에 힘들었다라는 분위기가 대부분인데요. 저는 당시 현장에서 이걸 취재를 했었는데 초기에는 안 그랬어요. 정확히 장윤정 씨의 어머니가 언론 매체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면서 장윤정 씨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폭로를 하고 서운해하고 이럴 때는 장윤정 씨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적지 않았죠. 그런데 박수홍 씨도 마찬가지였고요. 법적 판단을 거쳐서 그들이 피해자라는 게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거든요. 결국 이렇게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다. 그들이 피해자라는 걸 입증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물론 이승기 씨의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적인 피해자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초반에 이를 확실하지 확인하지 않고 입장을 냈다가 비판을 받게 된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연예인 사건에 있어서 아무래도 이들이 유명인이기 때문에 어떤 사안이 결론이 나오기 전에 이런 이야기 자체가 구설이 될 수밖에 없고요.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데 어쩔 수 없이 요즘 SNS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 이슈의 사람들이 열광했다가 금방 식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그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객관적인 어떤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조금은 유보적인 반응으로 한 발 물러서 이 사안을 바라봐 줄 필요가 있습니다.
◆박귀빈: 이승기 씨 컴백 앞두고 있습니다. 오는 5월 초 신곡으로 컴백한다면서요?
◇안진용: 맞습니다. 그런데 신곡도 의미심장하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일단 최근에 이승기 씨가 자기 계정을 통해서 ‘정리’라는 곡을 발표한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이 정리라는 의미가 과연 어떤 의미일지 시댁과의 절연선언 이 내용이 나온 직전 시댁이 아니죠. 처가와의 절연선언이 나온 직후에 또 이런 노래가 발표가 된다고 하니까 복합적으로 심경이 표현된 것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실질적으로 그런 내용이 담길지는 노래가 발표돼 봐야 알 것 같은데 결국 이승기 씨에 대해서 관심이 한 번 환기되는 상황이 조성된 건 맞거든요. 물론 이것이 무조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승기 씨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로서 이제는 새롭게 출발을 한다는 출발선에 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박귀빈: 컴백 이후 이승기 씨의 연예계 활동,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공식적으로 처가와 단절을 선언한 이후에 활동을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요.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안진용: 당분간은 이 사안과 완전히 분리될 수는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승기 씨가 가수, 배우 외에도 MC를 많이 보고 있잖아요. 결국 이런 데 가면 근황 토크라는 걸 하죠. 본인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드러내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 있고요. 본인이 어떤 얘기를 했을 때 직접적으로 그 사안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대중이라든지 혹은 언론 매체에서 혹시 이런 심경이 투영된 게 아닐까라는 분석 기사가 적지 않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 부분 역시 이승기 씨가 감내해야 될 부분이 맞고요.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이승기 씨가 본인의 콘텐츠로서 배우면 작품으로서 가수는 노래로서 본인의 본질적인 의미에서 확실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대중들도 이런 개인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잊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진용 문화일보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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