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4월 24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남성현 전 산림청장(국민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산림청과 YTN 라디오 긴급 진단. <213시간의 사투, 산불과의 전쟁> 제 4편 "대형산불 한 달, 회복과 산림 복원"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 산림청이 함께하는 산불 긴급 진단 시리즈! 오늘 그 마지막 시간입니다. 한 달이 지난 영남 대형 산불 남은 거는 회복과 산림 복구, 복원이 남았는데요. 관련해서 이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산불 긴급 진단 시리즈 그 대미를 장식해 주실 분 이분을 다시 뵙습니다. 돌아온 남폴레옹 전 산림청장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남성현 전 산림청장(국민대 석좌교수)(이하 남성현)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돌아온 남폴레옹님 너무나 반갑습니다. 교수님이 돼서 돌아오셨네요.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에 오셨으니까 청취자분들에게 인사 한말씀 해주세요.
◇ 남성현 : 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산림청장직을 작년 7월에 마치고 지금은 우리 국민대 석좌교수로서 우리 산림과학도하고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우리 산불 예방 얘기를 해볼까요. 한 달 전에 너무나 큰 산불이 났어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 남성현 : 제가 산림 분야에 공직자로서 한 40년 넘게 근무를 했는데 그야말로 그동안에 경험하지 못한 산불, 흔히 말하는 도깨비 산불, 초대형 산불 그러는데 저는 표현을 극한 산불 그동안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산불이다. 면적으로 봐도 그동안에 아무리 대형 산불이 났어도 서울시 면적의 한 3분의 1인 2만 헥타르 조금 넘었었거든요. 이번에 나온 영남 지역은 서울시 면적의 한 1.5배 그러니까 그동안에 났던 거에 한 5배 정도가 났기 때문에 그야말로 초대형 산불, 도깨비 산불, 극한 산불이다. 그래서 이로 인해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는데 저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이제는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을 고쳐야 된다 그런 마음으로 복구 복원부터 시작해서 예방 대책 진화 대책 이 패러다임을 대전환할 때가 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피해 규모도 집계되면서 피해지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도 이루어졌죠?
◇ 남성현 : 당초에는 우리 산림 당국에서 발표할 때는 저희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 이런 예측 시스템이 있어요. 그다음에 인공위성 자료도 참고하고 그다음에 저희가 야간에는 이게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드론을 띄워 가지고 산불이 어디로 확산되고 어느 정도의 영향 구역이 있느냐 예측할 때는 한 4만 8천 헥타르 정도 됐었는데 이게 아까 도깨비 산불이라고 그랬잖아요. 동서남북으로 바람 방향이 바뀌고 우리가 그걸로 예측할 수 없는 사각지대 이런 것들이 많아서 실제 현장에서 지상이나 공중에서 드론하고 위성 다 해보니까 2배가 더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도 산불영향구역 가는 거하고 실제 피해 면적, 격차를 줄이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특히나 이번에 인명 피해도 있었고 산림도 너무 많이 소실이 됐고 너무나 많은 이재민이 발생을 해서 이분들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지는 거죠.
◇ 남성현 : 예 이게 제일 급한 게 몇 가지가 있는데 지금부터 해야 될 일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우리 국무총리님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그 본부장인데 행정안전부가 주체가 돼서 우리 산림청을 비롯해서 지자체 그다음에 중앙 각 부처 합동 조사를 지금 한 일주일간 했어요. 1차적으로는 지자체에서 조사를 했고 그다음에 그걸 가지고 중앙부처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저희 산림 분야는 산림청 전문가들이 들어가 있고 기타 이재민 피해 이런 피해들은 행정안전부 그다음에 농림축산식품부 쭉 갔거든요. 그런데 이재민들이 지금 제일 고통스러운 게 생활이 안정이 되니까 그동안에는 임시 대피 시설에 계셨고 대피 시설에서 나온 거는 임시 숙박시설 거처가 마련돼야 되니까 그다음에 지금 오늘 추경 예산 시정연설도 지금 총리님 하고 계시지만 추경 예산하고 예비비 이런 걸 투입을 해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재민들이 준영구적인 시설로 들어갈 수 있느냐 근데 내년 이후에는 완전히 집도 짓고 그래야 되지만 지금은 당장 해야 할 거는 이 겨울이 오기 전에 그다음 수혜가 오기 전에 임시 대피시설에서 오셔 가지고 그러니까 임시 조립식 주택 이런 것들을 지금 지어가지고 지자체별로 아직도 임시 대피 시설에 계신 분도 있고 일부는 임시 거처로 옮기신 분도 있고 그래서 이거를 올해 할 거, 내년에 할 거 이렇게 단계적으로 나눠서 제일 중요한 게 거처를 마련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용품 이런 것들인데 지금 정부가 갖고 있는 예산 그다음에 우리가 성금도 많이 들어왔는데 이런 걸 가지고 전체적으로 이재민들의 생활안정 뿐만 아니라 피해 대책 그다음에 피해 지원 이런 것들을 보상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처리 할 예정입니다.
◆ 박귀빈 : 하루빨리 이재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겠고요. 잿더미가 돼버린 산림이 너무나 규모가 커가지고요. 산림 복구 계획도 지금 나왔나요?
◇ 남성현 : 산림 복구 계획은 조사가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야 되는데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나무를 심는 인공 복구 하나는 우리가 국립공원이라든가 산림 보호 구역 보존 위주로 가야 될 지역은 생태 복원이라고 그래서 나무를 심는 게 아니고 그 지역에서 자라던 자연 일반 식물들 그 지역 자생식물 위주로 해서 생태 복원을 하는 거고요. 나머지는 이거는 나무도 심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생태 복원하기도 어려운 거는 그냥 가만 놔둡니다. 그러니까 큰 면적이기 때문에 두 가지 단계로 하는 거예요. 일반 산지는 인공 나무를 심는 거고 그다음에 가만 놔두는 자연 복원을 하는 거고 국립공원이라든가 산림보호구역 같은 데는 나무를 심는 게 아니고 자연 상태에 있는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위험지에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조치도 하고 그래서 생태 복원과 자연 복원을 동시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법론이 달라요. 그러니까 거기에 들어가 있는 협의체를 구성했는데 우리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그다음에 환경단체, 지역 주민, 거기에 있는 산림 과학자 그다음에 지자체 이렇게 해서 그동안에 대형 산불이 날 때마다 산림 복구, 복원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했는데 그동안에 관례를 보면 한 10번 가까이 토의도 하고 현장 조사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상북도 지역은 우리나라가 산림 지역이 3분의 2가 사유림인데 경상북도는 타 지역보다 사유림이 더 많아요. 그러니까 70%가 훨씬 넘는 게 개인 땅이야. 그러니까 이번도 강원도 지역하고 경상북도하고 차이는 강원도 지역은 국유림 지역이 많아요. 그러니까 국유림 지역이니까 공익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데 경상북도는 개인이 갖고 있는 산이 많기 때문에 산주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 이번에 탄 게 소나무도 탔고 자작나무도 탔고 고로쇠나무도 탔고 산양삼도 탔고 기타 거기에 있는 임산물 농산물 다 탔거든요. 그러면 복구를 산 주인한테 무슨 나무 심을래를 물어봐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산주의 의견도 고려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지형, 지세, 토양, 기후 이런 걸 다 종합해서 항구적인 복구 대책을 마련하고 당장은 6월에 집중 호우가 오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지금부터 할 거는 응급 복구 아까 이재민 대책 말씀드렸고 우리 분야는 응급 복구 그러니까 장마철 집중호우 오기 전에 각각의 산사태 위험 지역을 찾아서 거기에다가 마대 쌓기도 하고 비닐도 깔고 그러니까 응급 복구를 하는 거예요. 산사태가 나지 않도록 산사태 예방 사업을 늦어도 제가 볼 때는 5월, 6월 늦어도 7월까지는 응급 복구를 해야해요. 안 그러면 큰일 납니다. 그러니까 제일 문제가 물길이 흐르는 게 물길을 어디로 바꾸느냐 그래서 물길을 자연적으로 흐르게 하는 게 응급 복구입니다.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특히 어디냐 하면 마을 주변 특히 우리 생활권 주변 이쪽은 산사태 나면 큰일 나니까. 그걸 우선적으로 해서 응급 복구를 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 박귀빈 : 산림청장이실 때도 나와서 인터뷰를 하실 때마다 늘 빨간색 점퍼 입고 나오셨었어요. 그래서 산에 갈 때 불씨 하나라도 안 된다 너무 강조하셨었고 그때 강조하셨던 게 임도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강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 산불 이후에 저희가 전문가분들을 연결해서 여쭤보면 다 그 말씀을 하시던데 산림 관리, 산불 예방 차원에서의 그 관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말씀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임도랑 솎아베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관련해서 설명해주세요.
◇ 남성현 : 첫 번째 임도부터 얘기하면 우선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임도가 있는 지역하고 없는 지역이 산불 예방과 진화의 효율이 5배가 높아요. 그리고 실제로 이번에 영남 지역에 계셨던 시도지사님들 시장 군수님들이 당신께서 직접 현장에서 산불 진화 지휘를 하면서 손수 체험한 거를 인터뷰하시잖아요. 임도가 있는 지역하고 임도가 없는 지역은 너무너무 달요. 예를 들어서 울산광역시장 같은 분들은 울산시 울주군에 산불이 났는데 임도가 있는 지역은 하루 만에 껐고 임도가 없는 지역은 6일 만에 껐다 이게 차이예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임도가 있으면 산에 차가 들어가고 오히려 불을 낼 거 아니냐 그걸 우려 안 하셔도 됩니다. 산불 조심 기간에는 임도가 있는 지역은 평상시에는 차량을 못 들어가게 전부 막아놓습니다. 그리고 산불 감시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산불이 나면 바로 문을 열어가지고 차량이 들어가고 인력이 들어가서 바로바로 뜨는 거고 그다음에 숲가꾸기는 산불은 안 나는 게 최고잖아요. 근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금 20년 전보다 지금 산불로 연료로 말하면 산에 우거지는 나무의 그 부피가 3배가 많아요. 20년 전보다 계속 잘 자라 가지고 그래서 이거를 솎아내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이번처럼 10만 헥타르가 다 타버리면 우리가 물량을 조사해 보니까 600만 세제곱미터의 나무가 지금 탔다. 1년에 우리가 국산재 공급하는 게 500만 세제곱미터예요. 그러면 1년에 국산재 공급하는 양보다 더 많이 탔어요. 그래서 저희는 예방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호주 산불이 많이 나잖아요. 특히 유럽에 포르투갈하고 스페인도 많이 나거든요. 모든 나라가 유엔에서부터 이제는 산불이 안 나게 솎아베고 가지치고 연료를 미리 줄여라. 그래서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 최근 몇 년간 산불 예방 특히 솎아베는 데 예산이 4배가 늘었어요. 그러니까 사전에 산불이 안 나게 해야 되는데 기후 위기를 우리가 어떻게 할 수는 없고 극복을 해야 되는데 미리미리 산불로 말하면 원래 솎아베는 거는 숲을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사회 문화적으로 아주 가치 있는 자원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최근 들어서는 산불로 접근하는 거는 산불 예방 속과 해주면 그만큼 탈 연료가 적어진다. 그리고 솎아 벤 나무는 산업용재로 공급한다. 그러니까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불 예방을 위한 숲가꾸기 임도 이거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 박귀빈 : 산불 예방을 위한 숲 가꾸기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겠어요?
◇ 남성현 : 임도가 있고 관련되는 예산만 있으면 제일 중요한 게 임도하고 예산 기계화예요. 그러면 얼마든지 산불 예방 숲가꾸기를 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도 지금 대대적으로 시작은 했지만 산불 예방 숲가꾸기를 저희가 2021년부터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한 4년밖에 안 됐어요. 과거에는 산림을 어떻게 건강하고 그다음에 가치 있는 자원으로 육성하느냐에 포커싱을 모든 나라가 했는데 기후위기로 대형 산불이 많이 나니까 예방을 위한 숲가꾸기이다. 그래서 대대적으로 하고 있고 임도도 과거에는 산을 잘 경영하기 위해서 길을 냈는데 지금은 옛날에는 폭을 3M로 했거든요. 지금 차가 교행을 하잖아요. 그래서 5M짜리로 하니까 이게 폭도 넓어지고 더 넓게 그래서 얼마든지 인프라 확충하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철저히 해야 된다 하는 거를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 박귀빈 :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입니다. 안 나는 게 가장 좋습니다. 가장 좋은데 그렇다면 체계적으로 산불을 예방할 수 있기 위해서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남성현 : 먼저 우리 국민들은 주말에 산에 가실 때는 불조심 지금 비 왔다고 방심하시면 안 돼요. 비가 얼마 전에 왔잖아요. 이게 바람 불면 하루, 이틀? 맥시멈 3일밖에 안 갑니다. 3일 지나면 다시 불쏘시개가 된다라고 하니까 절대 불을 피시면 안 되고요. 특히 이 방송을 듣는 우리 농산 촌에 계시는 어르신들 절대 논밭두렁 태우시면 안 되고 그다음에 그 농산 부산물 고춧대, 깻대 이런 거 우리 정부가 다 무료로 파쇄해 주니까 그거 태우시면 안 되고 100m 이내에서 그 불을 내시면 100만 원 이하의 그 과태료를 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주의하시고 앞으로 우리 추경 예산도 하지만 정부는 이번 기회에 예방과 진화를 위한 첨단 인력 장비 그다음에 인프라에서 그야말로 앞으로 그린 시프트로 가야 된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무엇보다도 산불 진화보다 산불이 나지 않도록 예방에 모든 국민이 함께 해야 되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거는 산불은 국가 안보, 국방 차원, 사회 안전 차원에서 모든 범부처가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해야 된다 하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남성현 전 산림청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성현 :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