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4월 17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산림청과 YTN라디오 긴급 진단 <213시간의 사투, 산불과의 전쟁> "제 3편. 괴물산불에는 괴물장비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 산림청이 함께합니다. 산불 긴급 진단 시리즈 오늘 그 세 번째 시간이죠. 죽었다가 살아나는 초대형 괴물 산불 앞에서는 어떤 괴물 장비가 필요한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 재난관리학회 부회장 맡고 계십니다. 문현철 호남대 교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장(이하 문현철) : 네 반갑습니다.
◆ 박귀빈 : 네 바쁘신데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광주에서 올라오셨거든요. 고맙습니다.
◇ 문현철 : 대한민국은 하나의 도시 국가니까요.
◆ 박귀빈 : 네 감사합니다. 벌써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지만 여러분 얼마 안 됐습니다. 지난달이거든요. 경북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정말 초대형 산불이었고 당시에 뭐가 어려웠냐 하면 아니 진화가 됐나 싶었는데 살아나고 살아나고 이러면서 굉장히 크게 번졌었거든요. 지금쯤 합동 조사도 마무리되고 했을 텐데요. 지금 피해 규모 어느 정도로 파악이 되고 있나요?
◇ 문현철 : 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그 피해를 완전히 집계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잠정적 집계로는 약 4만 8천~9천 헥타르 정도 서울시의 4분의 3 이상이 불에 탄 거고요. 재산 피해를 금전적으로 계산해 보면 한 2조 원이 넘는다 이렇게 지금 잠정 집계되는데요. 6개월 뒤에 정밀 조사 결과가 나오면 더 많아질 것이다. 5만 헥타르가 넘을 것이다 이렇게 평가가 되고요. 아마 지금 국가적 큰 위기이면서 재앙을 우리는 올봄에 겪었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박귀빈 : 네 정말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있었고요. 말씀하셨듯이 산림이 너무 많이 불타서 없어졌고 정말 국가유산도 많은 것들이 피해를 봤는데요. 보통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쉽게 꺼지지 않고 이번에는 정말 누가 봐도 이거는 국가적 재난이다 이렇게 느끼셨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국가 차원에서 재난이라고 선포할 수 있는 산불의 어떤 규모 그 기준이 있나요?
◇ 문현철 : 네 일반적으로 1000헥타르가 넘어가면 산림청장이 진두지휘를 하게 됩니다. 그전에는 더 낮은 단계는 초동적으로 시장, 군수, 구청장이 지휘를 하고 그다음 단계가 되면 2개 이상의 시군으로 번지게 되면 광역 지자체장, 도지사, 특별시장, 광역시장이 진두지휘를 하고 이게 1000헥타르 이상이 넘어가게 되면 산림청장이 진두지휘를 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재난 사태로 선포를 하게 되는데 재난 사태로 선포한 사례가 많지가 않습니다. 첫 번째 2005년도에 양양 산불이 있었고 그리고 2007년도에 태안 유류 오염 사고라고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로 서해안이 까맣게 됐지 않습니까? 그때가 있었고 2019년에 동해안 산불, 2022년에 울진 삼척 산불 그리고 나서 이번 산불인데요. 3월 22일 18시를 기준으로 해서 이렇게 재난 사태를 선포를 했는데 물자동원, 위험 지역 선포, 대피 명령, 응급 지원 이런 것들을 이렇게 신속히 지자체장이 선포를 이렇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강력한 그런 조치 시스템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번에 사람이 많이 죽었지 않습니까? 서른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이런 주민 대피 시스템은 산림청이 산불을 진화하는 시스템과 다르게 시군구 시도가 작동시켜야 될 지역 재난 관리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평가하기에는 시군구도 단위에 재난 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이 안 됐다. 경상북도는 초대형 산불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벌써 제가 다녀온 것만 해도 울진 산불, 영덕 산불, 성주 산불, 구미 산불, 울주 산불이 있었고 안동 산불은 큰 산불이 이번 말고도 두 번이나 더 있었습니다. 3년 이내에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면 이런 상황들을 겪었다면 어디선가 산불이 발생했다면 이건 미리 대피해야 된다. 최소한 2시간 전에 대피해야 된다는 것을 어느 정도 학습이 됐을 텐데 왜 이렇게 의성에서 산불이 나서 영덕까지 가는 그 4개의 시군을 산불이 휩쓸고 이렇게 가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강풍이 불었고 그렇다면 미리 대피를 청송, 영덕, 안동 쪽에 대피를 미리 시켰어야 되는데 왜 이게 안 됐을까? 기초 지자체에서 본연의 업무인 지역 재난 관리 시스템인 대피 시스템을 왜 작동하지 않았을까 그걸 조율하는 도 단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뭘 하고 있었을까 그걸 진두 지휘는 왜 이렇게 잘 안 됐을까 시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왜 잘 작동이 안 됐을까 이걸 한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된다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면요. 항상 우리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산불이 나면 그저 망연자실하고 안타까워하다가 이 상황이 딱 끝나고 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근데 우리는 특히 언론의 역할은 우리 시스템 중에서 무엇이 문제였냐 과연 이것이 처음 겪는 일이어서 그랬냐 처음 겪는 정말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그랬지만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이 잘못 더디게 작동된 건 없었냐 이걸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되는데 시군구의 주민 대피 시스템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지역 안전관리 계획에 의해서 그리고 지역 재난관리 시스템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잘 가동이 되었어야 되고 그것이 선제적 사전적 정확한 대피 시스템으로 연결되었어야 됐는데 그게 아쉽다 이렇게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 박귀빈 : 그러면 이걸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신고가 접수되면 그 이후에 어떤 절차로 진화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어떤 시스템이 가동되게 됩니까?
◇ 문현철 : 아주 중요한 말씀인데요. 우리나라가 얼마나 선진국이냐면요. 자꾸 재난 관리 얘기할 때 미국이 어쩌고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건 우리 현실을 잘 모르는 얘기고요. 제가 판단할 때는 어느 사회나 어느 국가나 재난 관리 시스템이 완벽히 잘 작동되지는 않아요.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재난 관리 시스템이 엄청나게 선진화가 돼 있고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하신 대로 산불 신고가 딱 들어오면 이 산불 신고를 그 산불 신고를 받는 지자체나 산림청만 듣고 있는 게 아니라 소방도 다 듣고 있고 경찰도 같이 듣고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에서 한 번 더블 체크로 말을 해 주는 거예요. 산림청으로 접수가 되면 그쪽에 민가가 많으면 소방도 같이 출동해 주세요. 경찰은 교통 통제를 빨리 잘 해 주세요. 이렇게 연계 융복합 동행 시스템, 공조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곳으로만 예를 들어서 산불이 나도 119로만 신고가 돼도 그게 산림청으로 순식간에 퍼지게 되고 해당 시군에 즉각 통보가 되고 그래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접수가 되어서 그 양상에 맞게 시스템이 작동이 되는데요. 우선 시군구 기초 지자체에 지상 진화 대원들이 출동을 하고 여기에 연결해서 강풍과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헬기들이 출동을 해서 공중에서 물을 살포하는 공중 항공 진화 시스템이 작동되고 그다음에 지상 진화 시스템이 작동되고 여기에 경찰의 교통 통제가 작동이 되고 그다음에 필요하면 시장, 군수, 구청장의 요청에 의해서 군부대가 출동이 되고 이런 시스템들이 작동이 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그 시스템이 그냥 유기적으로 각각의 역할마다 돌아가는 겁니까? 아니면 컨트롤타워가 기본적으로 생깁니까?
◇ 문현철 : 그건 이미 다 구축이 되어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우리나라 재난 관리 시스템이 3단계인데요. 시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시,광역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그리고 국가를 전체를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 이 3단계로 되어 있는데 우선 산불이 발생하면 시군구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이 되면서 여기에 동시에 시군구 산불 대책본부가 같이 가동이 됩니다. 이 진두 지휘자는 시장, 군수, 구청장입니다. 시장, 군수, 구청장 그 위에 도지사 이분들이 그 지역에 재난, 산불 등등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는 총사령관입니다. 이 시스템이 법으로 잘 정해져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산불 진화 작업 중에도 분명히 그 시스템이 가동됐을 것인데도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고요. 너무나 큰 피해가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장비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진화 자원들은 어떻습니까?
◇ 문현철 : 예 이 자원이 문제입니다. 크게 자원의 문제와 시스템 작동의 문제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서 설명을 해보면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스템 작동의 문제는 시군구가 주민 대피를 해야 되는 지역 재난 관리 지역 안전 관리 시스템이 더디게 작동되었다. 특히 초대형 산불을 많이 경험한 경상북도에서는 이것이 다른 시군보다도 훨씬 더 민감하게 예민하게 작동되었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잘 작동되지 않았다라고 보여 지는 것이 안타까움이고요. 이건 시스템의 문제이고 그다음에 시설 장비의 문제인데요. 시설 장비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항공 장비가 있고 지상 시설 장비 자원이 있습니다. 먼저 항공 장비를 말씀을 드리면 헬리콥터를 대폭 확충해야 된다. 공중 진화 장비를 대폭 확충해야 된다. 헬리콥터는 특히 정비 주기가 짧아서 우리가 지금 산림청 보유 헬기가 한 50대 정도 있고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임차 헬기라고 하는 헬기들이 있는데 이 헬기들은 100% 가동이 안 됩니다. 계속적으로 부품 정비가 들어가기 때문에요. 그리고 소형 헬기들은 효과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대형물을 살포하는 대형 헬기를 더 대폭적으로 확충해야 된다. 그런데 여기에 헬리콥터의 한계가 있어요. 강풍이나 연무가 있거나 밤에는 운항을 못 해요. 이걸 보완하는 게 뭐냐 하면 우리가 타는 비행기 있죠. 이걸 고정익 항공기라고 그럽니다. 이 고정익 항공기 수송기나 화물기에 3만 리터 5만 리터의 큰 물탱크를 설치해서 우리 그 곳곳에 있는 공항에서 이 5만 리터의 물탱크에 물을 담고 비행기가 출발하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10분 거리에 공항들이 매우 과밀하게 촘촘하게 공항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5만 리터 정도의 물을 싣고 이륙을 해서 대형 산불 현장에 광범위한 물을 살포하는 겁니다. 이것이 반드시 보완으로써 고정익 항공기가 필요하다. 첫 번째 이거고요.
◆ 박귀빈 : 지금 없나요?
◇ 문현철 : 아직 도입을 안 했습니다. 전적으로 헬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완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지상 진화에 있어서는 인력을 대폭 확충해야 된다. 지상 진화 인력의 70%를 시군구 기초 지자체가 편성을 하는데 이곳들이 대부분 인구 소멸 지역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편성하기도 어렵고 겨우 편성한 게 60대 이상이고 이걸 5개월 정도의 계약직으로 하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잘 안 되기 때문에 전폭적으로 인력 확충이 정규직으로 필요하고 그다음에 지상 진화 장비로서 그런 지상 진화 차량을 많이 도입을 해서 물을 싣고 올라가서 뿌려야 되는데 여기에는 인프라가 임도라고 하는 다목적 숲길이 필요하다. 그래야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서 물을 싣고 올라가서 물도 살포하고 지상 진화대원을 수송도 하고 각종 장비를 투입해야 되기 때문에 이 임도에 확충이 너무너무 중요하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청취자님이요. ‘활엽수들은 엄청난 화마 중에도 살아남았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산림 조성을 재정비할 계획은 없을까요?’ 이런 질문을 살짝 해주셨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다음 주에 한번 짚어보긴 하겠지만 이거는 간략하게만 의견을 주신다면?
◇ 문현철 : 예 이게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산림의 환경은 혹독한 야생의 환경입니다. 매우 가뭄이 심하고 토양층들이 조금만 파면 바위가 나와 버리는 척박한 토양이기 때문에 이 활엽수들이 이런 곳에서 잘 살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 문현철 : 그래서 이렇게 대폭적으로 개선하기가 쉽지가 않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그거는 다음에 한번 저희가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록 하고요. 괴물 산불에는 괴물 장비가 필요하다 이 말씀을 앞서도 드렸는데 그렇다면 꼭 도입됐으면 하는 괴물 장비 하나만 꼽아서 설명을 해 주신다면?
◇ 문현철 : 저는 두 가지를 꼽고 싶은데요. 하나는 지상 진화 장비. 임도가 촘촘히 설치되어야 되며 여기에 지상 진화 장비. 이 두 가지를 저는 꼭 꼽고 싶어요.
◆ 박귀빈 : 그런데 그 두 가지를 위해서는 재정 예산도 필요할 것이고요. 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 문현철 : 그래서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상진화 대원들을 대폭적으로 확충하고요.
◆ 박귀빈 : 전문성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봐야 되지 않을까요?
◇ 문현철 : 그렇습니다. 그 전문성은 매년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매년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숫자가 적고 고령화되어 있다 보니 이게 근본적인 패턴을 바꿔야 된다. 그래서 어떤 정규직으로 해서 인구 소멸 지역, 산불 위험 지역에 배치를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재정 문제인데요. 이 산불철이 지나고 나면 스멀스멀 이렇게 용두사미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번에 추경도 편성했다고 하기 때문에 이때 산불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인력, 장비,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과감한 혁신적 혁명적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말잔치만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박귀빈 : 혁명적인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라고 남겨주셨습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 이 말만큼은 꼭 남겨야 되겠다 한 말씀 부탁드려요.
◇ 문현철 : 네 산불 위험시기에 강풍이 불 때 건조할 때 위험한 행위를 하는 것은 중대한 범죄입니다. 절대 그런 행위를 해선 안 되고 우리 5200만 국민이 모두가 그걸 감시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됩니다. 어떻게 생각을 바꿔야 되냐면 숲이 너무 과밀해져 가고 있다. 과민한 숲을 그대로 두는 것이 매우 위험한 거다. 불폭탄이 되었다. 우리 숲을 푸르고 안전하게 개선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면 임도를 개설하고 그리고 숲 속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숲을 건강한 숲으로 숲 가꾸기를 통해서 개선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이십니다. 문현철 호남대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문현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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