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4월 1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로 이어가겠습니다. 한화의 김승연 회장, 어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 지주사의 지분의 절반을 삼형제에게 증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걸로 논란이 일단락될 수 있을까요?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한화로 가보겠습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가지고 있는 지주사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겁니까?
◇ 박주근 : 한마디로 말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이끄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확대를 위해서 주주들에게 유상증자 청구서를 내민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많이 있었잖아요. 이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정면 돌파다 이런 여러 가지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최근에 기습 유상증자 발표했다가 하도 두들겨 맞으니까 수습하려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 박주근 : 그게 더 맞는 거죠. 스토리를 보면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거죠. 한화그룹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유상증자를 3조 6천억 발표를 했죠.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유상증자 발표하기 일주일 전에 한화 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 오존 지분. 한화 에너지와 한화 임팩트가 장악해 가지고 있는 오션 지분 7.3%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줍니다. 1조 3천억을 주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돈으로 이후에 그걸 사고 나서 유상증자를 한단 말이에요. 그럼 1조 3천억 원 지분을 사들이지 말고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 게 더 맞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가 결국 주주들 사이에서는 경영권 승계는 회삿돈으로 하고 투자는 개미들 돈으로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 조태현 : 나올 법하죠 뭐.
◇ 박주근 : 결국에 시장에서는 한화의 이름을 ‘화나’로까지 이야기하는 정도까지 간 거 아닙니까? 이렇게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지니까 첫 번째 액션이 뭐였냐면 김동관 부회장과 손재일 대표, 그 경영진이 자사주를 48억 원어치를 매입을 합니다. 0.17%. 이것으로 여론은 식지 않았습니다.
◆ 조태현 : 여론을 더 열 받게 하는 효과는 있었겠네요.
◇ 박주근 :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주주가 (주) 한화예요. 33%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상증자 3조 6천억 원을 하면 그중에 3분의 1은 한화가 투자를 해야 되는 거죠. 투자자들이 물었습니다. 한화가 유상증자 따라올 것이냐. 즉답을 하지 않았어요. 한화도 따라오지 않는 유상증자를 개미들이 하라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한화에서 급기야는 우리도 하겠다고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이 발표가 있고 나서는 오히려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한화가 돈이 있냐. (주) 한화의 현금성 자산을 봤더니 2천억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럼 8천억을 대출을 받아야 되는데 이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화의 주가도 같이 떨어졌습니다. 한화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또 어떤 이야기가 나오냐면 일부러 누른 거 아니야, 라는 거죠. 왜냐하면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주 한화의 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이 22%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삼형제는 5%, 2%, 2%밖에 안 들고 있었어요. 그러면 삼형제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려고 일부러 주가를 누른 거 아니야?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라는 말이 나오더니 불씨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급기야는 한화에서 우리 그런 거 아니야, 라고 발표한 스토리로 이어지는 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너네 믿을 수 없다는 것들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신뢰를 완전히 잃게 됐고 그래서 정면 돌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아무튼 간에 이렇게 해서 증여를 하게 되면 세금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얼마나 얘기 나오고 있습니까?
◇ 박주근 : 현재 3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 증여를 하게 되면 증여 시점에서 두 달 평균 가중 평균을 합니다. 대략 했을 때 한 2200억 정도. 증여세를 내는데 증여세 논란도 있어요. 이런 거죠. 아까 제가 이야기했던 대로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삼형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거기에 우선 한화 오션의 지분을 팔면서 현금이 한 5천억 가까이 생겼어요. 그리고 나서 IPO를 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화 에너지가 상장을 하게 되면 구조에 대한 거를 엑시트를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 돈이 굉장할 텐데 이 돈으로 승계 자금 증여세를 쓸 수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한화의 입장은 다른 것 같습니다. 한화에서는 그런 거 아니다. 한화의 입장에서는 사실은 받은 증여받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해서 증여세를 낼 계획이다. 연부연납으로 다 낼 계획이다, 이렇게 발표하는데 여전히 시장에서는 이것저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조태현 : 뭐 앞에서 한 것도 있으니까 또 믿음도 많이 줄었을 것이고. 유상증자는 계속 계획대로 다 한답니까?
◇ 박주근 : 이 정도 했으면 진행한다는 거죠. 금융감독원에서까지 보고를 하라고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이 진정서를 내기 위해서 아마 증여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 상황도 계속 지켜보기로 하고요. 다음 이슈로 가기 전에 방금 들어온 속보, 한덕수 권한대행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 거부권 그러니까 재의요구권을 결국에 행사 했습니다.
◇ 박주근 : 네, 예상했었고요. 저는 너무 아이러니합니다. 금융감독원조차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 조태현 : 금감원에서 계속 주장을 했죠.
◇ 박주근 : 그런데도 이렇게 상법 개정을 거부한다는 거는 과연 우리나라 자본 시장에 정치
후진화 플러스 자본시장 후진화까지 같이 연결되는 것도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조태현 : 찬성하는 측, 반대하는 측 다 입장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상법 개정안에 하나 정도가 추가되는 수준에 그친 거잖아요. 사실상.
◇ 박주근 :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는 한화의 유상증자 논란도 사실은 상법 개정과 밀접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상법 개정을 거부한다는 게 과연 개미들이 국내 증시에 남으라는 말인지 떠나라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것들도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가 필요할 것 같긴 한데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이 부분 지켜보기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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