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앱 소개

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진행: 김영수 앵커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배준영, 정은진 / 유튜브AD: 이소현
산불 전문가 "차량 이용해 대피? 오히려 위험…가급적이면 도보로"
2025-03-28 09:02 작게 크게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3월 28일 (금)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수: 지금 산불이 계속 확산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째인데요. 산불 상황을 전문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영주: 안녕하십니까?

◆김영수: 안녕하세요. 정말 걱정입니다. 산불이 계속 확산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째인데요. 지금 산불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영주: 어저께까지는 굉장히 빠른 확산세 또 그리고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던 진압 작업들이었는데요. 어제 이쪽 해당 지역을 포함해서 일부 전 극적으로 비가 왔었거든요. 그 비가 사실은 예보와 같이 상당히 소량 아주 적은 양 잠깐 왔었기 때문에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 지난 효과는 못 보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밤사이에 상당히 이런 습도도 높아지고 일부 비가 온 이런 효과들이 있어서 확산이 지연된 이런 상황입니다. 야간에 좀 적극적인 진압들이 이루어져서 지금 현재 의성 산불 진화율이 95%까지 이르렀다는 아침에 발표가 있었고요. 다만 의성에서 확산된 영양이라든지 영덕 같은 경우는 약 76% 그리고 65%로 아직 확산세가 꺾인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 중에 이렇게 조금 더 적극적인 진압이 이루어진다면 전체적인 피해 확산이라든지 이런 부분 진압이 빨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영수: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요. 일단 전체적으로는 확산 속도가 조금 줄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이영주: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는 그런데요 사실 오늘 오후부터 내일 모레까지는 건조한 기구와 기후가 다시 유지가 되고요. 또 바람도 굉장히 강하게 불 것으로 예고가 되어 있어서 사실은 또다시 굉장히 빠른 확산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우리가 배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그렇군요.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오후부터 습도가 또 20%대로 떨어질 수 있다 메마른 날씨가 이어진다라는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 컸거든요.

◇이영주: 맞습니다. 지금 오늘 오후부터 당장 어저께 비가 오고 아니면 습도가 높았었는데요. 오늘 오전까지는 아마도 유지가 될 그런데 낮이 되면서 이를테면 기온이 올라가고 또 바람도 건조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는 다시 이런 전체적으로 수목들도 마르고 낙엽들도 말라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잘 착화되는 이런 상황들이 이제 이어질 텐데요. 그리고 오늘 경북 내륙 지역 같은 경우에는 오후에 순간 풍속이 거의 초속 20미터 이상의 굉장히 빠른 강풍들도 예고가 되어있어요. 

◆김영수: 걱정이네요.

◇이영주: 화재 확산도 빠르겠습니다만 진압 작업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서 진압 대원들의 안전 문제 이런 것들을 꼼꼼히 챙겨야 되는 상황입니다.

◆김영수: 지금 말씀하신 그 바람도 그렇고요. 연무 때문에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해서요. 연무가 심해지면 확실히 불을 끄기가 어렵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지금 연무가 심해지면 한마디로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화재 현장이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요. 진압 작업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이제 헬기 같은 경우에 이렇게 연무로 인해서 시야 확보가 안 된다고 그러면 그렇죠. 헬기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가 상당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어저께 같은 경우도 사실 미국 미군이 지원한 헬기들이 이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는데 연무가 굉장히 심해서 투입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지상 대원들도 험준한 산로를 다니면서 활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잘 안 되는 경우에 또 안전사고의 우려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김영수: 산불 확산은요. 바람의 속도 세기도 중요하고 특히 바람의 방향이요. 지금 북동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어서요. 북동쪽으로 계속 지금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입니까? 그 위로 올라가고 있는 겁니까?

◇이영주: 어제까지는 북동쪽으로 확산이 됐었는데요. 지금 오늘부터는 풍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은 오늘 어제 비가 오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들이 지금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재로는 대부분 북쪽에서 남쪽으로 부는 바람들이 대부분 주 방향으로 바람이 불고 있어서요. 오히려 북동쪽으로 확산되기보다는 오히려 남쪽 부분 그러니까 영덕의 이남쪽, 이쪽 부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요. 이런 바람의 상황들은 아마도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수: 그렇군요.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 그렇다면 남쪽으로 남동쪽으로 산불이 확산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겠네요.

◇이영주: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김영수: 예. 그럼 남동쪽이면 포항 쪽으로도 바람이 계속 불면 그쪽으로도 확산될 수 있는 거네요.

◇이영주: 맞습니다. 포항이나 경주 쪽 이쪽 부분으로도 확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둬야합니다. 

◆김영수: 경주 쪽이면 우리 문화유산이 상당히 많은 곳인데요.

◇이영주: 이번에도 사실 안동 지역에도 문화유산이 화재로 인해서 소실되거나 또 굉장히 좀 긴장감이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상황이라면 조금 중요한 유물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선제적인 어떤 이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영수: 어제도 현장에 투입된 60대 산불 감시원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어요. 이 산불 진화 대원들의 안전도 우리가 많이 신경 써야 될 것 같은데요.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지금 올해 벌써 7일째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현장에서 직접 불을 상대하고 있는 진압대원들이나 여러 가지 재난 행정을 지원하고 있는 공무원 분들이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거의 정말 극한에 이르렀던 상황이거든요. 어저께는 이런 현장 대원들이 휴식 시간이 부족해서 농막이나 이런 데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도 이렇게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어찌 됐든 이제부터는 이렇게 피로한 이런 상황들이 산불 진압도 그렇지만 이를테면 본인들의 안전에 관련된 부분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는 더 각별하게 충분한 휴식 혹은 이를테면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상태 체크 이런 것들을 병행하면서 우리가 신속하고 빠른 진압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진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들도 굉장히 중요해 보입니다.

◆김영수: 그리고요, 어제 YTN으로 제보해 주신 그 피해 지역 주민들 그리고 산불 현장의 모습을 보니까요. 이 도로를 넘나드는 그 지금 상황에서 도로를 이용해서 대피하는 것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다라는 지적이 있더라고요.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빨리 도망가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다 싶으실 텐데요. 실제로 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반드시 꼭 이렇게 권장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차가 다닐 수 있는 길 한마디로 도로 중심으로 대피를 해야 되기 때문에 사실 도로 자체가 이를테면 화마에 휩싸인다거나 여러 가지 낙하물이나 이런 것들이 변수들이 있을 경우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거든요.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연기에 의한 위험이라든지 또 차량이 가다가 정지하는 경우나 정차가 되는 경우에 도저히 다른 방법들이 없는 이런 위험한 상황들도 있기 때문에요. 가급적이면 도보를 이용해서 대피를 하시라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혹시라도 차량을 이용해서 부득이하게 비를 하셔야 된다면 너무나 과하게 빨리 달리는 순간도 꼭 좋지는 않거든요. 빨리 도망가야 되기 때문에 과속을 하시는데요. 이런 경우에 도로 앞쪽에 계속 불티도 떨어지고 여러 가지 낙하물도 떨어지고 심지어는 진압을 위한 여러 가지 대원들이나 장비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못 보고 빠르게 달리다 보면 대처할 수 있는 능력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사고의 위험도 있거든요. 그래서 다니실 때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 다만 이런 경로를 선택하실 때도 산불 지역의 대부분을 회피를 해서 멀리 돌아가시더라도 산불 지역과 좀 더 멀리 우회해서 하는 경로를 선택하시는 것들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김영수: 지금 산불이 아래로 확산될 수 있고요. 지금 동북쪽에서 동남쪽으로도 지금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그 근처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까?

◇이영주: 예. 지금 강풍이 예고가 돼 있어서 산불이 굉장히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들도 아직 남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산불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또 바람이 이제 그쪽 방향으로 불고 있는 지역들 같은 경우는 시시각각 변하는 산불 정보 이런 것들을 좀 잘 확인을 하실 필요가 있고요. 대피 명령이 떨어지기 이전에라도 선제적인 대피 이런 것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하셨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대피 명령이 떨어지면 간단한 도구들만 챙기셔서 빠르게 신속하게 대피하시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그다음에 전 국민적으로는 사실 우리가 산불을 지금 산불을 위해서 진압을 위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다른 곳에 산불이 발생해서 이런 소방이나 이런 진압 능력들을 분산해서 어려워지게 하는 것들은 우리가 막을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산불 예방이라든지 또 일상생활 속에서의 화재 안전 이런 부분을 잘 지켜주셔도 우리가 산불을 위해서는 산불 진압을 위해서 돕는다 생각하시고요. 적극적으로 화재 예방에 힘써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영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