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3월 27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이 시기에는 나들이도 많아지고 입맛도 한층 살아나는데요. 이런 계절일수록 우리가 한 가지 꼭 신경 써야 할 것이있습니다. 바로 안전한 식품 섭취입니다. 종종 홍합 등 패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패류독소가 검출되었다고 하고, 독초를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봄철 건강한 식탁을 지키는 안전한 식품 섭취 요령에 대해 알아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 전화연결 합니다.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이하 송광영): 안녕하세요.
◆박귀빈: 봄철,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패류독소의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패류독소라는 게 정확히 무엇인가요?
◇송광영: 패류독소는 봄철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하여 조개, 굴, 홍합 등 패류와 멍게, 미더덕 등 피낭류 내에 축적되는 독소를 말합니다. 특히, 봄철은 패류독소가 증가하는 시기이고, 독소는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패류 및 피낭류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귀빈: 그럼 패류독소의 종류, 또 패류독소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송광영: 패류독소의 종류는 마비성 패류독소, 설사성 패류독소, 기억상실성 패류독소, 신경성 패류독소로 구분됩니다. 각 독소별 주요 증상을 말씀드리면 마비성 패류독소는 얼굴 주위에 감각 저하, 언어장애, 신체 마비,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설사성 패류독소의 경우에는 무기력증, 메스꺼움, 설사, 구토,복통 등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기억상실성 패류독소는 건망증, 방향감각 상실과 같은 신경계증상이 발현됩니다. 마지막으로 신경성 패류독소의 경우 혀와 입안, 입술과 얼굴 등의 감각 장애와 메스꺼움, 설사, 구토, 혈압 저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패류독소 증상이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패류 등을 섭취한 후 이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등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박귀빈: 음식을 익혀 먹으면 괜찮지 않나요? 어떻습니까?
◇송광영: 네, 패류독소는 저온 환경에서도 생존하며, 가열 조리 시에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패류독소가 기준 초과 검출된 해역에서는 패류를 임의로채취해서는 아니되며 채취 금지 해역의 패류 등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패류독소 발생 해역 등의 정보는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누리집과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에서확인 가능합니다. 패류독소는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가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부터 자연적으로소멸하기 때문에 4월부터 6월 정도까지는 홍합, 조개 등 패류 먹을 때에는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박귀빈: 네 관련한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을 위해 산나물을 섭취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산에서 채취한 독초를 산나물로 혼동하여 섭취한 후 장염 증상 등을 호소하는 피해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송광영: 독초를 섭취하게 되면 복통이나 복통이나 구토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박귀빈: 그거는 왜 그렇죠?
◇송광영: 독초에는 식품 성분으로 인정되지 않는 알레르기성이나 미량의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귀빈: 솔직히 우리가 일반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좀 힘든 것 같거든요. 우리가 식용 나물로 착각하기 쉬운 독초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송광영: 모양이 비슷해 식용 산나물로 착각하기 쉬운 대표적인 독초에는 동의나물, 박새, 여로 등이 있습니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비슷하게 생겨 오인 혼동하기 쉬운데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는 반면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를 촘촘히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독초인 ‘박새’는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과 구분하기 어려운데 ‘박새’는 여러 장의 잎이 촘촘히 어긋나 있으며 주름이 뚜렷한 반면 ‘산마늘’은 마늘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어 이걸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새’의 경우 독성이 강해 섭취 시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귀빈: 대표적인 독초를 알려주셨어요. 이런 독초 같은 정보는 어디서 찾아보면 되죠? 인터넷 포털 같은 데 찾아보면 될까요?
◇송광영: 사진 같은 경우는 저희 식약처 홈페이지에 기존에 저희가 보도 자료를 배포한 게 있습니다. 거기서 그 산나물로 검색하시면 기존 보도자료에서 사진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박귀빈: 한편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도 식물 고유의 독성 성분을함유하고 있어 특별한 전처리가 필요하다는데 어떤가요?
◇송광영: 달래나 순박이 취나물, 더덕 등 같은 나물은 생으로 드셔도 무방하지만 두릅, 고사리, 원추리 같은 나물은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가지고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합니다.특히 원추리에는 코리틴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이 성분은 원추리가 성장할수록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어린잎만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셔야 합니다.
◆박귀빈: 쑥 같은 경우는 괜찮나요?
◇송광영: 쑥은 독초인 산괴불주머니 어린잎과 착각하기가 쉬운데요. 구별 방법으로는 쑥은 특유의 향긋한 쑥 향이 나고 줄기가 연하고 쉽게 뜯어지는 특성이 있는데 산괴불주머니 같은 경우에는 향이 없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줄기가 질기고 단단합니다. 따라서 쑥을 채취하기 전에는 손으로 비벼서 향을 맡아보는 것이 가장 쉬운 구별법입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보통 산에 가시면 쑥 같은 건 많이 캐오시거든요. 쑥 향이 나야 되고 부드럽대요. 줄기가 만져보시고 향을 맡아보시고 이러면 좋겠네요. 끝으로 봄철에 건강 지키기 위해서 당부의 말씀 한 말씀 부탁드려요.
◇송광영: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도시락 등을 준비해서 봄 나들이 등을 많이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봄철에는 낮 기온이 20℃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식중독균이 잘 증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들이 떠나실 때 준비한 음식은 꼭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서 서늘하게 보관하시고요.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하셔야 식중독이 없는 건강한 봄나들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송광영 사무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송광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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