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3월 26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 1차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이번 시간은 ‘과학 잇슈’ 시간입니다. 이제는 과학이 일상인 시대에 우리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과학, 우리에겐 ‘과학이 IT(잇)다’ 과학잇슈!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장관님, 어서오세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 1차관(이하 이창윤): 안녕하십니까.
◆박귀빈: 오랜만에 오셨으니까 앞에 카메라 보고 인사 한번 해 주세요.
◇이창윤: 국민 여러분 인사드리겠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창윤입니다.
◆박귀빈: 올 봄도 굉장히 바쁘게 지내실 것 같아요. 지난 1월에 2025년 업무 계획 발표하시고 나서 지금 매달 국민께 알려주고 계신 것 같아요.
◇이창윤: 저희들이 1월달에 과기정통부가 업무 계획을 국민들께 보고를 드렸고요. 매달 초에 저희 유상임 장관께서 직접 그 핵심 과제에 대한 진행 상황들을 세세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박귀빈: 1년도 훌쩍 갔고 올해도 벌써 1분기가 다 지나갔습니다. 어떤 성과 그동안 있었나요?
◇이창윤: 일단 저희들이 4개 과제를 핵심 과제로 선정을 했어요. AI 그다음에 국가 전략 기술, 기술 사업화, 민생지원. 이 4개 키워드를 가지고 저희들이 중점적으로 역량을 좀 모아서 성과를 내보자라는 그런 의도였었고요.
◆박귀빈: 1분기 딱 지나고 나니까 지금은 성과가 보일 타이밍인가요? 아직은 아닌가요?
◇이창윤: 정책이라는 것이 한두 달 해서 어떤 성과가 있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러니까 항상 장기적으로 뭔가 체계를 만들어서 저희 연구자들이나 기업인들께서 그 토대 위에서 활동을 더 잘하실 수 있도록 마련하는 것이 정책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열심히 뛰고 계시는 중에 잠깐 시간 내셔서 와주신 건데요. 무엇보다 항상 이 얘기는 저희가 드릴 수밖에 없는 게 AI요. 이제는 일상 넘어서 산업까지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고 가끔씩 우리 일상에도 정말 가깝게 들어와 있구나 느낄 때도 있고요. 과기정통부에서도 얼마 전에 AI 활용해서 R&D 패러다임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셨잖아요. 어떤 내용인가요?
◇이창윤: 아시겠지만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는데요.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작년에 노벨상 수상자 중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를 개발하신 연구진들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 했어요. 그러니까 알파폴드라는 것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그런 AI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개발진들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실 정도니까 이제는 정말 AI가 과학을 혁신하는 도구로 이제 성큼 다가왔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그래서 R&D 패러다임 전환하려면 우리는 어떤 전략을 지금 짜고 있을까 궁금하실 것 같아요.
◇이창윤: 일단 AI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AI 컴퓨팅 인프라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박귀빈: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집중해주세요.
◇이창윤: GPU라고 하는 건데요. 근데 GPU라는 컴퓨팅 인프라가 결국은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활용이 되는 그런 인프라인데요. 상당히 고가의 장비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개별 연구자나 기업이 GPU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그래서 저희 국가가 이런 부분들은 대신을 해줘야 된다 해서 저희들이 GPU AI 컴퓨팅 인프라를 국가가 인프라로서 저희들이 구축을 하는 예산을 지원해 주는 부분들이 일단 큰 당면 현안입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계속 강조를 해 오고 계십니다. AI, 첨단 바이오 이제는 이런 개념은 어느 정도는 막 그렇게 낯설게 들리지는 않거든요. 근데 그 안에 양자가 있습니다. 양자 기술. 이거는 사실은 감이 안 오거든요. 차관님 쉽게 설명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창윤: 최근에 양자 컴퓨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언론 보도도 많이 보셨을 것 같고요. 양자 기술이 저도 많이 생소했었던 그런 기술인데 사실은 이론적으로 보면 상당히 오래된 이론입니다. 금년이 유엔이 정한 양자 과학 기술의 해입니다. 왜냐하면 1925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100년 전이죠. 양자 역학에 대한 기본 이론이 적립된 게 100년 전에 일이었고요. 그래서 양자 기술에 대해서 조금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저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원자보다 낮은 수준의 미시 세계에서 일어나는 양자 역학적인 현상이 있답니다. 그게 가장 대표적인 게 중첩과 얽힘이라는 현상이고요. 과거에는 이런 현상이 있을 거다라고 이론의 영역에서만 말씀이 있어 왔고 최근에는 여러 가지 제어 기술이라든가 계측 기술이 발달이 되면서요, 실질적으로 이러한 이론을 실질적인 기술로서 저희들이 활용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고요. 가장 대표적인 게 양자 컴퓨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양자 컴퓨터는 기존의 컴퓨터가 계산할 수 있는 속도보다도 훨씬 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는 그런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패러다임을 확 바꿀 거다라는 그런 예상을 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로 활용이 되고 있는 것이 양자 통신인데 기존의 통신은 통신 선도를 통해서 정보가 전달이 되는 과정에서 뭔가 정보를 도청을 하거나 탈취하는 그런 현상이 가능했는데요, 이제는 양자 통신을 하게 되면 중간에 도청할 가능성이 제로가 됩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양자 기술 중요하네요.
◇이창윤: 그래서 이거는 경제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안보 관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술들은 군사 영역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는 사력을 걸고 이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지금 우리나라는 양자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 건가요?
◇이창윤: 미국이나 중국이 가장 앞서가는 나라라고 봤을 때 기술 수준을 전문가들께서는 한 65% 수준이라고 평가를 하시고 계시고요. 다만 저희들이 기술 수준이 낮다고 해서 가능성이 없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양자 기술이 상용화가 본격화되어 있지는 않고요. 그리고 양자 기술이 지배적인 기술이 아직은 확립이 안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잘할 수 있는 강점 기술 부분들을 저희들이 잘 찾아내서 저희들이 그거를 확보를 한다고 한다면요, 기술 수준은 낫지만 저희들이 아직 양자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가능성은 아직 있다라고 저희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이런 말씀은 굉장히 수준을 벗어나는 말일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 잘 할 것 같습니다. 원래 미세한 공부 잘하잖아요.
◇이창윤: 손기술이 좋다고 말씀을 하시잖아요.
◆박귀빈: 그러니까요. 원자보다 더 작은 양자니까 한국이 굉장히 우수한 분야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창윤: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ICT 기술 특히 반도체를 단기간 내에 이렇게 국가 중점 산업으로 육성했었던 것도 저희들의 브레인과 저희의 맞습니다. 손기술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젓가락을 잘 사용하는 한국인에게 굉장히 적합한 양자 기술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육성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부분은 어떤 계획을 갖고 계세요?
◇이창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기술 수준이 낮은 것부터 일단 해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그래서 일단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은 저희들이 미국이나 중국이나 주도적으로 끌어가고 있는 국가들의 기술을 빨리 따라가는 그런 측면이 하나가 있고요. 그런데 따라서만 가서 저희들이 경쟁력을 그대로 이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따라가는 거는 따라가지만 그들의 기술을 대체하거나 아니면 공백기술을 찾아내서 저희들이 만들어내는 이 두 가지 부분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저희들이 좀 높여 나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양자 기술 부분에 있어서 아직 산업계에서 많은 인식이 이렇게 잘 정착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기업들은 아직까지 양자 기술에 대해서 많이 낯설어 하시고 계세요. 그래서 양자 기술이 우리 기업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응용 소프트웨어나 알고리즘들을 저희들이 잘 개발을 해서 기업들에게 잘 활용될 수 있는 사례들을 만들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기업이 투자를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유인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귀빈: 과기정통부에서 강조한 3대 게임체인저 정말 미래를 바꾸는 세 가지 기술이지 않을까 싶어요. AI, 첨단 바이오 그리고 양자 기술 그 부분에 대한 말씀을 들어봤고요. 그리고 이런 기술 사업화 관련해서 출연연이라든가 기술 창업 청년분들이라든가 여러 차례 직접 의견도 들으셨잖아요. 얼마 전에도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 만나셨다면서요?
◇이창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국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투자 규모나 이런 것들은 상당히 많이 확대가 됐고요. 다만 이런 연구 성과들이 사업화되는 그런 비중이 상당히 낮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공공 연구개발 성과의 기술 사업화를 본 부처가 한번 같이 협업을 해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박귀빈: 그런 이야기를 듣고 직접 지금 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도 굉장히 기대를 하실 것 같은데요. 어떤 요구 사항이라든가 이야기도 하셨을 것 같아요.
◇이창윤: 물론입니다. 지금 현장에서 하시는 말씀들을 한 세 가지 정도 말씀을 드릴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그분들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 기술을 시장에서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시장의 수요에 연결을 해서 조금 더 성숙화시키는 그런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지원을 정부가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셨고요.두 번째는 연구자들의 기술 사업화에 한번 내가 한번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하시기 위해서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이 있으셨고요. 세 번째로는 본인들은 연구를 잘하지 기술 사업화의 전문가는 전문성은 좀 떨어진다. 그러니 법률이라든가 회계라든가 노무라든가 기술 외적인 지원들을 주변에서 잘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기술 사업화 지원 체계를 잘 구축해 달라는 그런 부탁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까 이렇게 현장에서 의견을 들으시고 앞으로 또 전략과 계획을 세우실 텐데요. 국가 R&D 기술 사업화 전략 발표 앞두고 계시잖아요.
◇이창윤: 저희들이 그 기술 사업화 전략을 범부처가 같이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저희들이 3월 말 4월 초 정도 해서 저희들이 말씀을 구체적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다시피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 되는 부분들은 우수한 기술을 잘 발굴을 해서 수요 기업이나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로 성숙 시켜 나가고 이런 것들이 실증이라든가 이런 단계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런 내용들이 있겠고요. 두 번째로는 창업 기업들이 초기부터 시작해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험난한 경로를 이겨내셔야 됩니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게 창업과 관련된 투자 자금을 유치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경영 컨설팅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 같고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고 진출하도록 정부가 지원해 달라는 그런 말씀에 부응해서 이런 기술 사업화 생태계를 저희들이 마련하는 내용들 중심으로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시간이 다 됐는데 끝으로 이거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차관님 최근에 미 에너지부가 우리나라 민감국가로 지정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과기정통부에서 어떤 대응 지금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창윤: 어쨌든 미래 에너지부에서 지금 관리하고 있는 민간 국가 리스트에 우리 나라가 포함이 될 예정이다라는 게 현재까지 확인이 된 내용이고요. 그거는 저희들이 미 에너지부 산하의 국립 연구기관의 외국의 연구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미국 정부가 관리를 하겠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 간의 기술 협력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연구자가 불필요한 접근에 대한 절차를 저희들이 수행을 하셔야 되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거는 미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서 조속히 이 부분들을 해제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왜 지적을 했는지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말은 없지만 다만 한미 간의 기술 협력이 중요하다. 그리고 민감국가 리스트 등재라는 부분이 한국과의 기술 협력을 저해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들이 일단 약속 받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희 범정부적으로 미국 정부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진행을 하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 이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제1차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창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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