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2월 22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조한 NEW ID 상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도 트렌드를 사랑하는 김조한 NEW ID 상무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상무(이하 김조한) :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상무님. 오늘 이야기해 볼 주제는 넷플릭스도 본방 사수하는 시대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넷플릭스가 TV처럼 편성에 나서는 건가요?
◆ 김조한 : 예. 말씀하신 것처럼 전통적인 TV 방송이 이제 특정 시간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어떻게 보면, 이런 거를 우리는 라이브 스트리밍이라고 하죠. 정해진 일정에 공개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실시간으로 소비자들끼리 이제 같은 콘텐츠를 같은 시간에 경험, 소비하는 경험을 줄 수 있고.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특정 시간대부터 이제 얘기를 할 수 있고요. 그리고 몰입도와 화제성을 충분히 높일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중요한 거는 이제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동시간대에 효과적인 광고 노출을 원하는 광고주들한테도 매력적인 포맷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테스트를 해보는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러네요.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들끼리 감상평을 좀 나누는 것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 같고. 그럼 지금 넷플릭스에서 본방 사수에 관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를 좀 해주세요.
◆ 김조한 : 네. 시작 시점은 조금씩 다 다른데요. 이제 월, 수, 목, 토요일이 일단 다 잡혀 있어요. 그래서 월요일은 래퍼 겸 예능인 데프콘이 전국 각지의 동호회를 찾아가는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라는 방송이 있고요. 그다음에 수요일은 요즘 또 핫하신 분이죠.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진행하는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 그다음에 목요일에는 이게 또 대한민국과 일본의 합작 프로그램인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성시경 가수 그리고 또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배우님(마츠시게 유타카 / 일본 TV 도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중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이죠. 그분이 같이 나오는 프로그램이고요. 그다음에 토요일날은 또 요즘 셰프가 유행 아니겠습니까? 셰프 최광록과 유튜버 문상훈 님이 출연하는 <주관식당>, 그리고 원래 <홍김동전>이라고 KBS에서 원래 재미있고 약간 코어 팬들이 있었던 버라이티인데, 아쉽게 종료가 됐었는데요. 그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모인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가 있습니다.
◇ 최휘 : 출연진이 다 요즘 핫한 분들로 아주 화려하네요. 기대가 됩니다. 이게 예능만 있는 건가요?
◆ 김조한 : 예전에는 사실은 드라마를 이렇게 테스트를 했었죠. 근데 그게 오리지널 드라마가 아니라. 방송에서 이미 하고 있는 드라마를 편성할 때였는데요. 특이하게 이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죠.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폭싹 속았수다>도 같은 방식으로 공개를 할 예정이라고 해요.
◇ 최휘 : 아, 라이브로요?
◆ 김조한 : 예. 그러니까 특정 시간에 특정 날마다 한 편씩. 예전에는 오징어 게임도 한 번에 다 공개하고, 물론 쪼개서 공개하기도 했지만, 전체를 공개하는 방식에서 이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TV 드라마처럼 한 주에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한 편씩만 공개를 한다라는 거죠.
◆ 김조한 : 네.
◇ 최휘 : 얼마 전에 이 소식도 떴더라고요. 넷플릭스가 유명 예능PD죠. 나영석 PD와 손을 잡았다고 하는데. 기대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어떤 내용인지 공개는 아직 안 됐죠?
◆ 김조한 : 예. 아직 안 됐고요. 워낙 얘기가 안 나오고 있는데.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뭐.. 넷플릭스가 같이 협업을 안 하는 PD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 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영석 PD가 직접적으로는 한 적이 없어요. 김태호 PD라든지. 다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도 결국에는 본 방송 형태의 콘텐츠가 아닐까. 그래서 매주 뭔가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그걸로 화제성을 만들어서 넷플릭스를 계속 관심 있게 만드는 그런 콘텐츠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들고 있습니다.
◇ 최휘 : 사실 그동안 OTT 플랫폼의 가장 큰 매력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내가 볼 수 있다라는 거였잖아요. 시청자 입장에서 본방 사수 이 라이브 콘텐츠일 때 어떤 매력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 김조한 : "뭘 봐야 될까?" 그리고 "내가 이걸 보는 게 과연 시간 낭비가 아닐까?"라는 거에서 굉장히 많은 자유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시간에서 그거에 대해서 논의가 된다든지. 커뮤니티 경험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커뮤니티에 가서 얘기들을 나눌 때. 아니면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때. "뭘 봤냐?"라고 했을 때. 진짜 강력하게 광고를 하거나 이런 것들이 아니면 실제로 같은 콘텐츠를 맞춰보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사회적 연결감 같은 것들을 줄 수 있고. 그리고 같은 시간대에 본다는 거는 스포일러를 피할 수 있는 장점도 있죠. 그리고 계속 말씀드리지만, 아마도 이런 부분들이 광고주들이 이제 계속 광고 모델을 이번에 도입을 하면서 또 집중적으로 요구를 했던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소위 말하는 경쟁 지역의 경쟁 플랫폼들이 라이브나 이런 본방 사수 관련된 퀵 VOD라고 하죠. 빠르게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들을 많이 제공하다 보니까, "우리도 할 수 있어"라는 걸 보여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최휘 : 굉장히 큰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걸로 보이는데. TV 입장에서 보면, 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본방 경쟁까지 OTT와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 건데. 위기감이 좀 더 커질 것 같아요.
◆ 김조한 : 그러니까요.
◇ 최휘 : 어떨까요? 이게?
◆ 김조한 : 지금 아마 방송 관계자분들은 "이 위기감이 언제까지 커질 거냐?"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 최휘 : 네.. 산 넘어 산이네요.
◆ 김조한 : 하루하루가 매일같이 위기고. 그다음에 그러면 이제 "어떤 식으로 협력을 해야 될까?",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해야 될까?" 이런 고민을 할 것 같고요. 결국에는 이런 본방사수라는 표현을 넷플릭스는 한 번도 쓴 적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어떤 특정 시간에 루틴하게 공개되는 콘텐츠들이 늘어날수록, 방송사에서의 시청률 감소와 광고 수익 감소는 뭐..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새로운 수익 모델들을 방송사들도 콘텐츠 유통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아니라 다양한 뭔가 판매라든가, 이벤트라든가, 오프라인의 어떤 접점을 만든다든지.. 이런 것들을 고민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최휘 : 다른 OTT들도 뒤따라서 본방 경쟁에 돌입할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조한 : 이미 어떻게 보면 다른 OTT들은 자기들이 갖고 있던 강점이었던 부분이거든요. 근데 이것들을 이제.. 예를 들면, 디즈니 플러스 같은 경우도 특정 시간에 <트리거>라는 오리지널 같은 경우도 지금 매주 한 편씩 공개하는 이런 방식으로 채용을 했었고. 작년에 큰 화제였던 무빙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콘텐츠를 하나씩 보여주는 게, 어떻게 보면 디즈니가 제일 잘하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최근까지도. 왜냐하면 한 콘텐츠를 한 두 달 동안 혹은 한 달 동안 고객들을 낙인시킬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인데. 넷플릭스가 이렇게 이런 방식을 취해서 좋은 포맷들이 생겨난다면 예전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스트레스도 레프스엔 덜 할 수 있을 텐데. 다른 OTT들은 "야.. 이렇게 되면 우리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얘네들이랑 경쟁해야 되지?" 이런 생각들을 할 것 같습니다.
◇ 최휘 : 장기적으로 OTT들이 라이브 방송의 영역을 이렇게 확대를 해 나간다면. 앞으로 중계나 홈쇼핑까지도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데. 충분히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 김조한 : 이게 결국에는 가지고 있는 콘텐츠랑 라이브 방송 이런 것들은 이제 넷플릭스도 굉장히 강화하는 부분이잖아요? 스포츠. 그리고 뉴스도 이제 곧 도입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홈쇼핑도 지금 이 지금의 IP를 가지고 물건을. 전 세계 저희 지금 편의점에 가시던. 아니면 어떤 큰 마트를 가도 넷플릭스라는 로고가 가진 물건들을 굉장히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게 사실 특정 홈쇼핑 포맷이 아니더라도, 이제 아예 콘텐츠 내에서 이런 광고주들과 협업해서 광고가 나올 수 있다라는 것들이 보이거든요? PPL 같은.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제 기존의 포맷과는 다르겠지만, 더 많이 할 거고. 그러면 그럴수록 방송사나 아니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더 어려워질 거고. 그리고 이제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들이 좀 더 넷플릭스나 이런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서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고객들이 넷플릭스에 몰리게 되면, 돈은 이제 넷플릭스에 계속 들어갈 텐데. 그리고 콘텐츠를 모두 다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콘텐츠를 고객들한테 돈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프리미엄 광고주들이 연결해서 볼 수 있는 방식들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휘 : 얼마 전에 저희가 넷플릭스가 지상파 SBS와 같이 협력하기로 했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상파 방송과 OTT 플랫폼 간의 이런 협업. 이런 변화는 앞으로 미디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김조한 : 어이 협업이 어떻게 보면 방송사를 지금은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SBS에서 이제 넷플릭스가 큰 투자를 하면서 협업을 하기 시작하면, 예전에 제작할 수 없었던. 예를 들면, 광고 비용으로 이게 충당이 안 돼서 "아,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어렵겠는데?"라는 고민이 바뀌거든요. "넷플릭스에서도 나가고, 그다음에 이 프로그램 자체는 뭐 해외에서도 잘 팔릴 수 있어."라는 어떤 자신감이 생기고. 그다음에 금전적인 손실을 봤던 부분이 어느 정도 그 투자로 메꿔진다고 하면, 더 많은 제작을 하면서 넷플릭스는 또 좋은 콘텐츠를 받을 수 있는 이런 형태가 드러날 거고요. 단순히 넷플릭스, SBS뿐만 아니라. 최근에 네이버 치지직과 MBC와도 협업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네이버 치지직은 이제 네이버의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정주행 채널 같은 것들. 그 협력을 하면서 어떻게든 새로운 수익 모델. 그리고 새로운 시청자들한테 자기 방송을 보지 않는 시청자들한테 자기네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는 노력들을 계속할 거고요. 이거는 결과적으로 미디어 생태계 융합을 가속화시킬 거고. 지상파 방송사냐, OTT 플랫폼이냐. 이런 것들이 나중에 어떻게 살아남거나 어떻게 표현될지 모르겠지만. 결국 유기적으로 완성된 미디어 시장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휘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조한 :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조한 NEW ID 상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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