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2월 13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매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는 좋아하는 친구나 연인 사이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이맘때가 되면 편의점, 제과점, 백화점 등에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이 진열 판매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가 귀해지면서 초콜릿 제품의 가격이 많이 상승해 소비자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하네요. 초콜릿에 대한 원료와 올바른 섭취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 전화연결 합니다.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하 정인권):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사무관님도 내일 누군가에게 줄 초콜렛 구매하셨습니까?
◇정인권: 저는 아직 구매하지못했습니다.
◆박귀빈: 구매 하실 계획은 있으십니까?
◇정인권: 받을계획입니다.
◆박귀빈: 먼저 초콜릿의 원료, 카카오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정인권: 네. 초콜릿은 카카오나무의 카카오콩을 원료로 사용하는데요. 아프리카의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등 열대지역에서 재배됩니다. 이 카카오콩은 멕시코 원주민들이 귀히 여겨 한때는 화폐로도 유통될 정도였습니다.
◆박귀빈: 초콜릿 제품에 성분을 보면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분말이 들어가 있던데 이게 무엇인가요?
◇정인권: 세 성분 모두 초콜렛의 주원료인데요. 카카오나무에서 럭비콩 모양으로 열리는 카카오 열매안에 있는 씨앗이 바로 카카오 콩인데요. ‘카카오 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카카오빈을 커피처럼 볶아 껍질을 제거한 알맹이를 분쇄해 만들어지는 걸쭉한 반죽 형태를 ‘코코아매스’라고 하고 껍질을 벗긴 카카오빈 알맹이를 압착하거나, 용매로 추출하여 얻은 지방을 ‘코코아버터’라고 합니다. 또, 코코아버터를 추출하고 남은 고형물을 가루로 분쇄한 것이 ‘코코아분말’입니다.
◆박귀빈: 그럼 지금부터는 초콜릿과 관련된 궁금증 좀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고 하는데 초콜릿의 칼로리는 어떻게 되나요?
◇정인권: 네. 초콜릿은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으로 남녀노소 즐겨 찾는 간식이지만 높은 열량과 지방 함량으로 과다 섭취 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한 번에 다 먹기 보다는 나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원재료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국내 유통 중인 초콜릿 제품의 열량은 100g 당 대략 500kcal 정도이며 우리가 매일 먹는 백미밥 100g을 기준으로 약 3.7배 정도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귀빈: 초콜릿을 보관하다보면 표면에 곰팡이처럼 하얀 가루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가요?
◇정인권: 초콜릿 위에 생기는 하얀 가루를 ‘블룸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꽃이 핀다는 의미의 블룸은 온도와 습도의 변화로 초콜릿 표면에 꽃이 피는 것처럼 흰색 또는 얼룩이 나타나는 것을 얘기합니다. 이런 블룸 현상은 ‘팻 블룸’과 ‘슈가 블룸’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먼저 ‘팻 블룸’은 더운 온도로 초콜릿이 녹으면서 내부 지방 성분이 초콜릿 표면에 올라와 미세한 지방 결정으로 남아서 발생하며, ‘슈가 블룸’은 습기 때문에 초콜릿 속 설탕이 수분에 녹았다 다시 굳어지면서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박귀빈: 그럼 먹는거는 상관없는건가요? 그대로 먹어도 되는건가요?
◇정인권: 네 문제는 없습니다.
◆박귀빈: 그렇다면 올바른 초콜릿 보관법은 어떻게 되나요? 보통은 녹으니까 냉장보관을 많이 하는 것 같거든요?
◇정인권: 네. 초콜릿은 직사광선을 피해 12~18℃ 정도의 실온에서 보관하면 되고, 여름철에 초콜릿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밀폐용기나 지퍼백 등에 넣어 보관하시면 냉장고 내 수분과 음식 냄새 흡수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박귀빈: 그리고 초콜릿을 먹으면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불안해 진다는 분들도 계신데 이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정인권: 네. 초콜릿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인데요.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 카페인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을 섭취하면 가슴 두근거림, 초조, 불면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귀빈: 그리고 보통 아이에게 쓴 약을 먹일 때 엄마들이 초콜릿이랑 같이 먹이는 경우가 있다는데 약과 초콜릿 함께 섭취해도 되나요?
◇정인권: 초콜릿의 단맛으로 쓴 약을 중화시키려는 분들이 계신데 초콜릿을 약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감기약이나 복합 진통제에는 대부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데 초콜릿, 커피, 콜라 등을 같이 섭취하면 카페인 과잉섭취로 가슴 두근거림, 불면증, 현기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귀빈: 식약처에서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많이 하고 계신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인권: 식약처에서는 영양표시 제도를 통해 식품에 포함된 당, 나트륨 등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전 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하시고 당이나 나트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시면 좀 더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식약처의 식생활 안전 정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귀빈: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인권 사무관이었습니다. 오늘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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