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2월 12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배상훈 프로파일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초등학교 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교사가 1학년 아이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피해 아동 김하늘 양 아버지의 목소리였습니다. 울분과 울음이 섞인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더 가슴이 아픈데요.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 안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온 사회의 충격이 큽니다. 피의자인 가해 교사의 과거 정신병력이 언급되고 있기도 한데요.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당시 상황 또 계획범죄 여부 등 밝혀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전화 연결해 봅니다. 프로파일러님?
◇배상훈 프로파일러 (이하 배상훈): 네 안녕하세요 배상훈입니다.
◆박귀빈: 네 보도된 내용을 보면요. 아이가 4시 40분까지 돌봄 수업을 듣고 미술 학원에 갈 예정이었대요. 그 사이에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실종 신고되고 아이가 발견된 것은 5시 50분입니다. 그러니까 1시간 10분 정도가 지나서 아이가 발견된 건데요. 이 사건은 언제 발생했을 걸로 보세요?
◇배상훈: 4시 40분에서 4시 50분 사이 그때 돌봄 교실에서 나와서 나가려고 할 때 아마 그 가해자가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이 되고요. 그 과정에서 공격이 이루어졌을 것이고 공격이 조금 시간이 걸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늘이 아버님한테 대단히 죄송합니다마는 그 들으셨다는 소리는 실제로 그 소리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그 경찰에서는 상흔과 시신을 보지 말라고 한 이유도 연결이 되고, 그러니까 4시 45분에서 5시 그 사이가 아무래도 범행 시간이 아니겠느냐 그런 추정이 됩니다.
◆박귀빈: 아이가 돌봄 수업을 듣고 나서 바로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으로 추정을 하시는군요.
◇배상훈: 그렇죠. 왜냐하면 데리고 있으면 나가려고 할 테니까 데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고 바로 공격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죠.
◆박귀빈: 네. 그리고 하늘이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그 소리. 지금 프로파일러 님이 말씀하신 거는 가족들이 경찰에 아이를 실종 신고하고 아버지가 자녀 보호 어플을 통해서 거기 주변 소리가 들린답니다. '어떤어떤 소리가 들렸다' 이 말씀을 하시는 건데, 그 소리가 여성이 헉헉대는 소리, 서랍 여닫는 소리, 가방 여닫는 소리 이런 소리 들렸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그럼 어떤 상황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까?
◇배상훈: 전화로 말씀드리기 참 애매한데 가해자가 흉기로 공격하는 소리였을 겁니다.
◆박귀빈: 그 시각으로 보십니까?
◇배상훈: 예 그 소리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 말씀은 구체적으로 안 드리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아이를 먼저 발견한 건 할머니입니다. 시청각실에서 할머니가 가해 교사를 만났어요. 그래서 혹시 아이 봤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가해 교사가 없어요, 몰라요.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래요. 이때 이 가해자, 범인 무슨 생각했을까요?
◇배상훈: 그때 상태에서는 자해를 한 상태는 아닙니다. 말하자면 그때까지 본인이 어떻게 상황을 모면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그 자신이 범행 후에 흥분된 각성 상태의 중간 심리 상태였을 겁니다. 근데 숨어 있죠. 그런데 그 상태에서 이상하게 잠겨져 있는 아니면 그 안에 잠겨져 있는 게 아니고 좀 약간 그 상황에서 그 할머니가 물어보고 이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약간 흥분 상태가 떨어진 상태에서 범행을 감추려는 상태까지가 심리가 교차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박귀빈: 그때 뭐 이런 생각했을까요? 도망 갔어야되는데, 혹은 뭐 만약에 그때 할머니를 만나지 못했다면 도망갈 것도 시도를 했을 걸로 보세요? 본인은 자해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배상훈: 자해는 그 뒤죠. 자해는 할머니를 보고 그다음에 이제 누가 뒤에 따라오고 경찰이 들어오고 그래서 그때 자해를 한 거고 할머니를 만났을 때 자해를 한 건 아니죠. 그러니까 자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그 뒤에 있고 그럼 그때까지는 자신의 범행에 대한 부분을 시신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도주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범행에 대한 일종의 리콜을 했을 가능성이 있죠. 그 과정에서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면 누군가가 일단 그 범행 현장을 봤고 왔고 그러니까 이렇게 뭐 걸렸나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그 이후에 자해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거네요?
◇배상훈: 아니요. 그건 팩트입니다. 왜냐하면 그 할머니가 봤을 때는 멀쩡했다고 하니까
◆박귀빈: 그런데 본인은, 이 사람이 '어떤 아이든 상관없었다. 아이와 같이 죽을 생각으로 범행 저질렀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하거든요. 그럼 범행 이유를 뭘로 보세요?
◇배상훈: 범행의 과정이 조금 설명이 돼야 되는 게 오전에 장학사 둘이 와서 가해자를 분리해야 되겠다 조치를 해야 되겠다는 것을 통보하고 통보하는 과정에 이 사람은 그걸 회피했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흉기를 사러 나갔거든요.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아까 말씀드린 그 가해자가 얘기했다고 하는 누구를 죽이겠다 뭘 하겠다 이런 형태의 생각을 가졌을 수는 있지만은 그래서 그때 떠오른 게 학교에 남아 있는 방과 후 교실에 남아 있는 학생 그게 하늘이가 된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계획이 연결이 되는 거죠.
◆박귀빈: 범행의 이유를 뭐로 보세요? 지금 뭐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라는 진술이 나오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묻지마식 범행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배상훈: 묻지마식이라고 하는 것은 이 사회적인 어떤 특정한 분노를 폭발적으로 할 때 표현할 수 있는 거고, 이 사람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망상적인 분노를 특정한 약한 존재한테 투영한 거죠. 본인이 얘기한 것은 자신의 수업을 배제하려고 하는 배제한 교장 혹은 교감, 장학사 이런 사람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그 사람들은 접근하기 어려우니까 가장 손에 쉬운 하늘이 같은 어린 아동을 공격한 그게 주요 동기가 되는 거죠.
◆박귀빈: 과거에 이런 비슷한 사건이 좀 떠오르는 사건이 있으셨습니까?
◇배상훈: 당연히 안인득 사건이 가장 대표적인 거죠. 안인득 사건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 사람이 자신을 이렇게 만든 어떤 대상을 공격하기 어려우니까 자기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장 약한 여고생이라든가 어린 여성들을 공격해서 살해한 이런 방식이, 물론 저희 범죄학 분류로서는 ‘Authority Killing’이라고 하는 ‘권위살인’ 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일종의 대리 살인 같은 거죠. 대체 살인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거고요.
◆박귀빈: 대체 살인이라는 것은 자기가 분노를 실제로 표출할 대상이 따로 있는데 조금 더 약한 존재를 대신 살해했다 이런 의미십니까?
◇배상훈: 그렇죠. 눈에 보이고 제일 만만한 가장 약한 그래서 사실 잔혹하죠. 범행 자체가
◆박귀빈: 지금 언급해 주신 안인득도 당시에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1심에서 사형(선고) 받았다가 2심에서 심신미약으로 무기징역으로 떨어졌잖아요.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도 가해 교사가 우울증 같은 걸 앓고 있었고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직도 하고 작년 말에 복직을 한 건데 최근까지도 폭력성을 보였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정신 건강 문제, 우울증 이런 것들이 범행의 동기와 연결되는, 약간 그런 느낌으로도 좀 바라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배상훈: 그러니까 어느 의사 선생님께서 정신과 의사 선생님께서 우울증을 강조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공감을 하고요.
◆박귀빈: 보통의 경우는 복약하시면서 잘 지내시잖아요.
◇배상훈: 그렇죠. 그러니까 주로 대부분은 약을 드시면서 상당히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은 지금 이 경우처럼 예를 들면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면서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복직하고 휴직과 이런 게 반복되면 급격히 악화가 되죠. 그리고 이거 마지막에 휴직된 것도 휴직을 12월 9일날 했는데 바로 20일 만에 복직했는데 그것도 사실은 문제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완치가 된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나와야 되겠다 생각해서 진단서를 끊어 갖고 나왔으니까 이렇게 반복적인 이런 휴직과 복직이라든가 치료했다 안 했다 이런 것은 심각하게 병식이 굉장히 높을 수 있죠. 병식이 높다는 것은 폭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얘기하는 겁니다.
◆박귀빈: 이번 사건 계획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에 안인득은 계획 범죄였습니까? 당시에 망상에 의한 살인..
◇배상훈: 망상이 있는 사람도 계획을 합니다. 당연히 망상을 가진 사람도 부분적인 계획을 하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불을 어떻게 지르고 흉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이렇게 하는 그런데 그것이 체계적으로 연결이 되지는 않지만 각각 부분 부분은 다 계획성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 사람 같은 경우도 이 가해자도 흉기를 사 와야 되겠다 그리고 앞에 있는 누군가를 이렇게 해야 되겠다까지는 계획성이 존재하지만 그다음에 뭐 어떻게 도망가야 되겠다 뭐 여기까지는 생각 못하는 일종의 불비한 계획성은 존재하는 거죠. 그게 망상에 의해서 나타난 거기 때문에 불비한 계획성이라는 겁니다.
◆박귀빈: 보통 우리가 흔히 망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의미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사람을 이렇게 흥분해서 어떤 망상을 갖고 막 그런 일을 저질렀나 이런 거를 상상하게 되는데 그런 게 아니고 어느 정도 이성적인 판단도 들어가 있는 거잖아요. 계획을 하는 과정에서
◇배상훈: 그렇죠. 이게 섞여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망상이 있다고 100% 모든 시간에 다 망상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이 더 많은데 무엇인가 자극이 들어와서 갑자기 컴퓨터를 부수고 주변 사람을 때리고 그다음에 그것이 떨어지면 다시 또 이성적인 생각을 하고 이렇게 되는 거지 모든 시간에 다 망상이 있어서 막 날뛰거나 이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그건 착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위험하죠. 왜냐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고 별 보통 사람하고 똑같은데 근데 사실은 뭔가 자극이 들어가면 망상적 자극이 들어가면 굉장히 폭력적으로 되니까 그게 문제라는 거죠. 특히 그걸 아이들은 알 수가 없는 겁니다. 어른들은 저 사람 이상한데 피해야겠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생각을 못 하잖아요. 지금 그 경우죠.
◆박귀빈: 이번에 이 교사가 폭력성도 보이고 여러 가지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전에 장학사가 왔다 갔대요. 그래서 분리 조치 권유를 했답니다. 그리고 오후에 사건이 발생한 건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안타까운데 프로파일러님이 보시기에 이 사건을 보실 때 가장 안타까운 지점, 가장 주목해서 보시는 부분이 어떤 겁니까?
◇배상훈: 분명히 교육청이나 학교 교장 관리자들은 이 사람이 위험하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그러면 왜 즉시 분리가 안 됐느냐 예를 들면 교감 옆에 근무하게 한다든가 뭐 이럴 게 아니라 지금 폭력성까지 보였는데 주변 교사를 때리기도 했는데 그게 아이들한테 가지 않으리란 그걸 왜 그렇게 쉽게 간과했는지 그러면은 어떤 보안관이라든가 학교 보안관도 있고, 그의 어떤 보호 하에 귀가를 시키거나 아니면 어떻게 바짝 근접해서 뭘 했어야 되는데 그냥 놔둔 거잖아요 혼자. 거기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교장이든 장학사든 져야죠. 장학사들은 거기 와서 위험한 사람한테 일종의 자신을 그러니까 공격할 거라는 어떤 암시를 주는 부분에서 그러면 조심스럽게 접근했어야죠. 이게 지금 합치니까 결국은. 물론 그 사람들이 다 책임지라는 건 아닌데 접근을 좀 치밀하고 조심스럽게 했어야 된다.
◆박귀빈: 어떻게 미리 막을 수 없었을까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안타까움이 모든 분들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해 주신 거고. 지금 가해자는 자기가 자해를 했잖아요. 목과 팔에 자해를 해서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뭐 상태는 위험한 상태는 아닌 거죠?
◇배상훈: 네 위험한 상태 아닙니다. 봉합 다 잘 됐고 실제로 제가 보기에는 치명적인 형태의 자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박귀빈: 그러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의도도 없었던 걸로 보세요?
◇배상훈: 그렇죠. 그것도 역시 망상이겠죠. 실제로 자해를 해서 자살할 사람이라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죠. 그러니까 이것도 사실은 규명이 돼야 될 부분이라서
◆박귀빈: 앞으로 어떤 부분 중점적으로 더 조사를 해야 될까요?
◇배상훈: 실제로 어디까지 계획을 했는가 그리고 대상이 하늘이 말고 또 다른 어떤 것이 있었는가 얼마나 계획성과 대상성, 그다음에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왜 미리 분리 조치 못했는가 이런 부분 세 가지를 중심으로 하겠지만 마지막 부분은 교육 제도와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건 교육 당국하고 얘기를 좀 더 해 봐야 되겠죠.
◆박귀빈: 네 신상 공개 이루어질까요?
◇배상훈: 좀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신상공개가 지금 같으면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 부분도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죠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신상 공개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조금 찜찜한 면이 좀 있어서..
◆박귀빈: 아까 말씀하셨던 그 자해 부분이 교사의 자작극 아니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그렇게 보시는 건가요?
◇배상훈: 왜냐하면 애초에 자해를 하려고 했으면 하늘을 공격한 후에 했겠죠. 직후에. 그런데 그게 아니라 시간이 좀 지체된 상태에서 사람들이 오고 그러니까 그래서 자작극까지는 아니어도 같이 뭐 하려고 했다는 건 거짓말인 거고 뭔가 닥치니까 뭔가를 한 것 같은데 연관성은 없는 부족한 부분인거죠.
◆박귀빈: 알겠습니다. 심신미약 주장해서 형이 감경될 가능성도 있습니까? 안인득처럼?
◇배상훈: 있을 수 있죠. 왜냐하면 지금 이거는 명백히 의사의 진단이 있었고 반복적이고 근데 그게 범행 자체가 아니라 치료적인 형태에서의 부분인 거지 범행 자체에 대한 감형은 안 될 겁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배상훈: 감사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배상훈 프로파일러였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김하늘 양의 명복을 빌겠고요. 하늘 양에게 어른들이 미안하다 이런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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