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12월 3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오늘은 다시 돌아온 <휘핑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휘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 날씨 살펴볼까요. 날씨가 하루 만에 다시 추워진 것 같아요?
◆ 최휘 : 네 12월 치고는 포근했던 날씨가 하루 만에 급변했습니다. 밤새 찬바람이 불어 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했고요. 서울의 낮 기온 4도, 광주와 대구 8도로 어제보다 10도가량 낮습니다. 종일 바람이 불며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중부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수 있겠습니다. 오늘 밤부터 수도권과 충청, 전북에 5mm미만의 비나 최대 1cm의 눈이 내리겠습니다. 이번 눈은 양은 적지만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낄 가능성이 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블랙 아이스, 각별히 조심 또 조심하시고요. 안전거리 유지하시고 서행하시기 바랍니다. 내일 아침 서울이 영하 3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더 춥겠고요.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 목요일부터는 찬바람이 잦아들면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주말쯤에는 다시 찬 공기가 남하면서 추워질 전망입니다.
◇ 최수영 : 기온 변화가 크다보니 건강관리 잘 해주셔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보죠. 미국 정부가 HBM을 대충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고요?
◆ 최휘 : 그렇습니다. 간밤 전해진 소식인데요. 그동안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국 정부가 이번엔 고대역폭 메모리 칩, HBM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중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HBM은 최근 모든 산업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입니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도 여기에 미국산 장비나 기술이 사용되면 수출통제 대상이 됩니다. 반도체 기술에 미국 장비나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에 HBM을 팔지 마라'라고 한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마지막 대중국 수출 통제가 될 이번 조치는 이달 31일부터 적용됩니다. 문제는 전 세계 HBM 시장의 90%를 한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인데요.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전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서 이번 제재에 당장은 영향이 없겠지만, 삼성전자는 일부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에 직접 영향을 받을 걸로 보입니다. 이번 미국 조치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경제적 강압", "비시장적 관행"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에도 중국에 대한 반도체 규제 기조는 유지될 전망인데요. 미국과 중국 거대한 고래 사이에 낀 우리나라가 새우등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극복해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익선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먼저 세상을 떠나보낸 아들에게서 문자가 왔다고요? 무슨 사연인가요.
◆ 최휘: 매일 오전 9시가 되기 전, 낯선 사람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은 한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는데요. 이 청년이 문자를 받기 시작한 것은 휴대폰 전화번호를 바꾼 후부터였습니다. 청년이 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요. “아들, 네가 보고 싶은 날이구나”, “날이 추워졌단다. 다시 네가 내 품으로 돌아왔으면 해”,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이 되어주렴”, “오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된장찌개 먹는다. 매일 꿈에 나와. 오늘도 나와주겠니” 등이 있었습니다.
◇ 최수영 :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어머니가 보낸 문자로군요.
◆ 최휘 : 네, 알고 보니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생전 해당 전화번호를 썼던 남성의 어머니였는데 두 달 전 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에게 그리운 마음을 담아 메시지를 매일 보낸 겁니다. 청년은 전화번호를 바꾼 이후 지난 11월 21일부터 매일, 몇 차례 메시지가 왔고 처음엔 아무 말 하지 않고 메시지를 확인만 하다가 “조심스레 답변을 보냈다”고 합니다.
“사랑해 아들, 오늘도 하늘에서 지켜봐다오. 밥 잘 챙겨먹고~”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고,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최고의 엄마였어요. 저도 사랑해요 엄마”라고 남겼습니다. 어머니는 “너무 놀랐다,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어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메시지를 보내도 되냐”고 부탁했고 A씨는 편하게 하시라, 답을 했습니다. 두 분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요. 청년 A씨와 고인의 부모님이 만났습니다. 청년은 어머님과 아버님이 만나자마자 꼭 안아주셨다고 하고요. 납골당도 함께 다녀왔다고 합니다. “두 분이 아들과 제가 체구는 다르지만, 웃는 게 비슷하다며 많이 웃고 우셨다”, “시간 내줘서 고맙다며 5분간 서로 부퉁켜안고 울었다”, “사소한 인연으로 어머님 아버님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Q4. 최수영 : 마지막 소식은 어떤 건가요?
◆ 최휘 : 이번 소식은 조금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우리가 식당에서 밥 먹기 전에 주로 물수건으로 손을 닦잖아요. 식사 후에 그걸로 입을 닦으시는 분들도 있고요. 바로 그 물수건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1500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서울시가 위생 물수건 처리 업체 17곳을 대상으로 현장 단속을 진행한 결과, 17곳 중 7곳에서 위반 사항이 발견됐습니다. 위생 물수건 처리 업체는 식당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위생 물수건을 세척·살균·소독 등 방법으로 처리해 포장·대여하는 영업소를 말합니다. 검사 결과, 세균 수가 초과 검출됐을 뿐 아니라, 물수건을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형광증백제도 검출됐다고 하는데요. 세균에 오염된 물수건을 사용하면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요. 형광증백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동의 경우 소화계 기능 장애까지 유발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적발된 7개 업소는 추후 입건돼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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