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11월 22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진 주식원탑 이사(20년 프랍트레이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심상찮습니다. 코스피도 2400대 횡보가 길어지고 있고요. 이른바 셀 코리아 현상에, 이러다 한국 주식시장 큰일 나는 거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큰데요. 20년 프랍트레이더, 김진 주식원탑 이사와 얘기 나눠봅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김진 주식원탑 이사(이하 김진): 네 안녕하십니까?
◆박귀빈: 이사님, 방금 언급한대로 셀 코리아..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다 판다는 얘기죠. 일단 한국경제 위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진: 솔직히 우리나라 경제에 뭔가 대단히 특별하게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그렇게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보통 경제가 진짜 심각한 충격을 받는다고 하면 부도 기업이라고 하죠. 한계 기업들이 속출을 해야 되는데 그런 흐름은 없으니까 그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과거의 흐름을 생각을 해보면 뭔가 조금 많이 바뀌어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한 15년 전만 하더라도 글로벌 전체에서 핵심 주요 산업의 메이저 플레이어라고 하는 기업들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다 속해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반도체에 삼성전자도 있고 핸드폰에도 삼성전자가 있고 디스플레이에는 LG디스플레이가 있고 자동차에는 현대차가 있고 조선에는 현대중공업이 있고 그랬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별명을 붙여준 게 있었는데 그게 뭐냐 하면 닥터 코스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냉정하게 좀 돌이켜보면 글로벌하게 핵심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메이저 플레이어로 있는가 생각을 해보면 그렇지가 못한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심각한 어떤 이유 때문에 위축되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어찌 보면 서서히 식어가고 있는 과정이 아닌가라고 걱정이 되고 외국인 투자가들의 행동도 이에 비롯된 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심각한 경제 충격이 있다면 오히려 강한 조치를 통해서 빠르게 극복이 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지금은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이라서 조금은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박귀빈: 예전에 IMF 사태 터졌을 때 그때 악몽이 떠올라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 이사님께서 진단하신 건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이다. 이것도 조금 우려가 되는 것 같이 느껴지는데요. 그러면 이건 어떻습니까? 외국인 투자자가 지금 한국 주식을 계속 팔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거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다고 봐야 할까요?
◇김진: 사실 아주 냉정하게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 주식 중에 살 만한 주식이 별로 없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주식의 개념을 생각을 해보면 거의 AI라는 이름으로 귀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시아나 유럽이나 그쪽에서도 상승하는 주식은 다 이에 해당하는 주식들만 상승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제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이 글로벌 AI 사이클의 중심에 있는 주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SK하이닉스 정도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유일하게 대안으로 취급되던 주식이었는데 최근에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한테 악감정이 있어서 그러기보다는 살 만한 주식이 잘 안 보이니까 그래서 사기보다는 팔고 있는 게 아닐까 물론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박귀빈: 그렇군요. 근데 뭐 우리 증시만 타격이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일본도 조금 증시가 지금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일본은 그럼 왜 그래요?
◇김진: 지금 보시면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주식시장은 미국 하나밖에 없습니다. 유럽도 안 좋고 일본도 안 좋고 우리나라도 안 좋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조금 좋은 게 대만인데 대만은 전 세계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주식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대만은 상대적으로 좀 좋은 것 같고요. 일본, 우리나라 그다음에 유럽 다 안 좋은데 그중 유독 약한 게 또 우리나라이기도 합니다.
◆박귀빈: 트럼프 당선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왜 미국만 좋고 나머지가 다 안 좋습니까? 그거 왜 그래요?
◇김진: 일단은 트럼프의 가장 첫 번째 정책이 이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이런 정책인 것 같고 주변국들한테 부담을 주는 것에 대한 정책을 일단은 초기에는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 1기 트럼프를 생각을 해보면 또 나중에 또 사이좋게 잘 지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단기적인 흐름 가지고 너무 이렇게 또 심각하게 미래까지 이렇게 악화되어서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박귀빈: 그럼 트럼프 시대의 어떤 주식시장의 변수를 좀 꼽아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진: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저는 가장 중요한 변수로 저는 환율이라고 생각을 해요. 기본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이 아마 대부분 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책이 될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만 아주 막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게 되면 이거는 미국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이유가 되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원/달러가 계속 올라간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원/달러가 좋으면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좋아지니까 좋을 거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이머징 마켓으로 분리가 돼서 자국 통화가 약하면 보통 증시가 안 좋아요. 그런 부담이 가장 핵심적으로 작동되지 않을까 앞으로 한 몇 년 동안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어쨌든 투자자들에게 그렇게 지금 녹록한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일단 국내 주식시장 돌아와서 삼성전자 얘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10조 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어요. 향후 1년 동안 그렇게 해 간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 하루 발표한 하루 빼고 반전이 없어 보이거든요. 이거 왜 그런지 짧게 짚어주시고 왜냐면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국내 최대 기업인데 삼성전자가 이러면 지금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건가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그래요. 그래서 이거 짧게 짚어주시고 그렇다면 이제 투자를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좀 그걸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김진: 일단은 삼성전자 부지는 글로벌하게 반도체를 많은 사람들이 아직 지금 좋아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글로벌 반도체 주식 중에서 모든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하는 거는 어저께죠.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NVDA, AVGO 그리고 대만의 TSMC 정도뿐이고요. 나머지는 굉장히 다 지금 소외받고 있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따지고 보면 그냥 메모리 반도체의 최대 케파를 가진 그냥 그런 반도체 회사가 돼버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사주 10조 원 매입이라는 게 되게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업황이 좋을 때 이런 자사주는 주가를 더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데 기본적인 업황 자체가 부정적이다 보니까 10조를 잘 못 쓰고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박귀빈: 어떻게 이제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될까요?
◇김진: 요새 아주 많은 분들이 해외 주식 투자에 눈을 많이 돌리시는데 저는 이게 애국하는 길이다, 이거로 달러 벌이를 하자. 오히려 더 이렇게 말씀드리고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해외로 눈을 돌리자?
◇김진: 예.
◆박귀빈: 해외 어디로 돌리면 좋을까요?
◇김진: 지금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글로벌하게 시장 중에서 좋은 시장은 미국 시장 하나뿐이고 사실 미국에서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거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는 건 AI 산업 하나뿐이거든요. 그런데 이 AI 산업만 딱 놓고 보면 미국에 있는 모든 기업들이 압도적인 자본력과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대안이 없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자고 하는 건데 미국에 집중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의외로 또 해외 투자 많이 하시는데 이쪽에 성과가 더 좋으신 게 미국 시장이 좋기도 하지만 이게 또 투자에 차이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분들이 국내에서 투자하실 때는 중소형종목 투자를 많이 하세요. 그런데 의외로 해외를 나가시면 누구나 다 아는 대형주를 투자하십니다. 근데 따지고 보면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가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지만 이걸 길게 딱 놓고 보면 결국은 대형주 특히 주도주가 수익률이 제일 좋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제대로 좋은 종목을 투자를 하고 계신 거죠. 그래서 해외 투자를 하실 때 훨씬 더 수익률이 좋으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박귀빈: 그러면 실적 좋고 이제 대형 주도주들 아까 말씀하신 NVDA, AVGO 그리고 대만 TSMC 여기 그냥 투자하면 될까요?
◇김진: 요새 좀 반도체가 조금 살짝 죽어가는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기업들 AI 자가 달려 있는 주식들은 다 좋은 것 같기는 해요. 최근에 미국을 보면. 그래서 실적이 적자가 났는데도 매출이 조금 증가했다고 하룻밤에 30%가 오르기도 하거든요. 요새는 미국에서도. 그런 흐름들이 있기 때문에 그냥 미국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든 대부분의 증권사나 이런 쪽에서 추천 종목들이 나올 텐데 그런 종목들이 대부분 작은 종목을 추천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그런 쪽에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이사님의 말씀을 여러분 좀 참고를 해 주시고 어찌 됐건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고 책임도 개인한테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되는데 이사님 끝으로 이 투자라는 게 전략도 필요하지만 저는 심리적인 요인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거든요. 투자할 때 좀 이런 거 하나는 좀 알고 투자하셔라 좀 조언으로 한 말씀해 주세요.
◇김진: 저는 우리나라 광고 중에 하나 잘못된 광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예라고 할 때 노라고 할 수 있으면 그럴 때 투자해서 성공할 수 있다 이게 우리나라 분들한테 너무나 각인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경험해 보면 남들이 다 좋다고 하실 때 그때 열심히 투자하셔도 돈 버는 데 크게 지장 없습니다.
◆박귀빈: 대세를 따라라?
◇김진: 근데 지금 시장이 너무 안 좋잖아요. 근데 미리 막 가서 보초를 서거나 남들이 다 노라고 하니까 나 혼자 예스 해야지라고 하고 주식 먼저 하시거나 그러시지 마시고 우리나라 시장 같은 경우에는 남들이 다 좋다고 생각할 때 그때까지 좀 참고 기다리시는 게 더 나을 것 같고 꼭 이렇게 반대로 해야 주식 투자는 돈 버는 거 아니니까 그 점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남들이 예스라고 할 때 예스라고 하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프랍트레이더 김진 주식원탑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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