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11월 19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오늘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000일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하면서 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고요?
◆ 이현웅 : 네.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요구했던 미사일 사용 제한을 미국이 풀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건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 사용을 허용했다는 건데, 사거리가 300km에 달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지난 5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로 진격하자 바이든은 사거리가 80km에 달하는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는데요. 당시 ‘에이태큼스’는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며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기조를 달리한 겁니다.
이에 대해 독일과 네덜란드 등 EU 주요 회원국들은 현시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고, EU 외교수장은 EU가 제공한 무기 사용도 승인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에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편 이러한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말을 아꼈는데요.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적절한 때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모든 역량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해 왔다’라면서 ‘오늘은 새로 말할 내용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 최수영 :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 않았겠는데요?
◆ 이현웅 : 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퇴임하는 바이든 정부가 불에 기름을 붓고 있다,’라고 말했고, 러시아 하원에선 ‘제3차 세계대전 시작을 향한 발걸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용을 ‘자살 허가’라고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입니다.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 고위직 인사들이 사드 교체와 관련해 기밀을 유출한 정황을 감사원이 포착했다고요?
◆ 이현웅 : 네. 수사 요청 대상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등 4명으로 알려졌는데요. 감사원은 이들에게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직권 남용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말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사정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들이 사드의 한국 정식 배치를 늦추기 위해 2급 비밀에 해당하는 사드 포대의 미사일 교체 관련 한미 군사작전을 시민단체에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즉, 주민과 경찰 간 몸싸움을 유발한 배경으로 보고 있는 거고요. 또 감사원은 이들이 주한 중국대사관에도 사드 미사일 교체 작전명과 작전 일시, 작전 내용 등을 사전에 설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런 설명이 통상적인 외교적 수준을 넘어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원은 현재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안보실, 비서실 등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인데, 내년 상반기 중에 감사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 최수영 : 어제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태업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내일부터는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이 멈출 수 있다고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 이현웅 :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도 준법 투쟁과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노조는 인력 운영 정상화와 일방적으로 중단된 신규 채용 시행 촉구,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부당한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에 앞서 내일부터 2인 1조 작업 준수와 규정에 따른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 투쟁도 이어갈 방침인데요. 이미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준법 투쟁까지 더해지면 열차 운행 지연은 심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공사 측은 ‘경영 혁신 과정에서 안전 인력은 축소하지 않고 있고, 신규 채용 절차 역시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익선 : 이런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민원 답변 과정에서 차별적인 표현을 써 논란이라고요?
◆ 이현웅 : 네. 고궁과 지하철에서 중국어 안내가 과다하다는 민원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 승무지원처의 답변 내용을 그대로 전해드리면, ‘중국인은 2명 이상 모이면 시끄럽고 소란을 피우는 빌런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인이 모이면 시끄러우니 안내 방송이 필요하다고 답한 겁니다. 이 답변이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 특정 국적의 외국인을 폄하하는 표현을 쓰고, 문화적 편견을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입니다.
당연히 옳지 않겠죠. 서울교통공사도 이후 ‘민원 답변 과정에서 부적절한 단어와 내용이 포함된 점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민원 답변 부서를 포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최수영 :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한강을 영어로 표기할 때 'Han River'라고 쓰는데, 이게 잘못된 표현이라고요?
◆ 이현웅 : 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보면, 자연 지명의 경우 전체 명칭을 로마자로 표기하고, 속성 번역을 병기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Han River’가 아니라 ‘Hangang River’가 되어야 원칙에 맞는 건데요. 앞서 서울시도 2010년 한강의 공식적인 영문 표기를 ‘Hangang River’로 일원화한 바 있지만 여전히 시민과 관광객은 이 둘을 혼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 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에 한강에 대한 일관성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한강의 올바른 영문 표기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한강의 영어 표기를 ‘Hangang River’로 써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이 원칙에 따르면, 남산은 ‘Namsan Mountain’, 한라산은 ‘Hallasan Mountain’ 등으로 써야 하는 건데요. 청취자분들에게는 어떻게 들리는지 궁금합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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