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 대담 :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전기전자팀 백승일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마지막 시간입니다.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드리는 <똑똑한 소비생활> 시간이고요. 신생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분유 제조기 이런 수요가 많아지겠죠. 소비자원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시중에 있는 제품들 시험 평가를 해봤다고 하는데요.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전기전자팀 백승일 팀장님과 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십니까?
◇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전기전자팀 백승일 팀장 (이하 백승일)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저도 얼마 전까지 아기를 키우고 있었지만 오늘 살펴볼 제품 분유 제조기입니다. 저는 이런 걸 써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이제 더 이상 쓸 때도 아니고요. 이거 어떤 제품을 말하는 겁니까?
◇ 백승일 : 네 요즘 맘카페에서 육아 필수 테마로까지 얘기하는 분유 제조기는 설정된 온도와 용량으로 분유를 자동으로 조제할 수 있어 조유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제품입니다 간단하게 원리를 설명한다면 커피 자판기가 커피, 크림, 설탕을 물과 섞어서 황금 비율을 만들어주듯이 분유제조기로 분유통에 담겨 있는 분유와 물통에 담긴 물을 소비자가 정한 온도와 농도로 섞어서 조유해 주는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태현 : 세상이 정말 점점 좋아지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 평가 분유 제조기 몇 개나 비교 분석하신 겁니까?
◇ 백승일 : 소비자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분유 제조...
◆ 조태현 : 네 지금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은데요. 다시 한 번 연결해 보도록 하고요. 사실 저는 이런 육아 필수 탭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육아 필수템이 굉장히 맘카페나 이런 곳에서 필수적인 육아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예전과 다르긴 하죠. 예전에는 굉장히 어머님들 이런 분들이 이런 것들을 다 손으로 하시고 기저귀도 다 빨고 굉장히 힘들게 하셨는데 요즘은 쉬운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다시 한 번 이 분유 제조기에 대한 비교 분석 결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여보세요.
◇ 백승일 : 예.
◆ 조태현 : 예 말씀해 주세요.
◇ 백승일 : 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분유 제조기 6개 제품의 조유 농도와 조유 온도의 정확성 등 품질, 에너지 소비량, 유해 성분 등의 안전성을 시험하였습니다. 시험 결과 조유 농도 정확성, 조유 온도, 정확성, 조유 시간 등 주요 성능에서 공간 차이가 있었고,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의 관련 기준에 적합했습니다.
◆ 조태현 : 조유 농도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게 분유 농도를 말한다고 해요. 이번에 조유 농도를 넘어서거나 부족하거나 이런 제품 문제는 없었습니까?
◇ 백승일 : 네. 분유 제조에서 중요한 품질 중 하나가 분유 농도가 적당한지일 텐데요. 국내 주요 분유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농도가 14%입니다. 식약처 자료에 의하면 물이 너무 적거나 운동량이 너무 많아 조유 농도가 진하게 되면 아기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탈수나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농도가 너무 옅으면 필요한 열량과 영양 공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농도를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분유 농도 정확성 시험에서 국내 분유사 제조사의 권장 농도인 14% 대비 편차가 얼마나 적은지 시험한 결과 버들, 베이브라짜 2개 제품이 1%p 내의 편차를 보여 상대적으로 우수했고요. 이 두 제품은 정량으로 농도까지 잘 맞춰서 분열을 조절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아무래도 우수하게 평가를 받은 제품보다 농도와 조유량 측면에서 정확도가 떨어졌습니다.
◆ 조태현 : 기능과 성능의 차이가 좀 있었다는 뜻이 되는데 온도도 중요하잖아요. 온도의 정확성은 어땠습니까?
◇ 백승일 : 네. 분유의 온도는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며 알맞습니다. 분유온도 정확성 시험에서는 제조된 분유의 온도가 설정 온도 대비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한 결과 버들, 베베러브, 베이비브라짜 등 3개 제품이 설정 온도 대비 1°C이내의 차이를 보여서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또 2개 제품은 ‘양호’, 1개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기계가 이 분유를 얼마나 빨리 만드는가? 이 부분도 어떻게 제품을 선택하는 그런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이 부분에는 차이가 없었나요?
◇ 백승일 : 조유 시간은 짧을수록 기다리는 시간이 적어서 좋은 제품입니다. 1단계 분유인 120ml를 조절하는데 11초에서 81초 수준으로 제품 간 1분 이상 차이, 2단계인 240ml를 제조하는 데에는 18초에서 138초 사이로 2분 이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1단계와 2단계 모두 베베러브 제품이 가장 조유시간이 짧았고 버들 제품이 가장 길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이런 것들이 전자제품이고 또 아이가 사용하는 거다 보니까 소음 문제에도 예민하신 그런 부모님들이 계실 것 같아요. 분유 제조기의 작동 소음 수준은 어땠습니까?
◇ 백승일 : 1단계에서는 55~66dB 범위 수준으로 제품 간 최대 11dB, 2단계에서는 55~67dB 범위로 제품간 최대 12dB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체감상 듣기에는 2배 이상의 소음 차이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에 필요한 제품이다 보니까 유해 성분이 있는지 전자파 검출은 안 되는지 이 부분도 궁금할 것 같거든요.어떻게 나왔습니까?
◇ 백승일 : 아무래도 신생아나 영아의 먹일 분유를 만드는 제품이다 보니 유해 성분인 환경호르몬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영유아용 용기에 사용을 금지하는 뇌 분배의 장애물질인 디스페놀A, 디부틸프탈레이트, 벤질부틸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 3종을 검사한 결과 깔대기 등 식품이 닿는 부분에서 전부 기준치 이하였고요. 전자파도 소비자원에서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훨씬 하회하는 국제 기준치 대비 1% 이하로 나타나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전체를 종합을 해보자면요. 안전성에는 큰 차이 없이 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제품별로 성능 차이가 꽤 있는 것 같아요. 가격 차이는 어땠나요?
◇ 백승일 : 제품 가격은 14만 2천 원에서 54만 8천 원 수준으로 제품 간 한 3.8배 차이가 났고요. 아무래도 건조 기능, UV 살균 기능 등 고유 기능이 많은 제품이 가격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 비교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24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품질이 뭔지 필요한 보유 기능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가격 차이도 있고 성능 차이도 있는데 가격이 비싼 제품이 성능이 더 좋다고 봐도 되는 거예요?
◇ 백승일 : 저희들이 품질비교 시험을 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인 이른바 가성비 제품을 꾸준히 구매 선택 가이드를 통해서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베이비브라짜 제품인 주요 성능인 조유 농도, 조유 온도가 정확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싼 제품은 성능과 별개로 보유 기능이 많은 경우가 많아서요. 다양한 보유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저희가 추천드리는 가성비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될 것입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가격이 높다고 꼭 자기한테 잘 맞는 제품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은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국 전기전자팀의 백승일 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백승일 : 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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