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 대담 :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이번 주 방송을 시작하면서 이번 주가 중요하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S&P 500 지수에 상장된 회사 가운데 20%가 이번 주에 실적 발표를 하는데요. 우선 우리에게 중요한 회사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가 오늘 새벽에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상당히 좀 좋게 볼 수 있는 실적을 발표했다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권영주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님 모시고 실적 발표와 관련된 이야기 전망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 (이하 권용주)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굉장히 오랜만이 아니라 자주 뵙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 권용주 : 이러다 고정되겠어요.
◆ 조태현 : 어우 좋죠. 안 그래도 차세대 산업의 핵심이기 때문에 자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저번에 모셨을 때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랑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로보택시 그다음에 실망감이 만만치가 않았어요.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권용주 : 그때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 핵심이 유상운송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럼 돈 받고 사람 태워주는 서비스가 가능하겠냐. 그게 핵심인데 두 가지가 충족이 돼야 돼요. 하나는 일단 하드웨어적 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완벽하게 자기의 지능만 가지고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 돼야 되고, 두 번째는 ‘내가 돈 받는 사업을 하겠습니다’ 라고 하면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허가를 해줘야 돼요.
◆ 조태현 : 그렇죠.
◇ 권용주 : 정부가 허가를 해줘야 되는데 미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는 허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버 캡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까지 없앤, 원가를 아주 떨어뜨린 그런 차이기 때문에 그거 가지고 과연 허가를 받을 수가 있어? 그런 의심 때문에 그 실망감이 반영이 됐던 거죠.
◆ 조태현 : 사실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저 같으면 그런 차 무서워서 못 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인 그런 어떤 선입견 같은 것들, 이런 것들도 넘어서야 할 벽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일까 실적 발표 전까지 테슬라의 주가가 굉장히 좀 움직이는 어려운 모습들을 보였는데 테슬라 실적 간밤에는 상당히 잘 나왔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권용주 : 잘 나왔죠. 외형을 보면. 다들 이미 아시는 것처럼 매출이 251억 8천만 달러로 집계가 됐으니까. 이게 2분기에 기록했던 250억 5천만 달러하고 비교해 보면 늘었죠. 그다음에 1년 전에는 234억 달러였으니까 같은 기간에. 모두 조금씩 늘어났다고 봐야죠.
◆ 조태현 : 일단은 매출액도 증가를 했고요. 시장 예상치보다는 조금 밑돌았는데 EPS, 그러니까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많이 넘어섰어요. 이런 걸 보면 여전히 수익성은 괜찮다. 이런 평가를 받는 것 같은데, 이렇게 실적이 나쁘지 않게 나온 배경 뭘로 보십니까?
◇ 권용주 : 그러니까 이걸 좀 뜯어서 볼 필요가 있는 거고요. 이게 총 매출로 보면 그런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게 자동차 부문이잖아요. 자동차 부문은 196억 3천만 달러예요. 이게 200억 1600만 달러로 늘었으니까 약 한 2% 정도 증가를 한 겁니다. 어쨌든 증가는 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는 건 뭐냐면 이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그러니까 배출권 팔아가지고 얻는 것. 이거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는 거고요. 이익이 증가한 거는 미국에는 이런 제도가 있어요. 전기자동차를 많이 팔면 ‘어 너는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구나. 그만큼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거에 대해서 내가 너에게 인센티브를 줄게.’ 그럼 그 인센티브는 탄소 배출이 많은 자동차를 파는 회사가 돈 주고 사 가야 돼요. 그거를 많이 판 거예요. 그걸 얼마를 팔았냐 하면 3분기에 대략 7억 3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따지면 1조 212억 원 정도를 팔았어요.
◆ 조태현 : 굉장히 크네요 이게.
◇ 권용주 : 이게 이익에 반영이 됐으니까 이익은 늘어난 거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역성장 정도는 막은 상태.
◇ 권용주 : 그렇죠.
◆ 조태현 : 하지만 수익성은 여러 가지 좀 다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간 그런 결과로 볼 수가 있겠네요.
◇ 권용주 : 이걸 어떻게 또 같이 연동시켜 봐야 되냐면 전체 사업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만 놓고 보자. 그럼 자동차 3분기에 몇 대 팔았냐. 많이 팔았어요 나름대로. 46만2800대 팔았습니다.
◆ 조태현 : 많이 팔았네요.
◇ 권용주 : 전분기 대비해서 6.4% 증가를 했어요. 1년 전보다도 많이 팔았고. 그런데 6.4% 판매가 증가했잖아요. 쉽게 말하면 자동차 부문의 이익은 2% 증가한 거예요. 그러니까 판매는 6% 증가했는데 이익은 2%가 증가했다는 얘기는 뭔가 했겠죠 행위를. 즉 많이 할인했다는 얘기예요.
◆ 조태현 : 많이 싸게 팔았다.
◇ 권용주 : 그렇죠.
◆ 조태현 : 그러니까 전반적인 실적을 교수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다 뜯어보니까 이게 지금 소위 말하는 전기차 시장의 캐즘. 이런 걸 완벽하게 극복한 그런 결과라고 보기는 좀 어렵겠네요.
◇ 권용주 : 그러니까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는 게 테슬라도 제조업이에요. 제조업이면 끊임없이 공장에서 제조물을 만들어서 누군가한테 팔아서 이익을 내야 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얘기죠. 그러면 공장은 계속 돌려야 되잖아요. 생산 중단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근데 안 팔려요. 그러면 재고가 쌓이죠.
◆ 조태현 : 다 돈이죠. 그것도.
◇ 권용주 : 재고가 쌓이는데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직거래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요. 온라인 직판을 하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제조사가 중간에 딜러를 두는데, 그 딜러가 보통 재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매입 딜러이기 때문에 내가 만들어가지고 공장에 쌓아두면 그냥 보관만 하는 거고 이 소유주는 딜러예요. 그러니까 재고에 대한 부담을 제조사가 딜러한테 조금 덜어낼 수 있는데 테슬라는 그게 안 됩니다. 본인들이 직거래를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만들어서 안 팔리면 무조건 쌓여서 재고 비용 부담이 올라가게 돼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이 할인이라는 방식을 선택을 한 거고, 그 할인이라는 방식이 전체 판매 대수는 증가를 시켰어도 이익은 소폭밖에 증가를 못 시키는 그런 현상을 갖고 왔다고 봐야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직거래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런 게 일반적인 형태는 아닌가 보죠?
◇ 권용주 :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죠. 이게 테슬라가 처음 시도했고 이게 자리를 잡으면서 온라인 판매 얘기가 그래서 글로벌에서 나오기 시작한 거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현대자동차도 캐스퍼라는 경차는 다른 거는 다 딜러 통해서 파는데 캐스퍼는 직거래로 팝니다.
◆ 조태현 : 몰랐습니다. 사실 저는 자동차는 발 4개만 달리면 다 똑같은 걸로 보이기 때문에 잘 모르고 있었는데요.
◇ 권용주 : 다 아시면 안 되죠. 그래야 저 같은 사람이.
◆ 조태현 : 교수님이 오셔서 이렇게 가르쳐주시기도 하는 이런 기회를 만들 조금씩 구멍을 내버려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좀 전망도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지금 매출액과 영업이익 어찌 됐건 성장세는 이어갔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을 계속 이어가려면 어떤 저가형 제품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권용주 : 그러니까 저가형 전기차 모델 이야기는 단순히 테슬라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전 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가 얘기를 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기아도 EV3 저가형 모델 얘기하고 그러잖아요. 미국의 포드도 짐 팔리 CEO가 맨날 눈의 입에 달고 다니는 얘기가 3천만 원짜리 전기차 만들어야 된다. 폭스바겐도 유럽 내에서 3500만 원 미만의 전기차를 만들지 못하면 실패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저가형 전기차는 언제든지 과제고, 근데 그게 지금 저가형 전기차를 향해서 가고는 있어요. 왜냐하면 광물값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까 배터리 값이 떨어지는 중입니다. 이런 것들이 다 반영이 되면 결국 전기차 값이 떨어지게 될 텐데 그걸 누가 먼저 내놓느냐 그 싸움이 있는 거고. 테슬라는 그거를 2025년도에 한번 내놔보겠습니다 라고 얘기를 한 거고 폭스바겐도 니네만 내놓냐 우리도 2025년이야 그랬더니 기아도 우리도 2025년입니다. 그래서 동시에 그런 차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쏟아지게 되는 거죠. 그럼 거기서 테슬라만 잘 팔릴 거냐. 아니면 원래 테슬라가 100을 먹어야 되는 시장인데 동시에 경쟁사가 들어오면서 나눠 먹게 될 것이냐. 그런 걸 보는 거죠.
◆ 조태현 : 저가형 자동차를 만드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긴 한가 봐요?
◇ 권용주 :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게 배터리니까 배터리 값이 KWC당 100달러 미만으로 쭉쭉 떨어져 줘야 되는데 최근에 떨어지는 중이어서 블룸버그가 예측하기로는 한 80달러까지 얘기하니까 충분히 저가형 전기차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거죠.
◆ 조태현 : 가능성은 충분히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이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는 게 우리한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조금 애매하긴 한데 아무튼 이 테슬라라고 하면 역시 FSD. 이거는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봐야 되는 거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테슬라 실적이랑 직접 연관이 있다라고 볼 수 있나요?
◇ 권용주 : 지금의 실적하고는 큰 연관은 없죠. 근데 FSD를 중요하게 보는 건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관점에서 보면 가치적인 요소가 반영돼서 그래요.
◆ 조태현 : 그렇죠.
◇ 권용주 : 그러니까 앞으로 미래에 이 회사는 로봇 택시를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전망을 하게 되면 주가에 영향을 주는데 그냥 단순하게 자동차 제조 및 판매 기업으로 보면 이 FSD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보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다른 경쟁사들이 봤을 때는 ‘생각보다 높은 수준은 아니구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죠.
◆ 조태현 : FSD라고 하면 저는 지금 사실 항상 약어만 얘기하다가 풀 셀프 드라이빙 캐파빌리티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 권용주 : 셀프 드라이빙이라고 해서 우리가 얘기하는 그냥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스템인데 이게 일종의 보통 그래요. 자율주행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옛날부터 있었어요.
◆ 조태현 : 그렇죠. 이미 배나 비행기는 다 쓰고 있는 기술이기도 하고.
◇ 권용주 : 그렇죠. 그리고 자동차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이걸 통칭하는 게 ADAS(에이다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뭐냐면 ‘운전자 지원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 이렇게 해석을 하는데 우리 예를 들면 그런 거 있잖아요. 정속 크루즈 기능 나오는 거 고속도로에서 그냥 속도 맞춰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가잖아요. 그러다가 이게 또 지능화되면 앞차가 쓰면 같이 쓰고 이런 것들이 점점 발전하면서 ADAS의 끝판왕이 자율주행이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 기술 구현을 어느 정도까지 완벽하게 해야 되는지를 가지고 지금은 구글이 제일 앞서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거고 그다음에 GM이 두 번째 정도는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 미국의 한 소비자 기관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평가한 적이 있어요. 했을 때 테슬라가 상위권에 랭크되지는 않았었습니다.
◆ 조태현 : 그렇구나. 그때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직까지 기술 자율주행 기술은 좀 더 발전해야 될 그런 것들이 많다고 봐야 될 것 같긴 하고요.
◇ 권용주 : 그렇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테슬라 이 회사를 보면 외적인 변수도 많은 것 같아요.최근에 GM이 실적 발표를 했는데 이쪽의 실적은 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권용주 : GM은 나름대로 전기차 부문에서는 장사를 잘했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은 미국 전체 3분기 판매에서 GM 같은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 11% 증가하고 비중도 늘었는데 전기차 팔 때 많이 할인 안 했습니다.
◆ 조태현 : 그럼 수익성도 지켜냈겠네요.
◇ 권용주 : 그렇죠. 그러니까 수익성이 전기차 팔아가지고 이익이 난다기보다는 손해를 덜 보는 것. 지금 모든 자동차 회사가 일단은 거기에 포커싱을 하고 있어서요.
◆ 조태현 : 일단 버텨야 되니까.
◇ 권용주 : 그렇죠. 그래서 전기차 비중을 많이 늘리는 것보다는 ‘가장 손해를 덜 보는 쪽으로 가자’라고 하는 게 지금 기존의 내연기관을 만들다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회사들의 일단 당면 목표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GM은 선방을 했다라고 보는 거고. GM의 메리 배라 회장이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GM의 전동화 전략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니까 다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서겠다.
◆ 조태현 : 아직은 그러니까 수익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그 근접한 단계다.
◇ 권용주 : 그렇죠 그렇죠.
◆ 조태현 : 그러면 이렇게 근접한 단계까지 빠르게 캐치업을 할 수 있었던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 권용주 : 차종이에요. 차종 그러니까 이번에 미국에서 GM이 많이 판매한 전기차가 쉐보레 인코웍스 EV하고 블레이저 EV라는 차종인데 이 차를 2대 합쳐가지고 본인들이 전체 판매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을 팔았습니다. 그러니까 1만 7천 대 정도 팔았는데요.
◆ 조태현 : 어떤 특징이 있나요 얘들은?
◇ 권용주 : 기본적으로 SUV죠.
◆ 조태현 : 역시 그쪽은 SUV.
◇ 권용주 : 그렇죠. 미국에 어울리는 적합한 제품에다가 전동화를 했던 거고 이 차들에 힘입어 가지고 사실은 원래 그 전기차 판매 2위는 현대차 그룹인데 현대차그룹을 제쳤죠. 그래서 현대차그룹이 3위로 밀려나고 GM이 2위로 올라가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하고 비교해 보면 판매 대수는 많이 차이 나죠.
◆ 조태현 : 9월까지는 그래도 현대차그룹이 앞서고 있다라는 걸 봤었는데 이제는 어찌 됐건 굉장히 경쟁이 치열해졌다라고 정도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권용주 : 누적 점유율은 여전히 현대차 그룹이 더 높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큰 경쟁자도 생기고 시장 상황이 만만치도 않고 이런 상황 속에서 테슬라 앞으로는 뭘 좀 지켜봐야 될까요?
◇ 권용주 : 올해 초에 이런 얘기 나왔었습니다. 테슬라에서 얘기했던 게 올해 200만 대 팔겠다. 근데 과연 200만 대가 되겠느냐 지금 상황에서 180만 대도 넘어서기 어려운 거 아니냐. 왜냐하면 올해 4분기까지 남은 이 180만 대 채우려면 51만 대를 팔아야 되는데 지금 45,6만 대 팔았다고 많이 팔았다고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그럼 51만 대 팔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그냥 명확하게 답이 보이죠.
◆ 조태현 : 할인을 더 해야 되나요?
◇ 권용주 : 그렇죠. 그래서 4분기 들어서자마자 할인폭을 또 늘렸죠. 늘리면 판매 대수는 많이 증가해도 이익은 크게 또 목표 증가하지 않겠죠. 그래서 일단은 판매 목표 생산 목표를 채우겠다라는 게 테슬라의 전략인 거죠.
◆ 조태현 : 아까 사실 주당 순이익 말씀을 드렸지만 주당 순이익이 0.72달러니까 이런 것들도 GM과 비교했을 때는 그렇게 썩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어쨌건 그렇다면 이 저가형 출시, 이런 문제도 있을 것이고 중국 시장 이쪽에서는 좀 어떨 걸로 보십니까?
◇ 권용주 : 중국에서도 테슬라가 그렇게 괜찮지 않아요. 그러니까 수출까지 합치면 조금 괜찮다고 얘기들 하지만 중국 내수에서는 워낙 토종 기업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 조태현 : BYD(비야디) 이런 애들.
◇ 권용주 : 그렇죠. 그래서 6월까지 중국 판매 대수를 보니까 27만 대 정도를 팔았거든요. 이게 작년하고 비교해 보면 5.7% 감소한 겁니다. 근데 중국에서 만들어서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이 있잖아요.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들 이런 것들까지 합쳐도 42만 대 정도 수준인데 이것도 역시 전년 대비해서 상반기를 보면 10.5% 정도 감소한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 시장도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이 괜찮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예상보다 괜찮았던 거고 아직까지 과제는 상당히 많이 남았다라는 식으로 좀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용주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님과 함께 테슬라 실적 그리고 전망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용주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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