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4년 10월 23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가을 하면 인기 수산물로 꼽히는 게 바로 전어거든요. 최근에는 이 전어가 너무나 귀한 몸이 됐습니다. 가을 전어 왜 이렇게 볼 수가 없는 건지 이번에는 전어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국립수산과학원 지환성 연구사님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이하 지환성):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예 박사님 왜 전어 박사십니까?
◇지환성: 제가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주요 어종에 대해서 전체 어항 업무를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시군요. 그러면 박사님은 전화뿐만 아니라 모든 어류의 박사님이시겠네요.
◇지환성: 네 여러 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러니깐요. 일단 먹는 걸로 전어 좋아하세요?
◇지환성: 네 물론 좋아합니다. 저도
◆박귀빈: 근데 올해 많이 못 드셨죠?
◇지환성: 네 올해 많이 못 먹었습니다. 너무 비싸 보여서
◆박귀빈: 왜 그렇습니까? 올해
◇지환성: 올해 지금 통계청 어획량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1월부터 8월까지 전원 누적 어획량이 3,380톤이거든요. 작년에 같은 기간에 6,470톤이 어획된 것에 비해서 48% 정도 감소한 상황이고, 또 5개년 평균 어획량과 비교해 보면 또 46%가 감소를 했습니다.
◆박귀빈: 왜 감소했을까요?
◇지환성: 이 부분은 현재 먼저 전어의 생태 특성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전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수심 50m 이내의 표층과 중층에 주로 서식을 하며 먼 바다를 회유하지 않는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어종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5~7월에 남해와 서해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기수역과 연안에 주로 산란하고 서식 수온이 14도에서 27도로 비교적 넓은 범위의 수온대와 염분대에서 서식이 가능한 어종이지만 8월에 이러한 전평년 대비 용량 감소는 여름철 남해 연안의 28도씨 이상의 고수온 환경에서 전어가 적정 수온대를 찾아 이동하는 생존 전략을 펼쳐 어획량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박귀빈: 바다 수온이 올라갔다는 거죠? 평년보다 몇 도 정도 올라갔습니까?
◇지환성: 평년에 비해서는 지금 8월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거의 2도에서 높은 서해 같은 경우는 4.5도까지 올라갔고요.
◆박귀빈: 굉장히 많이 올라간 거 아니에요?
◇지환성: 네 맞습니다. 남해 같은 경우도 제가 최소 2.5도까지 이렇게 올라가다 보니까 여러 여러어종이 분산 분포를 하고 영향을 받고 있어요.
◆박귀빈: 그동안 가을 전어가 없었다 이런 얘기를 그동안은 제가 못 들어본 것 같아서 그러면 올해가 해수면 온도가 그러니까 수온 온도가 제일 높았나요?
◇지환성: 네. 이례적으로 가장 높았던 해입니다.
◆박귀빈: 바다에서 전어가 잘 살 수 있는 서식지 환경은 일단 고수온이면 안 되네요. 수온이 한 몇 도 정도 돼야 잘 사나요?
◇지환성: 연구로 알려진 바로는 현재 14도에서 27도씨까지 서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어가 앞서 설명드렸던 것처럼 5월 7월에 산란을 하는데 산란기에 알을 낳고 태어난 치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수온대는 더 낮아요. 14도에서 22도 내외거든요. 따라서 이 범위가 가장 적합한 서식 환경이라고는 볼 수는 있지만 또 전어는 소형 식물성 플라스톤과 바닥의 유기물을 펄과 함께 먹으며 생활을 하는데 물론 이러한 고수온 등 극한 환경만 없다면 여러 환경에서는 잘 적응하는 어종이라고 볼 수 있어요.
◆박귀빈: 그러니까 수온이 낮으면 되는 건데 원래 우리 가을 전어라고 하잖아요. 가을이 제철이고 그러면 이제 수온이 낮아지지 않았을까요? 기온도 많이 떨어졌고 그러면 겨울에는 전어 먹을 수 있는 건가요?
◇지환성: 네 맞습니다. 일단 최근 5년간의 월별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가을과 겨울에 비슷한 수준으로 전어가 어획이 되었습니다. 5~7월에 산란을 마친 전어는 8월에서 10월 기간에는 월 1,200에서 1,600톤이 어획되는데 겨울철인 1~3월에도 1,400에서 1,500톤 내외로 잡혀 어획량이 높아요.
◆박귀빈: 그러면 이제 가을 전어는 아니지만 올해는 겨울 전어로 좀 많은 분들이 찾으실 수 있겠네요.
◇지환성: 일단은 연안의 고수온이 계속 이어진다면 가을철에 전어 어획량은 감소하고 겨울철 어획량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어요.
◆박귀빈: 예전에는 가을 겨울에 전어를 많이들 찾고 즐겼다면 이제는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좀 짧아진 거군요. 올해는 가을 전어가 많이 안 잡히다 보니까. 그런데 이게 특산물인 지역에서는 한여름에 전어 축제 열리잖아요. 올여름에도 축제 열린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때는 되게 공급이 잘 됐던 것 같던데요.
◇지환성: 지난 7월 중순 금어기가 끝난 직후 여러 지역에서 전어 축제를 열고 있는데 그 당시에도 어업인들의 인터뷰나 이런 걸 봤을 때는 전어가 예년과 같지 않다 이렇게 얘기는 했었는데 8월에 통계 결과가 나왔을 때를 비교해 보면 8월이 이제 올해 896톤으로 작년이 1029톤이 잡혔거든요. 그래서 한 13% 정도 감소는 한 건 맞아요.
◆박귀빈: 계속 올해 전어가 예년에 비하면은 감소한 상태이긴 했네요.
◇지환성: 네. 올해 특히 많이 감소를 했고 평년 기준으로 봤을 때 누적 어획량이 굉장히 많이 낮아졌어요. 지금까지 잡혀 있던 누적 어획량이
◆박귀빈: 이런 거는 앞으로 좀 계속 지속될까요? 매년 좀 반복될까요? 이런 현상이 어떻게 보세요? 연구하시다 보면
◇지환성: 일단 전어나 모든 수산 생물들이 해양환경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기후온난화나 이런 영향으로 인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수온이 계속 상승을 한다면 당분간은 계속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귀빈: 그렇군요. 조금 전에 여름에는 전어 축제 열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여름 전어는 흔히 햇전어라고 부르더라고요. 이게 가을 전어하고 종이 다른 건가요?
◇지환성: 종은 같아요. 햇전어와 가을 전어는 모두 같은 어종이며 7월 중순에 금어기 직후부터 햇전어라고 불리면서 이렇게 많은 소비를 하고 있죠.
◆박귀빈: 햇전어는 그래서 뼈가 부드럽고 육질이 연하다 막 찾아보니까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지환성: 네 근데 이제 뼈가 연해진다는 근거는 또 사람마다 주관적인 부분도 있어가지고 이런 근거는 좀 불확실한 부분이 있어요.
◆박귀빈: 알겠습니다. 전어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제 가을 전어는 지났지만 또 겨울 전어는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다고 하셨으니까 박사님이 추천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아니면 박사님의 개인적인 취향을 말씀해 주셔도 저희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어 요리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그러는데 전어를 여러 가지로 먹는데 전어 회 아니면 전어 구이 박사님은 어떻게 해서 드시겠어요?
◇지환성: 저는 개인적으로 전어회를 선호를 해요. 가을철에 아마 월동 준비를 위해 살이 통통하게 올라가 있고 지방 함량도 높고 뼈째 먹기에도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저는 회를 더 선호를 합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전어 박사님은 전어회를 선호하십니다. 청취자 여러분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내자원과의 지환성 연구사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지환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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