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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15~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파주 통일촌 이장 "北 직선 4km 거리, 귀신소리 대남 방송 잠 못잔다"
2024-10-22 14:28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10월 22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파주 통일촌 이완배 이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최근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여성의 웃음소리 동물 울음소리, 귀신 소리 뭐 이런 기괴한 소리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들린다고 하는데 밤낮없이 들리는 기괴한 소리에 주민들은 일상생활마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임진각에서 파주 민통선 주민들과 김경일 파주시장이 직접 만났다고 하는데요. 지금 현지 민통선 현지 상황 어떤지, 시에서는 어떤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민통선 주민 한번 연결을 해볼게요. 파주 통일촌의 이완배 이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이장님 안녕하세요

◇파주 통일촌 이완배 이장(이하 이완배): 네 안녕하세요

◆박귀빈: 어떻게 간밤에 잠은 좀 주무셨어요?

◇이완배: 뭐 잠을 잘 수가 있어야 자죠

◆박귀빈: 진짜 여성 웃음소리, 동물 울음소리, 귀신 소리 막 이런 소리가 막 들리나요?

◇이완배: 네 아주 시도때도 없이 하기 때문에요. 밤에 더 해요.

◆박귀빈: 그러니까 낮에도 들리고 밤에도 들리고 쉬지 않고 계속 이런 소리를 내보내는 거예요. 얼마나 크게 들립니까?

◇이완배: 말도 못하죠. 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죠.

◆박귀빈: 지금 이장님께서 시도때도 없이 들리고 말도 못하고 귀가 떨어진다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요. 저희가 그래서 청취자 여러분 좀 들어보시라고 실제 파주에 울리고 있는 대남 방송 소리 준비했습니다. 이장님 실제로 이런소리가 나나요?

◇이완배: 그렇죠 뭐 별 소리가 다 나요 아주 들으면 기분 나쁜 소리들이 많이 나고 있어요.

◆박귀빈: 저 지금 잠깐 들었는데도 약간 소름이 돋는 그런 느낌이 나거든요. 으스스하고 정말 기분 나쁘고 말씀하셨듯이 이게 북한에서 대남방송을 하는 소리인데요. 지금 파주 통일촌입니다. 이게 북한과 거리가 어느 정도죠?

◇이완배: 직선거리는 한 4Km정도밖에 안 됩니다.

◆박귀빈: 거기서 이런 소리를 계속 내보내는 겁니다. 이장님이 지금 통일촌에서 거주하신 지 한 50년정도 되셨다고 들었거든요.

◇이완배: 73년도에 마을이 입주를 했어요. 우리 마을이

◆박귀빈: 계속 그곳에 사셨던 거고요?

◇이완배: 그렇죠

◆박귀빈: 그러면 그 지역이 접경 지역이기 때문에 과거에도 대남 방송 있었을 것 같거든요. 

◇이완배: 그전에는 많이 했는데 그전에는 말로 하니까 그게 좀 시끄럽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귀신소리 내고 그러니까 낮에 더 시끄럽고 그러니까 뭐 잠을 잘 못 잘 정도가 되는 거죠.

◆박귀빈: 그동안도 대남방송은 있었는데 그동안에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면

◇이완배: 걔들 노래도 틀고, 방송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건 안 하고 그냥 소리만 내보내고 있어요.

◆박귀빈: 예전에는 체제 선전하는 말 사람 목소리 노래 이런 거를 틀었다면 지금은 조금 전에 들었던 정말 그런 그냥 소리들을 막 내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잠을 통 못 주무실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잠 못 주무시는 거 그게 제일 지금 힘드신 거죠?

◇이완배: 그렇죠 그러니까 주민들이 생활이 방해가 되는 거예요. 잠을 자야 뭐 일도 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박귀빈: 그러니까요. 이게 이장님이신데 주민들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주민들은 뭐라고 하세요? 어떻게 잠을 자기 위해서 뭐 약도 드시고 하시는겁니까?

◇이완배: 예 그런 분들이 많죠.

◆박귀빈: 아니 수면제 드신다고 해서 이게 잠이 올까요?

◇이완배: 귀마개하고 그래도 아주 시끄러워서 못 살아요.

◆박귀빈: 얼마 전에 또 북한이 도로 폭파도 했잖아요. 그 당시에 이런 폭파 소리도 좀 들으셨죠?

◇이완배: 그렇죠 우리 마을에는 잘 들리죠

◆박귀빈: 옆동네에서 들리는 것처럼 잘 들리나 봐요

◇이완배: 그렇죠

◆박귀빈: 그럼 통일촌 비롯해서 접경지 지역 주민들 너무나 불안하실 것 같은데 지금 한 2주 정도 됐습니까? 꽤 오래됐죠?

◇이완배: 2주가 뭐예요? 한 달도 넘었어요.

◆박귀빈: 이런 소리가 나기 시작한 게 지금 최근부터는 이런 이상한 소리를 자꾸 내보낸다는 건데 어떻게 지자체 이런 데 민원 요청 좀 해보셨어요?

◇이완배: 그렇죠 뭐 군부대나 지자체에도 뭐 해도 그저 방법이 없잖아요.

◆박귀빈: 가장 바라시는 점 어떤 거 있으세요?

◇이완배: 서로 그렇게 적대관계 가지지 말고 했으면 좋겠고 또 탈북자 단체에서 저번에 대북 풍선을 보내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시작된 것 아니에요. 탈북자 단체도 이제 뿌리지 말고 좀 서로 이렇게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줘야지 이렇게 강대강으로 가면 우리 주민들은 더 살기가 피곤하잖아요.

◆박귀빈: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거기서 설명회라든가 긴급 간담회 열린 걸로 알고 있는데 빨리 좀 해결이 되기를 저도 좀 바라겠습니다. 오늘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회장님

◇이완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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