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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6:40, 12:40, 19:40
제작진진행: 이원화 변호사 / PD : 김세령 / 작가 : 강정연
아내와 아들 죽이고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한 짓"? 아들의 휴대폰 녹음으로 드러난 진실
2024-10-17 17:12 작게 크게
■ 방송 : FM 94.5 (06:40~06:55, 12:40~12:55, 19:40~19:55)
■ 방송일 : 2024년 10월 17일 (목)
■ 진행 : 이원화 변호사
■ 대담 : 김강호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원화 변호사(이하 이원화) : A 씨의 이웃들은 그날 밤 평소엔 좀처럼 들리지 않던 쿵쿵거리는 소리에 의아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저녁 8시경 평상시와 달리 쿵쿵 소리가 나던 A 씨의 집. 하지만 어느새 다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용해졌죠. 그리고 3시간여가 지났을 쯤 A씨의 집에서 또다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자신의 아내와 두 아이가 피를 흘린 채 사망해 있다며 119에 신고를 한 이 남성. 이 남성은 누가 봐도 끔찍한 참극으로 한 가정을 잃은 아버지이자 남편이었죠. 하지만 여기엔 깜짝 놀랄 만한 반전이 숨어 있었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건 X파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원화 변호사의 사건 X파일 이원화입니다. 오늘은 로엘 법무법인 김강호 변호사와 함께합니다. 변호사님 어서 오세요.

◇ 김강호 변호사(이하 김강호) : 안녕하세요. 로엘 법무법인의 김강호 변호사입니다.

◆ 이원화 : 이 사건 저도 기억이 나거든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전국이 떠들썩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 김강호 : 2022년 10월 25일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년 남성으로부터 119 신고 전화가 들어왔습니다. 그 내용은 외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두 아이가 칼에 찔려 죽어 있었다는 건데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은 피를 흘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세 모자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거실 한가운데에는 숨진 아내의 운동화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는데요. A 씨의 아내가 신발도 제대로 벗지 못하고 큰아들을 끌어안아야 했을 만큼 상황이 다급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주변 CCTV 등을 수사하던 경찰은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이원화 : 어떤 거였죠?

◇ 김강호 : CCTV를 분석해 보니 외부로부터 침입한 흔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A 씨가 그날 저녁 아파트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옷차림이 달라진 것이었죠.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사건 다음날인 26일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이 찾아낸 살해 흉기와 옷가지 등을 보여주자 결국 자백했는데요. A씨는 자식들과 아내의 머리를 목공용 고무망치로 내려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범행 도구와 혈흔이 묻은 옷가지를 집 앞 수풀에 버려 범행을 숨기려 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당초 외상을 입히지 않게 고무망치로 머리를 가격해 기절시킨 후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쉽게 기절하지 않자 흉기로 10여 차례 찌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원화 : 말씀해 주신 부분만 들어도 이 사람 굉장히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걸로 보입니다.

◇ 김강호 : 네, 그렇습니다. 특히 A 씨는 알리바이를 위해 범행 직후 근처 PC방으로 걸어가 2시간 동안 머물다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구체적으로 A 씨는 범행 직후 인근 수풀에 흉기와 범행 당시 입었던 옷가지를 버린 뒤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CCTV를 피해 아파트 밖으로 나가 PC방으로 향했습니다. 2~3시간가량 그곳에 머물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본 A씨는 오후 11시 30분쯤 유유히 CCTV 앞을 지나쳐 아파트로 들어갔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신고 당시 울었으나 이 역시 계획된 살인의 일환이었죠. 경기 광명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신문에서 잘못한 게 맞다. 2~3일 전부터 준비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사건 한 달 전 집 근처 상점에서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2~3일 전부터 준비했다는 진술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이원화 : 남도 아니고 어떻게 자신의 가족들에게 그런 만행을 저지르고 태연하게 PC방에 다녀올 수 있었을까 싶은데, 저희가 들려드렸던 그런 다른 사건들도 생각해 보면 가족들한테 이런 행동하고 PC방 가는 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그런 수단으로 굉장히 자주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랬다는 겁니까? 이 사람이

◇ 김강호 : A 씨의 말을 들어보자면 A씨는 지병으로 1년 전 회사를 관둔 뒤 가족과 불화를 겪었고, 범행 당일에는 아내와 이혼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법원에 가기 전 A씨는 아내와 화해를 시도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A씨의 아내가 화해 조건으로 큰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요구했는데 큰아들이 거부감을 보였고 이 때문에 A씨가 범행을 결심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가족 간 불화에 대해 묻자 A씨는 8년 전 기억을 잃었고 이번에 코로나 걸려서 기억났다. 나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차서 그런 것 같다. 죄송하다 라고 하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 이원화 :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신의 처지, 그리고 아내와 아이의 갈등, 쉽지 않은 상황이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사실 이런 갈등이 없는 집이 있겠냐 싶거든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살지는 않잖아요.

◇ 김강호 : 네 모든 사람들이 가족 간에 갈등이 있다고 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죠. 한편 A씨가 또 치밀했던 게 손쉬운 살인을 위해 사건 당일 아파트 밖으로 나간 뒤 아내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돈 줄 테니 1층으로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이후 그는 전화를 끊고 CCTV 사각지대인 아파트 1층 뒤편 계단 쪽 창문을 통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고, 15층인 집까지 걸어서 올라가 중학생 큰아들을 향해 여러 차례 둔기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내 B 씨는 A씨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가 5분여 만에 귀가해 그 광경을 목격하고 다급히 큰아들을 끌어안았지만, A씨는 아내 역시 같은 방식으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거실 한가운데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암시하듯 B씨가 미처 벗지 못한 운동화가 발견됐죠. 게다가 A 씨는 초등학생인 작은아들은 애초 죽일 계획이 없었으나 범행을 목격해 살해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 이원화 : 정말 다시 들어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은데, 그런데 이 A씨라는 사람이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굉장히 이상한 말을 많이 했고, 경찰이 많이 당황했다. 수사에 혼선이 올 가능성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떤 이야기했던 건가요?

◇ 김강호 : 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8년 전 기억을 잃었다.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기억을 되찾았다. 내 안에 3개의 인격이 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A씨는 검찰 조사에서 명, 소심이, 쩐이라는 3개의 인격이 매일 바뀐다고 주장했으나 각각의 특징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A 씨는 범행한 건 내가 아닌 다른 인격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른 건 내 인격 명이라고 인정하여 다중 인격을 주장하는 통상의 살인범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A 씨는 범행 직후 PC방에 간 건 다른 인격인 소심이라고 했고요.

◆ 이원화 : 말도 안 되는 쇼다 싶으면서도 만약 정말 정신질환이 있다면 범행 동기라든지 우발적 범행인지 이걸 명확히 밝혀내는 데 어려움이 있긴 했겠다 싶습니다.

◇ 김강호 : 네 수사기관의 입장에서는 A씨가 다중 인격을 가진 게 사실이라면 향후 법정에서 심신 미약자에 대한 책임 감경 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A 씨의 이러한 진술도 책임 능력에 영향을 줄지 판단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났는데요. 

◆ 이원화 : 뭐였죠?

◇ 김강호 : 바로 사망한 큰아들의 휴대폰이었습니다. 검찰은 아들 휴대폰에 남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을 분석했는데요. 사건 발생 3주 전 큰아들의 녹음이 시작됐고 하루는 현관 앞에 서서 혼잣말로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라고 하니깐 이라고 했습니다.

◆ 이원화 : 뭔가 아들이 어떤 자신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그런 직감을 했을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김강호 :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세 모자가 떠난 그날도 아들의 휴대폰에는 사건 3시간 전쯤부터 다음 날 오전 경찰이 휴대폰을 발견하고 정지 버튼을 눌러 멈출 때까지 15시간 동안의 소리가 녹음되었습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잠시 얘기를 하자며 큰아들을 불러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 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빠의 제안에 아들은 네라고 답했죠. 하지만 아빠는 3시간 후 돌연 아들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A씨는 당시 의식을 잃은 큰아들을 향해 나 죽는 거죠 그렇지 라며 자문자답하고 짜증 섞인 말도 내뱉었습니다.

◆ 이원화 : 아까 그 얘기가 스스로 얘기를 했다는 거네요. 이 아들이 죽음까지는 생각을 못했지만 언젠가는 이 아빠라는 사람의 만행을 입증해야 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살해당한 뒤에야 이게 발견됐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김강호 : 네. 아들이 사건 발생 3주 전부터 녹음한 것을 보면 아버지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좀 더 일찍 알려졌다면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편 A 씨는 살해 후 마지막에 ‘아디오스, 잘가’ 라는 소름 끼치는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수사팀은 대검찰청에 A씨에 대한 통합 심리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통합 심리 분석이란 다양한 심리학적 원리들을 적용하여 진술의 진위 여부, 임상학적 심리 상태를 평가하는 기법으로 심리생리검사, 행동 분석, 임상 심리평가를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 이원화 : 진짜 너무 궁금한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진짜 다중인격 장애가 있었나요?

◇ 김강호 : 아니요 이상소견 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통합 심리 분석 결과 큰아들이 용기만 있으면 아빠를 죽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8년 전 기억을 잃었다 는 A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고요. 수사팀은 통합심리분석 결과에 더해 A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와 병원 진료기록도 들여다봤지만 결론은 그대로 이상 없음이었습니다.

◆ 이원화 : 결국 감형 받기 위한 쇼였던 거네요. 진짜 최악인데요.

◇ 김강호 : 검찰은 부인 B 씨와 큰아들, 작은 아들을 둔기로 수십 차례 내려치고 흉기로 목 부위 등을 찔러 살해한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고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은 스스로 인정하고 있듯 범행 전 둔기를 미리 구매해 두고 온 자식들에게는 앞으로 잘 지내자라고 하면서 좋은 가족이 될 것처럼 안심시키고 아내를 나가게 하는 등 범행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또 현장에 자기가 없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CCTV 없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고인의 잔혹한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고통스럽게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으며, 특히 두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나 다중 인격 장애와 기억 상실을 잃고 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는 점을 보면 진심으로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이 사건 범행의 동기, 범행의 반인류성, 피해의 중대성 등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영원히 격리하는 게 마땅하다며 그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법정에서도 다중인격장애와 기억상실증을 주장하는 한편 모든 걸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유족 측은 분노하며 기억상실은 사실무근이라고 맞섰고요.

◆ 이원화 : 제가 유가족이었으면 저 말 듣고 더 화났을 것 같거든요. 취재진이나 재판부 앞에서는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니 사형 시켜달라 해놓고, 또 한편으로는 그런데 내가 기억장애가 있고 다른 인격이 있고 이러면 이 사람이 정말 반성하는 게 맞나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 김강호 : A 씨는 긴급 체포된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에 있는 시흥경찰서로 이송되기 직전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고, 숨진 가족에 대해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라고 말하는 등 취재진 앞에서는 잘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에서도 현재 상황이 현실 같지는 않지만 제가 한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적으로 도의적으로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을 안다고 울먹이기도 했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중 인격 장애와 기억상실증을 주장하니 유족 측은 화가 나, A 씨는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증인으로 출석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직권으로 A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했고, 결론적으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이 범죄는 반인륜적인 범죄로서 피고인은 배우자와 친자식을 수십 차례 망치와 칼로 살해하는 등 통상적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잔혹성을 보인다. 범행 과정에서도 조금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는다 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는데요. 이어 피고인은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이 쉬운 상황을 만들었다며 유족들은 이 범행으로 평생 치유할 수 없는 고통에 처해 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재범 위험성도 인정된다 라고 판시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기억 상실과 다면 인격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신감정 당시 다면 인격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결과가 나와 있고, 정신 병리적인 특성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항소했지만 항소심에서도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 이원화 : 사건 X파일 오늘은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두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잔인하게 살해한 광명 세 모자 살인 사건 살펴봤습니다.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A 씨의 만행은 큰아들의 핸드폰 속 녹음 파일을 통해 더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내 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을 녹음해야만 했던 아이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상태였을지 차마 가늠조차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변호 받아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사건 X파일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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