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4년 7월 28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대한불교조계종 묘장 스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 최근 들어 불교가 다르게 불리고 있습니다. 힙하다고도 하고 재미있다고도 합니다. 특히 이 같은 인식의 변화는 젊은이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이른바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대명사였던 불교가 왜 갑자기 이렇게 달라진 건지 이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묘장 스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묘장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성규 : 최근 들어 불교가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좀 멋지고 재밌다 이렇게들 많이 얘기해요. 그리고 지난 4월 불교박람회에 뉴진스님이 이제 좀 알려지게 된 그런 계기가 된 것도 같은데 요즘 이런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묘장 : 저희로서는 굉장히 고마운 일이죠. 저희는 사실 대중과 가까이하려는 노력을 꽤 오랫동안 해왔고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노력한 것에 비해서는 관심을 많이 못 받았었는데 불교 자기들끼리 또 우리 모르게 재미있는 거 해 이런 그 밈이 좀 다니면서 많은 분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특히 뉴진스님 그분은 이제 개그맨이잖아요. 개그맨인데 스님 캐릭터를 갖고서 이렇게 재미있는 또 음악을 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 하니까 저희로서는 아무튼 되게 기쁘다 이렇게 우리를 너무 엄격하게 그렇게 보지 않고 친근하게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되게 좋게 생각합니다.
◆ 이성규 : 네 근데 많은 분들이 익숙한 그 용어인데 나는 절로 이건 이제 제가 듣기에는 묘장 스님께서 기획을 하시고 주선하는 그런 소개팅이라고 해야 되는 건지 인연의 계기를 만나는 거라고 말씀을 드려야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좀 비슷하게 예능 프로 중에 나는 솔로라는 것도 있거든요. 이게 어떤 게 먼저 생긴 거예요?
◇ 묘장 : 이제 저희는 사실 만남 템플스테이라고 해서 10년 넘게 해왔던 프로그램이거든요.
이제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한 3년간 멈췄었고요. 이제 제가 대표이사 취임하면서 이것을 다시 시작한다고 하니까 그러면 좀 리뉴얼 해서 새롭게 모든 것을 다 갈아엎자 또 좀 더 대중의 관심을 받도록 우리가 해보자 해서 이제 이름도 바꿨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이제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이 너무 이제 인기 있어서 우리 직원 중에 한 명이 나는 절로라 하면 어떻겠냐 하니까 다들 이름 너무 좋다고 그래서 나는 절로를 이름을 이렇게 서브네임처럼 저희가 붙인 겁니다.
◆ 이성규 : 템플 스테이를
◇ 묘장 : 네 서브네임처럼 붙이고 그러면서 사실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나는 솔로를 보고 뭔가 인상 깊었던 내용을 나는 절로도 하지 않을까 이 프로그램 혹시 패러디 아니야라고 이해하면서 그걸 자꾸 기대감을 갖고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씩은 이제 저희도 좀 차용을 했습니다. 이름을 별명으로 부른다지 하지만 저희는 한 10년 넘게 오랫동안 했던 기본 프로그램을 갖고 있습니다.
◆ 이성규 : 간판 리뉴얼을 하셨군요. 근데 신청이 한 20대 1쯤 된다면서요?
◇ 묘장 : 이제 초창기에는 문의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저희가 전화기를 이제 내려놓을 정도로 많이 왔었고요. 저희도 사실은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남녀 간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것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적극적인 젊은 세대도 많고요. 그리고 그런 분들이 또 특징적으로 얘기하는 게 만남의 기회가 없다는 거예요. 사실 옛날에는 뭐 소개팅도 하고 뭘 많이 했잖아요. 왜 만남의 기회가 없는가 했더니 요새 젊은 친구들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거예요. 내가 인위적으로 사람 만나려고 어디 가는 게 아니라. 그러다 보니까 그런 만남의 기회가 좀 줄어들고 그걸 절에서 한다니까 그럼 나 템플스테이 간 김에 사람 만나는 거는 자연스러운 게 아니겠어? 이렇게 이해를 하더라고요.
◆ 이성규 : 그렇게 한 10년 정도를 하시면서 만남의 인연이 맺어진 그런 커플들도 꽤 있겠네요.
◇ 묘장 : 꽤 있죠. 근데 사실 저희가 초창기에는 주선만 하고 그 뒤 사후는 저희가 사실 살펴보지 않았었어요. 그래가지고 정확한 데이터는 사실 없는데 저희 아주 가까운 곳에 또 성사된 분이 한 분이 있습니다. 저희 재단에 본부장이 있거든요. 근데 그때 당시 만남 템플스테이 실무를 좀 진행을 했었는데 거기 참가자하고 이렇게 또 맺어진 정말 아름다운 인연이 생긴 거죠.
◆ 이성규 : 근데 이제 이 불교에서 국가가 걱정하는 이런 걱정을 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 묘장 : 저희는 사실은 이제 사회복지재단이기 때문에 늘 이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깊은 관심을 원래 갖고 있고요.
◆ 이성규 : 저희라 함은 조계종 복지재단을 말씀하시는 거죠.
◇ 묘장 : 그리고 원래 스님들이 또 그런 게 있어요. 사람들이 이제 절에 와서 기도해달라는 요청이 오는데 거기 보면 상당히 많은 게 좋은 배우자감 만나게 해달라 또 훌륭한 자녀를 얻게 해달라 이런 기도 내용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실질적으로 늘 좋은 인연이 서로 만날 수 있게끔 늘 기도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남을 이어주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어렵거나 또는 되게 복잡한 과정은 아닌 거죠. 자연스럽게 사회적 문제 해결 그리고 절에서도 사실은 원래 늘 마음으로 응원해 왔다. 그렇게 함께 녹여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런 만남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거죠.
◆ 이성규 : 젊은이들이 템플스테이 들어오면 사찰 체험 이런 부분들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또 인기를 끄는 것 중에 하나가 서핑 사찰 체험
◇ 묘장 : 네
◆ 이성규 : 또 반려견하고 같이 하는 댕플스테이도 있고 이런 부분들을 좀 설명 좀 해 주시죠.
◇ 묘장 : 지금 이제 각 절마다 이 템플스테이 또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하기 위해서 사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실은 많이 했었고요. 그중에 이제 다만 요즘의 변화는 우리는 사실 이제 좀 연세 드신 분들과 늘 많이 접촉을 해왔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청년들 곁에 가자 이런 흐름들이 생겼습니다. 또 젊은이들에게 관심도 또 받으니까요. 그래서 젊은이들이 뭘 좋아할까 했더니 양양에 있는 낙선사는 마침 우리가 서핑장이 가까운데 서핑 템플팅 하면 참 좋겠다 이제 이런 게 되는 거고요. 또 이제 요새 반려동물을 가족의 테두리 안에 요새 자꾸 두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족을 집에 두고 오기는 좀 그렇지 않나 같이 함께해 와라 이제 이렇게 이제 절을 개방하고 열어두는 거죠. 원래 절이 보면 문은 있거든요. 일주문 사차나무. 근데 그 문들을 보면 재미있는 특징이 문은 문인데 이게 잠금 장치가 없고요. 그리고 열고 닫는 게 없어요. 기둥만 양쪽에 하나씩 있고. 그것 자체가 우리 불교는 언제나 열려 있다 이걸 상징하는 것입니다.
◆ 이성규 : 네 이 박람회에 말씀을 드렸었는데 박람회에 AI 알고리즘에 불경 내용을 입력을 해서 AI 부처에게 상담을 하는 그런 내용도 있더라고요.
◇ 묘장 : 네 저도 신기해가지고 한번 경험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이제 제 고민을 적어야 되더라고요. 고민을 적어서 넣었더니 답이 오는데 생각보다 답의 퀄리티 수준이 높아서
◆ 이성규 : 그 젊은이들이 그걸 체험하고 나서 반응은 어땠나요?
◇ 묘장 : 본인들의 그러니까 뭔가 바라는 거하고 거의 비슷한 답들이 나오니까 신기도 하고요. 또 재미있어 하고 본인이 해보고 재밌으니까 옆에 친구들까지 야 너도 빨리해 빨리 하면서 줄까지 막 서고 그러더라고요.
◆ 이성규 : 그리고 또 재밌는 거 하나가 불교계에서 이것저것 상품들을 내놓는데 거기에 깨닫는다 극락도 락이다 번뇌 멈춤 뭐 이런 불교의 가르침들을 티셔츠에 새겨서 뭐 이렇게 나눠주기도 하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이제 어떤 의미에서 기획이 된 걸까요?
◇ 묘장 : 불교박람회가 처음 이제 만들어질 때 저한테도 자문이 왔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에 얘기해줬던 게 박람회라 하면 물건 판매 이런 것들이 주로 되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 불교 미술과 불교 문화, 예술 이런 부분도 불교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니까 이제 그런 예술과 접합해서 함께하면 참 좋겠다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대표가 당시에 너무 좋다고 하고 하더니 그때부터 이제 어떤 아트페어와 박람회를 좀 섞어서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제 어느 정도 그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예술가들도 늘 박람회에 어떤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하다 보니까 예술가들이 이 박람회 안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 거죠. 이런 것들이 그냥 일반 물건 파는 사람들의 생각은 아니고요.
예술하는 사람들의 열린 생각들인 거죠.
◆ 이성규 : 그거를 같이 그러니까 그 슬로건이나 이런 불교 말씀을 어디에 새기고 했지만 이런 것도 예술가들의 어떤 디자인 기획 이런 것과 같이 가는 거군요. 그렇게 해서 또 예술가들도 같이 사회에 통합시키고 성장시키고 그런 의도군요.
◇ 묘장 : 그러니까 불교박람회가 이제 뜨게 된 것도 사실은 제가 볼 때는 그냥 장사하시는 분들은 자기의 테두리에만 좀 많이 갇혀 있잖아요. 근데 예술하는 분들은 어느 경계든 넘나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제 젊은 분들이 볼 때는 힙하다 이런 이제 느낌을 받게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해봅니다.
◆ 이성규 : 네 근데 이런 흐름 때문인지 요즘 서점가에 2002년도 그러니까 20년도 전에 출간된 헤르만헤세의 저서 싯다르타가 지금 막 열심히 역주행을 하고 있다면서요?
◇ 묘장 : 그렇다고 저도 들었는데요. 저도 그 책을 읽었는데 그 책 너무 난해하고 개인적으로 추천서적은 아닌데 아무튼 제목이 주는 불교가 젊은이와 가깝다. 불교는 뭐지라고 할 때 그런 고전 문학 속에서 아무래도 어떤 불교를 한번 찾아보려는 노력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어쨌든 그런 것에 대해서는 되게 저희도 되게 기쁘게 생각하고 이런 기회를 삼아서 저희도 좀 더 아까 얘기했던 뭐 댕플스테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또 뭐 이런 것들도 더 많이 지금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네 또 하나는 이제 여쭙고 싶은 게 이런 불교의 인기 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앞으로의 노력 이런 것들에 대해서 얼마만큼 고민을 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 묘장 : 저도 이제 나이가 좀 조금씩 먹다 보니까 젊은이들의 감각을 조금씩 요새는 놓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부처님 오신 날 한번 젊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거 한번 해보자 해서 이제 연예인들 팬카페를 따라 해서 부처님 생신 카페를 열었거든요. 그러면서 이 생신카페에는 포토 카드가 당연한 거래요. 우리도 그럼 만들자 해서 포토 카드를 만들었는데 학생들이 그걸 보더니 포토카드 뭐 있어요? 묻는 거예요. 저는 사실 그거 준비하면서 포토카드라는 걸 처음 들었는데. 그래서 아 이 젊은 친구들은 확실히 이런 문화에 너무나 익숙하구나 그리고 이제 그 친구들이 다 거의 중학생 고등학생들이었거든요. 그러면 그게 이제 포토 카드인데 약간 우리도 불교적 느낌으로 전통 문화 느낌 들어서 소원 성취 이런 글귀들을 넣어서 했어요. 그랬더니 가장 이제 1번 중학생들의 첫 번째 제일 많이 팔린 그 포토카드가 뭐냐 하면 미혼 중생 구제 이게 제일 많이 팔린 거예요. 소원 카드. 그러니까 애인이 필요하다는 거죠. 중학생들이. 그래서 저는 이 친구들이 너무 놀기에만 바쁜 거 아니야 이랬더니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카드가 만수무강 카드입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근데 그 생각보다 부자 되는 카드는 안 팔린 거예요. 왜 그럴까 이렇게 물어보니까 부모님이 늘 용돈 주니까
◆ 이성규 :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대한불교 조계종 묘장 스님과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묘장 스님. 우리 이쯤에서 노래를 하나씩 듣습니다. 어떤 노래 하나 소개시켜 주시겠어요?
◇ 묘장 :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 듣고 싶습니다.
◆ 이성규 : 그 무슨 인연이 있으십니까?
◇ 묘장 : 인연은 없고 노래가 우선 너무 좋고요. 그 노래 자체가 이상은 씨가 이제 만들었는데 이제 마음이 좀 아픈 친구 이렇게 위로하다가 지은 곡이거든요. 그래서 그 노래를 듣다 보면 되게 위로받는 느낌이 들고요. 사실 가수 한 분이 부르지만 가사 내용을 듣다 보면 사실 두 명이 출연합니다. 그래서 아마 아이유 가수분은 그럴 때 목소리 톤을 살짝 바꾸거든요. 그렇게 의미를 알고 보면 훨씬 더 음악도 원래 좋고요. 기분 좋아지는 편안한 위로받는 그런 노래입니다.
◆ 이성규 : 네 그러면 묘장 스님이 추천한 노래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묘장 스님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님 이 다양한 계층 그리고 이제 세대 이쪽을 통합하겠다라는 게 이제 불교의 열망이자 또 지금 실천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중에 하나가 청년들에게 밥심 사업 이걸 펼치고 계시던데 밥심 사업이 뭐예요?
◇ 묘장 : 옛날에 이제 밥 먹고 힘내자 밥힘인데 우리는 또 마음까지 또 따뜻하게 살펴보겠다는 의미에서 마음 심자해서 밥심이라고 했고요. 제가 한번 경희대에서 강의할 일이 있었어요. 강의를 하고 나서 이제 그 친구들에게 마침 점심시간이 돼서 절 음식을 이제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줬거든요. 그때 이제 교수님이 밥 먹으면서 하신 말씀이 요새 젊은이들이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들 같은 경우는 알바하기 너무 바쁘고 식비 아낀다고 자꾸 인스턴트만 먹는다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 얘기 듣고 나서 이제 학생들에게 음식 좀 잘 먹었냐라고 물어보니까 너무 맛있게 잘 먹었고 집밥이 생각난다는 거예요. 엄마가 해준 것 같아요 그래요. 그래서 저는 사실 절밥과 집밥이 이게 공통분모가 있나 많이 다를 텐데라고 왜 그렇게 생각하니라고 물어보니까 나물 반찬이 많다는 거예요. 본인들이 집에 있을 때는 어머니가 그렇게 나물 반찬을 많이 해주셨는데 서울에 오고 났더니 나물은 구경도 못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절밥이 이게 젊은이들에게는 집밥과 같은 느낌을 준다면 이게 얼마나 기쁘게 생각하고 이 음식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가 해서 교수님 제안도 있고 해서 이렇게 청년 밥심이라는 거를 기획해서 매주 이제 한 번씩 학생들에게 점심 때 사찰 음식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점심 때 그러면 드시고 싶은 학생들은 다 가서 드실 수가 있나요?
◇ 묘장 : 그건 아니고요. 이제 저희도 이제 음식 재료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이렇게 숫자를 좀 한정해서 봤고요. 그리고 이제 인기가 높아지면 저희가 인원을 더 늘릴 생각입니다. 인스타로 받고 있고 또 한 번 먹어본 친구들이 자기 친구들 둘 셋 더 데려와서 인기가 좋다는 건 저희가 확인을 했습니다.
◆ 이성규 : 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지금 이제 이 사회복지재단에서 하고 계신 사업 중의 하나가 중장년 근로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더라고요. 이게 어떤 건가요?
◇ 묘장 : 보통 한 50대쯤 되면 퇴직하는 분들이 이제 한 분 두 분 이제 생깁니다. 특히 기업들 같은 경우는 명퇴를 할 때 저는 그 명퇴하신 분들과도 많이 얘기를 나눠봤는데 명퇴가 오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실질적으로 퇴직을 선택하신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이제 다음 계획은 있냐 그랬더니 차차 생각해 봐야죠라는 게 대부분의 얘기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렇게 저분들도 진짜 험난한 세상에 이제 나가시는구나 하는 의미에서 그걸 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노사발전재단하고 업무 협약하면서 함께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들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얼마 전에 지난 4월에는 장애인복지관 분들하고 소풍 다녀오셨더라고요.
어떤 분들하고 어디를 다녀오셨어요?
◇ 묘장 : 저희가 부처님 오신 날 특별히 초대한 거예요. 그 장애인복지관이 이제 홍천군에 있는 복지관인데 서울 나들이 시켜주면 얼마나 좋을까 해서 저희가 이제 뭐 경복궁이랄지 또 미술관이랄지 이런 데 구경시켜주고 또 그때가 한참 부처님 오신 날 준비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조계사 앞마당에서 연등도 한번 만들어보고 자기가 또 예쁘게 만든 등을 부처님 앞에 이렇게 쫙 내려놓으면서 소원도 한번 빌어보게 하고 그래서 일종의 그런 기분 좋은 나들이 시간을 한번 만들어 드린 거죠.
◆ 이성규 : 그리고 또 여러 나라도 다니셨어요. 이 전쟁 난민에 관련된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인 폴란드도 다녀오시고 또 제가 알기에는 시리아도 다녀오시고 이리저리 다녀오셨는데 그거 어떠세요? 지금 특별히 국제 구호 활동도 하시다 보면
◇ 묘장 : 저는 주로 이제 재난이나 그런 상황 되면 무조건 간다라는 제 마음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재난 현장에 갔었고요. 그래서 지진 피해 현장을 갔던 경험이 제일 많습니다.
◆ 이성규 : 더 프로미스라는 그 단체 국제구호협력기구의 이사장님도 맡고 계시죠?
◇ 묘장 : 네 이거는 이제 국제 구호 활동만 전문으로 하기 위해서 제가 한 16년 전에 이제 설립을 했고요. 그래서 이 단체를 통해서도 가고 또 종단의 대표로도 가고 다양한 형태로 가는데 제가 수많은 재난 현장에 갔는데 가면 너무 마음이 아프죠. 고통스럽고. 근데 그 갔던 현장 중에 제일 힘들어하는 현장이 어디였냐 하면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제일 고통스러워하는 걸 봤어요. 그래서 왜 그럴까 봤더니 그분들은 보니까 희망이 없는 상태인 거죠. 보통 재난과 지진이 나면 사실 그다음 날부터 집을 잃으신 분들은 무너진 벽돌을 모아서 새 집을 짓기 시작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희망인 거죠. 완성하면 나 다시 들어가 살 수 있어. 그런데 그분들은 나라를 뺏길 수도 있다는 아주 큰 두려움에 빠져 있었고 그다음에 이제 남성들은 못 나온 거죠. 가장 힘이 약한 어르신들과 아이들 여성만 빠져나올 수 있었고 나머지 그 집안의 가장이 되는 아버지, 아들, 삼촌 이런 분들은 전부 다 전쟁을 위해서 그 나라에 있다 보니까 그냥 근심, 걱정, 두려움, 미래에 대한 걱정 얼굴 표정이요. 제일 어두워서 제가 말 걸기도 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이성규 : 묘장 스님 개인 말씀을 좀 해봐야 되겠는데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출가를 결심하셨어요?
◇ 묘장 : 네
◆ 이성규 : 왜 그러셨습니까?
◇ 묘장 : 제가 그때 중학교 때부터 내 미래를 내가 좀 미리 정해야 되겠다 그런 문제들을 좀 미리 좀 살펴보고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서 내가 한번 내가 가야 할 길을 정해봐야 되겠다 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삶의 이야기들이 담긴 책들을 좀 많이 봤어요. 그런데 그걸 너무 많이 봤는지 뭔가 인생이 정리가 되는 거예요. 부모님의 사랑 덕분으로 태어났다가 여러 난관을 겪다가 아프기도 했다가 그냥 돌아가시는 거예요. 갑자기 삶의 주제가 바뀐 거예요. 모든 이들이 다 죽네. 이게 뭐지. 어떻게 살든 결과는 죽음으로 끝난다면 나는 이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이거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 했는데 어느 누구도 해결하는 이가 없는 거예요. 제가 본 책들 속에서는. 그러다가 이제 저희 이제 책장에 꽂혀 있던 책 중에 다 읽었는데 그중에 안 읽은 게 하나가 눈에 띄어서 수필집인데 붙이지 않은 편지라고 있어요. 그 책을 읽는데 보니까 그분이 작가분이 만다라를 쓴 작가셨더라고요. 그런데 그분이 스님이었던 거예요. 그 스님의 이야기들 몇 편 써놨는데 거기 보니까 막 스님들이 앉아서 죽고 서서 죽고 하는 거 보면서 야 이게 해법이구나. 죽음에 대한 해결. 스스로 죽음을 내 마음껏 조정할 수 있다는 거. 내가 가고 싶은 날 갈 수 있다는 거. 이게 완벽한 모습 아니겠나 저는 그때 당시에는 이제 죽음에만 빠져 있었어요. 그래서 아 이렇게 갈 수 있는 법. 내가 이 길을 가야 되겠다. 왜냐하면 이 길은 대부분은 가지 않은 어려운 선택이고 남들이 갔던 길은 난 별로 안 가고 싶다. 그래서 출가를 결심하게 됐고 그런데 뭐 결심하고 나서 바로 갈 줄 알았더니 안 받아준다는 거예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오래요. 할 수 없이 이제 할 수 없이 이제 학교를 다니며 3년을 더 보낸 뒤에 이제 출가를 했습니다.
◆ 이성규 : 불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또 더불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마무리해 주시죠.
◇ 묘장 : 다른 일을 돕는 마음으로 한번 살아가셨으면 하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 나에게도 큰 이득이 되고 불교는 기본적으로 남을 도울 때 남도 이롭고 나도 이로운 일을 하라라고 늘 얘기를 하거든요. 서로 간에 함께 도움이 되고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큰 기쁨이 되는 것을 경험하시고 일상 속에서 남을 돕는 일에 많이 나서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신 묘장 스님 모시고 새로운 불교 문화, 그리고 모두 함께하는 그런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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