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2024년 3월 17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前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유연수 선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 오늘 모실 분은 음주운전 사고 피해를 딛고 새롭게 패럴림픽에 도전하는 의지의 선수입니다.전 제주 유나이티드 FC 골키퍼였죠 유연수 선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前 제주유나이티드FC 골키퍼 유연수 선수(이하 유연수) : 안녕하세요.
◆ 이성규 : 예. 요즘 근황이 어떠세요? 재활치료 중이신가요? 이제 좀 퇴원하셨나요?
◇ 유연수 : 지금은 퇴원을 해서 집에서 쉬면서 근처 병원에서 한 일주일에 한 번씩 재활 치료를 받고 그냥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 이성규 : 오늘 기사를 보니까 패럴림픽 준비를 하신다는데 준비 열심히 하시나요?
◇ 유연수 : 아직 종목을 100% 정해진 건 아니지만. 한 80~90% 정도 정해졌어요. 그래서 그 종목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금 그 종목의 훈련이 뭐가 필요한지 알아가고 있고. 그리고 집에서 간간히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하면서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 이성규 : 종목 거의 정해지셨다는데. 지금 말씀 안 해주시는 게 무슨 이유가 있나요?
◇ 유연수 : 그건 아닌데. 또 혹시나 이제
◆ 이성규 : 바꿀까봐.
◇ 유연수 : 바꿀 수도 있으니까. 사람이 모르잖아요? 그래서 아직 조심스럽게 얘기는 하는데. 확실하다고는 이제 답을 못 드리고 있어요.
◆ 이성규 : 예. 날 때부터 장애가 있는 분들의 생각과 중간에 사고를 당해서 장애를 입은 분들은 생각이 좀 다르거든요.다른데 그 사고 이후에 어떻게 마음을 좀 바꾸셨어요?
◇ 유연수 : 사실 다치기 전에는 솔직히 쉽게 쉽게 할 수 있다 보니까. 간절함이 막 엄청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조금만 하면 돌아오고, 이제 훈련을 할 때나, 운동을 할 때나, 제 컨디션은 조금만 하면 돌아오니까. 사실 지금 다치고 나서는 시간도 많아야 되고, 힘도 이제 들고 하다 보니까. 이런 거에 내가 지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지내고 있어요.
◆ 이성규 : 그러니까 이제 그 다치고 나서 하나의 좌우명이 생겼을 수도 있겠어요.
◇ 유연수 : 그냥 원래는 이제 다치기 전에는 즐기면서 살자 이런 거였는데. 지금 현재는 포기하지 말되, 즐기면서 더 재미있게 살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 이성규 : 포기하지 말고 즐기며 재미있게 살자. 몸이 되게 건장하세요. 그래서 보니까 아버님도 보니까 건장하시고 그러는데. 원래 집안이 원래 이렇게 몸이 건강하시나요?
◇ 유연수 :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집안 자체가 통뼈고, 몸도 다 이래가지고. 그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어요.
◆ 이성규 : 네. 이것도 제가 어디서 읽은 건데. 아직도 선수 시절에 유니폼을 들고 다닌다고요?
◇ 유연수 : 네.
◆ 이성규 : 왜 그걸 들고 다니세요?
◇ 유연수 : 가끔 생각도 나고 그 생각의 유니폼을 보면 또 제가 좀 웃고 있더라고요. 많이 좋은 축구하면서 너무 좋은 기억들이 많다 보니까. 이제 가끔 이렇게 들고 다니기도 하고. 집에 항상 이렇게 옷걸이에 잘 해서 걸어놓고, 보관을 잘 해놓고 있는 상태에요.
◆ 이성규 : 31번?
◇ 유연수 : 네. 맞습니다.
◆ 이성규 : 뭐 이게 돌이켜서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사고 얘기를 좀 해보면. 그 2년 전이죠. 만취한 사람한테 이렇게 자동차에 치인 거더라고요.
◇ 유연수 : 네 맞아요.
◆ 이성규 : 그런데 그 어떤 상황에 그렇게 됐어요?
◇ 유연수 : 그러니까 한 새벽 5시경에 이제 저희는 바람을 쐬고, 몇몇 선수들은 이제 이제 술을 마시고. 저는 이제 술을 안 마시고, 맨 뒤에 탑승해 있었어요. 3열 자리에 대리기사님이 운전을 하시고. 새벽 경기다 보니까 좀 많이 피곤해서 다들 자고 있는데. 이제 눈을 떠보니까, 엄청 밖에는 시끌시끌하고, 웅성웅성거리고. 안에서는 이상한 신호만 들리고. 빨리 나오라는 소리만 들리더라고요. 사고 난 지는 몰랐어요. 저는 이제 도착해서 빨리 나가자라는 그런 건 줄 알고 눈을 떴는데. 이제 느낌이 이제 제가 막 거꾸로 있는 느낌도 나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 했는데, 이제 밖에서 "빨리 사고 났으니까 빨리 나와라." 그래서 저는 그냥 단순 사고인가 보다 하고 이제 나가려고 했는데. 이제 다리 가슴 밑으로 감각이 없고 다리가 안 움직이는 거예요. 근데 이 상황에서 빨리 나오라고 하니까, 저는 이제 가만히 있었어야 되는데. 저도 모르게 막 제가 움직이지 않으니 끌고 나오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도 살짝 좀 더 심해진 것도 있는 것 같고.
◆ 이성규 : 네.
◇ 유연수 : 그렇게 이제 문 앞까지 와서 어떤 한 시민분한테 이제 안겨서 아스팔트 위에 누워 있었던 것 같아요.
◆ 이성규 : 그래서 이제 구급차가 와 병원으로 가고.
◇ 유연수 : 구급차가 와서 엠플러스 탔는데. 타자마자 이제 제 등에서 등에 누가 칼로 막 찌르는 듯한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이 한 30분간 가다가 이제 지쳐서 기절을 하니까 병원에 도착했더라고요.
◆ 이성규 : 척추를 부상을 당해서 하반신 마비가 된 건가요?
◇ 유연수 : 네. 맞아요. 정확히 말하면 흉수, 이제 4번 신경이 이제 끊어져서. 이제 가슴 밑으로 명치 밑으로 감각이 아예 없어요.
◆ 이성규 : 명치 밑으로. 그러면 병원에서 눈을 뜨니까 치료 이후에 눈을 떴을 거 아니에요?
◇ 유연수 : 네. 수술 이후에.
◆ 이성규 : 그 때 그 정확하게 의사 선생님이 설명을 좀 해주시던가요?
◇ 유연수 : 저한테는 직접적으로 안 해주시고. 제가 들으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 부모님한테 얘기를 하는데. 제가 이제 침상에 누워 있으면서 이제 그 소리를 들려가지고 들었는데. 엄마한테 이제 아마 평생 누워 있거나 평생 휠체어를 타야 된다고 하는 그런 말을 들었어요. 이제 그거를 들었는데 사실 조금 많이 기분 자체는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왜 하필 나였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나일까, 이런 자책도 하고. 원망도 하고 막 이랬는데. 너무 좋지 않은 기억이고. 그때 기분은 상당히 안 좋았던 것 같아요.
◆ 이성규 : 네. 근데 그 같이 동승했던 친구들. 그 분들은 다 괜찮았어요?
◇ 유연수 : 조금의 이제 경상 정도만 있었고, 저처럼 심한 사람은 없었던 걸로 들었어요.
◆ 이성규 : 부모님들은 그 당시에 그 하필이면 왜 우리 자식만 이렇게 됐나 그 생각도 하셨겠네요?
◇ 유연수 :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건 사고 나서 이제 전화를 들었을 때 저희 어머님은 장난인 줄 알고. 왜 보이스피싱 전화를 왜 나한테 하냐라고 이런 말까지 하셨대요. 처음에 안 믿겨서 아빠도 간단한 부상이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 병원에 오셔서 제 상태를 보시고, 의사 선생님께서 이제 아마 평생 못 걸을 거라는 말씀을 듣고. 어머님은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으셨다고 들었어요.
◆ 이성규 : 아이고 참.. 지금 재활 훈련은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하셨어요?
◇ 유연수 : 제가 지금 병원 생활을 한 15개월, 16개월 정도 했는데. 그 기간 동안 계속 재활을 했었고. 또 의사 선생님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저희 같은 척수 환자들은 평생 재활 훈련을 해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집에 있을 때나 일주일에 한 번 병원에 갈 때도 이렇게 계속 재활 훈련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중이에요.
◆ 이성규 : 그게 이제 순환이나 이런 것을 위해서도 늘 해야만 되는 거죠? 있는 근육 지키고.
◇ 유연수 : 네 맞아요. 있는 근육 지키는 게 진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빨리빨리 빠지니까. 그래서 그런 걸 지키기 위해서 이제 재활을 하고 있어요.
◆ 이성규 : 그 동안에는 선수를 유지하다가, 작년 11월에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은퇴식을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은퇴식 하실 때 막 그 팬들이 많이 환호해 주셨다고 그러더라고요?
◇ 유연수 : 일단 엄청 많이 오셔가지고 너무 놀랐고. 또 사실 경기장 갈 때까지도 이제 은퇴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안 하고. 내가 왜 은퇴를 해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 이제 경기장을 가는데 그런 이제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도 너무 복잡하고, 또 영상을 보는데. 제가 옛날에 이제 했던 축구 기억들이 진짜 순식간에 이렇게 지나가고.
◆ 이성규 : 예.
◇ 유연수 : 그러면서 너무 좋은 추억들이 많다 보니까. 그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뭔가 아쉽고. 또 후련한 것도 있고. 그런 기분들이 많이 있던 것 같아요.
◆ 이성규 : 그 동안에 은퇴라는 걸 생각 안 하신 거는 성공적으로 재활을 한 뒤에 다시 선수로 복귀한다 그런 마음은 없었어요?
◇ 유연수 : 그런 마음은 지금 현재도 있고. 그 때는 더 강했었어요. 사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 상태는 제가 제일 잘 알잖아요? 자기 자신이 알다 보니까. 아무리 제가 좋아져도 축구라는 걸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생각했을 때 축구는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구단 쪽에 은퇴시켜주시면 안 되냐고 이제 말을 했는데. 구단에서도 너무 좋게 흔쾌히 그런 행사들은 충분히 우리가 해줄 수 있다고. 그 대신 포기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이제 말씀을 해주셨어요.
◆ 이성규 : FC에서. 등번호 31번. 이 31번에 맞춰서 팬들은 또 막 함성도 질러주고, 그러셨나봐요?
◇ 유연수 : 정확히 31분 31초에.
◆ 이성규 : 31분 31초에.
◇ 유연수 : 제주 유나이티드 팬분들은 박수 치면서 제 이름을 불러주시고. 그 때 이제 서울이랑 경기를 했는데. 서울 팬분들도 다 일어나셔서 박수를 쳐주셨어요.
◆ 이성규 : 유연수를 몇 번, 31번 외쳤나요?
◇ 유연수 : 그랬던 것 같아요.
◆ 이성규 : 31분 31초에. 유연수 31번. 네. YTN 라디오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전 제주 유나이티드 FC 골키퍼 유연수 선수와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우리 이쯤에서 노래 하나 듣겠습니다. 어떤 노래 하나 추천해 주시겠어요?
◇ 유연수 :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노래로 하겠습니다.
◆ 이성규 : 이 노래를 왜 좋아하세요?
◇ 유연수 : 가수분께서 노래를 너무 잘 부르시고. 윤하 씨가 또 이 노래를 좋아해서. 많은 대중들이 이 노래를 알겠지만. 더 알리고 싶고,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여서. 이 노래를 추천을 했습니다.
◆ 이성규 : 그러면 유연수 선수가 추천한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듣고 오겠습니다. 네.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전 제주 유나이티드 FC 골키퍼 유연수 선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연수 선수님. 이 교통사고 이후에 사고를 낸 쪽에서. 그러니까 가해자라고 봐야 되죠. 태도가 조금 좀 이렇게 안 좋게 알려졌던데요. 어땠어요?
◇ 유연수 : 제가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하고 듣기만 했는데. 이제 저희 변호사님이 이제 했는데. 처음에 재판장에서 사실 껌만 안 씹은 거였지, 진짜 너무 엄청 껄렁껄렁하게. 당당하게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 소리를 들었을 때는 너무 제가 화가 나더라고요. 사과도 안 하면서도 그렇게까지 나왔다고 그런 소리를 들었는데 좀 화가 나더라고요.
◆ 이성규 : 아니 재판정에 나왔으면. 우선 그런 사고를 내서 우선 좀 내가 상당히 다친 분에게 미안하다, 죄스럽다 그런 얘기를 일반적으로 하지 않나요?
◇ 유연수 : 맞아요. 일반적으로 그냥 예의상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대요. 저희 부모님이 엄마랑, 누나랑 재판장에 갔었는데도 이제 그런 소리를 일절 안 했대요.
◆ 이성규 : 그게 왜 그랬을까 그런데 또 음주운전 이력도 있었고 징역 4년을 받았다면서요?
◇ 유연수 : 맞아요. 징역 4년을 받았다고 저도 기사를 봤는데
◆ 이성규 : 네 근데 지금 복역 중인가요? 그럼?
◇ 유연수 : 네. 복역 중이라고 들었어요.
◆ 이성규 : 항소를 또 했다면서요?
◇ 유연수 : 4년의 시간이 너무 많다고. 자기는 그만큼 살면 안 된다는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 같더라고요. 제가 확실히 들은 건 아니지만. 제 입장에서 생각을 했을 때 사실 저한테는 그런 소리밖에 안 들리거든요? 그러니까 저한테는 4년도 적은데. 그 사람한테는 많다고 생각을 하니까, 참..
◆ 이성규 : 그리고 재판받기 3일 전에 그 분이 공탁금 700만 원을 걸었다면서요?
◇ 유연수 : 3일 전에 공탁금 700만 원이랑 사과문을 전달한다고 하더라고요?
◆ 이성규 : 사과문.
◇ 유연수 : 그런데 이제 그 사과문은 모르겠는데, 공탁금을 받으면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식으로 이제 그렇게 해서 그쪽한테 재판이 유리하게 진행이 된대요. 저는 사실상 돈을 받자고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만나서 못하겠으면, 전화라도 해서 사과를 하던가, 그것도 아니면 진짜 직접적으로 통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았었는데도 그런 연락을 진짜 일체 안 했어요. 저희 변호사님 저희 아버지, 어머니, 누나, 매형 주변 사람들한테도 그런 소리를 못 들었어요. 저는.
◆ 이성규 : 왜 그랬을까요? 그게 뭐 법적으로 그러면 더 유리한가요? 자기가?
◇ 유연수 : 좀 유리한 쪽으로 흘러간다고 하긴 하더라고요. 합의할 의사가 있으니까, 이제 그것도 저희가 받았고 그러면 이제 감형이 될 수도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 이성규 : 이런 재판 과정에 동료 선수들이 좀 많이 도와줬다고 그러더라고요? 어떤 도움을 줬나요?
◇ 유연수 : 일단 제주 유나이티드 FC에 같이 있던 구자철 형이, 저희가 그 사건 재판 때 변호사님을 소개를 시켜주셨어요. 자철이 형이 아는 변호사님을.
◆ 이성규 : 구자철 선수가?
◇ 유연수 : 저희가 원래 다른 변호사님을 선임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한 명보다는 2명이 낫지 않겠냐고. 이제 말씀을 하시고. 또 저 몰래 자철이 형이 선수단 구단들 뭐 이런 팬분들까지 탄원서를 작성을 해서 가져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이제 재판장에 갔는데 제가 원래 선임했던 변호사님은 안 오시고. 저희가 선임했던 변호사님은 안 오시고, 자철이 형이 소개시켜준 변호사님만 오셔서 재판을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 이성규 : 근데 원래 선임한 변호사가 왜 안 나타났죠?
◇ 유연수 : 저희한테 말씀하기로는 첫 재판은 상황만 지켜보면 된다. 굳이 뭐 가서 그럴 필요 없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자철이 형 변호사님이 갔을 때는 그 재판이 제가 지금 중상해를 일반 상해 전치 32주 환자인 재판으로 진행이 됐더라고요.
◆ 이성규 : 그건 원래 선임했던 변호사가 그렇게 기록을 냈나요?
◇ 유연수 : 아니요. 상대편 변호사랑 이제 그 당시 검사가 이제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 이성규 : 아니 근데 그건 본인한테 동의받고 제출할 텐데요?
◇ 유연수 : 근데 저한테는 검찰 쪽에서는 연락이 일체 없었고. 경찰도 마찬가지고. 그러고 사건이 진행되고, 자기네끼리 이제 그런 상황들을 해서 재판을 전치 32주 환자의 일반 상해로 갔는데. 이제 저희 법무법인 오션 오근성 변호사님이신데 보니까 이제 저는 그 환자가 아닌데 해서, 탄원서랑 제가 이러고 있는 그 기록지를 내니까. 이제 판사님께서 이제 다시.
◆ 이성규 : 바로 잡았네요. 이제.
◇ 유연수 : 바로 잡았다고 들었어요.
◆ 이성규 : 예. 참 재판 당일 안 가고 그렇게 32주로 적어놓고 그거는 납득이 가지는 않네요.
◇ 유연수 : 진짜 둘 다 납득이 안가서.
◆ 이성규 : 예 지금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가해자가 항소를 한 상태인데 앞으로 어떻게 이 소송이 이루어지길 바라세요?
◇ 유연수 : 사실 저희는 저는 항상 똑같은 말을 해요. 가해자가 저한테 와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제가 저는 항상 생각을 해보고 받아줄 의사가 있다고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한 번도 연락이 없었고. 그냥 사과문만 왔어가지고. 사실 좀 마음이 안 좋은데. 이 더 강력한 처벌을 솔직히 원해요. 그러니까
◆ 이성규 : 그 동안에 그 사람이 보인 행태나, 이런 걸로 볼 때.
◇ 유연수 : 원래 이제 검사가 5년 구형을 했는데. 4년을 받았어요. 그런데 반성한 기미가 보이고 죄를 뉘우치고 있다고는 하는데. 반성할 기미가 있었으면 저한테 사과를 하고, 이런 사과문이 아닌 진짜 변호사도 있는데. 진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었으면. 저도 그래도 이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음주운전 자체라는 법을 안 좋아하는 것 때문에 이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이렇게까지 끝까지 저한테 사과를 안 하는 거 보면. 저도 뭐 이제는 더욱 더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계속 말하고 싶어요.
◆ 이성규 : 아까 밝히지는 않았는데. 종목을 선택해서 계속 지금 이제 축구 이외에 새로운 인생을 준비를 하고 계시는 건데. 앞으로 각오는 어떠세요?
◇ 유연수 : 사실 이렇게 검색해고 찾다 보니까. 장애인도 이제 스포츠를 할 수 있고, 장애인도 이제 패럴림픽이 있고, 아시안게임도 있고, 이렇게 많은 각종 대회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선수 시절 때는 사실 국가대표 대표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진짜 이참에 축구 분야가 아닌 다른 종목으로 해서 더 큰 도전을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하면, 또 이제 다른 K리그 팬분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고 좀 더 희망을 가지고,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서 또 이렇게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 이성규 : 여전히 제 팬들은 유연수의 다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실적을 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하고요. 또 그런데 4월 20일에 이제 장애인의 날이잖아요? 이때 무슨 뜻깊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들었는데. 그게 뭐예요?
◇ 유연수 : 4월 21일이 장애인의 날이에요. 근데 한국장애인재단과 함께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제 인식 개선을 위한 베이킹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게 제목 그대로 모양이 모두 다른 쿠키지만, 똑같은 맛이 있는 쿠키처럼 우리는 각자 모습대로 괜찮은 사람들이다라는 이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베이킹 클래스를 통한 주변의 사람들에게 따뜻한 쿠키를 전하고, 다름에 대해 이제 함께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돼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걸 이제 같이 했으면 좋겠어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 다름이 힘이다. 뭐 이런 행사를 하시는군요? 이제 사고 이후에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 그런 느낌도 본인은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과 함께, 지금 마지막으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힘나는 말씀 한마디 해주시죠.
◇ 유연수 : 사건을 겪고 솔직히 조금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느낌도 있긴 있는데. 사실 이런 사고를 당하고 하면 사실 많이 힘들어요. 그리고 또 척추 환자들의 우울증이 제일 많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그런 나가는 게 두렵고, 사실 뭐 마주하는 게 두렵다고 피하면 안 되고. 그 또한 즐기려고 하고. 그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내가 잘생겨서, 내가 예뻐서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제 나가서 마주치다 보면, 이런 자그마한 것에 행복도 오고. 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피하는 게 답이 아니라. 맞서고, 이겨내다 보면 더 좋은 날들이 오고. 또 좋은 시간들이 올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좀 피하는 것보다는 마주해서 사람들도 만나고 하다 보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장애를 가지신 분들도 더 좋은 세상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해주고 싶어요.
◆ 이성규 : 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유연수 선수와 도전하는 삶에 대해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유연수 : 감사합니다.
◆ 이성규 :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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