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8월 29일 (화)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자 : 강병로 산야초 나물꾼 / 강원도민일보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 떠나요 하늘길 모든 걸 훌훌 버리고. 행복하고 건강한 웰니스 여행.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 함께 떠나보시죠. 1년 365일 숲길을 걷다 하이숲 프로젝트. 오늘은 하늘길 일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산야초 야생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산야초 나물꾼이라고 불리는 강병로 강원도민일보 이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병로 산야초 나물꾼 / 강원도민일보 이사(이하 강병로)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현웅 : 제 노래 어땠나요?
◆ 강병로 : 아 좋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 오늘 진짜 이 노래처럼 하늘길로 한번 떠나볼 텐데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릴 텐데요. 저희에게 이제 소개를 보내주셨을 때 산야초 나물꾼이라는 닉네임이 있었습니다. 이게 뭔지도 궁금해요.
◆ 강병로 : 네 제가 지금 현재 한 31년째 신문사에 몸 담고 있는데요. 그 몸담으면서 제가 주로 많이 한 게 탐사 취재를 많이 다녔습니다. 강과 산 일대에서 자생하는 나물이나 약초 그리고 물고기 이런 것들을 많이 좀 체험을 했는데 그 덕분에 아마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이 산야초 나물꾼이라고 닉네임을 붙여준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제가 몸담고 있는 강원도민일보에서도 강병로의 산야초 톡이라는 연재 칼럼을 진행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한 150회째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주 1회인데 150회째면은 3년 가까이
◆ 강병로 : 그렇죠. 그리고 이제 제가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게 제가 이제 이 나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금강산 여행 이제 지금은 이제 중단이 됐지만 금강산 여행을 할 때 금강초롱하고 이제 구절초를 보고 싶어서 일부러 갔고 한라산에는 제가 고사리 꺾으러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울릉도에는 여러분 잘 아시는 명이나물.
◇ 이현웅 : 안 가신 데가 없네요.
◆ 강병로 : 그래서 저기 아마 청취자들께서 좀 궁금하시면 제가 지금 강원도민일보에 연재하는 이 산야초 톡은 네이버나 다음을 통해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좀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현웅 : 궁금합니다. 어떤 내용 담겨 있는지 대략적으로 소개를 해 주시면 이게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지
◆ 강병로 : 각 나물에 대한 특성 그다음에 먹는 방법 그리고 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지 그런 것들을 이제 주로 하고요. 그 나무가 사람한테 건네는 그 무형의 이로움들 그런 것들을 시대 상황하고 좀 잘 조율을 해서 그렇게 쓰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이렇게 말씀을 해 주시니까 궁금해요. 지금 이때 좀 먹기 좋은 나물 뭐 이런 거를 하나만 소개를 해 주신다면요?
◆ 강병로 : 지금 나물철은 지났고요. 대부분 나물은 이제 4월에서 6월 초까지 좀 나무가 억세지지 않을 때 그때 잎을 따거나 아니면 뿌리를 이제 채취해서 먹는데 지금은 이제 뿌리를 이제 이용할 수 있는 도라지라든지 더덕 그다음에 지치 주로 이런 것들을 산행을 통해서 이제 그 채취할 수 있고요. 이제 추석을 전후로 해서 요즘에 많이 할 수 있는 거는 버섯입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는 능이버섯 그다음에 송이버섯 그다음에 느타리버섯, 싸리버섯 이게 이제 한참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제가 질문을 괜히 한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 앞두고 있는데 이런저런 얘기해 주시니까 갑자기 침이 쫙 꼬이는 게 나무를 그냥 뭐 이렇게 성격을 잘 알고 이런 것뿐만 아니고 맛있게 먹는 법까지 알려주신다고 하니까
◆ 강병로 : 가장 중요한 게 이제 먹는 거니까
◇ 이현웅 : 가장 중요한 겁니까?
◆ 강병로 : 네. 건강이 최고죠.
◇ 이현웅 : 우리 하이숲 프로젝트 지난 1탄에서는 하늘길 코스를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은 야생화와 산야초 지금 말씀을 해주시고 있는 게 주제입니다. 정선 백운산 일대에 하늘길 트레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이걸 지난 시간에 얘기를 했거든요. 여기에도 야생화나 산야초 많이 있습니까?
◆ 강병로 : 이쪽 백운산, 함백산 일대는 이제 저희가 통상 난방 한계선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쪽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의 약 한 18% 한 6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해발 고도가 1,500m가 넘기 때문에 일반 산에서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도 좀 있고요. 또 한국 특산종도 다수 서식하고 있는 걸로 가령 벌개미취라든지 그다음에 자주쓴플이라든지
◇ 이현웅 : 하나도 모르겠어요. 뭡니까? 그게
◆ 강병로 : 분류학자들이 이제 희귀식물 그다음에 한국 특산종 그다음에 일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 일대 그다음에 동북아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 이렇게 해서 분류를 하는데 자세한 거는 차차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희귀식물, 희귀종들이 있다고 하니까 상당히 궁금한데 대표적으로 앞서서 소개해 주신 거 구체적으로 말씀 하나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기 가면 이거는 꼭 보고 와라. 다른 데서는 못 본다.
◆ 강병로 : 함백산에 가시면 금꿩의 다리가 있습니다.
◇ 이현웅 : 이름부터 진짜 어렵네요.
◆ 강병로 : 멋있죠. 이 금꿩의 다리. 보통 이제 삼지구엽초하고 많이 이제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데 삼지구엽초 하면은 정력 증강제에서 예전부터 우리 어르신들이 많이 찾던 식물인데 그거와 비슷한 식물이라고 느끼시면 됩니다.
◇ 이현웅 : 보기가 예쁜 겁니까? 아니면
◆ 강병로 : 꽃이 예뻐요 꽃이 예쁘고 그다음에 이 자라면 한 1m 50cm 정도까지 자랍니다. 꽃잎이 또 색이 가장 화려해서 금꿩의 다리라는 이름을 붙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약간 노릇노릇스름한 빛깔이 나는데 일반적으로 꿩의 다리는 이제 흰색 계통이거든요. 이거는 약간 황금색
◇ 이현웅 : 그래서 금꿩의 다리다. 멋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보지도 못했고 이름도 처음 들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많다.
◆ 강병로 : 함백산에 가보세요.
◇ 이현웅 : 가면은 근데 이렇게 안내 푯말이나 이런 게 있습니까?
◆ 강병로 : 네 저기 하이원 리조트나 아니면 정선군이나 이쪽 산림청 쪽에서 각 희귀식물에 대해서는 일반인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을 붙여놓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일반인들이 가시더라도 잘 안내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이현웅 : 이거 막 힘에 좋다고 이러면서 막 꺾어오면 안되잖아요?
◆ 강병로 : 그러면 안 되죠.
◇ 이현웅 :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상당히 독특했는데 겨울에도 그럼 볼 수 있는 거예요?
◆ 강병로 : 겨울에는 눈꽃이 피죠. 11월부터 이제 상고대가 피기 시작해서 12월 눈이 내리면 이제 눈이 바람에 흩날리면서 나무에 붙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그 눈꽃이 피는데 굉장히 장관이죠. 이게 파란 하늘하고 이렇게 어울리는 거는 굉장히 예쁩니다.
◇ 이현웅 : 사진 찍는 건 안 좋아하세요?
◆ 강병로 : 늘 이제 제가 직접 산야초 취재를 하고 나무 취재를 하다 보니까 사진은 늘 찍고
◇ 이현웅 : 그러니까요. 그 멋진 풍경들을 한순간 눈에만 물론 눈으로 담고 오래 기억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 강병로 : 네 그래서 늘 기록으로 남겨놓습니다.
◇ 이현웅 : 그런 것들을 또 칼럼에 함께 실기도 하시고요. 좋습니다. 이사님 얘기를 이렇게 쭉 듣다 보니까 빨리 좀 가보고 싶기도 하고요. 몇몇 것들은 이렇게 눈앞에 보이는 것 같이 상상도 되는데 우리 이사님이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가 있다면?
◆ 강병로 : 제가 이 함백산에서 봤던 여러 종류의 꽃들 식물들이 있는데 가을에 가시면 이제 곧 가을인데 용담이라는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용담의 잎을 보시면 꽃이 피기 전에 보면 마치 이게 파란 물감을 이렇게 머금은 듯한 붓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나름대로 이 꽃에다가 별명을 붙여줬는데
◇ 이현웅 : 뭐예요?
◆ 강병로 : 선비의 꽃. 선비를 닮은 꽃이라고 해서 이제 제가 이름을 붙여줬는데 그 말처럼 용담은 하늘을 보고 꽃을 핍니다. 그래서 다른 일반 꽃들은 대부분 이제 땅을 보거나 아니면 수평으로 이렇게 꽃잎이 나는데 용담은 이제 꼿꼿하게 쳐들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 이현웅 : 뒷짐 지고
◆ 강병로 : 굉장히 색깔이 이쁘고 마치 그 바다하고 하늘을 같이 보는 그런 느낌. 그리고 또 용담은 여러 가지 쓰임새가 많은데 기침이라든지 그다음에 여러 가지 저기 호흡기 질환 계통에 또 위장 위 관련 질환의 치료제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전문적으로 채취하는 거는 좀 곤란하지만 만약에 그 용담을 보실 기회가 있다면 뿌리를 조금 좀 얻어다가 차로 끓여 드시면 그 용담 그 특성을 아마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약간 쓴맛이 나긴 하는데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 이현웅 : 이런 거를 일반인이 마구 채취를 해서 오면 안 되니까 그 일대에 이런 희귀식물이나 혹은 몸에 좋은 거 카페 찻집 이런 거 있나요?
◆ 강병로 : 그러니까 정선이라든지 태백이라든지 또 영월이라든지 이쪽 백운산, 함백산 일대에는 이제 이걸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그런 건강원이라든지 또 산야초 취급점이 있습니다.
◇ 이현웅 : 있군요. 궁금하신 분들은 또 그런 데도 이용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꽃 이야기를 해봤으니까 또 약초, 백운산 함백산 일대에 자생하는 약초들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어떤 약초들이 있습니까?
◆ 강병로 : 우리 저 앵커께서도 술 많이 드시죠?
◇ 이현웅 : 안 마신다고 할게요.
◆ 강병로 : 한때 굉장히 유명했던 그 약초가 있었는데요. 일명
이제 벌나무라고 이건 이제 나무입니다. 나무. 이게 이제 술 먹고 난 다음에 숙취 해소에 좋다고 해서 굉장히 난벌이 됐던 때가 있습니다. 이게 함백산 백운산 일대에 약 1,200m 고지 부근에서 많이 자라는 나무인데 이 가지를 끓여서 차로 드시면 숙취 해소에는 최고의 음료로 널린 게 벌나무고요. 이밖에도 이쪽 산에 많은 약초가 있는데 저기 우리 앵커께서는 그걸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현웅 : 모를 것 같은데요. 뭡니까?
◆ 강병로 : 그래요. 그 투구꽃이라고
◇ 이현웅 : 투구꽃 몰라요.
◆ 강병로 : 투구꽃은 옆으로 이제 기어가면서 자라는 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을에 이제 꽃이 피는데 자주색으로 펴요. 근데 굉장히 예쁩니다. 이게 독초예요. 독초라서 일반인들이 먹으면 이제 곤란한데 이거를 한약재를 취급하는 데서는 법제화시켜서 독성을 제거한 뒤에이걸 하는데 이게 통증 치료제로는 최고입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시면 안 되고요.
◇ 이현웅 : 옆으로 이렇게 자라나는 그거 조심해라. 함부로 이렇게 꺾어다가 한번
◆ 강병로 : 이거는 뿌리가 이제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 이현웅 : 뿌리가
◆ 강병로 : 예전에 이제 우리 조선시대 때 보면 임금이 귀양을 보낸 다음에 사약을 내리거나 뭐 이런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 사약 재료로 쓰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 진짜로요 재밌네요. 이렇게 또 스토리를 붙여주시니까. 상당히 좀 여러 가지가 있고 근데 이거 또 숙취에 좋다고 해가지고 또 많이들 가시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절대 안 됩니다. 그렇죠?
◆ 강병로 : 네. 이 함백산, 백운산 일대는 일부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돼 있기 때문에 약초라든지 나물을 함부로 채취해서는 안 됩니다. 그저 눈으로 보시는 걸로 만족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현웅 : 혹시 심 봤다 뭐 삼 같은 거 없습니까?
◆ 강병로 : 이쪽 예전부터 이 태백산, 백운산, 함백산 그리고 정선 가리왕산 이쪽은 산삼이 나기로 유명한 지역인데요. 지금도 간혹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산삼을 채취했다는 보도가 간혹 나긴 합니다. 근데 이런 산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나는 삼, 천종삼이라고 하는데 이건 일반인들이 쉽게 찾아보기는 좀 어렵고요. 이쪽 산촌 주민들 또 지역 주민들이 생존 차원에서 그다음에 산업화 차원에서 이 삼을 많이 재배합니다. 산에서. 이건 이제 저희가 보통 이제 장뇌삼이라고 하는데 이 장뇌삼 재배지에서 새들이 씨앗을 먹고 간혹 산에다가 이제 씨앗을 떨어뜨려서 나는 삼이 있습니다. 이게 산양삼이라고 하는데 이것들은 등산을 하시다가 운이 좋으시면 간혹 발견하실 수 있어요.
◇ 이현웅 : 그렇군요. 삼도 있다. 참 앞서서 말씀해 주셨던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거는 맛있게 먹는 거다. 이 이야기가 이제 기억에 남아서 산야초를 활용한 음식도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
◆ 강병로 : 제가 말로 한번 레시피를 좀 알려드릴게요.
◇ 이현웅 : 좋습니다.
◆ 강병로 : 정선 태백 영월 이쪽 지역 가시다 보면 이제 곤드레 나물밥을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거 굉장히 맛있는 나물인데요. 이 곤드레를 가지고 나물밥을 지을 수도 있고 또 이걸 가지고 차로 만들어서 드실 수도 있고. 또 여러분 이제 고등어 좋아하시죠? 고등어 조림을 할 때 곤드레를 살짝 데쳐서 밑에 깔고 그 위에 고등어를 얹어서 양념을 하고 난 다음에 찜을 하면 고등어보다 곤드레가 더 맛있습니다.
◇ 이현웅 : 와 그렇게는 한 번도 본 적도 없어요. 먹어본 적도 없고 근데 먹고 싶어요.
◆ 강병로 : 정선으로 가십시오.
◇ 이현웅 : 음식점에서도 그렇게 하는 곳들이 있습니까?
◆ 강병로 : 아 그럼요. 이쪽 향토 음식점에서는 이제 별미라고 해서 많이들 취급하고 계시는데 곤드레는 이제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진 그 나물이고 또 이 나물밥을 하는 또 집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일반인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시면 즐겨 드실 수 있어요.
◇ 이현웅 : 이 건물 지금 계신 이 건물 지하에 가면 곤드레 나물밥 나름 잘하는 데가 있어서 거기서 제가 잘 즐겨 먹거든요.
◆ 강병로 : 제가 알려드릴게요. 곤드레밥을 지으실 때 보통 이제 저희가 요즘에는 이 냄비밥이라고 해서 가스불에 하는 밥이 없지 않습니까? 근데 우리 앵커께서도 곤드레를 구하셔서 이걸 물에 살짝 불리십시오. 불리시고 난 다음에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그거를 그 이 무쇠솥 맨 밑에다 까시고 그 위에 불린 쌀을 얹혀놓고 난 다음에 가스불로 한번 밥을 지어보십시오. 굉장히 맛있습니다.
◇ 이현웅 : 밥만 먹어도 꿀떡꿀떡 넘어갈 것 같아요 진짜. 그리고 저는 두릅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두릅 맛있게 먹는 법 없습니까?
◆ 강병로 : 두릅은 날것으로 먹으면 곤란하고요.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그래서 이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숙회로 이제 대부분 초고추장에 찍어서 드시는데. 그렇게 먹는 방법도 있고 이거를 저 같은 경우는 그 두릅이 나는 철에 이 저희가 이제 속칭 강원도에서 부침개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걸 저기 메밀전 부치듯이 밀가루 반죽을 해서 두부를 올려놓고 부침개를 만들어 먹습니다.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최고의 막걸리 안주죠.
◇ 이현웅 : 막걸리 빠질 수 없다는 점 말씀을 드리겠고 앞서서 독초 얘기도 하셨고 독성 얘기도 방금 또 해 주셨으니까 독초와 나물을 겉모습만 보고도 구분을 할 수 있습니까?
◆ 강병로 : 겉모습만 보고 구별하는 거는 그건 상당히 전문가 수준이면 가능하고요. 일반인들은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여러분들 이제 잘 아시는 곰취 아시죠? 곰치에서도 곰치하고 동의나물이라고 있습니다. 이 생김새가 거의 똑같습니다. 똑같은데 이걸 같이 갖다 놓고 구별해 보라고 해도 일반인들은 잘 구별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 동의나물 곰치 같은 경우는 독성이 거의 없어서 쌈채로도 먹기도 하고 그다음에 염장 식품으로 해서 먹기도 하는데 동의나물은 큰일 납니다. 드시면 그래서 바로 복통이 일어나거나 위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심각한 독성을 갖고 있어서 드시면 안 되고요. 대부분 이제 저희가 산행을 할 때 나물을 구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먹어보는 겁니다.
◇ 이현웅 : 먹어보는 거다.
◆ 강병로 : 예. 먹어보는 건데 이걸 뭐 통째로 드시라는 게 아니고 혀 끝으로 씹어보거나 약간의 독성이 있는 나물은 혀 끝에 대보면은 마비가 되거나 얼얼합니다. 이거는 그렇게 해서 식별하는 방법이 있고.
◇ 이현웅 : 그렇군요. 버섯 앞서서 버섯철 이제 또 다가온다고 하셨으니까 독버섯도 있잖아요.
◆ 강병로 : 독버섯이 있죠.
◇ 이현웅 : 그것도 혀에 대보면 됩니까?
◆ 강병로 : 아닙니다. 독버섯은 혀에 대보지 마시고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아는 버섯만 채취해라. 아는 버섯만 채취해라. 그래서 모두 화려하다고 해서 다 독버섯은 아니고요. 요즘에 이제 많이 볼 수 있는 지금쯤 많이 볼 수 있는 게 오이꽃 버섯 일명 이제 꾀꼬리버섯이라고 하는데 이게 오이꽃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뭐 크지는 않습니다. 근데이 꽃은 주황색이거나 노란색이거나 굉장히 색깔이 화려하죠. 그런데 이 버섯은 향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파스타를 만들 때 이 오이꽃버섯을 넣어서 같이 만들어 드시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파스타면을 일단 좀 삶아서 찬물에 잘 헹궈놓고 그다음에 오이꽃 버섯 그다음에 마늘을 편으로 썰어서 이거를 올리브유에 이렇게 달달 볶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거기에 그 파스타 면을 얹어서 취향에 따라서 치즈도 넣으시고 그렇게 드시면 지금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버섯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반대로 이 이 싸리버섯이라고 있는데요. 싸리버섯은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이 붉은 살이 노란싸리버섯 이건 독성이 워낙 강해서 이거 잘못 드시면 복통의 위경련 그다음에 심지어 두통까지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되죠. 그래서 이거는 저희들이 이 버섯을 꼭 먹어야 된다 할 때는 끓는 물에 데쳐서 3일 정도 우려냅니다. 독성을 제거하고 난 다음에 먹는데 식감이 좋아서 그렇게 드시는 분들도 많긴 합니다. 근데 싸리버섯 중에서도 식용 가능한 버섯은 이제 보라싸리라고 해서
◇ 이현웅 : 이사님 말씀을 더 해주시면 배고파서 안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여기까지만 들을게요. 제가 파스타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하시고 이렇게 파스타 얘기까지 알겠습니다. 오늘 듣다 보니까 시간이 지금 30초 남았어요. 방송 끝날 시간까지 그래서 여기서 우리 인사를 좀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재미있고 귀한 말씀 잘 들었고요. 칼럼 꼭 구독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병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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