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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3:15~15:00
제작진진행 : 이익선, 최수영 / PD : 김양원 / 작가 : 이혜민, 박수지
[이앤피] 서균렬 "오염수, 해류타고 돌아오면 괜찮다? 선박 평형수가 더 문제"
2023-05-30 17:58 작게 크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5월 30일 (화요일)
■ 대담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 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서균렬 ”오염수, 해류타고 돌아오면 괜찮다? 선박 평형수가 더 문제”

-방사선 물질, 무거워서 가라 앉더라도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로 침투할 우려
-알프스 장비, 큰 물질 많아 나노 단위 미세 물질 거르지 못하는 경우 우려
-오염수 바다 방류가 최선? 국제적으로 나쁜 선례 될 것…대안은 많아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최종 보고서 공개를 앞둔 IAEA 조사단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마지막 조사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우리 시찰단은 현장을 지난 23일 그리고 24일 현장을 돌아봤었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찬반 입장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은요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계신 분입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명예교수님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교수님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 공학과 명예교수(이하 서균렬) : 반갑습니다. 

◇ 이승훈: 후쿠시마 국내 시찰단이 활동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왔죠, 교수님은 출발 전부터 시찰단의 활동에 큰 기대하기 힘들다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시던가요 아니면 뭐 보니까 눈에 띄게 저거는 저런 것까지도 조사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 서균렬: 아직까지 눈에 띄는 건 없습니다. 현재까지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고요. 또 한 가지는 이제 내일 2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한 번 좀 기대해 보시죠. 그렇지만 딱히 우리 국민께서 원하시는 그런 똑 부러진 내용은 없지 않을까 좀 걱정됩니다.

◇ 이승훈: 한덕수 총리가 오전에 국무회의하면서 그런 말 하더라고요. 확인한 결과를 잘 정리해서 국민들한테 투명하고 상세하게 보고해 달라 이런 말을 했거든요. 어떤 것들이 가장 궁금한 것들 이거는 좀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하시는 거 혹시 교수님께서 있을까요?

◆ 서균렬: 먼저 명단을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갔는지 이거는 숨어 있어야 할 어떤 이유가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첫 번째는 명단 공개 두 번째로는 도대체 어떤 것을 원하기 위해서 보기 위해서 갔는지 목록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얼마만큼 얻어왔는지 이것을 국민께 먼저 보고 드리는 게 순서라고 봅니다.

◇ 이승훈: 명단 밝히고 목록 공개하고 그거를 하는 것은 정부로서도 전혀 부담이 되는 일은 아니다?

◆ 서균렬: 아닙니다. 우리 혈세로 간 거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국민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 이승훈: 교수님은 지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렇게 하는 방식은 안 된다라고 계속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일본이 방류한다고 하는 오염수에는 지금 무슨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서균렬: 방사성 물질이죠. 그러니까 도쿄 전력이 인정한 바로는 지하수 냉각수 합해서 나온게 지금 현재까지 3분의 2 이상은 남아 있다고 자인했습니다. ALPS라고 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가 아니고 정확한 표현은 다핵종 저감 설비입니다. 제거는 안 됩니다. 약간 줄일 수는 있겠죠. 그리고 태평양 제도 포럼에 과학자문위원들은 4분의 3이 아직 남아 있다고 했고요. 그러면 기본적으로 절반 이상은 아직 남아 있다 그러면 처리는 했지만 미처리수다. 그래서 오염된 처리수다 오리수다 또는 저기 여과수다 정도로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 이승훈: 교수님 말씀은 그러니까 지금 오염수가 나오고 있는데 말 그대로 안전성을 담보하지 않는 물이 나오니까 그건 문제가 있다는 거죠.

◆ 서균렬: 그렇죠. 만약에 이게 깨끗한 물이라면 저라면 안 버릴 것 같아요. 공업용수, 농업용수로 쓰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안전하지 않다는 거를 반증하는 것이죠. 그래서 거기는 이제 말씀드리겠지만 그 소위 그 걱정되는 삼중수소는 별로 걱정되지 않습니다.

◇ 이승훈: 교수님께서는 어떤 성분들이 걱정이 된다고 보십니까?

◆ 서균렬: 방사 물질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루테늄, 플루토늄 이런 것들이 60% 이상, 66%에서 70% 가까이 있다면 이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달리 특히 후쿠시마 3호기에는 처음부터 플루토늄이 들어갔습니다. 이게 혼합 연료라고 하면 보통 우라늄만 들어가지 않습니까? 플루토늄이 들어가 버렸어요. 그러니까 변환된 게 아니고 처음부터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극미량 플루토늄이 아니고요.  그런데 일본 정부나 도쿄 전력이나 또는 학계에서는 밝히지 않죠. 플루토늄이 다량 들어 있는데 이건 방사선도 방사선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최독극물입니다. 이게 지금 들어 있다는 것이고 걸러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방사선이 문제가 아니고요, 플루토늄도 걱정이다.

◇ 이승훈: 제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말씀하신 어떤 물질들 무거운 것들이잖아요. 그러면 그건 물을 통해서 흘러다니지는 않는 거 아닌가요?

◆ 서균렬: 그런데 이게 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부유물입니다. 물론 물보다는 무겁죠. 그런데 세슘 같은 경우는 일단 물을 만나면 화학적인 형태를 바꿔버려요. 수산화 세슘이 돼서 물하고 잘 섞이게 되죠. 그리고 조금 무거우니까 가라앉아서 밑으로 내려가는 것도 문제가 있죠. 내려가는 과정에 침전되겠죠. 그러면 거기에 조개류가 있고 갑각류가 있고 저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광어, 넙치, 우럭 그리고 김 양식일 수도 있고 굴 양식일 수도 있고 그런데 이제 쌓인단 말이죠. 그러니까 무겁기는 하지만 침전되는 과정에서 먹이사슬로 침투하게 된다는 그런 위험성이 존재해서 저는 늘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이제 방류해서는 안 되겠다 하는 거를 늘 주장했던 것이죠.

◇ 이승훈: 핵심적인 얘기 한 번 먼저 들어볼게요. 지금 ALPS라는 장비를 얘기하는데 쉽게 얘기해서 그런 거죠. 그러니까 오염된 물질을 이렇게 저감시켜 걸러내는 장비라고 보면 되는 거죠.

◆ 서균렬: 정수기 있지 않습니까. 필터 있죠? 그거예요. 그 필터가 굉장히 크고 많은 거죠. 한 25개씩 들어갑니다.

◇ 이승훈: 일본 정부는 그렇게 해서 정수기 통해서 걸러서 나온 것은 안전하다고 얘기하는 건데 교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시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 서균렬: 말 그대로 이게 정수기 역할이니까요. 물을 걸러내는 겁니다. 거기에 있는 방사선 물질을요. 그런데 여기서 걸러내는 물은 깨끗하지가 않습니다. 지하수에는 진흙, 모래가 섞여 있을 것이고요. 냉각수에는 뭐가 있을까요? 거기에는 금속 찌꺼기, 우라늄 찌꺼기, 플루토늄 찌꺼기 그리고 방사성 물질 아까 세슘, 스트론튬 있죠. 그리고 철근 잔해 그다음에 콘크리트 잔해 이게 전부 섞여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가자마자 먼저 여과기에 부딪히죠, 그러면 그것들이 먼저 걸러집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그것은 mm 단위 혹은 cm 단위일 수도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나노 단위, 마이크로미터 아주 작거든요. 그게 먼저 막아버리면 제가 볼 때는 정작 거르려고하는 미세 물질들, 세슘, 스트론튬, 플루오늄은 안 걸러져요. 큰 게 벌써 막고 있기 때문에요. 냉방기 보세요, 먼지 쌓이면 훈훈한 바람 나오지 않습니까? 똑같이 역할을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늘 거기에 의문을 품어왔고 이번에 시찰단이 혹시 가게 되면 거기서 남아 있는 그런 필터를 최소한 봐야 된다. 얼마만큼 많이 있는지 그런데 그것도 보지 않고 온 것 같습니다. 그냥 껍질만 보고 온 거죠. 그래서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 거죠.

◇ 이승훈: 저 사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로 문제가 터졌을 때 사실은 그걸 국제부에서 취재하는 기자였는데요. 그래서 기억이 나는데 그때 원자로가 뜨거워지고 이래서 문제가 됐잖아요. 지금 그 원자로는 폐쇄가 된 건가요?

◆ 서균렬: 그때 뜨거워졌다가 온도가 3000도가 넘고 4000도 가까이 되죠, 원자로 밑에 구멍이 뚫렸고요. 그러면 콘크리트 바닥에 있거든요. 그 바닥도 구멍이 뚫리고 금이 가버렸죠. 그러니까 원자로 자체가 이제 완전히 파손됐다고 볼 수 있죠. 원자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멍 나버렸어요. 밑에 그냥 뚜껑이 열려버렸죠. 밑에 있던 제어봉도 다 빠져버렸고 그런 상태에 핵연료 잔해가 있고 그러니까 물을 아직 핵반응이 계속됩니다.

◇ 이승훈: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그거 지금 폐쇄된 후쿠시마 1호 원자로에 그냥 그대로 있는 겁니까?

◆ 서균렬: 그렇죠,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걸 아직도 식혀야 하니까 냉각수를 부어야 되거든요. 그럼 붓죠. 그런데 금이 가 있죠. 그리고 지하수가 내려지고 서로 만나요. 이게 만나서 이게 이제 먼저 세슘 스트론튬 제거기를 거치고 이거 ALPS라고 하는 다핵종 제거 설비로 들어가서 그게 이제 저장 용기로 가는 과정이죠.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불순물이 가득 있으니 정작 걸러야 될 세슘, 스트론튬은 그냥 무사통과하죠. 왜냐하면 큰 게 먼저 걸려버렸기 때문에 그 필터 자체는 무용지물이 된 거죠. 그래서 그걸 자꾸 교체를 하는데 교체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교체하려면 그걸 멈춰야 되고 그러면 또 물을 그냥 바닥으로 흘려 내버리는 거죠. 이런 그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ALPS라고 하는 기기를 믿지 못하게 그 성능을 말이죠.

◇ 이승훈: 전문가시지만 원자로라는 건 멈추기가 참 힘든 거죠.

◆ 서균렬: 자동차로 치면 멈췄지만 끌려가지 않습니까? 굉장히 오랜 시간, 지금도 끌려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완전히 멈춘다는 건 굉장히 힘들죠. 그런 점이 원자력 발전의 소위 아킬레스건 중에 하나죠. 안전성이 문제가 있다. 그래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되는 것인데 지금 일본 정부나 도쿄 전력이 큰 숙제를 떠 하는 것이고 이제 모으다가 태평양이 무단 방류하겠다고 지금 나오는 것이죠.

◇ 이승훈: 지금 태평양 방류 말씀하셨는데 방류에 대해서 찬성하시는 분들이 이런 말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리적으로는 일본이랑 우리나라는 굉장히 가까운 나라인데 바다 바닷물의 흐름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 일본에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 서균렬: 제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하나를 보고 둘을 보지 못하는 말씀이죠. 왜냐하면 지금 말한 그 해류는 얕은 물, 표층수, 0에서 200미터 수심입니다. 그 물은 미국으로 갔다가 옵니다. 5년 걸려요. 그리고 다시 쿠로시오 난류를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일부가 대한해협으로 해서 부산, 진해항, 묵호항, 포항에서 속초. 양양 그리고 스가루로 빠져나가요. 그거는 이제 5년이 맞습니다만, 정작 심층수 깊은 물 수심 200에서 500m는 중국 쪽으로 갑니다. 그걸 말하자는 거예요. 그거는 5년이 아니고 다섯 달이면 중국 동중국해 남중국해 갔다가 대만해협 통해 제주 근해로 해서 다시 대만 대한해협이죠. 통해서 동해에서 스가루로 빠지는 그거는 5개월에서 7개월 걸려요. 그 말씀을 하지 않는 거예요. 저는 그게 잘못됐다는 겁니다. 거기에는 아까 말씀드린 세슘, 스트론튬 무겁기 때문에 부유물이기는 하지만 그 무거운 물은 그쪽으로 가서 오기 때문에 5년이 아니고 5개월이라는 말씀입니다. 또 하나 해류보다 더 중요한 거는 평형수다. 대형 선박들 컨테이너선을 컨테이너를 한 1천 개쯤 싣고 갑니다. 그럼 후쿠시마 1년에 보면 거미줄처럼 왔다 갔다 합니다. 우리나라 한 번 하고요. 그러면 보세요. 가서 컨테이너를 풉니다. 한 1천 개 풀어요. 그러면 배가 뜨죠. 그러면 프로펠러가 떠버립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죠? 못 갑니다. 배를 다시 가라앉아야 해요. 그리고 좌우 균형을 맞춰야죠. 그래서 물을 1천 톤, 큰 배는 5천 톤, 1만 톤 가까이 집어넣거든요. 수돗물 못 넣습니다. 무슨 물일까요? 후쿠시마에서 바닷물 그건 오염되고 있으면 지금도 오염됐지만 그것도 바닷물을 퍼서 우리나라에 그냥 그동안 부산에 돌아옵니다. 다시 풉니다. 그런데 이제 해양수산 그러지 말고 공해상에서 풀고 와라. 그런데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풀게 되면 다시 또 기능을 잃어버려요. 그 항해 기능이 없어지죠. 왜냐하면 수 선미가 다 떠버리거든요. 그러면 이게 다시 또 집어넣어야 해요. 한쪽에서는 버리고 이쪽에서 집어넣고 그러면 이 방사성 오염수가 멀리 가게 되면 그걸 다시 집어넣는 거예요. 그러니까 탁상공론이도 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벌써 그 물은 5년도 아니고 5개월도 아니고 며칠이면 우리나라 영해에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런 심층수, 표층수 이런 게 아니고 평형수가 문제다. 그리고 이거는 정말 며칠이면 올 수 있다. 그리고 그 동안에 검역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우리 항만에도 대량 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 양이 무려 이백만 톤 가까울 것이다. 이백만 톤이라고 하면 지금 모여 있는 것보다도 많습니다. 근데 그걸 우리가 그동안 놓쳤던 것이죠. 지금이라도 시작해야죠.

◇ 이승훈: 그런 말씀하는 분도 많아요. 여당 쪽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지금보다 더 많은 오염된 물이 한꺼번에 흘러나왔던 게 지난 2011년으로 저는 기억을 하는데요. 그때 나왔던 물이 지금 말씀한 대로 한 5년이면 들어오니까 한참 지났는데 우리나라 안전하다. 그렇기 때문에 ALPS로 한 번 걸러 나오면 더 안전한 거 아니야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은 있는데 그 이야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서균렬: 일리가 있습니다. 역시 하나를 보고 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요 그 당시에 물론 많은 물이 나왔겠지만 지금 나오려고 하는 것은 진짜 지금은 완전히 해결로 잔해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더 많이 나왔다는 건 아니고요. 그때 2년 4개월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바다 깨끗하다에 저는 합리적으로 의문을 갖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동해 바다보세요. 수십억 톤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연 몇 리터를 썼을까요? 그리고 과연 500L까지 들어갔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표층수 틈을 몇 군데에서 뽑았겠죠. 그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검출기가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그러니까 잡티를 보려면요 초고화질 선명한 TV 천연색 컬러티비가 필요한데 마치 흑백티비로 보면 안 보이죠, 또 하나 더 큰 문제는 수산물입니다. 수산물들은 해류하고 상관없이 거기서 오염된 것 먹고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합니다. 이게 아마 수백만 마리 수천만 마리가 되겠죠. 우리나라에서 단 한 번도 우리나라 어선이 잡은 수산물에 배를 가른 적이 없어요. 물만 열심히 봤죠. 왜 물을 볼까요? 우리 국민 건강 식탁 안전 우리가 바닷물 마시나요? 아니죠. 우리가 먹는 건 수산물이죠. 김이고 소금이고 수산물이죠. 그런데 그건 안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때 그 범죄의 현장을 다 놓쳐버린 겁니다.

◇ 이승훈: 방사능이 수산물에 축적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서균렬: 생체 축적이 되는데 그걸 놓쳤던 것이죠. 그리고 그건 최근에 와서 밝혀진 겁니다. 제가 계속 그랬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최근에 그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 우리나라는 아마 제대로 채취도 안 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와가지고 다 채취했답니다. 저는 그걸 믿지 않아요. 그리고 채취했더라도 과연 수영장 몇 개쯤 했을까요? 한 개도 안 될걸요. 거기에 비해서 전체 동해는 수 십억 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기 몇 리터 뜬 것 가지고 동해를 대표할 수 있느냐, 남해를 대표할 수 있느냐, 제주 근해를 대표할 수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여기에 문제가 있고 너무 안일한 사고 방식이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거는 원자로를 씻어 내리기 때문에, 핵을 씻기 때문에 더 많은 방사성 물질이 이제 나오기 시작한다. 그 분들은 원자로의 생리를 모르고 하시는 말씀들입니다. 

◇ 이승훈: 시간이 한정이 돼서 끝으로 이 질문 한번 드려봐야 되겠는데요. 지금 현실로서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식이 최선이라고 주장하시는 전문가들이 계십니다. 그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서균렬: 아닙니다. 왜? 정상 원전은 언제든지 조금씩 나오는 거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다 버려요. 일본도 지금 가동 중인 원전 버리고 있고요. 그런데 사고 원전에서 나온 이런 대형 137만 톤, 100배 희석하니까 곱하기 100 하면 1억 3700. 이런 건 버리면 안 됩니다. 나쁜 선례가 되는 거예요. 미국 버리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게 버리게 되면 선례가 되고요. 그러면 중국도 버릴 겁니다. 중국 200개가 되거든요. 그 선례 절대로 만들면 안 됩니다. 그리고 태평양은 많이 상하게 되겠죠. 

◇ 이승훈: 버리지 않고 방법이 있습니까.

◆ 서균렬: 놔두면 됩니다. 탱크를 1천 개 더 만들면 되고요. 인공호수 만들면 되고요. 그걸 저기 중국 정부가 똑같이 앵무새처럼 반복하더라고요. 방법이 있습니다. 왜 버립니까.

◇ 이승훈: 선례를 지금 걱정하시는 거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원자력공학과 서균렬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슈앤피플 1부는 여기서 마치고요. 저는 잠시 뒤에 2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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