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 2023년 4월 16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물푸레나무 이정아대표, ‘선생님처럼 살고 싶어요’ 듣고 눈물...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어른들의 작은 한 걸음이 누군가 어려운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신념으로 소외 청소년에게 36년째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계신 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대표(이하 이정아)> 네, 안녕하세요.
◇ 이성규>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대표님, ‘나는 누구다’ 한번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 이정아> 저는 부천역에서 청소년을 위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아입니다.
◇ 이성규> 부천역에서 청소년을 위한 식당을 운영한다. 근데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를 통해서 그런 일을 하시는 거죠?
◆ 이정아> 네, 맞습니다.
◇ 이성규> 그 단체가 어떤 단체죠?
◆ 이정아>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는 2003년도에 지역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일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지역의 봉사자들과 같이 모여서 도서관을 열었었어요. 그림책만 전문으로 하는 도서관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사용했던 도서관 이름이 ‘물푸레나무 도서관’이고요. 그 도서관을 운영하는데 도서관이 있던 지역에 찾아오는 어려운 아이들이 있었죠. 그 친구들을 통해서 같이 도서관에서 먹고 자는 일이 생겼어요. 보호를 좀 해줘야 되는. 그때 이런 활동이 좀 안정적으로 되려면 공동체를 만들어야 되겠다 해서 그때 생긴 공동체가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입니다.
◇ 이성규> 도서관하고 이렇게 또 연결이 되네요. 그림책 도서관. 근데 물푸레나무, 이게 뭐예요? 왜 들어갔어요, 이 이름이?
◆ 이정아> 도서관에 이름을 정할 때 함께 하던 봉사자분들과 어떤 이름으로 도서관 이름을 정할까라고 했을 때 한 분이 제안을 해주셨어요. '물푸레나무가 어떤가요?' 너무 좋았어요, 듣는 순간, 물푸레나무는 사실은 이제 어린 가지의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러진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거든요. 그래서 예전에 서당이나 이런 데 선비들은 항상 집 마당 한쪽에 물푸레나무를 키웠습니다. 그래서 농기구의 손잡이 이런 것으로도 쓰였지만 서당에서 훈장님이 회초리로도 잘 사용하던 그런 나무인데요. 어쨌든 재료가 탄성이 좋고 단단해서 그런 어떤 선비들의 정신, 상징, 이런 의미들도 있고 해서, 물푸레 나무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서 저희가 도서관의 이름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 이성규> 탄성과 선비 정신. 그거 하고 그림책 도서관하고 어떻게 연결되죠?
◆ 이정아> 재질이 강하고, 일상생활에 많이 쓰였던 나무였어요. 그리고 물을 푸르게 한다는 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하는 역할들이 지역사회를 좀 맑고 푸르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활동이었죠. 그래서 물푸레나무라고 지었습니다.
◇ 이성규>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는데, 대표적인 활동이 ‘청개구리 식당’. 이게 상상이 되면서도 안 되는데 이게 어떤 식당인가요?
◆ 이정아> 청개구리 식당은 청소년들을 위한 심야 식당입니다. 그래서 청개구리는 처음에 밤에만 열렸습니다. 밤에 나가서 길에서 사실은 이제 천막을 치고 식당을 여는 거죠. 그래서 포장마차 형태의 식당이 열리면 청소년들이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저희와 같이 상담을 하거나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 이성규> 근데 청소년 때부터 이렇게 저렇게 상담을 하고 이용을 하고 이러다가 성인이 되면 어떻게 해요?
◆ 이정아> 저희는 대상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이면 누구나 다 옵니다. 청소년이 아니시지만 오셔서 식사하실 수 있고. 다양한 활동들을 재능기부처럼 와서, 성인들의 경우는 오셔서 청소년들과 하고 싶은 활동들을 하세요. 식사하러 오시는 성인들도 계십니다.
◇ 이성규> 근데 그 청소년들의 나이가 대략 몇 살 정도죠?
◆ 이정아> 부천역에 있는 청개구리 식당은 대체로 초등학생들은 오지 않고. 중학생 이상 친구들이 청개구리를 방문합니다. 왜냐하면 부천역이 상업지구이기 때문에 주택가가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나오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돼야 되죠. 그런데 초등학생들은 거의 이 공간을 찾아오지 않고요, 저희도 사실은 초등학생들에게는 홍보하지 않습니다.
◇ 이성규> 그럼 주로 중고등학생들한테 많이 홍보를 하면, 어느 매체를 통해서 주로 하시죠?
◆ 이정아> 저희가 적극적인 홍보는 사실은 하지 않아요. 공간이 너무 좁기도 하고. 그래서 청소년들끼리의 홍보가 이루어지는 거죠. SNS를 보고 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 이성규> 그 친구들은 주로 어떤 친구들이죠?
◆ 이정아> 다양한 청소년들이 오는데요. 일단은 방과 후 학교가 끝나고 부천역을 향해서 놀러 나오는 친구들을 만나거나 노래방을 가거나 음식을 먹기 위해서 식당들을 찾거나 이렇게 해서 오는 친구들도 있고. 청소년 친구들을 만나는 공간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자기 친구들끼리. 왜냐하면 저희 공간이 돈을 받지 않거든요. 그래서 편안하게 청소년들이 청소년들의 아지트처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후에 오는 친구들 혹은 사실은 이제 학교에 가지 않는 저희가 제도 밖 청소년들이라고 하는 청소년들이 친구들이 저희 공간을 찾아오면 이제 같이 어울리는 장소가 되죠.
◇ 이성규> 아까 돈을 안 받는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그거 뭘로 운영하세요?
◆ 이정아>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청개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포장마차가 아니고요. 일주일에 한 번 운영하던 포장마차에서 많게는 70명에서 80명의 청소년들을 만났었어요. 그런데 청개구리를 문을 닫고 돌아올 때면 항상 길 위에 두고 와야 되는, 우리가 가정 밖 청소년이라고 하는 청소년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마음에 걸렸죠. 일주일에 한 번 가서 밥을 먹고 그다음에 잘 곳이 없어서 밖에 있는데, 그 청소년들을 놓고 돌아설 때. 그래서 이 공간을 매일 하는 공간으로 상설화해야 되겠다라고 해서 이제 저희가 식당을 꾸몄고요. 그렇게 하면서 청개구리 활동이 저희가 12년째거든요. 알려지면서 순수한 개인들이 이제 후원을 해주시죠. 그러면 그게 저희 공간에 월세로 사용이 되고, 쌀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이 공간이 그렇게 운영될 수 있는 건 여기에 돈을 받고 일하시는, 직원으로 운영이 되는 공간이 아닙니다. 저희는 비영리 단체고 그래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로 운영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서, 되도록이면 시민들의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고요. 일부 작년부터는 경기도에서 농산물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저희가 신청을 해서 일정 기간 동안은 경기도의 농산물을 활용한 식당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성규> 우리나라의 20대에 접어든 소외된, 아까 그 말씀 잠깐 나왔는데 그런 친구들을 위한 제도의 현황. 어때요?
◆ 이정아> 제가 정확하게 그 통계나 이런 부분들을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청개구리를 12년 동안 하면서 청개구리에서 12년을 성장한 청년들이 있는 거예요. 15살에 만난 청개구리 청소년이 이제는 청년이 된 거죠. 스물일곱이 되는 거잖아요. 그랬는데 옆에서 안타깝지만 지켜보면, 일부 청소년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찾아가기도 했고 상급학교에 진학하기도 하고 했지만, 거리에서 제가 만난 상당수의 청소년들은 청년기가 되어서도 사실은 이제 일자리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경우들도 있었고. 청개구리의 특성상 만나고 있는 친구들이 사회적으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그런 정서적 어려움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청년기가 되어서도 은둔을 한다거나 하는 모습이 있죠. 그래서 우리 사회의 지금 아주 큰 이슈 중에 하나가 은둔형 청년들이죠. 그래서 제가 알기로 서울시도 은둔형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 정책들을 시도하고 있다고는 알고 있는데. 많이 찾아오세요, 청개구리에도. 은둔형 청년들을 위한 어떤 활동들을 좀 해보고 싶으니 같이 해보자라는 제안들을 많이 하셔서, 저는 정확하게 통계적인 자료나 이런 거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체감하는 것으로는 실제로는 많은 청년들이 갈 길을 잃고 자신의 진로와 살아갈 방향을 잃고 지내고 있는 청년들이 저는 많다고 체감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밖에는 많다는데 기관에는 찾아오지 않는다, 이런 걸 좀 어떻게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만날 수 있을까라는 방식들을 논의하다가 나온 방식이 청개구리였고. 그래서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모았는데 이게 정말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인지를 좀 의구심이 들었죠. 그래도 그냥 해보자 해서 가서 만났고, 그때 아주 정성스럽게 밥을 준비해 갔어요. 아이들에게 퇴짜 당하지 않으려고. 그래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희가 처음 밥상을 가지고 밥차를 갖고 나갔더니, 공원으로 나갔었거든요. 그때 공원에 늘 있던 청소년인데 와가지고 ‘당신들이 뭔데 우리가 있는 공간에 왔느냐’ 그래서 설명을 했죠. 이러이러한 공간이다 설명을 드렸고, 제안을 드렸어요. 오늘 우리가 이런 음식을 준비해 왔는데,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거든요. 그래서 한번 맛을 좀 봐 줄 수 있냐. 그랬더니 그 친구가 흔쾌히, 주먹밥이었는데 먹어줬어요. 그러면서 맛있다고. 다음부터는 그 친구가 제일 먼저 인사했고 제일 먼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좀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고 있는 게 있다면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는 것, 그 준비하는 과정을 청소년들이 보게 하는 것. 그래서 우리가 정성으로 청소년들을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만든다는 걸 이렇게 좀 보여주면 청소년들이 그냥 바로 가족처럼 이렇게 다가와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청소년들에게 저희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러니까 지금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내용도 잠깐 들어간 것 같긴 한데요. 대표님 입장에서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 이정아> 저희 공동체가 많이 해체됐고 공동체가 부재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을 바라볼 때 저희 공동체원으로 좀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 공동체 멤버들을 대할 때 사실은 마음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제가 접고 들어가야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청소년들을 내 아이가 아닌 타인의 자녀로 바라보지 않고, 나의 이웃이고 그 이웃은 곧 내 자녀의 친구일 수도 있고요.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관계다라고 하는 공동체에 기반한 이해를 가지고, 나와 너가 분리되어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한 지역에서 이웃으로 살아가야 되는 공동체다라는 마음을 좀 가져주시면 아이들이 불편한 행동을 할 때도 마음을 좀 어른들이 좀 내려놓으시고. 좀 더 다가가는 다른 방법을 연구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님, 우리 이쯤에서 노래 하나씩 듣거든요. 어떤 노래 듣고 싶다고 추천하시겠습니까?
◆ 이정아> 제가 참 자신 없는 부분인데요. 제가 10년 전에 마음으로 얻은 딸이 있습니다. 그 딸이 저 여행할 때 추천해 줬던 음악이고, 저도 평소에 좋아하던 음악이에요. 시크릿 가든의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이성규> 추천 이유가 있으세요?
◆ 이정아> 항상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 청소년들이 이 노래를 통해서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 이성규> 이 대표님이 입양한 아이가 좋아한 시크릿 가든과 브라이언 캐네디가 노래한 <You Raise Me Up> 듣고 오겠습니다.
Secret Garden / <You Raise Me Up> Play
◇ 이성규>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36년째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님, 얘기를 듣다 보니까 그렇게 해서 지금 36년 정도 이런 활동을 하셨는데. 그 과정이 말이 36년이지 이게 일제강점기 기간인데, 이게 그렇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 좀 말씀해 주시죠?
◆ 이정아> 힘든 시절이 있었느냐라고 저에게 지금 묻는다면, 사실은 지나고 나니 참 감사한 순간들이었다라고 이야기 드려야 되는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비가 오는 날 천막을 쳤던 것, 눈이 막 쌓이는 날도 천막을 치고 거기서 설거지를 해야 했던 순간들, 그 다음에 청소년들의 싸움이 일어나는데 그 현장에 가서 말려야 했던 것, 아주 열악한 환경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그 아이들의 스토리를 들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일들. 이런 일들이 생각이 나기는 합니다. 그래서 가장 힘든 건 사실은 가장 힘들게 살고 있는 상황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이 가장 힘듭니다.
◇ 이성규> 가장 힘든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힘들다.
◆ 이정아>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것에 어떤 막막함, 이런 걸 느낄 때 사실은 눈물이 나고 좌절하게 되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좀 꽤 있었어요. 그때가 가장 힘든 기억입니다.
◇ 이성규> 그런데 어쨌든 그걸 해결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이걸 해결하려면 뭔가 조금 재원 마련도 해야 되고 이래야 될 텐데, 지금 어떻게 운영하고 계세요?
◆ 이정아> 여기저기 쫓아다닙니다. 사실은 청개구리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좀 아세요. 그래서 청개구리가 비영리 단체이고 그다음에 거기에서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다는 것, 순수한 민간의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십시일반 참여하시는 시민들이 계세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월세를 마련한다거나 이런 부분들은 고스란히 운영자인 저의 몫이기 때문에, 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개구리에 와서 좀 참여해 달라고. 제가 돈을 달라고 요청하는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와서 시간을 내어주시고 마음을 내어주시고 와서 청소하고 밥을 좀 해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하는데, 그렇게 와서 직접 청개구리를 보시는 분들이 알음알음 이렇게 저희의 어려울 때마다 좀 도와주시고, 그러고 계셨습니다.
◇ 이성규> 청개구리 식당 말고도 이런저런 일 좀 하고 계시죠?
◆ 이정아> 네, 있습니다. 청개구리를 하다 보니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들이 가정의 이야기이고 학교의 이야기들이잖아요. 그래서 청소년기에 이 상황까지 오지 않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좋겠다, 미리 예방이 필요하다라는 것들에는 많이 공감대를 갖고 계세요. 청소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야 되겠죠. 그래서 이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아이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뭘 해야 될까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우연이지만 청개구리를 통해서 만났던 아이들에게 가정의 역할을 하는 위탁 가정 활동도 제가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학교를 찾아가서 청소년들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을 발굴하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가는 마을학교, 그래서 저희 청개구리 버스가 있거든요. 작년에 생겼습니다. 그래서 청개구리 버스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청소년들을 만나러 다니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런 청소년들 중에 기억나는 말 한 것. 무슨 말을 했는데 이게 꽂혔다, 그거 하나만 소개시켜 주시면서 마무리 발언 해 주시죠.
◆ 이정아> 한 친구가 저에게 그렇게 얘기했어요. ‘저도 선생님처럼 살고 싶어요’. 그것이 가장,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말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감사한 말이었습니다.
◇ 이성규> 그런 마음을 이어갈 수 있는 계획, 한번 말씀해 주시죠?
◆ 이정아> 지금 저희 청개구리에서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청개구리에서 자라난 청년들과 활동가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작지만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저희 청개구리 협동조합을 통한 소비로도 연결이 되어서 청개구리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면 이 공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터, 그다음에 일자리,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다가 앞으로 저희의 계획입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물푸레나무 청소년공동체 이정아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 대표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 이정아>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