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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정면승부] 신율 “‘처럼회’ 만난 이재명, 단일대오 속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을 것”
2023-01-26 08:56 작게 크게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125(수요일)

대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신율 “‘처럼회만난 이재명, 단일대오 속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었을 것

 

-나경원 불출마 선언, 지지율 하락과 반윤 프레임 부담스러웠을 것

-결선투표 수혜자는 안철수? 나경원 표 어디로 향할지 예측 어려워

-민주당 단일대오 흔들릴 가능성, 이재명 입장서 확신 필요했을 것

-우리나라 정당사 단일대오 했던 적 있나, 당내 다양성 존중해줘야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신율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명지대 신율 교수, 어서 오세요.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 안녕하세요.

 

이재윤> 오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결국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기로 결정을 했네요. 이 결정 예상하셨습니까?

 

신율> 아니요. 제가 만일 나경원 전 대표였다면 저는 출마했을 겁니다. 그런데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래서 제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어요. 왜 그랬을까, 제가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추론에 불고 하지만 예를 들면 우리가 굳이 추측을 하자면 지금 여론조사상으로 지지율이 좀 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고요.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출마를 강행했다가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척을 진다라는 인상을 주고, 또 저는 그 윤핵관이라는 단어는 별로 쓰고 싶지 않지만 일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의원들이 공격을 하고. 이런 게 있었지 않습니까? 한두 사람 정도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출마를 강행하는 게 좀 부담스럽다라고 생각했을 수 있고요. 미래를 도모하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인데요. 저도 너무 의외의 결정이라서 해석이 쉽지가 않아요.

 

이재윤> 처음에 언급하셨던 것이 여론조사상의 지지율이 조금씩 빠지는 것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잖아요.

 

신율> 그렇죠. 그런데 그렇게 또 단순하게 얘기하기는 쉽지가 않아요. 왜 그러냐 하면 이 여론조사라는 게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거든요. 이거는 뭐냐면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곧 당원이냐? 그것은 아닐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 플러스 무슨 오차가 있을 수 있냐 하면, 그 여론조사에 당원이 아닌 사람이 몇 퍼센트인지 우리가 알 수가 없잖아요. 거기서 오차가 또 플러스가 되기 때문에 떨어졌다. 글쎄요. 진짜 그래서 선거 당내 경선에 나가면 불리한지도 우리가 손쉽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석할지 저도 좀 난감합니다.

 

이재윤> 오늘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 얘기 가운데 하나가 자신의 출마 여부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본인이 친윤인지 반윤, 또는 비윤인지. 이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이 아마 큰 부담이 됐었던 것 같아요.

 

신율> 정확히 지적해 주신 건데요. 사실 저는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지금 당원 100%니까 국민의힘 당원들이 지금 어떤 당 대표를 선호할까? 그걸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해요. 그게 의원들하고 다르거든요. 어떤 당 대표냐 하면, 다음번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당 대표예요. 그런데 의원들은 좀 생각이 달라요. 의원들 같은 경우엔 내가 나가야 승리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대다수거든요. 다시 말해서 나한테 공천을 주기를 바라는 그 생각이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일반 당원들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객관적으로 다음번에 나와서 누가 선거를 이끌어야 승리할 것인가. 그런데 총선 승리를 그러면 왜 이렇게 바라느냐? 총선 승리는 곧 대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다시 말해서 정권 재창출이 최종적, 궁극적 목적인데 그렇게 되려면 중간 과정에서 총선에서 이겨야 된다. 그래서 총선에서 이길 당 대표를 아마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총세에서 이길 당 대표는 누가 있느냐? 예를 들면 국민의힘 당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한 적이 몇 번 있거든요. 그러니까 2021년 전당대회 때 이준석 대표를 선택한 것, 이게 전략적이거든요. 탄핵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바뀌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줘야겠다. 이준석 대표로 간 거고, 그럼 이번에 전략적 선택은 뭐냐? 역시 이준석 전 대표 이름이 또 나오게 될 수밖에 없는데, 당 대표와 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갈등을 노출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구나. 그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총선에서도 불리할 가능성이 높겠구나.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을 최소한 지금 정도로 유지하거나 더 높일 수 있는 것, 더 떨어지게 하면 안 되는데 그러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을 한 거예요. 제가 볼 때 지금 전략적 선택 기준은 그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직접 당신 안 돼라고 얘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좀 껄끄럽게 될 수 있는 사람은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에는 지금 나경원 전 대표가 얘기한 그 프레임이라는 것도 바로 그런 당원들의 생각을 의식해서 나는 반윤, 비윤 아니다. 이거는 내가 프레임에 걸려가지고 그렇게 된 거지 난 원래부터 아니었고 앞으로도 아닐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재윤> 관심은 앞으로 나경원 전 의원이 어떤 정치적인 행보를 갈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지금 본인이 오늘 한 얘기 가운데는 새로운 미래 또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나경원 전 의원 개인적으로는 정치적인 최대의 고비에 처한 것 아니겠습니까?

 

신율> 그렇게 됐죠. 그런데 우선 이 말씀부터 좀 드렸으면 좋겠어요. ‘대통령 지지율 필연적 하락의 법칙이라는 이론이 미국에서 나왔거든요. 그게 뭐냐 하면 대통령이 임기를 가면 갈수록 지지율은 하락한다. 이런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서 예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인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도 지지율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 퇴임할 때 보통 40~50%는 다 나와요. 그런데 이제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예외였죠. 더 밑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할 때 40% 정도의 지지율을 지켰는데, 그 이유는 너무 잘해서물론 그런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뭐라고 생각하냐 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 정도로 유지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코로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위기라는 게, 전쟁 같은 게 터지잖아요. 그러면은 일단 대통령 지지율이 확 올라가요. 국기 결집 효과라고 이른바 얘기를 하는 것, 그런데 전쟁이 계속 지속이 되면 오히려 지지율에 역행이 됩니다. 떨어져요. 그런데 코로나는 아주 특징적인 위기예요. 왜 그러냐 하면 그 위기가 심각 단계가 됐다가 떨어져요. 그러다가 또 위기가 막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이게 지속되면 위기 피로증이 걸리는데, 코로나는 그러지 않았다는 거죠. 그러한 영향도 저는 충분히 있었다고 보고요. 그게 국기 결집 효과의 영향이 있다라고 보는 이유는 그 정도 되면 정권 교체 안 돼요. 그런데 정권 교체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지지라는 것이 국기 결집 효과 아니면 해석이 잘 안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금 예외로 하고, 일반적인 대통령들은 다 지지율이 떨어집니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요. 지금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이제 그때를 한번 또 노려볼 만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지금 그럴 때를 생각하는 분들이 나경원 전 대표하고 유승민 전 대표 정도 거든요.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 이거하고 똑같거든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친박계가 주류로 부상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가 되는, 이러한 셈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그때를 다시 한 번 생각했을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하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하고는 좀 다른 것이 뭐냐 하면,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대선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하지만 나경원 전 대표 같은 경우엔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분이 대통령 꿈이 있구나라고 아직은 생각들을 안 하거든요. 그 차이가 굉장히 커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에는 어떤 면에 있어서는 두 분 다 입장은 다르지만 조금 더 때를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첫 번째 중요한 때는 내년 총선이라고 보거든요. 공천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것, 하지만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굳이 공천에 매달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두 분의 상황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어느 정도 시기를 기다린다라는 공통점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윤> 그러면 내년 총선에 지역구에서 다시 도전을 해 볼 가능성이 높겠네요.

 

신율> 저는 있다고는 봐요. 그런데 그때를 대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것을 한번 봐야겠죠.

 

이재윤> 알겠습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 여론조사가 있는데요. YTN에서 조사한 내용입니다.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김기현 의원과 양자 대결을 할 경우에 안철수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신율> 저도 봤거든요. 그런데 이 여론조사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계가 분명히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일각에서는 이제 이런 얘기를 하죠.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했으니까 안철수 전 의원한테 이게 다 가겠구나.” 그런데 세상에 한 사람이 빠진다고 그 사람 표가 전부 그걸로 갑니까? 그거는 저는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요.

 

이재윤> 누가 득을 본다고 보세요?

 

신율> 우선 일단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나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지지했던 층이 주로 2040, 수도권에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다른 축은 뭐냐 하면 정통 보수 세력들이 또 나경원 전 대표를 상당히 지지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크게 두 지역이라는 거죠. 2040 플러스 수도권, 그리고 또 한쪽은 정통 보수. 이 두 가지 축이 바로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지지층이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2040 수도권에 있는 당원들 중에 상당수는 안철수 의원한테 갈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정통 보수층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아주 큰 축은 김기현 의원한테 갈 거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의원이 불리해지고 안철수 의원이 유리해지고, 이렇게는 저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이게 지금 국민의힘 당원수를 정확하게 우리가 알 수는 없어요. 당에서 잘 공개를 안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략적으로 따지면 83만 명이 넘습니다. 이게 불과 몇 년 1년 반 전만 해도 28만 명이었었어요. 28만 명이었다가 지금 83만 명이 됐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비율을 좀 보면요. 20세부터 40세까지의 당원이 한 33% 차지하고요. 수도권 당원이 한 37%, 영남권 당원이 줄어서 40%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수도권하고 영남하고 숫자가 비슷해요. 거기에다가 뭐냐 하면 2040 33%는 무시할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83만 명이 됐다.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냐 하면, 80만 명이 넘어버리잖아요. 그러면 흔히 언론에서 분석을 할 때 국민의힘 의원의 몇 퍼센트가 누구를 지지하고이렇잖아요. 이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거예요.

 

이재윤> 당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 전혀 예측 못한다는 것이죠?

 

신율>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거죠. 그리고 당원이 20만이었을 때도 전당대회를 보면요. 2014년에 있었던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보면, 그때 서청원 전 대표가 친박 좌장이었어요. 나갔는데 김무성 대표가 이쪽에서 나오고, 김무성 대표가 됐거든요. 그리고 2021년에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된 것도 사실 이변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가 누가 유리해서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거는 지나친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죠.

 

이재윤>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는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 의원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결선투표로 간다면 안철수 투표 안철수 의원이 유리하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그것도 알 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네요?

 

신율> 그것도 알 수 없죠.

 

이재윤> 계속해서 그러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죠. 이재명 대표, 오늘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이죠. ‘처럼회의원들 모임에 참석을 했어요. 김남국 의원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데, 오늘 이재명 대표가 처럼회 의원 모임에 간 것.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나요?

 

신율> 글쎄요. 의도가 뭔지는 제가 이재명 대표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밖에서 볼 때는 어떤 느낌을 받냐면요. 지금 소환을 또 받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는 자기를 확실하게 방어해 줄 수 있는 목소리들이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 차원에서 최대한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은 것, 그건 인간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참석한 것 아닌가, 이런 해석은 가능하다고 봐요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해석이죠.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라는 거고요. 또 하나는 지금 딜레마가 있는 게 강경파라고 얘기를 하는 처럼회 쪽에 갔다는 것의 또 다른 측면을 우리가 추측을 할 수 있는 것이 뭐냐 하면, 지금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가 어떤지. 이게 조금 궁금해지는 측면이 있어요. 다시 말해서 민주당이 정말 단일대오로 일사불란하게 이재명 대표를 결사옹위하는 분위기라면 굳이 여기까지 찾아가지는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재윤> 당 내에서 단일대오 의견이 흔들리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신율> 저는 사실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올 수가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중요한 얘기는 어떻게 하면 다음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내가 당선이 돼가지고 가느냐, 만일 민주당이 계속 방탄 논란에 휩싸이게 되면 사실 본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그게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소리는 단일대오지만 진짜 속까지 단일대오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는 거고요. 그런 데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긴다는 사실 자체는 좀 확실하고 선명하고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쪽에 가서 그 사람들한테 기를 받는 차원이 필요했을 수 있죠.

 

이재윤> 단일대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아직 남아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청원 게시판이 민주당 홈페이지에 있는데, 여기에 천원 당원을 비하했다면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을 징계하거나 탈당을 시켜라하는 의원 청원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원 당원얘기는 지난해에 있었던 얘기인데, 이게 뒤늦게 불거지는 이유가 당 내에 불안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신율> 이 세 분 같은 경우에는 특히 좀 다른 목소리들을 많이 내는 의원들 아니겠어요? 제가 볼 때에는 이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그만큼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그만큼 여러 가지 걱정 혹은 불안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우리나라 정당사를 보면 단일대오를 했던 적이 있느냐 하면 없거든요. 그거는 서구의 정당사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일전에 한 번 말씀을 드렸을 텐데, 영국 같은 경우에도 보수당하고 노동당 사이의 속에 다양한 파벌이 있어가지고 양당제에서 내각제를 하더라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같은 당끼리 견제를 하는 현상이 발생하거든요. 사실은 이게 건강한 거예요. 그런데 자꾸 공격이 있으니까 우리가 단일대오로 막아야 된다. 공격이 있든 없든 다양한 목소리를 인정해 주는 것이 민주적 정당 구조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얘기를 징계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유죄다.” 이렇게 이분들이 얘기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분들이 얘기하는 건 뭐냐 하면 지금 우리가 항상 또 다른 대비책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라든지, 아니면 지금 민주당 전체가 이렇게 이재명 대표를 막아서 주는 모습이 바람직한가이런 정도의 얘기인데요. “1천 원짜리 당원이라고 비하를 했다는 건데, 이게 만일 비하라고 느꼈다면 그거는 본인들이 비하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면 되는 거고요. 진짜 비하했다면 그건 문제가 있죠. 돈 액수로 그렇게 얘기하는 건 좀 그렇거든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따져봤을 때에는 표현은 잘못 됐겠지만 다양성은 존중이 돼야 된다고 저는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재윤> 우리나라 정치사에서도 단일대오 사례가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외국도 말할 건 없고요.

 

신율> 독재 정치 때는 있었죠. 그리고 삼김시대에는 예를 들면 YS, 그리고 DJ. 각자의 정당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YSPK 지역이고, DJ는 호남 지역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중요한 것은 PK 지역에서도 이른바 부마항쟁이라는 독재에 항거하는 게 있었고, 그다음에 호남 지역에서 광주민주항쟁이라는 아주 중요한 항쟁이 있었기 때문에요. 단순하게 지역이 아니라 지역과 맞물린 민주화의 상징성, 그리고 YS, DJ가 걸어온 민주화의 상징색이 맞물려서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런데 독재 정치 때하고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요.

 

이재윤> 어쨌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가 유지가 될 수 있고, 그런 기류가 부서지지 않는 것은 결국은 내년 총선의 공천권의 영향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신율> 그렇게 볼 수가 있는데 공천권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잘 돼야지 다음 번 공천을 받더라도 이길 수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는 의원들도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다라는 얘기들을 하는데, 그게 바로 정치의 인격화라고 볼 수 있거든요. 정치를 사람 중심으로 바라보는 거라고 볼 수 있는데, 정치 인격화 현상에서 팬덤도 나오고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요. 사실은 정치는 이성적 프로세스여야 하는 존재입니다.

 

이재윤> 정치를 사람 중심으로 보고 있는 한국 정치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그렇게 봐야 되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명지대학교의 신율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율>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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