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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30~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아임 파인 땡큐 앤쥬" 안해도 되는 '국제 공동수업', 조희연이 꿈꾸는 공존 교육
2023-01-20 12:48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월 20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이슈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의 손님은 서울시 최초 3선 교육감인 조희연 교육감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최근 신년사와 함께 2023년 서울교육 주요 업무를 발표했는데요. 올해를 ‘보완적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공존의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어서 오십시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하 조희연): 네,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현웅: 반갑습니다. 바쁘시죠?

◆ 조희연: 예. 그렇습니다.

◇ 이현웅: 이제 내일부터 설 명절인데, 명절 때는 조금 쉬시나요?

◆ 조희연: 아무래도 저도 쉬어야죠.

◇ 이현웅: 이렇게 많은 분들 쉬고 또 보충할 수 있는 시간, 내일부터 다가오는데. 우리 청취자분들께 설 인사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희연: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새해 정말 복 많이 받으시고요. 설 연휴 기간에 아무래도 가족 친지들하고 모일 텐데요. 정말 행복한 설 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안전한 연휴를 위해서 또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설 연휴도 못 보내시는 분도 많거든요. 그분들에게 특별히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 이현웅: 우리 교육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조희연: 고맙습니다. 

◇ 이현웅: 역시 3선의 위엄이라고 할까요. 정확히 카메라를 보고 청취자분들께 인사를 나눠주고 계십니다. 유튜브 통해서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함께하실 수 있고요. YTN 라디오 혹은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검색하셔서 들어오실 수 있습니다. 교육감님, 서울시 최초 3선 교육감이신데. 작년에 시행한 정책 중에 돌아봤을 때 가장 보람찼다 하는 정책이 있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 조희연: 사실은 거의 모든 새로 선출된 단체장들이 6개월 동안은 계획을 많이 세우고. 또 연속 사업들은 이렇게 강력 추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정책들을 취할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새 정부에서 돌봄을 학부모들이 원하면 밤 8시 정도까지, 그러면 직장맘도 아이들을 데리고 퇴근할 수 있으니까. 8시까지 하는 부분을 저희 서울교육청이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한 것도 있고요. 아마 가장 그래도 인상적인 건, 저는 농촌 유학을 들고 싶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하는 어떤 감수성을 기르는 게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2기에는 전남만 했어요. 그러다가 전북으로 확대하고 강원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금 나가고 있는데요. 전북에서는 전남과 달리 테마형 농촌 유학을 많이 시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주다, 그러면 태권도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결합한다든지. 아토피 특화학교에 이렇게 아토피로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인데. 제가 한번 가보니까 급식 메뉴까지 아이들을, 소규모 학교다 보니까 급식을 맞춤형으로 해 주더라고요. 그것도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또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BBC라든지 일본의 언론들도 보도할 정도로 나름 굉장히 주목받는 프로그램이어서 확장 추세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 이현웅: ‘돌봄’ 그리고 ‘농촌 유학’ 등을 꼽아주셨는데, 그러면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중점적으로 해 나갈 사업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대표적으로 어떤 걸 좀 들 수가 있을까요?

◆ 조희연: 저희가 아무래도 미래 교육, 미래 도전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학부모님들도 ‘미래가 뭐냐’, ‘미래 도전을 뭘 중요하게 생각하십니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세 가지로 딱 얘기를 합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하나, AI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AI로 상징되는, 인공지능으로 상징되는 거대한 산업적, 기술적 전환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당연히 이것에 맞는 미래 역량을 갖춰야죠. 그다음에 저는 지구촌 사회가 저는 정말 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국가 장벽도 낮아지고. 저는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경우가 매일 9시 뉴스에 나온다는 건, 옛날보다는 이게 우리 문제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이현웅: 이제는 더 이상 먼 외국의 얘기처럼 안 느껴지더라고요.

◆ 조희연: 예. 그런 어떤 변화가 있는 것. 그래서 훨씬 지구촌 사회가 실체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 하나는 기후위기입니다. 기후위기는 우리가 지난 한 2~300년 동안의 근대 산업혁명 이후의 어떤 생활 방식, 산업 구조, 이걸 전면적으로 반성해야 하는 기후 위기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서. 어쨌든 이거에 맞는 미래 역량들, 그런 새로운 감수성을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을까. 이런 방향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공존의 미래 교육’이라고 표현을 하셨던데, 방금 말씀해 주신 내용을 통합하시는 건가요?

◆ 조희연: 그렇습니다. 공존이라고 할 때는 이거에 대응을 해보면요, 예를 들면 지구촌 사회가 등장하고 있다고 그러면 국경을 넘어선 인간과 인간의 공존, 지구촌 시민들 간의 공존을 고민해야 되고, 기후 위기라는 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죠. 저는 인공지능 시대는 인간과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공존하면서 살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하다는 생각으로까지 생각을 하는데. 제가 이제 공존을 요즘 많이 강조를 하는 이유는, 공존의 교육을 통해 공존의 사회를 만든다. 왜 그러냐 하면, 저는 우리 사회가 너무 적대적인 사회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공존의 마인드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 의견과 신념의 차이가 되는데, 그래서 최근에 제가 본 약간 충격적 보도는, 어느 신문에서 본 건데. 정치적 지향이 다른 사람하고는 밥도 같이 먹기 싫다. 아마 보셨을 거예요. 저는 제가 사회학을 했던 사람이어서 이건 우리 대한민국 공동체 위기를 여기서 봐야 된다. 저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투쟁하고 싸우면서도 손잡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우리 미래 세대는 특히 그래야 된다. 그래서 제가 부쩍 공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공존의 정책을 못 편다고 저를 비판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돌아봅니다만 어쨌든 그래도 제가 공존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방금 말씀해 주신 내용들을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볼까 하는데요. 먼저 지구촌 사회, 인간과 인간의 공존과 관련해서 국제 공동수업 홍보물이 꽤 많이 붙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가요?

◆ 조희연: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저희가 광고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구촌 사회가 대응해서 저는 여러 가지 역량들, 그러니까 국경을 넘는 이웃과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하고요. 저는 이렇게까지도 얘기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지구촌 마인드가 필요하다. 저는 이제 약간 그런 생각이 들고, 그것을 함양하기 위해서 저희가 국제 공동수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해외에서 이수하고 그런 적이 있는데, 저는 1인 1외국어까지도 생각할 정도의 마인드가 있습니다. 사실 옛날에는 영어만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풍부한 외국어 역량. 또 외국 언어만이 중요한 건 아닙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중동 방문도 대통령이 하시고 그랬는데, 중동의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와 이런 것들을 이해하고, 언어 역량도 우리 대한민국 안에 상당한 정도 갖는 그런 게 필요한데요. 지금 말씀하신 국제 공동수업은 이렇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비대면 원격 수업을 할 수 있게 됐잖아요. 비대면 원격 수업이라는 건 호주의 학생하고 수업시간에 만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국제 공동 수업입니다. 그것도 실시간 국제 공동 수업인데, 우리가 보통 외국 학생하고 해외 교류를 한다고 했을 때는 영어로 하는 것을 생각하잖아요. ‘오케이’, 영어로 하는 국제 공동수업이 있고요. 저희가 새로 개발한 건 통번역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모국어로, 다른 얘기를 하면 한국어로 하자 이거예요.

◇ 이현웅: 그러면 더 깊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잖아요.

◆ 조희연: 그렇습니다. 그래서 호주 학생하고 지금 많이 하는데요. 우리 학생들이 한글로 하면 호주 학생 자막에 영어가 뜨고. 호주 학생은 모국어로 하죠. 그러면 저희 한글 자막이 뜨고. 이렇게 되는 거죠.

◇ 이현웅: 그게 완성되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 조희연: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개국어는 됩니다.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는 이렇게 번역이 됩니다. 단지 구글이나 이런 데도 번역 수준이 계속 업데이트되는데 이게 기계 학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계속 발전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고. 또 하나는 이제 상대국 언어, 지금 우리 학생들이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학생들은 일본하고 일본어로. 왜냐하면 한 마디라도 더 해봐야 되니까. 중국어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아임 파인 땡큐 앤 유’를 이제 더 이상 안 해도 되는 그런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요. 농촌 유학, 앞서서 작년에 좀 보람 깊었던 사업으로 꼽아주셨는데. 하실 말씀이 좀 많으실 것 같아요.

◆ 조희연: 그러니까 이 부분은 이제 저희가 생태전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으로서의 생태전환교육’ 이렇게 해서 지금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생태환경교육을 조금 더 폭넓게 한다고 생각하셔도 관계는 없습니다. 단지 ‘전환’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이제는 남 얘기하듯이 하는 게 아니고요. 우리가 주체적으로 우리 생활 양식도 바꿔야 되고요. 그다음에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되는 그런 산업구조도 바꿔야 되고요. 이런 면에서 전환을 강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저희 교육청의 화장실에는 손 티슈는 없습니다. 화장실 티슈는 있는데 손 티슈가 없습니다. 우리가 공공화장실에 가면 요즘은 다 손티슈가 있어요. 그런데 왕창왕창 쓰잖아요. 저희는 손수건을 다 배부를 했어요. 그래서 저도 갖고 다닙니다.

◇ 이현웅: 제가 안 그래도 여쭤보고 싶었던 게, ‘손 티슈 대신에 전기 쓰는 건 괜찮습니까?’ 이렇게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손수건을 갖고 다니시네요. 

◆ 조희연: 그래서 사실은 저는 YTN 빌딩에도 화장실 손 티슈를 없애면 어떨까, 제가 이렇게 제안을 드리는데요. 생태전환 교육은 농촌 유학뿐만 아니라 손수건에서 태양광까지, 그다음에 새로운 신축 건물을 할 때는 탄소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100%는 못 하지만요. 그리고 저희가 생태전환 중점학교라든지 교육과정과 연계된 생태전환학교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350개 학교로 하고 있고요. 많은 학교가 참여를 하고 있고요. 저희가 ‘교사 기후행동 365’, 선생님들 중에 앞선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학생 기후행동 365’, 학부모도 참여하고 계시고. 이렇게 해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나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제 설 연휴가 지나면 실내 마스크가 권고로 바뀝니다. 그러면 학교에서도 다 벗고 수업하는 걸 지향하실 계획이신가요? 

◆ 조희연: 그렇죠. 

◇ 이현웅: 그러면 그동안 마스크 쓰고 학력 격차 문제, 이런 것들 발생했었잖아요. 그에 대해서 해소 방안 같은 것들도 구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조희연: 그게 저는 약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3년 동안의 코로나 시대가 아이들에게 남긴 어떤 그늘, 어떤 영향, 흔적 이게 어떻게 될까는 아무도 단정을 못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드러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아마 이것이 평생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저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말 그대로 알게 모르게.

◆ 조희연: 예. 그래서 그걸 최대한 ‘교육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교육 결손의 보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심리정서적 측면도 있고요. 학력, 기초학력, 지적 성장의 측면도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사회성이라고 표현되는 아이들과의 관계 문제, 이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저희가 보완정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말씀하신 기초학력 문제가 중요한데요. 저희가 한 80억 정도의 예산을 2019년이었는데요, 지금 700억 정도까지 해서 이 부분이 기초학력 협력 강사도 파견하고요. 그다음에 선생님 중에서 직접 나서셔서 ‘키다리 샘’이라는 이름으로 선생님들이 직접 방학 중에도 지도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최근에 발표한 것 중에는 기초학력이, 예를 들면 분수가 들어오는 게 초등학교 3학년이에요.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하고 중2를 기초학력 보충 집중학년으로 같이 설정하고 있는데. 최근에 저희가 넓혀서 초6, 중3을 주목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초등 의무교육에서 중등교육으로 바뀌는 시기잖아요. 그다음에 초중 의무교육을 마치고 고등학교로 가는 전환기가 중3이잖아요. 그래서 여기를 ‘기초학력 보장 체험 학기제’, 체험 학기제라는 이름으로 저희가 조금 그 시기에 점검을 하고, 보충하고 다음 단계로 가자. 이게 저희 정책인데. 이것과 관련된 개별적인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협력 강사가 수업시간에 같이 들어가기도 하고, 틈새 시간을 통해서 선생님들이 직접 나서시기도 하고, 진단평가를 통해서 진단을 철저히 하고, 그다음에 기초학력 부족 학생이 있으면 저희가 11개 교육지원청이 있습니다. 거기의 기초학력 도움센터에서 전문적 지원이 필요한 친구들을 한다거나 연계하는 형태,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이제 1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느덧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 질문 준비된 게 참 많았는데 다 못 여쭤봐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 조희연: 저도 이렇게 많이 준비해 왔는데요. 

◇ 이현웅: 끝으로 그 질문 드려보고 싶어요. 혹시 드라마 ‘더 글로리’라고 보셨습니까?

◆ 조희연: 예. 아주 인기 드라마죠.

◇ 이현웅: 인기와는 별개로 거기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좀 민감해요.

◆ 조희연: 그렇죠. 엄중합니다. 

◇ 이현웅: 학교 폭력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 이 문제도 학교에서 심각하게 여기는 분들 많잖아요. 올해 학교폭력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 조희연: 우선 ‘더 글로리’ 같은 경우를 보면 아무래도 학폭 희생자가 공적 프로세스를 통해서 신원이 안 되니까 어떻게 보면 인생을 걸고 사적 복수를 하는 그런 드라마인데. 그런 심각한 학폭이 지금도 있지만, 전체를 그렇게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드라마는 드라마니까요. 그걸 좀 이해를 해 주시기를 바라고.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이렇게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2012년에 ‘학폭법’이 들어온 다음에는, ‘학폭법’은 사소한 문제더라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화해 종결하지 않는 한, 피해 학생이 문제 제기하는 한, 다 프로세스를 밟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생활기록부에 기재돼서 가해 학생에게 평생 영향을 미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엄중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요즘은 결혼할 때 배우자 생활기록부 떼 오는 것, 온라인으로 볼 수 있으니까. 그게 약간 트렌드처럼 잘 잡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 조희연: 저희는 그런데 기본적으로는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최근에는 초등학교 1, 2학년을 ‘학폭법’ 대상으로 다루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검토를 하자는 제안을 한 바가 있습니다. 경기도 임태희 교육감님이나 충북 윤건영 교육감님도 같은 입장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아이들이 다투고 나서 화해해서 같이 놀고 있는데 부모님들은 소송전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20% 정도가 초등학교 1, 2학년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피해 학생에 대한 철저한 보호를 전제로 한번 검토해 보자는 제안을 저희가 새롭게 했습니다.

◇ 이현웅: 시간이 너무 지나가서 말씀을 줄여야 될 것 같고요. 못 다한 질문은 다음 달에 한 번 더 모셔서 해도 될까요?

◆ 조희연: 예.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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