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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나핵관에게 직접 들어보니'...김준일 "나경원, 대통령실 반응에 '멘붕' 상태"
2023-01-19 10:2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1월 19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 박지훈: 대통령 지지율,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데. 먼저 보죠. 원래는 순방 나가면 다른 대통령 같으면 올라가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달랐던데 이번에는 어떤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하면서 경제 행보 부각하고 있습니다. 소개 좀 해 주십시오.

◆ 배종찬: 밑바탕에는 또 대통령의 순방 효과가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데 이것이 실제 기대했던 만큼의 순방 효과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고.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수치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를 한 조사 후 14일부터 16일까지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입니다. 긍정 42.4% 부정 55.8%. 다른 조사인데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를 해서 같은 기간에 실시를 한 조사 결과입니다. 긍정평가 2,007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그렇게 발표가 됐네요. 긍정이 42.4로 똑같습니다. 그다음에 부정평가는 55.9%니까 앞서 소개를 해드렸던 뉴시스 조사 55.8%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동응답 조사인데 한 40%대 초반 그리고 부정평가는 50%대 중반 정도면 지금 대략 부정이 13%p 정도 많게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이것보다는 조금 주춤한 조사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고 그 내용까지는 다 포함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16일까지이기 때문에 오늘이 19일이기 때문에 17일, 18일 부분은 빠져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감안은 돼야 될 것 같은데. 대체로 순방 효과라고 그러면 적게는 3~5%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그 기대치만큼은 아닌 것은 나경원 변수입니다. 

◇ 박지훈: 나경원도 나경원이지만 지금 발언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이란 주적’ 발언, 이게 지금 반영이 안 됐다고 배종찬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 같은데. 오늘 내일 발표 조사에는 반영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준일: 반영이 되겠죠. 반영이 되는데. 앞에 지금 조사해 주신 것들 보면 이제 수치도 수치지만 그 전하고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를 봐야 되잖아요. 뉴시스-국민리서치그룹 같은 경우에는 긍정이 1.3%p 하락을 했고요. 그리고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같은 경우에는 긍정이 2.7%p 올랐습니다. 이제 이걸 봐야죠. 쉽게 얘기를 하면, 이 폭이 그러면 큰 폭이냐라고 하면 오차 범위 내에 있는 정도라고 볼 수가 있는 거예요. 물론 이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같은 경우에는 샘플이 크기 때문에, 2,007명이기 때문에 플러스 마이너스 2.2니까 오차 범위 바뀌겠네요. 2.7%p 올랐으니까 더 많이 올랐다고 볼 수는 있지만. 이게 그러니까 이번 순방이 굉장히 크게 영향을 대통령 지지율에 주지는 않고 있다라는 거예요. 그 이유는 국내 문제가 그거를 압도하는 것. 그래서 나경원 전 의원한테 대통령이 화가 났다는 얘기도 있어요.

◇ 박지훈: 가만히 있어주면 이게 반영이 될 건데. 국내 문제가 그걸 잡아먹는다, 이 말이네요?

◈ 김준일: 네. 그리고 이 조사는 지금 방금 앵커가 말씀하신 “이란은 적이다” 이 발언이 이제 나오기 전에, 소개되기 전에 나온 거니까 소폭 더 깎아 먹을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이 나가서 계속 발언 실수하는 거 이런 것이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재연이 됐다는 거에 좀 개인적으로 좀 답답해요, 사실.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번에 장관을 8명을 데려갔어요. 그래서 경제 쪽에 지금 모든 것을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하고. 아직 구두 약속이기는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37조 원 가량의 투자, 이게 상당수가 사실 방산이었어요. 무기 구매 쪽에 있는데 폴란드에서도 우리 전투기 많이 구매하겠다고 했거든요. 이런 쪽에 좀 성과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발언으로 인해서 빛이 바랬는데 누구를 탓할 수도 없어. 이거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대통령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한 건데. 대통령은 사실은 조금 더 정제된 발언을 하고 필요한 말만 해야 될 것 같다라는 건데. 전에도 어제 그제 얘기를 했지만 사실관계가 안 맞아요. 일단.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예를 들면 6년 전에 관계가 안 좋아졌지만 다시 작년부터 관계가 개선이 되고 있고. 그리고 최대 재수출국이에요. 우리나라 외교 백서에 보면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재수출국이 이란이다라는 건데. 이거는 비유를 하자면 이런 거예요. 영토 분쟁이 있거든요. 아랍에미리트하고 이란하고. 지금 세 개의 섬을 놓고 영토 분쟁이 있어요. 한국하고 일본도 독도 놓고 영토 분쟁이 있잖아요. 그러면 중동의 한 국가가 일본을 방문해요. 그러면서 ‘일본의 주적은 한국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한국이 가만히 있겠느냐고요. 일본하고 한국과 교역이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 일본 입국자의 3분의 1이 한국인이에요. 일본에서 발표한 거 보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되게 경솔하고 단정적이고, 좀 거칠게 말하면 무지했다, 외교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 박지훈: 지지율 얘기를 다시 하면, 이란(주적 발언)도 반영하고 또 나경원 전 의원, 아직까지는 별다른 얘기는 없지만 계속 그게 쭉 연결될 것 같습니다.

◆ 배종찬: 그렇습니다. 특히 나경원 변수가 가장 크다고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은 또 국민의힘 지지율하고 연동이 돼 있는데. 정당 지지율에서 제일 안 좋은 게 당 내분이거든요. 당 내부의 충돌. 당 내부의 충돌이 있으면 일단 지지층도 흔들려요. ‘이게 뭐지?’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꺾인 조사들을 보면 핵심 지지층인 ‘대륙주’ 대구, 경북, 그다음에 60대 주부층에서도 흔들려요. 왜냐하면 나경원 전 의원이 여성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걸 빨리 어떤 식으로든 어떻게든 해소를 하는 게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해외에 나가서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주기는 하는데 저는 좀 제한적일 것으로 봐요. 이란과 아랍에미리트가 주적이라는 표현은, 저는 이게 더 이상 확대되거나 또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한 평가에 대한 결정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을 거고. 빨리 국내의 문제. 나경원 변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전개되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겠죠.

◇ 박지훈: 그거 말고 김건희 여사 행보 얘기를, 사실 이번에도 나올 것이다 했는데 여론 흐름은 어떻습니까? 지금 보면 좀 묻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란 발언 때문에.

◆ 배종찬: 썸트렌드로 빅데이터 분석 도구입니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니까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입니다. 6박 8일이니까 14일 토요일 가서 21일 토요일 들어오는데, 1일부터 13일까지의 빅데이터는 긍정이 40%, 부정이 더 높다는 이야기겠죠. 14일, 16일, 그러니까 대체로 아랍에미리트에서 머무르면서 정상 외교를 했던 이 기간 동안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긍정평가가 무려 67%. 빅데이터 기준으로. 

◇ 박지훈: 상당히 높아졌네요?

◆ 배종찬: 부정평가는 33%거든요. 그러니까 빅데이터라는 것이 아주 과학적인 평가의 냉정한 평가라고 전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뭔가 민심의 흐름이,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고 볼 수 있는데. 17일부터 조사가 가능한 18일까지 봤더니 조금 하향했더라고요. 그래도 긍정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지난 이전까지의 행보에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이 불거졌었죠.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대체로 그런 요인들이 나타나더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도되고, 또 공식적인 행사에 많이 참여했던 이런 부분들이 주목을 많이 받았더라고요. 

◇ 박지훈: 순방 전후의 민심도 한번 봐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 서문시장도 갔다. 왔고. 정치인 행보 얘기하면서 힐러리나 예컨대 이멜다와 비교가 되기도 했습니다.

◈ 김준일: 그러니까 의미심장한 거예요. 별로 안 좋았다가 올라간 거. 안 좋았던 때에 뭐가 있었냐면 서문시장 방문했었어요. 서문시장을 방문했었고. 아랍에미리트에 갔을 때는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서문시장 방문을 해?’ 정치인들이 보통 하는 거잖아요. 기 받겠다고. ‘본인이 정치인이야?’.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보수층이야 좋아하시는 분들이 항상 좋아하지만 중도에서 이제 어떻게 보느냐. 또 항상 싫어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중도에서 어떻게 보느냐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좀 오바하고 있다. 서문시장 가서 왜 떡볶이와 어묵을 먹고 있지, 이 사람이? 이게 지금 뭔 상관이지? 약간 이런 느낌으로 많이 봤는데.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상당히 절제된, 그리고 복장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뭐라고 할까요. 현지에 맞는 복장들 색깔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여요 사막 색깔 아니면 흰색, 검은색 이런 류의 배치 이런 것들. 그리고 행보들 자체가 격려하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다는 거죠. 사실 힐러리하고 이멜다하고 비교를 하는 거는 좋은 쪽도 있고 나쁜 쪽도 있는 거 아니에요? 이제 김건희 여사는 힐러리도 아니고 이멜다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거를 너무 악마화하거나 천사화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김건희의 길은 아까 배종찬 소장님이 말씀하셨던 거기에 있다. 어떻게 하면 긍정적으로 보이는가가 어느 정도 답은 나와 있고요. 쉽게 얘기를 하면 선출직도 아니고 임명직도 아닌 영부인이, 대한민국 국민은 너무 앞장서고 노출되는 거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 선을 유지하는 거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넫 본인이 욕심이 있으면 힐러리가 되려고 하시겠죠. 그거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얘기도 좀 해보죠. 지금 이거 출마하는 거냐 마는 거냐 모르겠는데. 지금 조사 보니까 당심 조사가 쭉쭉 빠지는 모양새예요?

◆ 배종찬: 맞습니다. 이른바 ‘나대 파장’이라고 그러거든요. 나, 나경원 전 의원이고 대는 대통령실이거든요. 이것도 조금 국면이 나누어집니다. 지난 12일부터 14일 사이에 구글 트렌드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순방 전이기는 합니다. 14일부터 순방이 시작되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관심도 갑입니다. 정말 관심도 역대급인데.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보다도 더 관심도가 높을 정도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의 여론조사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상당히 위축되는데. 가장 최근 조사가 바로 주목받는 조사죠.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조사고요. 이 조사는 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이 돼 있다고 합니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해서 물어봤는데요. 김기현 의원 40.3%, 나경원 25.3%. 15%p 정도 차이가 납니다. 안철수 17.2%. 안철수 의원은 최근에 다른 조사들하고 같이 비교해서 망라해 보면 별로 큰 차이는 없어요. 큰 차이는 없고. 김기현 의원이 상당히 약진하는 결과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어떻습니까?

◈ 김준일: 두 가지를 봐야 돼요. 일단은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것의 시차를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이 12~13일에 조사한 거, 그게 이제 막 논란이 됐잖아요. 이게 선거 기획 컨설팅이 들어갔냐, 아니냐.

◇ 박지훈: 나경원 의원 측에서는 반박을 했었어요.

◈ 김준일: 그때 김기현 32.5 나경원 26.9였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 사흘나흘 후에 한 거예요. 그게 김기현 40.3 나경원 25.3. 나경원은 26.9에서 25.3, 소폭 하락. 김기현은 32.5에서 40.3, 대폭 상승. 이게 뭐냐 하면, 그동안 당심에서 결정을 못한 사람들이 결정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게 물론 김기현 후보에 대한 선호도도 있지만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라는 건데. 근데 이렇게 전폭적으로 대통령실, 대통령, 당 초선, 재선 모두가 밀어주는데도 50이 안 넘어요. 사실은 이게 김기현 의원의 어떤 확장성에 약간의 한계가 있다. 개인의 그리고 인지도나 이런 식으로도 해석이 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불안하기 때문에 3자 구도나 4자 구도 갔을 때 결선투표 가면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나경원 의원을 주저앉히려면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유추를 할 수가 있고. 제가 이제 전해들은 바를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의 발언 이후로 ‘멘붕’에 빠졌다.

◇ 박지훈: 지금 혼란에 빠졌다, 이 말이네요?

◈ 김준일: 예. 그게 핵심 측근이 얘기를 전해준 거였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어떻게 할 거냐. 고냐, 스톱이냐.

◇ 박지훈: 이게 지금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겠네요.

◈ 김준일: 지금 나경원 의원은 약간 많이 움츠러들었다. 그래서 사실상 겁을 먹은 상태다. 저렇게 세게 나오니까, 대통령이 .그리고 지금 홍준표 시장, 김성태 위원장 이런 분들이 막 얘기하고 있잖아요. ‘이거 수사할 수 있는 거 아니야?’ 여기에다가 또 하나가 동작 쪽에 지금 정치인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요. 그래서 지금 동작갑에는 원희룡 장관이 최근에 갔는데 거기는 장진영 당협위원장이 있는 데인데. 동작을에 누가 지금 온다라는 얘기가 있냐면, YS 손자 김인규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행정관이 지금 올 거다. 거기가 왜냐하면 상도동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공천도 안 줄 수 있다. 이런 압박까지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나경원 의원은 움츠러들었는데. 측근들,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만 최근에 언론 보도에 많이 나온 측근들은 출마해야 된다, 강력하게 푸시를 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거가 설 연휴 이후에 아마 조만간 결정이 될 것 같아요.

◇ 박지훈: 측근 얘기 했는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측근들이 ‘나핵관’이라 할 수 있나 싶은데. ‘나핵관’ 멀리 하라는 얘기도 있어요?

◆ 배종찬: 나경원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이전부터 나경원 전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또 그 이전부터 가깝게 지내왔던 인물이겠죠. 대체로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전직 의원들이 대체로 나핵관에 포함된다고 하는데, 실명을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우리 프로그램 홍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마 김준일 대표가 해야 되겠네요. 본격적으로 적나라하게 하겠습니다. 대놓고. 한 3~4주 전엔가 나경원 전 의원이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된다. 그러니까 저는 타이밍의 정치거든요. 정치는 생물이고 선거는 미생물인데. 그러면 타이밍이 이미 3주 전에 대통령에게 물어볼 필요 없이 당을 개혁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정치 경륜을 가지고 있는 나, 나경원이거든요. 나는 나. 그래서 선언해서 나가겠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지금 분석을 해보면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위축이 됐는데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도 대체로 여성보다는 남성, 그리고 연령대로는 연령대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거든요. 많은 연령대에서 그 이야기는 나경원 전 의원이 아직까지 전통적인 지지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 분석에 따르면, 유추를 해서 분석을 해보면 지금 당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부터 상당히 신규 당원 가입이 많았거든요. 물론 이준석 전 대표가 독려해서 들어온 당원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결정권이 커지는데, 별로 이들로부터는 표가 갈 게 없다는 얘기가 돼요. 그러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나경원 대결 구도로 가면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빠졌고 그것이 아직까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김기현 의원으로 옮겨갔다. 그러면 저는 시기가 가장 큰 나경원 전 의원의,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결정적인 순간이고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 김준일: 제가 이거와 관련해서 짧게 나경원 의원께 조언도 드리면서 첨언을 좀 할게요. 유명한 조지 레이코프의 서적이죠. 많이 인용이 돼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여기에서 이제 정치 프레이밍 이론이 나오거든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만 떠오르잖아요. 이 프레임의 함정에 빠졌어요, 나경원 의원이. 무슨 얘기냐면 ‘반윤’이다. ‘제2의 유승민이다’라고 하니까 본인이 ‘아니야. 나 친윤이야’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반윤 프레임’에 갇히면서 말실수, 일종의 말실수라고 저는 보는데. 이제 대통령의 진위는 그게 아닐 것이다. 왜곡도 있었을 거라고 본다라고 하면서 오히려 대통령이 강하게 반발했을 때 외통수가 돼버리는 이런 상황을 본인이 스스로 자초를 한 거예요. 사실은 지금 친윤이냐 반윤이냐 프레임이 아니라 본인은 나는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거는 이 정당의 다양성 그리고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나 같은 인물이 왜 필요한지를 전혀 다른 프레임을 던지면서 여기를 돌파해야 되는데. 친윤, 반윤 싸움을 하면서 이제 약간 완전 위기에 빠진 거거든요. 그런데 아직은 만약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아직은 기회가 있다. 기회가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번 뭐를 가지고, 메시지를 가지고 할지를 한번 생각해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그래서 지금 결선투표도 있고 이래서 일각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유력하다는 분석도 있는 것 같아요. 결선투표로 해서 가상 대결을 했던 결과가 있다면서요?

◆ 배종찬: 그렇습니다. 에브리뉴스 그리고 폴리뉴스가 에브리씨앤알에 의뢰를 해서 지난 14일~15일 실시한 조사인데. 이건 좀 감안하고 보셔야 될 것 같아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데. 계속해서 지금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여론이 변화하고 있거든요. 하루하루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조사 결과도 하루 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 이 부분도 여러분들이 참고해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일단은 2명만 결선에 올려서 한번 붙여봤습니다. 김기현 대 안철수. 김기현 42.8%, 안철수 48.4%. 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 오차범위 차이인데 수치상으로만 놓고 보면 안철수 의원이 더 높은 수치인데, 이것도 참고로 국민의힘 지지층입니다. 김기현 대 나경원입니다. 김기현 46.5%, 나경원 39%. 이 조사에서는 안철수 의원도 팽팽하기는 팽팽한데 수치상으로는 안철수 의원이 더 높은 정도로 나오고 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이 저는 김기현도 안철수도 나경원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 쪽으로 수렴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원들은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윤석열이냐 아니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냐. 놓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을 쫓아갈 수밖에 없다. 장제원 의원이 물론 호불호가 갈립니다. 장제원 의원이 ‘김장연대’로 김기현 의원한테 가 있는 게 이런 논란, 여러 가지로 시끌벅적함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의원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지훈: 그런데 이런 지지층 결선투표 결과 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거를 잘 봐야 돼요. 이를테면 김기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게 지난주 흐름으로 보면 35%에서 결선투표가 가면 다자구도에서 35, 결선투표 가니까 40~46 나오잖아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다자구도에서 25 나오다가 지금 결선투표 가니까 48. 이게 무슨 얘기냐면, 다자구도일 때는 나경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유승민 표도 있고 황교안 표도 있고 윤상현 표도 있고 그다음에 응답 안 한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데 선택을 해야 된다고 한다면 안철수를 하겠다는. 이게 무슨 심리냐면 쉽게 얘기하면, 지금 ‘윤 대통령 너무하는데?’ 이 흐름이 만만치 않다는 거예요. 아직도. 당원의 절반은 그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고. 안철수 의원이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낮아요. 다 포용, 오히려 나경원 의원은 약간 ‘반윤’의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당원들이 선택하기가 어려운데, ‘연대 보증인’ 이거 해볼 만한, 밀어볼 만한 거 아니에요. 그리고 수도권에서 이겨야 되는데 지금 170석 가져온다고 하잖아. 170석 얘기를 했어요. 수도권에서 대승을 해가지고. 이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거 아니에요. ‘중도 확장성은 안철수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는 당원들도 상당수가 있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결선투표하고 또 달라요. 그래서 오히려 1차에서 김기현 의원이 50을 넘기 위해서는 나경원을 주저앉혀야 된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더 압박이 세게 가해질 것이다.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점점 더 결선투표에 올라갈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그럼 뭘로 신뢰를 얻을 것이냐. 그래서 김기현 의원 측이 사퇴할 명분을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연포탕’ 얘기가 나오면서 연대, 포용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런 얘기까지 지금 당에서 나오고 있어요.

◆ 배종찬: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부지리로 얻을 수 있다. 이른바 ‘중도층 효과’, ‘중도층 판타지’인데. 이게 효과가 되면 좋은데 판타지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 LH 사태 이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을 때도 오세훈 지금 시장과 맞붙었을 때 안철수 의원이 얻는 효과는 바로 중도층이거든요. 그런데 실제 결과는 안 그랬잖아요. 대선에서도 그랬고.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중도층이 투표를 해 줘야 되는데 이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결선투표를 물어봤더니 이렇게 나왔다는 이야기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니라 실제 전당대회는 당원입니다. 당원은 어떤 성격이 강하냐 하면 아주 적극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에요. 이들이 과연 중도 성향을 띠고 있는, 대체로 굉장히 느슨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를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인데 적극적으로 안철수 의원에게 당원들이 투표를 할까. 적극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건 또 다른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 안철수 의원에게 조언한다면, 당원들을 위해서 어떤 혜택을 줄까. 지금 보면 물론 당대표 후보 등록하기 전이지만 다들 윤석열 대통령과 어떻게 하겠다, 윤심 가지고서 저울질을 하는 상황이거든요. 저는 누구든지 안철수 의원은 특히 빨리 선점해서 당원들을 위해서 당심을 어떤 식으로 공략하겠다, 이게 나올 필요가 있다.

◇ 박지훈: 다른 방송인데요. 다른 방송에서 김기현 의원이 나와서 “나경원 전 의,원 현명한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그러고요. 당 대표 선호도 1위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지지 표명하시는 분들 많다, 그렇게 알고 있다”라고 얘기하고. 자신감도 붙은 것 같고, 지금 김준일 수석에디터 말씀대로 나경원 전 의원하고도 뭔가 소통을 하거나 아니면 다른 어떤 게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 김준일: 아마 오늘내일은 아닐 것 같고요. 설 연휴 끝나자마자 직후에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거는 가정이라서 의미가 있을까 모르겠는데, 만약에 지금 김기현 당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것 아닙니까? 룰까지 다 바꾼 상황인데.

◆ 배종찬: 그렇게 된다면 완전히 이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대통령이 너무 노골적으로. 지금도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는데. 그런데 이제는 당원들에게 맡겨야 되는 거죠. 여기서 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돼서는 안 될 것 같고. 물론 지지율이 역시 깡패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지율이 좋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지금도 김기현 의원이 지지율이 높으니까 그만큼 자신감 뿜뿜 하는데,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30년 동안 데이터 연구해 보니까 지지율 뿜뿜보다도 공손하고 겸손한 사람. 그 사람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 김준일: 그러니까 대통령이 왜 이렇게 무리를 하냐라고 본다면 사실 2016년 학습 효과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대통령과 성향이 다른 사람이 당 대표가 돼서 공천 갈등이 일어나니까 총선 망하더라.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 욕을 먹더라도 당 대표를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 뽑아서 앉혀서 공천에 좀 잡음이 없게 하자. 그리고 1년 뒤면 다 잊힌다, 어차피. 이런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안철수라고 하면, 2016년 데자뷰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윤의 사람들을 강하게 지금 푸시를 하고 심으려고 하고 있는데, 그래야지 본인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왜냐하면 지금 정치인들은 안 믿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다 안 믿기 때문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하는데 안철수 대표가 어디까지 저항을 할 수 있느냐. 김무성 대표처럼 그렇게 극적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갈등이 있으면 알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더더욱 나경원을 주저앉히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가는 거죠. 

◆ 배종찬: 김 대표님 말씀에 대해서 짧게 안철수 의원이 이야기는 하겠네요. “김준일 수석에디터님, 실망입니다. 실망입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시간 다 됐습니다. 두 분 다 명절 연휴 잘 보내시기 바라고, 명절 이후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준일 수석에디터,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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