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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정면승부] 요즘 금투자 안 하면 바보? 한돈짜리 골드바 샀더니 이만큼 올랐다
2023-01-17 11:28 작게 크게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월 16일 (월요일)
■ 대담 : 손석우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요즘 금투자 안 하면 바보? 한돈짜리 골드바 샀더니 이만큼 올랐다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4부, 한주간 경제 이슈 중 정면 승부할 만한 경제이슈를 꼽아서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정면승부 경제이슈 <정.승.경> 시간인데요. 경제이슈로 정면승부 해주실 분 손석우 경제평론가(건국대 겸임교수)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 손석우 경제평론가(이하 손석우)>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오늘 정면승부해 볼 경제이슈는 무엇입니까?

◆ 손석우> 금 투자 해보셨습니까? 요즘 금값이 다시 ‘금값’이 되어가고 있어요.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상황이 이러자 각종 금 투자가 다시 각광받고 있어요. ‘나도 한번 금에 투자해볼까?’ 하려는 분들은 오늘 방송 귀 기울여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재윤> 주식도 떨어지고 부동산도 떨어지는데 금 가격은 오르는군요. 얼마나 오른거죠?

◆ 손석우> 국제 금 시세는 보통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데요. 금 선물 2월물 가격이 최근 온스당 19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작년 하반기까지 금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600달러대까지 떨어졌어요. 그러다가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12월에 1800달러를 넘어섰고, 이달 들어 1900달러까지 돌파한 겁니다. 금 가격은 미국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지난해 내내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달러 가격이 급등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킹달러'라고 부르기도 했죠. 그래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달러에 투자하는데 집중됐고, 그래서 달러값을 더 밀어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금은 소외됐고, 투자 수요가 사라지자 가격이 하락세였던거죠.

◇ 이재윤> 그런데 연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군요?

◆ 손석우> 그렇죠.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원달러 환율의 흐름과 반대로 금 가격이 움직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전망이 제기되자 달러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금 가격은 오르기 시작한거죠. 여기에다가 올해 본격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쏠리기 시작하며 금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 이재윤> 그러면 최근에 금 투자 하신 분들 수익률이 상당히 좋을 것 같은데요?

◆ 손석우> 투자 시점에 따라 다른데요. 금 선물 ETF 수익률을 보면 연초 이후에는 3~6% 정도의 수익률을 냈어요.  투자 기간이 2주 정도 밖에 안 되는 셈인데 높은 수익률이죠. 투자기간이 3개월 정도 되면 7~15% 정도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요즘에 두자리 수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처 찾기 어렵습니다. 금 투자에 사람들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충분하죠. 금리인상이 목표치에 다 와간다는 전망에 달러값이 하향 안정될 여지가 크고,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심리도 강하기 때문에, 금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금 투자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이재윤> 금 투자, 어떻게 할 수 있죠?
 
◆ 손석우> 직접 금을 현물로 거래할 수도 있고요. 계좌를 통해 사고 팔 수도 있어요. 이것도 저것도 난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펀드나 ETF처럼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고요. 직접 금을 사는 것은 금은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소규모 점포나 대형 규모의 거래소에서도 직접 금을 사고 팔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골드바를 많이 사는데, 1kg짜리부터 1돈짜리 미니 골드바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참고삼아 금의 무게를 측정할 때 온스를 많이 거론하는데, 순도 99.99%의 금 1온스 무게는 31.1g 입니다. 금 1돈 무게는 3.75g이고요. 8.3돈이 1온스입니다. 골드바 오늘 시세를 보니까 1돈짜리 미니골드바는 36만 원대, 37.5g짜리 골드바는 330만 원대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 이재윤> 그런데 금을 직접 실물로 사려면 부담스러워요. 분실의 위험도 있고 말이죠. 실물 거래하지 않고도 금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죠?

◆ 손석우> 그럼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은행에서 취급하는 금통장, 골드뱅킹 이라는 게 있어요. 금을 현금처럼 구매해서 저축하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겁니다. 현물에 투자하는 것이고요. 원한다면 골드바 같은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습니다. 0.01g 단위로 소액 투자를 할 수 있고 입출금이 자유롭지만, 이자가 없고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또 다른 단점은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꽤 붙습니다. 차익의 15.4%를 떼는 배당소득세입니다. 한국거래소KRX의 금현물거래 방식도 요즘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증권사에서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금현물 계좌를 트고, 주식거래 하듯이 금 현물을 거래하는 겁니다. 1g 단위로 소액투자 할 수 있고,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현금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증권사에 신청해서 금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고요. 최대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본인이 직접 해보는 금 투자를 고려해보고 계신다면 개인적으로 한국거래소 금 현물거래를 가장 추천합니다. 상장 주식처럼 사고파는 금 관련 ETF 상품도 많이 있습니다.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금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 이재윤>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이라는 정책대출상품을 내놨는데, 요즘 관심이 높다고요?

◆ 손석우> 기존의 부동산 정책 대출상품으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안심전환대출이 있었는데, 특례보금자리론은 이 상품들을 통합한 형태이고, 1년간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입니다. 그래서 얼마나 파격적인 조건이 나올까 관심과 기대가 컸는데, 최근에 세부조건이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치를 확실하게 충족시키진 못했다고 봐야겠습니다. 우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문턱은 꽤 낮췄습니다. 대상 주택 가격이 9억 원 이하이고요. 기본적으로 소득 제한을 없앴습니다. 기존 안심전환대출 상품은 부부합산소득 7천만 이하 1주택자, 시세 4억 원 이하라는 조건이 붙어서 대출 받고싶어도 못 받는 차주가 많았어요. 이런 비판을 고려해 조건을 매우 완화한 겁니다. 최대 5억 원까지 담보인정비율(LTV·최대 70%, 생애 최초 구입자 80%), 총부채상환비율(DTI·최대 60%) 한도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게 장점입니다.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이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죠.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을 하거나 기존 대출을 상환할때, 임차 보증금 반환하는 목적으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에도 기존 주택을 2년 안에 처분한다는 조건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았다가 금리가 하락하면 다른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겠죠.

◇ 이재윤> 금리는 저렴한가요?

◆ 손석우> 금리가 아쉽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금리가 싸지 않아요. 기본금리를 보면 하단 4.65%~5.05%까지 입니다. 오늘 기준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 수준이 평균 5%대 중반 정도입니다. 정책 모기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금리가 확연히 싸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3%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기는한데 조건을 다 충족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입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오는 30일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스마트주택금융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는데요. 금리가 아쉬워서 흥행에 성공할지는 의문입니다.

◇ 이재윤> 마지막 이슈로 가보죠. 연초 이맘때쯤이면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하는데,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고요?

◆ 손석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컸어요, 각종 원자재 조달 비용이 크게 올라갔으니 생산과 수출 마진이 계속 줄었죠. 금리도 높아서 자금조달 비용도 올라갔고, 연말부터는 경기침체 징후도 뚜렷해져서 소비 둔화도 일어났으니까요. 주식시장에서는 ‘어닝쇼크’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실적이 충격적인 수준으로 안 좋게 나올 때 어닝쇼크라고 하는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 이재윤> 실제 실적이 얼마나 안 좋게 나오고 있는거죠?

◆ 손석우> 분기마다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곳이 삼성전자입니다. 시총 1위 기업이고,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다보니 그 분기 실적 수준이 어느 정도 될 것이라는 가늠자 역할을 해요. 삼성전자 4분기 매출이 70조원, 영업이익이 4조3천억 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69% 감소한 규모입니다. 어닝쇼크죠. 삼성전자가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쇼크가 현실화 되겠구나 이런 전망이 짙어지기 시작한거죠.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있는 255개 상장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33조3199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45조455억 원) 대비 26.03%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영업이익 전망치 최젓값이 평균치를 10% 넘게 밑도는 즉 어닝 쇼크 위험이 높은 기업이 전체의 76.7%(19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실적이 저조하다고해서 이게 곧바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가는 경우도 있어요. 주가에는 앞으로의 실적 전망을 반영하거든요. 삼성전자의 경우, 최악의 4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 이재윤> 손석우 경제평론가였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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