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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7:00~19:00
제작진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정면승부] 이상민 “文 대통령, 북카페 개소 신중해야…정책포럼 ‘사의재’는 계파모임”
2023-01-17 11:28 작게 크게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1월 16일 (월요일)
■ 대담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상민 “文 대통령, 북카페 개소 신중해야…정책포럼 ‘사의재’는 계파모임”

-이재명, 사실과 법리로 방어해야…정치적 구호로 나서면 안돼
-이재명에 대한 당내 비판, ‘내부총질’로 보는 건 지나친 반응
-당헌 80조 원칙적으로 적용, 기소되면 바로 당대표 물러나야
-제2 진박감별사? 그때보다 심각, 어떻게 대통령이 당무 개입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여의도 정면승부’ 이어가겠습니다. 여의도 정면승부 여야 의원 한 분씩 따로 모시고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결해 야당 입장 어떤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상민)>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오늘 또 속보가 있었습니다.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특혜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된 내용인데요. 설 명절 이후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 내용이었다고 하네요. 이재명 대표, 얼마 전에 검찰의 소환 조사도 받았었는데, 이번 검찰 소환 조사에도 응해서 조사를 받아야 되겠죠?

◆ 이상민>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적 의혹은 결국은 풀어야 할 것이고요. 이재명 대표가 그 사안을 잘 알고 있고 또 그것은 당 대표로서의 당무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의 있었던, 또 경기도지사 관련해서 있었던 일들인 만큼 이재명 대표가 오롯이 개별적으로 그러면서 정치적인 것이 아닌 법률적으로 이를 냉철하게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그런데 이제 다른 혐의도 있어서, 수사가 진행되는 족족 조사를 받아야 되느냐. 이 문제도 검찰에서도 고민을 해야 될 것 같고, 민주당도 이런 부분은 좀 부담스럽지 않나요?

◆ 이상민> 부담스럽고 상당히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그러나 피할 수 있는 성질의 사안은 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회피하거나 또는 같이 기다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또 이 문제 때문에 질질 끌어서 국민적 시선이나 에너지를 소진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능하면 빨리 진상 규명을 통해서 그에 따르는 이재명 대표의 무고함을 밝혀지도록 기대하겠습니다.

◇ 이재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이번 설 이후에 이재명 대표를 조사한 뒤 신병 확보에 나서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구속영장을 청구를 한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렇다면 또 국회로 자연스럽게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텐데,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이상민> 가능성은 언제나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검찰의 의도나 이런 것들은 저희들로서는 파악하기가 어렵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건이든, 또는 성남FC 건이든 다른 건에 대한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법률적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검찰이 지금 사실과 법리로서 공격을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서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재명 대표로서는 사실과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이를 방어를 나서야 되지, 자칫 정치적 구호, 정치적 싸움으로 이걸 해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사법적 의혹에 무차별적으로 검찰의 공세가 들어올 것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했던 것이고, 이에 대한 부분은 철저히 법률적으로 변호인단과 의논해서 대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김성태 전 쌍방그룹 회장도 내일 국내로 송환이 되는데요.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김성태 전 회장도 서로 “본 적이 없다. 만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내복 하나 사 입은 인연밖에 없다고 했는데, 두 사람에게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민> 변호사비 대납이라는 그 돈이 이재명 대표와는 전혀 무관한 일에 쓰이고 거래가 있었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한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것이죠. 다행히 김성태 전 회장도 이재명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하고 있고, 이재명 대표도 김성태 전 회장을 모른다고 하니까 연결되기가 쉽지 않은 거라는 방증이 된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하여튼 그러한 것들이 진실로 밝혀지도록 수사기관이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이재명 대표의 무고함이 하루 빨리 입증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윤> 이재명 대표가 지난 주말 사이에 “총구는 밖을 향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내부 결집을 호소를 했어요. “같은 당 안에서 꼬집고 침 뱉는 것은 이적 행위다”라고 했는데요. 이 대표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 이상민> 글쎄요.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은 제가 볼 때는 좀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내부적으로 자아 비판, 또 상호 비판과 논쟁은 있을 수 있고 당내 민주주의에 따라서 그런 것은 활발히 될수록 오히려 활성화가 되고 당의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도가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이것을 내부 총질로 보는 것은 지나친 반응이다. 그렇게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시각이 자칫하다 보면 오해를 불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 대표든 대통령이든 지위가 높아지고 권한이 많아질수록 비판의 대상이나 또는 비판의 정도가 더욱 세지고, 또 광범위해지는 건 마땅히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 대표에 대해서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다”라고 하면서 결국 비합법적으로 합세해서 국민의힘에 맹종하는 일부 사람들이 정식으로 뽑힌 당 대표를 내쫓았지 않습니까? 또 유 전 대표도 문제도 그렇고, 나경원 대표 문제도 그렇고 그러한 것은 매우 정당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서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그런 시각이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는 위험 요소가 되기 때문에요. 각별히 그 점은 유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만간 이 대표를 기소하지 않겠느냐 하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이 대표가 기소가 되면 당헌 80조가 발동이 되는 겁니까? 

◆ 이상민> 저는 원칙적으로 당연히 발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헌 80조의 정신은 당직자가 기소가 될 정도의 사법적 의혹을 받고 있으면, 당에 상당히 부담과 손실을 입히고 누를 끼치는 것이 틀림없는 일인 만큼 당의 부담과 손실이 있지 않도록 당직을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당을 지키고, 또 해당되는 사람은 자신의 무고함을 또한 밝혀서 다시 당에 돌아오면 당직을 맡으면 될 일이다. 이런 정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건강성, 청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당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과 약속을 한 것이고요. 그 약속은 당 대표든 또는 일개 자그마한 당직을 가진 분이든 누구든 그것은 예외 없이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 것이 맞고요. 만약에 그 예외 조항을 근거로 해서 이를 회피할 경우에는 오히려 당 대표이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보이거나 회피하는 비겁한 자세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저는 80조의 규정은 원칙대로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당헌 80조의 내용이 “부정부패로 기소가 되면 당직이 정지된다”는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예외 조항도 있습니다. 정치 탄압 같은 경우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정치 탄압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 그런 말씀이 되는 건가요?

◆ 이상민> 그런 뜻은 아니죠. 이것은 혼재돼 있지 않습니까? 지금 검찰의 여러 가지 수사의 공세는 상당히 무리하고, 또 상당히 야당 탄압적인, 정치 보복적인 요소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 그러한 사법적 의혹이 검찰이 그냥 무조건 했다기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과거에 성남시장과 성남시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사법적 의혹이 불거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비리 의혹과도 관련되는 성격이 있어서 이것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무조건 정치적 탄압이라는 것만으로 당헌 80조를 비켜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정정당당하게 이재명 대표가 그러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80조를 그대로 적용을 받아서 당 대표직을 잠시 물러났다가 무고함이 밝혀지면 다시 복귀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 문제로 계속 당내에서 그러냐, 안 그러냐로 시비거리가 되고 논란거리가 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한테도 해롭고, 당에도 유익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 이재윤> 이재명 대표가 기소가 되면 바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의혹을 해소해서 당당히 돌아오라. 설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이 답보 내지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이상민> 저희들이 분발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저희 당이 분발하는 점에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그것을 모든 것을 이재명 당 대표, 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에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정 부분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 당이 앞서가는 점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이런 점들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 대표나 또 저희 민주당 의원들이 살펴서 어떻게 이를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점에 대한 지혜는 모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 이재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분석하고 계시는 거군요.

◆ 이상민> 네, 그렇습니다. 그건 이재명 대표도 부인을 못 할 테고요. 또 당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점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얼마 전에 전당대회에서 80% 가까운 지지로 선출된 당대표이니 만큼 함부로 그 직책에 대해서 가볍게 하라, 마라 하는 것 또한 적절치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당내에서 민주적 정당성이 확보된 당 대표한테요. 그런 점이 섞여 있어서 고민스러운 부분은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당 대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그러면서도 또 당내에 여러 성과나 유능함을 보이는 점에 있어서는 더욱더 저희들이 분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카페를 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 잊혀지고 싶다”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최근의 행보를 보면 그런 얘기와는 좀 맞지 않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상민> 아마 제가 듣기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뵈려고 여러 지지자들이 계신 곳으로 오셔서요. 그런 분들에 대한 손님을 영접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북카페를 마련하려는 구상인 것으로 들었습니다. 당연히 전직 대통령이 북카페가 아니라 뭐라도 못할 리 없겠다고 생각됩니다마는, 다만 정치 현실적으로 바로 직전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안정이 확실하게 돼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또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적 언동이나 정치적 메시지로 전해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는 자칫 예기치 않은 트러블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 문 전 대통령이나 문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의 정밀하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런 오해가 비춰지지 않도록, 만약에 이렇게 해서 전 정권과 현 정권 사람들의 트러블이 생산되고 또 갈등이 확대, 재생산되면 결국은 국민들한테 피해가 되고요. 국민들이 보실 때는 보실 때는 매우 불안하고 소모적 정쟁으로 확대 재생산될 안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차 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그 점에 대해서는 국민적 시각에서 좀 자중하고 자제하고 절제하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변 분들은 북카페와 관련해서는 그런 점을 특별히 유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윤> 정치적인 논란이나 현실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그런 지적이 되겠네요.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모여서 만든 정책연구포럼이 있는데, ‘사의재’. 내일 모레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모임이 향후 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게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맞물려서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 하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상민> 사실 그렇고, 안 그렇고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시각들이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자칫 당내의 계파성, 계파의 대립과 반목을 부채질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더 절제되고 조심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고질적인 결함이라고 한다면 아주 끈적끈적한 계파주의와 악질적인 팬덤, 이런 것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계파를 더욱더 심화시키고요. 또 친문 또는 친명계, 이런 식으로 나눠진다면 가뜩이나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어려운 입장에 빠져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빠져 있는 것에 편승해 반대 계파에서 다른 결속의 자리를 마련한다면 저는 오해를 사기 딱 쉽다고 생각합니다. 자제해야 되고, 자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사의재라는 정책연구 포럼의 형식으로 출범을 하지만, 결국은 이게 계파 모임으로 이렇게 비춰질 수밖에 없다. 그런 말씀이 되겠네요.

◆ 이상민> 아무리 이런 저런 이름을 붙여도 계파성을 띠고 있는 거고, 계파 결속시키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것들을 한가하게 만들어서, 연구 모임을 못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실익도 없고 오히려 당내의 계파의 분열상을 부채질하는 것일 수 있고 그런 것들이 굳이 왜 필요한지 저는 의문입니다. 자제가 필요하고 자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설명을 하시면서 민주당 내에 끈적끈적한 계파주의가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시각에서 보자면 국민의힘은 어떻다고 보세요?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 시끄러운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국민의힘을 계파라고 할 정도의 그런 것도 아니고요. 어쩌면 ‘가관’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집권 여당이고 국정을 책임지는 정치 세력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주변에 모이는 사람들, 또 그로부터 거리가 먼 사람들이 나눠줘서 서로 권력 싸움, 또 차기 공천까지 바라보면서 그 공천권 배분 싸움. 이렇게 비춰지는 행위들을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의 윤심을 빌려서 대통령의 뜻에 잘 안 맞는 사람들, 이준석 전 대표나 유 전 대표나 나경원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는 행태들을 쭉 연이어 하는 걸 보면 이분들이 지금 국정에 올인에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오로지 권력과 자리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어서 매우 진짜 마땅치가 않습니다. 이러한 것은 저희 더불어민주당에도 사실 악영향을 주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대오각성하고 또 개과천선해야 할 때에 윤석열 대통령이나 또 주변 사람들, 그리고 국민의힘에 퇴행적이고 낙후된, 어쩌면 반정당 민주적이고 반법치적인 행태를 감히 마구잡이로 하는 행태에 대해서 ‘희망의 등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은 악영향을 주고 있거든요.

◇ 이재윤>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내분에 휩싸인 모습이 결국 상대적으로 민주당에는 악영향, 계산을 좀 더 해보면 민주당에는 득이 될 수가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상민> 득이 아니라 ‘독’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대통령이 잘 하면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으로서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대오각성과 개과천선을 해야죠. 그런데 지금 긴장을 딱 풀어줄 정도로 아주 엉망진창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의 독과점 구조가 한국 정치를 퇴행적이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고,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대해서 희망을 갖기보다는 불신과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당에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이재윤> 나경원 전 의원이 지금 친윤계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2016년 총선 때 진박 감별사 논란까지 언급을 했는데요. 지금 상황이 그때만큼 심각하다고 보세요. 어떻습니까?

◆ 이상민> 저는 그때보다도 더 심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여당의 당 대표를 선출하는 데 직접적으로 개입을 해서 윤심을 작용하고, 당 대표에 나온 후보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다 윤석열 대통령과 친하고 눈빛만 봐도 이심전심이다. 이 얘기를 당원들의 표를 얻으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얼마나 그 행태들이 한심하고 개탄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당 여당의 대표면 국민의힘을 어떤 정당 개혁을 통해서 바람직한 정당으로 나아가서 한국 정치를 업그레이드 하고, 그리고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는 유능한 집권여당으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어떤 리더십을 보일 것이냐. 그리고 비전과 방향은 어디다. 전략은 어떤 거다. 이런 싸움 경쟁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얘기는 하나도 없고 윤심과는 누가 더 가까우냐, 또는 윤석열 대통령 눈 밖에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고요. 이게 무슨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공당인데 국민의 세금, 그리고 상당 부분 국고 지원을 받고 꾸려가는 정당으로서 낙후된,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의힘에 대해서 좀 죄송스럽습니다마는 스스로들 반성하시고 빨리 개과천선하기를 바랍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국회 상황도 좀 짚어보도록 하죠. 내일 임시국회 상황 중입니다마는 외통위가 내일 예정돼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님도 외통위 위원이시잖아요.

◆ 이상민> 네, 그렇습니다.

◇ 이재윤> 내일 외통위가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놓고 여야가 격돌하지 않겠느냐 하는 예상입니다. 지금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으로 우리 기업의 출연기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변제하는 방법을 내놓은 상태인데, 이 해법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이상민> 정부로서는 사실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요. 또 우리의 상대가 일본이고, 일본이 완강한 고집을 피우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제약이 있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직접 채무자인 일본 기업이 직접 변제를 하지 않으면 결국 제3자 변제를 하는 아주 어려운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은 채권자로서의 피해자인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의 전폭적인 동의가 있어야지. 만약에 그것이 제대로 안 되면 모든 게 다 꼬이고 갈등을 잠재워주기는커녕 오히려 확대 재생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한일 정부 간에 어떤 타결이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국내의 여론이나 또는 피해 당사자분들이 동의가 없으면 결코 이것은 타결될 수 없는 문제이니 만큼 저는 정부가 밀어붙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그 고민과 제한된 상황은 이해는 하지만, 이 문제의 타결은 무엇보다도 국내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고 또 국민 여론의 공감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지금 현재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정부가 내놓은 해법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어요. 결국 이거는 해법이 될 수 없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

◆ 이상민> 그렇습니다. 만약에 정부로서는 설사 그 방법밖에 없다고 할지라도 지금 피해 당사자들이 동의를 안 하고 있고, 여론도 상당히 비판적이지 않습니까? 이러면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되죠. 오히려 이 문제를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역풍이 불고, 또 윤석열 정부로서는 어려운 입장에 빠지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좀 더 조심스럽게, 그러면서 피해 당사자들과 소통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 

◇ 이재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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