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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이거 좀 따져보자" ... 포털뉴스 '아웃링크' 전환 놓고 셈법 복잡한 언론사들
2022-12-19 11:28 작게 크게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거 좀 따져보자" ... 포털뉴스 '아웃링크' 전환 놓고 셈법 복잡한 언론사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최근 포털 뉴스배열 방식이 변화되면서 언론별로 아웃링크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요? 

◆ 송경재 교수(이하 송경재)>  지난 8월 포털 다음 뉴스에 ‘아웃링크 선택제’를 도입한 이후 기존 포털 안에서 뉴스가 유통되는 인링크 대신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적용한 언론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12월6일과 11월22일자 기자협회보에서 연속보도됐는데요.
다음 뉴스 개편 첫날인 지난 8월 25일 종합일간지·통신사, 경제지, TV·동영상으로 분류된 주요 매체 총 34곳 가운데 12곳이 아웃링크를 선택했습니다. 종합일간지는 동아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한겨레, 통신사는 연합뉴스·뉴시스·뉴스1, 경제지는 머니투데이·이데일리, 방송사는 SBS·JTBC·연합뉴스TV 등이었고요. 개편일 이후 3개월여가 흐른 12월 5일 기준으로 아웃링크를 적용 중인 매체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한국경제, 조선비즈, 비즈니스워치가 추가로 아웃링크를 택했고, 서울신문은 인링크로 돌아가 18개사로 확인되었습니다.
12월 6일자 기자협회보에서는 길게는 3개월에서 짧게는 한 달간 여러 언론사가 경험한 아웃링크 효과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양원> 그동안 포털내에서 기사 읽기를 해왔던 인링크 방식과 달리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 각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인데요. 많은 언론사들이 아웃링크로 전환을 시도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할까요?

◆ 송경재> 처음엔 인링크를 유지했던 언론사들은 아웃링크 적용에 낮은 문턱 등의 이유로 아웃링크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다음의 아웃링크 전환은 내년 4월 네이버의 선택적 아웃링크를 대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다음은 한달 단위로 아웃링크, 인링크 전환이 가능한데, 네이버는 6개월 단위이기 때문에 사전에 효과를 측정한 것이란 분석인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아웃링크 전환이 근본적으로 자사 홈페이지의 경쟁력 강화와 탈포털 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보다는 인링크와 아웃링크의 효과 등을 분석하고자 진행 중이란 비판도 있습니다. 즉 광고비 수익이 어떤 구도가 더 유리하느냐가 주요 관심이란 것입니다. 그동안 메이저 신문사를 중심으로 언론계에서는 포털을 비판하면서 아웃링크가 마치 해답인 것처럼 그렇게 주장했는데, 막상 실시가 되니 포털이 주는 전재료와 자체 광고비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크다는 이야깁니다.

◇ 김양원> 과거 인링크 방식에서는 기사는 언론사들이 생산하는데, 광고 수익은 포털사가 가져간다...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많아서 아웃링크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을 했던 언론사가 상황이 바뀌니까 셈법이 복잡해지는군요?

◆ 송경재> 그렇습니다. 언론사들은 과거 포털뉴스에서 아웃링크 금지를 지난 몇 년간 사설과 기사를 통해 비판적으로 지적했는데, 막상 아웃링크가 허용되니깐 광고수익, 인력배치, 시스템적 문제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웃링크화되면 언론사들이 각자 홈페이지에서 노출하고 있는 선정적이고 민망한 광고관리, 당연히 각자 담당해야하고요. 앞서 말씀드린 욕설, 혐오 같은 댓글 필터링 등도 모두 각 언론사가 처리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비용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고요. 이렇다보니 아웃링크가 유리한지 인링크로 두는 게 나은지 언론사별로 셈법을 따져봐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언론사들의 셈법은 포털을 비판하는 과거의 논리의 이중적이란 게 제 생각입니다. 이번 전환기를 맞이해서 언론사도 포털의존 관계를 청산하고 독립적인 자사 홈페이지의 경쟁력 강화와 광고비 수익 증대를 위한 다차원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인데, 이제야 인링크와 아웃링크의 실익을 비교하는 수준입니다.
아무튼 내년 4월이 되면 인링크와 아웃링크 선택에 따라서 한국 언론사들이 포털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탈포털을 기치로 한 새로운 움직임이냐, 아니면 포털 미디어 생태계에서 인링크하면서 안주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해외 사례도 그렇고, 아웃링크가 정답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만만치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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