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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30~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공사장 지나가기 무섭다" 전국민 건설현장 트라우마, '안전지킴이' 수장이 잡는다
2022-05-27 11:43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부, 이슈인터뷰로 시작합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안전’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는 시점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건설안전, 시설물 안전이 어떻게 관리 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국토안전관리원 김일환 원장 나오셨습니다. 

◆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 원장(이하 김일환): 안녕하세요.

◇ 이현웅: 저희 슬기로운 생활은 처음이시죠. 청취자분들께 간략하게 인사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일환: 반갑습니다. 저희가 국토안전관리원이 건설 안전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많은 국민들도 안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저희들도 더 열심히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건설 환경을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오늘 귀 기울이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거든요. 어떻게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지 잠시 후에 친절한 설명을 부탁드리고 오늘 멀리서 오셨다고요. 진주에서 오셨나요.

◆ 김일환: 네. 그렇습니다. 저희 사무실이 진주에 있습니다.

◇ 이현웅: 진주로 이동을 하신 게 얼마 안 됐을 것 같아요. 2월에 취임을 하셨던데요.

◆ 김일환: 저는 2월에 취임했는데요. 원래 저희 국토안전관리위원이 예전 시설안전관리공단과 건설관리공사가 2020년 12월에 합쳐졌습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건설공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좀 더 기관을 확장을 한 거죠. 저희 기관 장소 자체는 한 6년 전에 이미 진주 혁신도시에 지방 이전을 하면서 그때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 이현웅: 제가 알기로는 이전에 이 원장으로 취임하시기 전에도 국토부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하셨던 걸로 아는데 진주 생활은 어떠십니까.

◆ 김일환: 진주가 서울에서는 약간 멀게 느껴지지만 가서 보면 굉장히 좋습니다. 주변 분들한테 진주를 많이 추천 드리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 이현웅: 국토안전관리원 전과 안전을 관리한다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2020년 12월에 신설이 됐다고 하는 걸 보고 아니 그러면 그전에는 없었나 이런 역할을 하는 기관이라는 생각이들더라고요.

◆ 김일환: 그건 아니고요. 원래 1994년이죠. 그때 성수대교 붕괴 사고 그리고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있어서 건설 시설 안전에 대한 이슈가 크게 문제가 부각됐었습니다. 그때 시설 안전관리공단이 창설이 됐었고요. 그 다음에 건설공사의 감리를 하겠다고 해서 건설관리공사도 마찬가지로 기관이 창설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두 기관의 역사가 한 30년 됩니다. 그런데 그때는 관리와 건설에 대한 안전을 점검하는 기능들이 따로 있었던 것을 2020년 12월에 이걸 합치면서 이름을 국토안전관리원으로 한 겁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관이 들어오면서 종전에 하던 역할을 각각 하던 역할을 합쳐서 한 곳에서 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정말 건설 안전의 비중이 꽤나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 김일환: 저희 국토안전관리원이 설계, 시공, 유지 관리 그리고 해체까지 어떻게 보면 시설물에 대해서는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아마 세부적으로 들어간다면 건설에 대한 안전이나 아니면 요새 가끔 보도가 되고 있는 시설에 대한 안전 혹은 지하 싱크홀 같은 이런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업무를 같이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일반적인 아파트 혹은 건물뿐만 아니고 시설물이나 앞서서 말씀하신 싱크홀 같은 것까지 모두 다 함께 관리를 해 주고 계신 건데 현장 점검도 나가시죠.

◆ 김일환: 네 그렇습니다. 

◇ 이현웅: 자주 나가게 되나요.

◆ 김일환: 저희가 건설공사에서의 사망, 사고를 현황을 놓고 보면 50억 미만 소규모 공사에서 한 70% 정도가 납니다. 그리고 전국에 있는 건설 현장의 규모가 15만 건쯤 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저희 쪽에서는 주로 사고가 많이 나는 5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건설 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저희가 50억 미만의 소규모 현장 중에 1만 5천 건 정도에 대해서는 저희가 직접 나가서 현장도 살펴보고 문제점이 있거나 이런 것 있으면 미리 고칠 수 있도록 권고도 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방금 50억 원 미만이라는 기준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 곳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시설이라든가 안전에 대한 투자가 적어서 그렇다고 분석이 되나요?

◆ 김일환: 아무래도 건설 현장이라는 게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대규모 기업이 하는 대규모 현장도 있고 소규모 현장도 있고 이러는데 대규모 현장이나 이런 곳은 기업이 종전에 업역도 오래 됐고 한 것도 있고 하니까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잘 되고 있는 편인 반면에 작은 현장일수록 체계가 잡혀 있지 못한 그런 면이 많이 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영향이 그런 데서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야 사고를 통해서 우리가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이전까지는 일하시는 분들도 괜찮겠지 하는 경우도 많고 또 일반 보행자나 운전자가 그 옆을 지나가더라도 별 생각 없이 지나갈 경우가 많았거든요. 확실히 최근에는 많이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생각이 들고 올해에는 현장 점검 계획이 다 나왔나요.

◆ 김일환: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소규모 현장 같은 경우에 한 1만 5, 6천 개 정확히는 1만 5천 600개쯤 되고요. 저희가 현장 점검을 할 때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시는 게 마치 단속이나 처벌, 불시 점검 이런 거하고 연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궤도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대상을 선정을 할 때 불시 점검 이런 게 아니고요. 사전에 지자체하고 협의합니다. 어느 현장이 취약할 수 있으니 가면 좋겠다. 이렇게 장소를 선정을 하고요. 또 갈 때도 불시에 가고 이러는 건 아니고요. 미리 예고를 합니다. 언제 우리가 가서 살펴볼 겁니다. 이렇게 예고를 하고요. 또 가서 보는 것도 잘못했으니까 처벌 위주로 벌점을 주겠다든가 이런 게 아니고 실제로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서 보면서 예를 들면 가설 울타리라든가 아니면 거푸집이라든가 설치하고 이러는 게 사고 위험이 있으니 이런 부분은 고치는 게 좋겠습니다 하면서 저희가 얘기를 해주고 일부 소규모 현장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열악하거든요. 이런 곳 같은 데는 안전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고 아예 컨설팅도 해주는 이런 점검이 이 지적이나 이런 게 아니라 궤도성 위주로 저희가 점검을 진행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좋은 얘기로 들리긴 하는데 일부 청취자분들께서 듣기에는 아니 그러면 점검 나올 때만 눈속임 하면 어떻게 해라는 걱정도 되실 것 같거든요.

◆ 김일환: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실제로 가서 저희가 현장 점검을 하고 나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처벌 기준이나 제도는 잘 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장에서 그것을 인식을 하고 그 집행을 하고 진행을 하는 게 문제인데 그래도 저희가 한 번씩 정기적으로 혹은 현장 공장에 따라 점검을 한다고 하면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면도 있고요. 한 번 현장 간다고 해서 가고 나서 아예 안 가는 것이 아니라 오고 가며 보기도 하니까 일회성이라 왔다갔으니 이제 안 오겠다는 식으로 되는 것은 아닌 거 같고요. 오히려 저희가 파악해본 바에 의하면 몰랐던 것을 지적해주는 부분도 있어서 현장에서 반응도 좋고 이렇게 와서 하고나면 몰랐던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사고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지난 1월에 일어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도 있었고요. 이런 여러 가지 사고를 보면서 최근에 무섭다는 반응들도 좀 많거든요. 책임감이 남다르실 거 같은데요. 

◆ 김일환: 광주 같은 이런 사고를 접하면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저런 사고가 났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지금 있는 곳인 안전을 책임지는 곳의 수장으로서의 입장은 건설 현장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실제로 많이 바뀌어져야겠다는 책임감도 실제로 많이 느낍니다. 대부분의 건설현장을 보게 되면 가설 울타리나 가림막을 치고 있습니다. 밖에 있는 분들은 안에서 잘 하겠지하고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오며가며 보셨을 때 안전 관리가 미흡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보이면 신고하실 수 있는 절차와 규정들이 다 있습니다. 적극 참여해주시면 저희가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지적해서 고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지나가시는 국민 여러분도 남일 이라고 생각하시기보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건설 현장의 안전이나 사회 현장의 안전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현웅: 공사현장을 지나다가 뭔가 미비해 보이거나 통행에 불편하거나 안전에 우려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일환: 핸드폰에 아차신고 치시면 어느 현장에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올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차신고’입니다. 그걸 올리면 해당되는 지자체나 관할 관계된 곳에서 현장에 신고가 들어왔으니 이것을 고치라고 (권고하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도 관심 있는 분들은 적극 참여하시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이현웅: 국토안전관리원 홈페이지에 가보니까요 원장이 답변 드립니다. 라는 코너도 있더라고요. 거기 많은 문의가 오나요?

◆ 김일환: 네, 많이 오고요. 국민이나 일반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서 적극 활용해서 대응하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정말 직접 답변을 주시나요?

◆ 김일환: 일상적인 것, 쉬운 것은 실무쪽에서 하고요. 어려운 것은 당연히 제가 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김일환 원장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 분들은 홈페이지에 가면 원장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으니까 그 부분도 활용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건설 안전 관리도 스마트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더라고요. 어떻게 스마트 해지는 건가요?

◆ 김일환: 스마트 안전장비를 많이 개발해서 보급하겠다는 취지고요. 스마트 안전이라는 것이 의아해 하실 수 있는데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을 보면 대개 떨어지거나 부딪치거나 장비나 이런데 깔리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예방할 수 있는 기계를 설치해서 미리 방지하는 거죠. 고성능 촬영을 통해서 위험요인을 감지해서 미리 알려주는 cctv같은 게 요새 그런 기능들을 많이 하고요. 흑막이나 비계 같은 것들이 기울어지거나 무너지면 문제가 됩니다. 이게 전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해서 이게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알려주고요. 포크레인이나 이런 중장비의 경우 회전 반경이 있는데 무심히 지나치면 회전반경 안에 들어가서 생기는 사고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반경 안에 사람이 들어오면 미리 알려주는 충돌방지 장비 같은 것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작년에 영남권에 12개 소규모 현장에 이런 스마트 장비를 보급을 했습니다. 현장에서 굉장히 성과도 좋았고 반응도 좋아서 올해는 예산을 늘려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 이현웅: 예전으로 치면 근무자들의 노하우에 의존했던 것들을 과학과 기술에 맡기는 거니까요. 보다 스마트해지고 안전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여름이 다가오고 비도 올 것이고 폭염 우려도 높은데 계절적 요인 안전과 관련되어서는 없을 까요.

◆ 김일환: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게 여름철 일 수 있고요. 봄, 여름철이고 안전에 대해 저희가 가장 신경 쓰기도 하는데 계절성 요인으로 여름에 집중호우와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시설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국토교통부에서 5월 10일부터 7월 8일까지 전국에 우기대비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요. 전국에 있는 주요 현장 1800여 개를 국토부에서 선정을 했습니다. 그중 850개 소 정도를 우기대비, 태풍대비 점검을 할 계획입니다. 겨울철에 보면 비탈면이 큰 것이 있습니다. 겨울에 비탈면이 얼었다가 녹게되면 낙석 등의 위험도 있는데 낙석정도로 끝나지만 여름이나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오면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대비해서 위험비탈면에 대해 따로 점검하고 있는데 전국에 103곳 정도 선정해서 6월 말까지 비탈면에 대한 안전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여름휴가 못가시겠는데요? 제일 바쁜 시즌이네요.

◆ 김일환: 봄과 여름이 제일 바쁘고요. 늦여름 정도에 아마 휴가를 가지 않을까. 

◇ 이현웅: 끝으로 국토안전원의 올해 계획과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일환: 저희 원 자체가 안전을 위한 기관이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건설 현장의 안전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새 정부에서도 110개 국정과제를 발표했는데 선진화된 재난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나 국민이 안심하는 생활안전 확보 같은 20개 과제가 저희 기관 운영과 연계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중장기 전략을 새롭게 하면서 정부 정책에 맞게, 사회흐름에 맞게 안전에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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