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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3:00~14:00
제작진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이앤피] 민주당 지지자 '김건희보다 박지현이 더 싫다', 자유한국당 전철(前轍)?
2022-05-25 15:41 작게 크게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김우성 앵커

방송일 : 2022525(수요일)

대담 : 장예찬 시사평론가, 신경민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민주당 지지자 '김건희보다 박지현이 더 싫다', 자유한국당 전철(前轍)?

신경민
- 민주당 쇄신과 반성, 꼭 지금 타이밍에 했어야 하는지
- 한동훈 인사청문회, 민주당 의원들 의무 이행하지 않은 것

장예찬 
- 민주당이 지선에서 어려워진 원인, 검수완박과 이재명 조기 등판
- 박지현 사과 후 민주당 내 이전투구 양상...같이 띄워줬어야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장예찬 평론가님, 지금 선거 때도 등장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민영화 이야기예요.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천공항공사 얘기 때문에 나온 얘기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이하 장예찬)> 이걸 가지고 지금 송영길 후보 측이나 민주당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여론에는 큰 변화가 없어요. 저는 과거에 광우병 파동도 있었고 여러 가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가짜 뉴스나 이른바 선동에 대해서 우리 국민 분들이 만성이 생겼다. 내성이 생겼다. 단순히 하나의 워딩만 보고 이게 정말 그런가 보다. 이제 쓸려가지 않는 판단 기준이 생겼다고 보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측에서도 여기에 대해서 아주 빠르게 대처를 적절히 한 것 같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해서 그럴 사실이 없다.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철도나 전기 같은 기간 시설에 대해서는 민영화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해당 발언을 하신 정치인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 고발 절차도 들어갔고요. 우왕좌왕하지 않고 빠르게 선을 딱 그은 부분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불안해하지 않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구조적으로 야당이 선거할 때 가장 강력한 프레임은 정부 여당을 견제하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 프레임이 이기느냐,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안정 프레임이 이기느냐의 싸움이고, 나머지 주자들은 전부 다 미시적인 이슈들인데, 저는 결정적인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이 어려워진 원인은 검수완박에 있다고 봅니다. 이게 지방선거와 직결된 이슈는 아니지만, 정권 교체를 했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된 당선인 신분의 상황이었는데도 민주당이 국회에서 얼마나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우리 국민들이 다 두 눈 뜨고 본 거예요. 검수완박에 대한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아직도 권력이 이렇게 많구나.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게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대통령 당선인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구나라는 걸 국민들이 봤기 때문에, ‘오히려 여전히 견제받아야 할 강력한 권력은 민주당이구나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준 검수완박 강행 돌파가 민주당이 지금 야당 입장에서 우리가 정부 견제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이제 안 먹히게 만든 결정적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그렇게 보시는 분도 있어요. 신 의원님. 이미 견제는 입법부에서 의회에서 하고 있지 않느냐. 지방선거에서 견제를 뭐랄까요. 주제로 국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말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전 국회의원(이하 신경민)> 역설적이지만 지방 권력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건 어느 당으로 가든지 간에 견제 논리는 유효합니다. 그래서 견제 논리 플러스, 지금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그다음 제일 중요한 논리는 인물 경쟁력입니다.

 

김우성> 알겠습니다.

 

신경민> 그래서 인물 경쟁력 지금 박빙의 상태를 보이는 곳이 다 보면 인물 경쟁력에서 민주당이 앞서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선거는 여러 가지 인물, 구도, 조직, 바람. 이렇게 있지만, 인물이 안 되면 구도와 바람이 아무리 바쳐져도 잘 안 되거든요.

 

김우성> 새 정부 출범과 여러 상황. 아까 말씀하셨던 장예찬 평론가 말씀하셨던 그런 부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인물강조해 주셨고요.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은 추도식으로서 가야 되는데, 여기서 또 여러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나왔었고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쇄신과 반성을 강조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그런 반응들이 나왔는데,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 이건 신 의원님께 먼저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 굉장히 당 지도부로서도 활동을 많이 하셨으니까요. 이 표현 어떻게 보십니까. 쇄신의 어떤 메시지로서.

 

신경민> 맞는 얘기죠. 백번 지당한 얘기인데, 지금 이 시점에 갑자기 비대위원장이면 당 대표거든요. 물론 스물 몇 살이다. 어쩌다 하는 얘기는 있지만, 당 대표고. 선거를 지휘해야 되는 입장인데, 이게 아주 굉장히 어렵고,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이 문제를 해결을 못 했습니다. 갑자기 이걸 들고 나온 배경이 있을 텐데요. 짐작 가는 배경은 있습니다만, 이걸 지금 해서 유권자들한테 호소하고 이게 어필할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김우성> 좀 네거티브한 영향을 주지 않나라는 생각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예찬> 그런데 사실 이러한 반성이나 사과가 동력을 얻으려면,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혼자 할 게 아니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다 같이 나와서 무릎 꿇고 읍소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비슷한 수준의 여론 지형이었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마 그렇게 읍소했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20대 중후반에 공동 비대위원장 혼자 이런 사과를 하고, 오늘 아침 비공개 회의에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 의견이 다르다. 고성을 질렀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고, 이게 국민들이 봤을 때 이 사과의 적정성 여부를 떠나서, 젊은 여성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고군분투하는데, 민주당의 기득권들은 사과 하나 반성 하나 안 하겠다고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윽박지르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겠다고 용쓰는 게 아닌가. 이런 굉장히 나쁜 보기 좋지 않은 당내 이전투구 양상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어서요. 일단은 이 같은 굵직한 메시지를 낼 때 당 지도부를 설득하지 못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정무적인 능력에도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런 사과나 반성이 나왔을 때 속은 부글부글 끓더라도 지도부라면 우리도 사과한다. 반성한다.’ 하고 이걸 같이 띄워주는 모양새가 돼야 되는데, 박지현 비대위원장과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싸우는 모양새가 돼버렸잖아요. 이 자체가 훨씬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신경민> 이게 저도 어저께 보고 깜짝 놀랐는데, 아침에 아침 방송 8시 때 방송에 나와서 오늘 10시에 하겠다고 얘기를 했고, 내용이 이제 보니까 그렇게 돼 있고요. 또 혼자 나왔더라고요. 그리고 직후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이게 그리고 쇄신과 반성이라는 게, 지금 선거 열흘도 안 남긴 상황에서 이렇게 지금 해야 되는 것인지,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를 않아요. 저도 당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였다면 전부 다 나와서 하든지. 어떻게 전부 다 나와서. 하여튼 아까 얘기했던 주요한 사람들이 다 나와서 하든지. 아니면 안 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든지. 하여튼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그러면 지금 이렇게 할 건 아니다라고 만류를 해서 그럼 다음에 하든지 양태를 바꾸든지 뭐 이랬어야 되는데, 어저께 하고 오늘 아침에 싸워버리면 이게 지금 당이 무슨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거든요.

 

김우성> 내부 지지자 중에서는 김건희 여사보다 박지현 위원장이 더 싫다.’ 이런 표현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수습해야 됩니까?

 

신경민> 이건 방법이 없습니다. 이거 지금 이 정도에서 이 정도에서 끝내야지 이걸 가지고 계속해서 끌고 간다는 것은 이건 당이 모양이 모양 같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대목은 비대위 내부에서 처리를 해야죠.

 

김우성> 장 평론가님, 이 쇄신의 말은 들어보면 다 옳은 말인데, 이게 사실은 보면 국회의원 선거 앞에서 나올 법한 얘기이거나 그런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왔어요. 또 이준석 대표도 맞불 같은 기자회견도 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예찬> 틀린 말은 사실 별로 없어요. 이게 팬덤 정치에 끌려가면 과거 황교안 시절에 자유한국당에 갔던 전철을 민주당이 밟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팬덤 정치의 대중정당에 끌려가서는 안 되는 것도 맞고요. 86 태세도 용퇴해야 한다는 이야기. 예전에 송영길 전 대표가 먼저 했잖아요. 새로운 것도 없는 이야기고,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인데. 방법과 타이밍. 그리고 당내 설득 부재가 이 사건을 키운 측면이 있고요.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혼자서 이렇게 치고 나가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제가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그 이후에 윤호중 비대위원장이나 당의 중진 의원들이 이걸 수습하지 못하고 싸우는 형태로 외부에 비춰지게 맞는 것 자체가 더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 같은데, 지금 남아 있는 해결책은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사과와 쇄신에 대해서 이걸 그냥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면 당 지도부가 우리도 이걸 받아들인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메시지와 우리 뜻이 다르지 않다라고 하는 것 말고는 없지 않나. 이걸 그냥 어영부영 뭉개거나 박지현 위원장을 찍어 누르는 양태가 되어 버리면, 이게 훨씬 더 안 좋은 형식으로 유권자들에게 각인되지 않을까 싶어서 민주당 상황이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저는 짧게 이 모든 사태의 본질적 책임은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선임한 것도 이재명 후보라고 널리 알려져 있고, 이번에 총괄 선대위원장 역할을 하는데 지원 유세 다니는 것 말고, 실제로 당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책임을 져야 되는데, 이런 어려운 문제에 있어서는 리더십도 발휘하지 않고 책임도 안 지고 쏙 빠져 있고, 그냥 지원 유세 다니는 게 총괄 선대위원장 역할이 아닌 거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이 선거 지방선거 전체 스코어가 자기 정치 생명을 가늠한다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나서야 되는데, 뭐 하고 계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김우성> 이재명 후보가 등장해서 뭔가 역할을 해야 할까요?

 

신경민> 글쎄요. 지금 저도 잘 모르겠는 게 이재명 후보가 어저께 박지현 위원장의 사과 멘트. 쇄신과 반성 멘트가 나간 직후에는 지지 멘트가 나왔어요. 그랬더니 오늘은 또 좀 애매모한 이렇게 돼서, 그래서 지지 멘트가 나왔길래 이재명 선대위원장하고 뭐가 이렇게 내밀한 소통이 있었나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오늘 하는 거 보면 이것도 아닌가.

 

김우성>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팬덤이라고 불리는 개딸들, 이분들도 굉장히 박지현 비판했거든요.

 

신경민> 그 개딸들하고 박지현 위원장하고 각을 세운 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데 박지현 위원장은 이재명 위원장이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많이 발언으로 소화해 줬거든요. 이재명의 생각을 박지현 위원장이 얘기하고, 개딸들이 박지현 위원장을 비난하고 하는 양태는 여러 번 반복이 됐어요. 그래서 그건 낯설지 않은데 이 반성과 쇄신의 어저께 사과가 그러면 이재명 위원장하고 어느 정도의 연계를 가지는 것인지를 저희들이 지금 전혀 짐작이 잘 가지 않습니다.

 

김우성> 이런 상황들이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 정부 출범을 놓고 사실은 인사 문제라든지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보직을 검사 출신으로 채운 부분들. 그런 비판 요소들도 있는데, 쏙 들어갔습니다. 사실은 국힘이나 정부 쪽에서는 좀 유리한 상황이라고 봐도 될까요?

 

장예찬> 인사청문회에서 보통 실점을 많이 할 수밖에 없거든요. 지방선거를 직전에 둔 인사청문회나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검찰 출신 인사를 다수 포진된 것 등등이 국민의힘이 방어하기 굉장히 어려운 포인트였는데, 솔직히 말씀드려서 국민의힘이 방어를 잘했다. 윤석열 정부가 방어를 잘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공격을 못하고 자책골을 많이 넣는 바람에, 이 국면 자체가 흐트러지면서 그냥 유야무야 잘 넘어가 버렸죠. 그 이후에는 정부를 대상으로 한 대립각이 안 나오고 있는 측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만약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좋은 성과를 얻게 된다면, 첫 번째 공시는 이재명 후보고요. 두 번째 공시는 처럼회 의원들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죠.

 

김우성> 신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신경민> 인사청문회는 너무 잘못됐어요.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전 국민이 또 다 지켜봤기 때문에, 특히 한동훈 인사청문회를 준비했던 의원들은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전혀 의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김우성>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큰 권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경민> 이게 지금 얼마나 중요한 인사청문회고, 물론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필수적인 인사였기 때문에, 어떤 인사청문회를 해도 아마 임명했을 겁니다.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그렇더라도 당시 한동훈 후보의 이러이러한 문제는 분명히 있다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했어야 되고요.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실수를 연발하면서 청문회에서 희화화가 되면서, 거의 공격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보면 이렇게 청문회를 해도 되느냐. 더군다나 이렇게 중요한 청문회를 이렇게 준비해도 되느냐라는 비난을 받게 되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아니 이건 도대체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 수 있느냐라는 비판을 받았거든요.

 

김우성> 한동훈 장관의 막강한 권한에 대해서는 짧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신경민> 예상했던 대로 ;대통령의 최측근은 한동훈;이라는 게 세계 만방에 입증됐습니다.

 

김우성> 알겠습니다. 장 평론가님.

 

장예찬> 한동훈 장관이 본인의 권한 안에서 일을 제대로 잘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인 것이지. 지금 특별히 월권을 했다거나 인사를 남용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포착되고 있지 않아서, 관심이 큰 만큼 국민들이 평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국민들의 평가.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경민> 감사합니다.

 

장예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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