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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10:30~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아내 몰래 '딴주머니'?" 비자금과 부부대화가 출생율에 미치는 영향
2022-05-25 12:27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2 525(수요일)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출연 :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 이슈인터뷰로 준비했습니다. 부부의 대화, 건강한 가정의 기본이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대화와 소통 능력 몇 점이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한민국 부부의 대화 현실을 직접 들어보고 우리 부부의 소통능력, 몇 점이나 되는지 가늠해보시죠. 인구보건복지협회 박기남 사무총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무총장님, 안녕하세요?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 사무총장(이하 박기남): 안녕하세요.

 

 이현웅: 일단은 오늘 부부의 대화 얘기를 할 텐데 저는 아직 부부가 아니거든요. 아직 솔로인데 이 대화 연인으로 생각하고 들어도 되는 건가요.

 

박기남: 좀 다르죠.

 

 이현웅: 청취자분들 중에서 결혼하신 분들은 이 내용 주의 깊게 들어주시면 될 것 같고 인구보건복지협회 조금 생소하다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박기남: 인구보건복지협회라고 하면 좀 낯설어 하시는데 가족계획협회 하면 다 잘 아시더라고요. 저희 협회가 19614월에 대한 가족계획협회로 출발해서 올해 무려 창립 61주년이 된 역사 깊은 단체입니다. 지금하고는 정반대의 상황이었죠. 60년대 초반에는 인구 과밀, 빈곤이 큰 문제여서 그 당시의 국가 목표가 1인당 국민소득 1천 불, 100억 불 수출이 저희 목표였으니 얼마나 가난했겠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제개발 계획을 실시했고 그렇게 하려면 가족계획이 정말 중요한 사업이었습니다. 산하 제한 사업 저희 협회가 정부하고 함께 피임방법을 보급하고 또 성교육 소자녀 갖기 캠페인 딸 아들 구별 말고 둘 만나 잘 기르죠자. 가족계획 사업을 저희가 열심히 실시해서 1960년도에 합계 출산율이 우리나라가 6.0명이었어요. 그런데 83년에 2.1명을 달성하는 데 저희 기관이 큰 기여를 했습니다. 격세지감입니다만 현재는 인구 절벽 그다음에 합계 출산율 0.81. 1명도 되지 않는 한 명도 되지 않는 초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출산 지원이나 모자 복원 사업 등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사회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현웅: 요즘에는 결혼이라든가 출산, 출생 이런 거에 때가 없다고는 하지만 저도 거기에 보탬이 못 되고 있는 입장이네요. 얘기 듣다 보니까 제가 가족학을 대학에서 공부를 했거든요. 대학 생활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살짝 들고요. 건강한 가정이 만들어져야 저출생도 해결이 될 테니까 부부 대화 같은 주제들 연구가 계속 돼야겠죠.

 

박기남: 그렇죠. 지금은 가정이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가정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웅: 대화 그리고 오늘 또 얘기 나눌 주제 중에 하나가 경제권인데 부부 사이에 왜 중요한 건가요.

 

박기남: 지금은 모두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가족 안에서 부부 관계가 중심이 되고 그다음에 대화나 경제권이 이렇게 중요한 화두가 된 것은 아주 최근의 현상입니다. 제가 갑자기 가족사를 조금 설명을 드려야 되는데 그 전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가족제였거든요. 한국이 그래서 부부가 아니라 노부모가 모든 결정의 중심이 되고 아들 며느리는 부모님을 부양하고 효도하기 위해서 역할을 분담하는 그런 체제였는데 요즘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시집 중심의 가족 시월드 들어보셨죠. 가족이었고 혈통의 승계나 재산 상속도 다 부계로 남성으로 이어졌는데 지금은 호주제가 폐지가 돼서 지금은 부부 간의 관계가 제일 중요하게 된 거죠. 옛날에는 그냥 부모가 결혼하라는 사람과 결혼했고 얼굴을 보기도 하고 못 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사랑 없는 결혼 연애 없는 결혼 상상하실 수 있겠어요. 할 수 없죠.

 

 이현웅: 그렇죠. 요즘은 거의 없죠. 그런 경우

 

박기남: 다 개인의 선택인데 우리 사회가 연장자 중심의 대가족제에서 핵가족 부부 중심의 핵가족이 보편화되면서 부부 간의 대화와 경제권이 아주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고요. 그러다 보니까 부부가 모든 일을 의논하고 결정을 하려면 부부 간의 대화와 소통이 중요하고 더구나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화의 질이 되게 중요하고 그것을 지원해야 하고요. 옛날에는 남자 혼자 생계를 책임졌다면 지금은 맞벌이가 보편화됐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수입을 누가 소유하고 관리할지 이게 아주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대화와 경제권이 핵가족, 부부 중심 가족이 되면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현웅: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대화와 경제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주변에 생각을 해보니까 정말 대화를 많이 하는 부부도 있는 것 같고 반면에 우리는 각방 써 라고 하면서 대화가 많이 단절된 그런 부부가 있는 것 같은데 평균적으로는 어때요.

 

박기남: 저희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올해 3월에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팀과 같이 기혼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어요. 부부 간의 대화와 경제권이 어떤지 실태조사를 했더니 하루 평균 부부 간의 대화 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주 중에는 34.2%, 주말에는 53.8%1시간 이상 한다고 했는데 2013년도에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는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제일 많았거든요. 그래서 대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30분 이상 대화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주말 부부보다 비주말 부부가 10% 이상 높았습니다. 78.4%인데 주말에만 얼굴을 보기 때문에 주말에 대화를 더 많이 할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현웅: 그거는 왜 그렇게 나왔을까요. 대화하기보다는 같이 밖으로 많이 놀러 다니나요?

 

박기남: 그렇기보다 주말이 오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잖아요. 해야 할 집안일 아이가 있으면 아이 뒤치다꺼리 등 일을 하고 바쁘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화할 시간이 적은 것 같습니다.

 

 이현웅: 구분을 한 게 30분 이상, 1시간 미만 혹은 1시간 이상 이런 식으로 구분이 됐는데 어느 정도 부부 간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이걸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기남: 궁금하실 것 같아서 그런 질문을 했더니 이상적인 대화 시간을 보통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이상적이라고 10명 중 8명이 대답을 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화 시간 길이보다도 질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10분을 하더라도 눈을 마주치고 상대방에게 집중을 해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지 아무리 한 시간 이상 해도 건성건성 스마트폰 보면서 이야기하고 그러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현웅: 우리 청취자분들 중에서 지금 들으시면서 뜨끔한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요즘 워낙 같은 곳 바라보면서 화면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든가 아니면 스마트폰을 보면서 대화를 나눈다든가 이런 경우들도 많을 것 같은데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대화를 잘 하지 않는 부부들은 이유가 뭘까요.

 

박기남: 저희가 하루 평균 5분 미만 대화한다는 사람들에게 왜 대화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42.9%가 별로 대화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대답을 했고요. 너무 다 알아서 그러는 건지

 

 이현웅: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안다.

 

박기남: 눈빛만 봐도 알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저희가 또 다른 질문을 했어요.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뭐냐 물었더니 각자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32.6%였습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무관심도 20.8%여서 각자의 개인 생활이나 무관심이 대화를 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고요. 이거 보면 주말 부부가 주말에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그랬는데 대화를 하지 않는 이유도 서로 달랐습니다. 아까 물어보셨듯이 왜 대화를 더 적게 하냐 그랬는데 어떤 주제로 어떻게 대화를 할지 잘 모른다거나 왜냐하면 많이 떨어져 있으니까 바빠서 대화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 그랬는데 비주말 부부는 대화하면 싸움이 돼서 대화를 피하게 된다. 그래서 이게 참 매일 얼굴을 보고 살지만 대화를 하면 싸우니까 하지 않는다는 우울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현웅: 이 문제를 그러면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 이런 부분도 관심이 가는데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우리 tv 스마트폰 없이 살자 이런 게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박기남: 그렇죠. 그것도 한 방법이죠. 적어도 부부가 식사를 하는 시간이나 또는 같이 대화를 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안 보는 게 기본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현웅: 이런 것도 해결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고 결혼 기간에 따라서도 답변이 나뉘었다고요.

 

박기남: . 대화의 만족도를 보면 소통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소통이 잘 된다는 응답이 낮아졌습니다. 5년 미만은 60.4%가 소통이 잘 된다고 대답했는데 20년 이상 된 응답자들은 40.8%만이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그래서 한 20% 정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화의 질 부부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현웅: 이런 조사 결과에 공감을 하시나요.

 

박기남: 그렇죠.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고 결혼 기간 초기에는 아이와 관련돼서 의논할 문제도 많고 싸우더라도 대화를 해야 되지만 아이들이 다 크고 그러면 별로 부부 간에 공통의 화재가 없어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쌓여서 그러는 거 아닌가 저희가 조사를 해보니까 배우자가 내 말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오해한다. 내 의도와는 달리 오해하는 경우가 많고 또 대부분 오해한다는 대답이 10명 중 4명 정도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자꾸 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대화하기 싫어지고 그러다 보니 의사소통이 안 된다는 답변이 있었거든요.

 

 이현웅: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풀어가려고 그러면 뭘 해야 될까요.

 

박기남: 부부 간에 자꾸 소통이 감소가 되는데 특히 연령이 올라갈수록 그럴 경우에는 부부 간에 좀 대화의 공감대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칭찬을 해 주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녀 교육에는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그래서 자녀한테는 하는데 부부 관계는 되게 인색하거든요. 칭찬을 하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부분도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칭찬에 인색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통의 만족도가 낮아지고 있으니 칭찬을 많이 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제안을 드리고

 

 이현웅: 익숙해질수록 더 소중하게 느껴야 한다고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경제권 관련한 얘기도 해 볼게요. 요즘은 추세가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죠.

 

박기남: 옛날에는 주로 남편이 생계 책임을 지고 경제권 소유권도 남편이 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경제권의 소유도 과거와 좀 많이 달랐는데요. 저희가 조사를 해봤더니 경제권의 소유자가 아내라고 응답한 경우가 한 40% 됐고요. 남편은 26.3% 그리고 공동 관리가 25%였습니다. 아내가 경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비율이 높기는 하지만 20대와 30대는 공동 관리한다는 응답이 30%로 제일 높았고요. 이상적인 경제권 소유 방법에 대해서도 점차 공동 관리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웅: 이런 개념도 확실히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고 건강한 가정을 위한 부부 간의 대화, 경제권 원칙을 끝으로 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기남: 정답은 없죠. 왜냐하면 다 부부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방법도 달리 찾아야 되는데 너무 당연한 말씀을 드리는 것 같아서 약간 민망한데 아무래도 경청하고 상대방이 얘기할 때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하신 것처럼 경청하고 또 있는 그대로 옳고 그르다는 평가보다는 공감해주고 또 존중해주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그게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현웅: 경청, 공감, 존중 세 가지를 강조를 해 주셨는데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고 알지만 안 하는 것들이 더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한 번 더 당연한 거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강조해 주시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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