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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설훈"호남이 결정한 후보가 결국 민주당 후보 되고 대선에서 이겨"
2021-09-16 11:1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이낙연 의원직 사퇴로 원팀 흔들릴까 걱정? 오히려 그쪽이 원팀 안 할까 걱정
-역대 대선경선서 호남이 결정한 후보가 결국은 대통령으로…광주‧호남 특별해
-이재명 ‘대장동 의혹’ 심각…7명이 수천 억 벌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대장동 의혹’, 결과가 왜 그렇게 됐는지 재수사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 
-이낙연 지지자-이재명캠프 관계자 폭행 사건, 선대위원장으로 정중히 사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후보의 의원직 사직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사직안 처리가 경선 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처리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호남대전을 앞둔 이낙연 캠프의 각오와 정국을 달구고 있는 정치현안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 맡고 계신 설훈 의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설훈 의원(이하 설훈):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이 후보의 의원직 사직안 처리가 좀 빨라졌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 설훈: 정상적으로 처리됐죠. 우리 이낙연 대표께서 국회의장을 만나가지고 요청을 했죠. 내가 지금 절박한 상황이다, 모든 걸 바쳐서 민주당을 위해서 반드시 재집권하는 데 내가 기여하기 위해서 결심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결심의 내용들은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의장께 간곡히 말씀을 드렸고. 또 당 지도부에도 이 사실을 정확히 전달했습니다. 오죽하면 이러겠느냐, 내 모든 걸 다 바쳐서 정권 재창출에 내가 헌신하겠다, 이런 결의기 때문에 이걸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빨리 정리를 해달라, 그렇게 요청을 했고. 그걸 의장께서도 받아들이고 당 지도부도 받아들여서 그렇게 결정이 됐죠. 

◇ 황보선: 이낙연 후보의 뜻이 아주 확고했기 때문이다, 이런 설명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설훈 의원께서도 이낙연 후보와 함께 의원직 내려놓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 설훈: 네, 저도... 그런데 제가 그런 결심을 했던 이유는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을 내려놓고 그런 결의를 보였지만, 혼자 외롭게 가게 할 수는 없다, 내가 선대위원장이라 하지만 무엇보다 이렇게는 정권재창출이 안 되겠다, 저는 그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의원직 사퇴를 하고 배수진을 치고 결기를 보였고, 그리고 저도 민주당 본선 승리를 위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뒷받침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사퇴하려고 하는 날, 그날 아침에 동작동 김대중 대통령님 묘소를 참배를 했습니다. 참배를 하고 우리 민주당을 지킬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좀 도와주십시오, 간절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캠프로 돌아와서 사퇴를 하려고 하니까 이낙연 대표도 만류를 하고 동료의원들까지 만류를 했습니다. 그래서 논쟁을 좀 불렸습니다. 그래도 내가 사퇴를 하고 결의를 보여야 된다, 이렇게 했는데 결국은 동료 의원들과 특히 지역에 있는 시·도의원들이 결사적으로 안 된다고 막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 뜻을 펴지 못하고 그 의견을 받아들여서 사퇴하겠다는 걸 철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는데, 어쨌든 제 뜻은 내 한 몸이라도 던져서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하는데 몸을 보태자, 이런 각오였다는 걸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이낙연 후보께서도 조금 울먹이시던데요. 설훈 의원님도 조금 울먹이시는 것 같습니다. 

◆ 설훈: 심정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각오를 우리 지지자와 민주당 당원들, 국민들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경선 이후에 혹시 원팀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어떻게 보십니까?

◆ 설훈: 그런데 그건요,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고 하더라도 우리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 당원인 걸 누구나 다 알 거 아닙니까. 그 누구라도 우리 당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걸 절실하게 민주당을 지켜야 되겠다, 그리고 정권 재창출해야 된다, 이 각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랬던 건데, 원팀 운운하고 나오는 건요. 저는 제가 볼 때 이 결기를 흐트러뜨리려는 이런 의도가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 우리가 원팀을 안 하겠습니까. 우리는 죽어도 민주당입니다. 그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원팀 운운하고 있는 것은요, 저는 좀 섭섭해요. 우리가 언제 원팀 안 한다고 얘기했습니까. 오히려 그쪽이 원팀 안 할 것 같은 걱정이 됩니다. 저는 무조건 원팀입니다. 이건 후보님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사실 원팀 운운하는 것은요, 정말 우리의 결의, 결기를 흐트러뜨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조차도 듭니다. 

◇ 황보선: 설훈 의원님 광주에 가셨다고요?

◆ 설훈: 네, 광주에 와있습니다. 방금 내려왔습니다. 

◇ 황보선: 오늘은 어떤 일정으로 가셨습니까?

◆ 설훈: 어제는 전주에서 우리 캠프 모임을 했습니다. 20여명 선거인단하고 이낙연 후보하고 같이 우리 결의를 전주에서 다졌고요. 그리고 오늘은 광주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어제도 경주에서 회합을 하고 다시 서울로 와서 본회의 참석을 했습니다. 오늘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오늘 광주 회의를 하고 다시 또 서울로 와서 본회의가 있기 때문에 참석을 하고, 그리고 우리 캠프가 그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호남 왔다 갔다 하면서 지금 어떻게 하는지 우리 정성과 우리의 뜻을 국민에게 알려야겠다, 특히 호남인들에게 우리 뜻을 알려서 진정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여주자, 이런 심정에서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 황보선: 추석 직후 치러지는 호남지역 경선 때문에, 거기가 20여만 명의 선거인단이 들어가 있는 최대 승부처 아니겠습니까. 그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치고 계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설훈: 그렇습니다. 지금 역대 우리 대통령 선거를 두고 경선 결과를 보면 호남에서 결정한 후보가 결국은 후보가 되고 또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그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호남에서 이기게 되면 그건 바로 우리 후보가 된다는 걸 역대 선거에서 보여줬었는데, 지금 호남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광주·호남 분들은 좀 특별한 분들이십니다. 우리 당의 주축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와 개혁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도 강한 지역이죠. 특히 광주는 민주주의의 본산 아니겠습니까. 그 많은 희생을 치러가지고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그 장본인들이신데, 그 분들에게 우리가 호소를 하려는 것이죠. 무엇보다도 광주가 갖고 있는 광주 정신에 부합하는 후보가 누구겠느냐, 광주정신하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도덕성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강렬한 도덕성,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힘, 그 원천은 도덕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광주 정신에 호소하고 광주인들이 갖고 있는 그 정서에 함께 하겠다는. 그리고 그 정서에 함께 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이걸 좀 호소하기 위해서 하고 있죠. 

◇ 황보선: 그런데 이재명 후보 측 행사 참석하셨던 분인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낙연 캠프에 합류하셨네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설훈: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님은 지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하셨죠. 대통령님이 의장이시고요. 수석부의장을 하셨기 때문에 정치에 관여하거나 경선에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죠. 그러다가 지난 8월 말에 그만 두셨습니다. 그만 두시고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하고 교체가 됐는데 이제 자유스러워졌죠. 그래서 우리 캠프에 들어오시게 됐는데, 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30년 전부터 이낙연 후보가 동경 특파원 할 시절부터 잘 알았습니다. 잘 아셨고, 특히 정세현 장관은 통일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최고 석학이죠. 어떤 토론회든 통일 관련 토론이 있으면 가셔가지고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들려드리시고 지지를 호소하셨던 그런 분이시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행사장에 참석하실 수 있죠. 통일 관련 얘기를 하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디든 참석하실 수 있지만, 그러나 이번에 수석부의장께서 이낙연 캠프에 자문, 상임고문을 하실 것 같은데. 이걸 맡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두 분이 워낙 정책적 입장에서 거의 같이 하시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합류라고 보고 있죠. 저도 개인적으로 형님처럼 모시고 있는 처지입니다. 

◇ 황보선: 이것도 여쭤봐야겠는데요. 이재명 지사 쪽 이른바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심각하게 보십니까?

◆ 설훈: 심각하죠. 그거 구체적인 내용들이 다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 부분은 이재명 후보가 100% 재수사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당연히 100% 수사해야 합니다. 수사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고 봅니다. 지금 들리는 부분은 상식과 전혀 동떨어진 상황이죠. 몇 사람, 일곱 사람이라고 하는데 수 천 억을 벌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게 무슨 공공개발이고 공영개발입니까. 공영개발이 몇 사람이 수 천 억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면 그게 어떻게 공영개발이 되겠습니까? 이재명 지사는 그런 얘기는 안 하시는데 어쨌든 결과가 왜 그렇게 됐는지, 그건 수사를 해보면 자연스럽게 다 드러나게 될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정치 현안도 여쭤보겠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이 요즘은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까지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데, 보면 야당 쪽에서 박지원 국정원장하고 벌이는 공방 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설훈: 그런데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김웅은 손준성 검사가 수사정보정책관 아닙니까. 이 양반이 윤석열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고, 그런데 윤석열 총장 팀과 추미애 장관을 대표로 하는 무리가 싸우고 있었던 사실은 천하가 다 아는 사람입니다. 마치 그게 말하자면 전쟁처럼 싸우고 있었던 처지인데, 윤석열 측의 최측근인 손준성 검사를 어떻게 우리가 꼬드겨가지고 이 사안이, 사건이 드러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그래서 야당이 급하니까 지금 프레임을 바꿔가지고 무슨 박지원 장관이 관여해서 됐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려고 하는데, 상식과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죠. 그래서 이거 수사를 하면 이것도 자연스럽게 다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거 뭐 시비 가리고 자시고 할 것 없이 바로 수사에 들어가면 바로 본질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금 뺨 때린 것 있지 않습니까. 불미스러운 일 발생한 거요. 

◆ 설훈: 그건 참 불미스러운 일입니다. 

◇ 황보선: 전주에서 생긴 거요. 

◆ 설훈: 격앙된 상황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제가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전후 사정이 어땠다고 하더라도 서로 논쟁을 할 수도 있고 격앙되게 서로 다툴 수도 있지만, 일종의 뺨을 때린다든지,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이 어린 사람이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보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죠.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설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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