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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진행: 박지훈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이재명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vs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지지율에 미친 영향"
2021-09-16 09:4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홍준표 ‘약진’, 다자대결서는 윤석열 못 넘어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지지율 타격 입은 추세지만 보수층 재결집 양상
-대구‧경북에서 윤석열 못 넘은 홍준표, 무언가 히든카드 꺼내들어야
-이재명 ‘대장동 의혹’, 오죽했으면 국무총리도 납득 잘 안 된다고 해
-사퇴한 정세균 표심, 이낙연으로 조금 더 갈 가능성…광주 20~40 당심이 운명 결정
 
□ 양지열 변호사
-박지원 국정원장 의혹, 국민의힘에서 물타기 효과 거두고 있는 것
-대선정국 속 ‘고발사주 의혹’, 중도‧부동층에 끼칠 영향이 관건
-野 오늘 TV토론 시작, 尹‧洪 토론 성적 따라 굉장히 큰 차이 올 수도
-이재명 ‘대장동 의혹’ 강력한 어조로 대응…크게 흔들릴 소재 아니다
-정세균 캠프 인사들, 제3자 입장 된 느낌…즉각적 표심 이동 효과 ‘애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무릎은 탁 치게 만드는 예리한 분석을 전해주는 분이죠. 배추도사,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 그리고 양배추 도사 양지열 변호사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배종찬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세요.

◆ 양지열 변호사(이하 양지열): 안녕하세요.

◇ 황보선: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추이 먼저 볼까요?

◆ 배종찬: 각종 논란도 워낙 많고 지금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의혹들을 어떻게 유권자들이 이해할지도 어려울 지경인데요.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윤석열 후보 27.1%, 이재명 후보 26.4%, 홍준표 후보 18.1%, 이낙연 후보 12.5%로 나타났습니다. 몇 가지 변화사항은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그리고 윤석열 후보 양강구도가 이어지고는 있는데, 이재명 후보도 지금 대장동 개발 의혹 상당히 크게 또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본인은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수사하라, 100% 수사에 동의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김부겸 국무총리도 좀 납득이 안되는 내용도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홍준표 후보 약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다자대결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어제 국회에서 종로구 국회의원직 사퇴가 수용됐습니다. 가결이 됐는데요. 과연 이것이 호남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황보선: 고발 사주 의혹으로 지금 타격을 입고 있는 건가요? 윤석열 후보 지지율 어떻습니까?

◆ 배종찬: 한 3~4주 전과 비교를 해보면 분명히 타격을 입은 추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차기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는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데 초반 국면과는 살짝 달라지는 양상도 여론상으로는 보이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이것이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이다, 그리고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은 명쾌하게 무엇이 있는지를 밝혀야 된다, 조성은 제보자는 공익제보자다, 이 메신저의 신상을 가지고 너무 털어대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런 국면이었는데. 박지원 원장이 등장합니다. 이러면서 박지원 게이트냐, 윤석열 게이트냐, 이게 일종의 프레임 게이트 전쟁이 되고 있는 양상이 되면서 오히려 국민의힘과 보수층이 다시 윤석열 후보 쪽으로 재결집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양지열 변호사께서는 이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양지열: 사실 박지원 원장이 등장한 게 아니고요. 강제로 무대로 끌어냈죠. 본인의 비유를 들자면, ‘단역도 아닌 사람을 왜 주연을 시키느냐’라는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박지원 원장이 직접적으로 개입됐다기보다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것은 지금 나와 있는 증거들 같은 걸 보면 단순합니다. 분명히 손준성 검사에서 김웅 의원으로 보낸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증거들에 의해서 그 고발장 중 하나가 당시의 미래통합당에 건너갔고, 또 그게 실제로 대검에 제출됐다는 부분은 그냥 물적 증거가 있는 거거든요. 나머지는 그런데 국민의힘 쪽에서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일종의 물타기 비슷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건 맞아 보여요. 그래서 지금 배 소장도 얘기를 했다시피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어지럽게 상황을 만들어놓다 보니까, 상황이 어지럽게 보이니까 양쪽 지지층들이 좀 결집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데, 결국 오늘 서울중앙지검도 수사를 시작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게 좀 단순하게 정리가 되면, 무엇보다 양쪽 지지층이 대선이라는 걸 놓고는 그렇게 쉽게 흔들리기 어렵거든요. 결국에는 향방을 움직이는 건 이른바 중도라고 할 수 있는 층이 될 것이고,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인데, 이게 정리가 되는 과정에서 중도층이나 부동층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지 그 부분이 앞으로 관건이 되겠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 조사 결과 보니까 특히 2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았고요. 홍 후보께서 골든크로스를 강조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럼 이 흐름이 이른바 소문자로 ‘jp’의 지지율로 계속 가는 겁니까?

◆ 배종찬: 조금 더 약진할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보수진영 후보만 놓고 물어봤을 때는 홍준표 후보 36.1%, 윤석열 후보 29.8%로 1위입니다.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후보가 홍준표 후보고,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닙니다. 앞서 황보선 앵커가 말씀하셨던 대로 20대 남자의 지지를 받으면서 말 그대로 홍카콜라가 아니라 지지율이 올라가는 ‘홍카~콜라’다, 이런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중요한 건 아직까지 다자대결에서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석열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거든요.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과연 본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이길 수 있을까?’, 이게 가장 큰 관심사로 보입니다. 본선경쟁력도 어느 정도는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윤석열 후보를 넘어서지 못한 홍준표 후보의 모습인데요. 지금보다 더 약진하기 위해서는 내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 이게 뭔가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 지적, 공격, 이런 것도 중요한데, 특히 대구·경북 민심이 핵심이다. 아직까지 대구·경북, 본인의 지역구가 되고 있거든요. 대구·경북 지지층에서 윤석열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홍준표 후보가 무언가 히든카드를 꺼내들어야 될 것 같아요. 정책공약, 비전을 좀 꺼내 들어서 ‘내가 본선에서 꼭 이길 수 있는 후보다’, 이게 홍 후보에게는 가장 중요해보입니다. 

◇ 황보선: 양지열 변호사님?

◆ 양지열: 일단 지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외부, 제3자 내지는 상대당인 여당 쪽에서의 공격이 집중됐었죠. 그리고 정치에 있어서의 공격을 받으면 반대의 급부로 오히려 지지하는 층에서는 더 결집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오히려 더 지지를 공고하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 문제는 당장 TV토론이 오늘부터 시작이 됩니다. 여태까지 국민의힘 쪽에서는 토론회가 한 번도 없었어요. 지금 예비후보가 여덟 명으로 압축되면서 TV토론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고 여섯 차례 2차 경선까지 TV토론인데, 그 과정에서 내부에서의 공격이 시작이 될 거거든요. 내부의 공격은 또 지지층 사이에서는 또 다르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윤석열 후보 지금 20대 지지, 이런 것들이 홍준표 후보가 지지를 많이 받는다기보다 윤석열 후보가 20대 지지를 깎아먹는 그런 효과들을 거두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요. 어제 또 논란이 한참 됐던 부분들이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이가 없다’라든가, 아프리카, 인도 얘기, 이런 얘기들이 알려지면.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청년들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나 이런 곳에서 재미있는 소재로 인용될 가능성이 되게 높은 겁니다. 흔히 말하는 요새 젊은 친구들이 ‘짤’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미지처럼 단순하게 만들어서 ‘비정규직하고 정규직 차이 없대’, 이런 게 돌기 시작하는 게 굉장히 아프거든요. 이걸 아마 홍준표 후보는 TV토론에서... 토론은 정말 홍준표 예비후보가 달인이지 않습니까. 과연 어떤 식으로 나올지, 그걸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막아낼 수 있을 것이냐에 따라서 굉장히 큰 차이가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 황보선: 이 상황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재형 후보가 갑자기 캠프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이게 지지율을 강등시키려는 시도 같은데 이런 식으로 해서 성공, 효과를 본 사례가 있습니까?

◆ 배종찬: 그런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사례는 아주 유력하거나 유력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 때 효과가 있는 것인데, 이렇게 여덟 명 후보로 통과가 됐고 토론을 앞두고 있는 최재형 후보가 캠프 해체라고 하는 결단을 내린 걸 보면 참 힘들구나, 어렵구나, 이런 판단이 들 수밖에 없는 게 유권자들의 주목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캠프 해체를 하게 되면 ‘아 최재형 후보가 무언가 좀 극적인 변화를 도모하는구나, 시도하는구나’, 이런 주목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늘 대선 후보를 이야기할 때 ‘지.세.리’, 지역·세대·이념이거든요. 여기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유력후보가 되는 것이고 두 자릿수 후보가 되는 것인데, 결국 최재형 후보가 가장 큰 패점은 8월 4일입니다. 출마 선언할 때 아무것도 꺼내놓지 못했다, 이게 결국에는 빈 수레 논란이 있는 것이거든요. 캠프 해체하는 시도, 물론 절박하고 또 앞으로 극적인 반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재형 후보의 시도로 볼 수 있는데, 글쎄 효과가 있을까요? ‘...’ 하게 됩니다. 

◇ 황보선: 그럼 양 변호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양지열: 저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배 소장을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 게 애초에 세력이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가 만약에 캠프를 해체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 ‘나는 이렇게 고비용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자체가 이슈가 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캠프를 해체하다보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캠프에 누가 있었지? 그 캠프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기에 해체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해체를 하는 건지, 해체가 되는 건지, 아니면 모여 있다가 흩어지는 사람들에 과연 주목할 만한 인물들은... 그러니까 캠프라고 부르긴 하지만 당의 어떤 실세라든가, 중진 의원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함께 하다가 떠났다고 한다면 ‘오 그런 일이 있었네’ 하지만, 캠프 해체 안의 내용이 뭐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별로 안 가는 거예요. 이거 자체만으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이재명 후보 좀 볼까요. 1차 슈퍼위크 이후에 앞으로 호남에서는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는데요. 아까 배 소장께서 말씀하신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논란, 이 파장이 어떻게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 배종찬: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안 되는 구석은 참 많습니다. 오죽했으면 김부겸 국무총리도 납득이 잘 안 가는 내용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경기도의회에서도 그 당시에서 성남의뜰과 화천동인 사이의 계약서 내용을 좀 공개하라고 했는데도 아직 제출이 안 됐다고 그래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일반적으로 해석이 안 되는 부분, 의문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아주 강력하게 선을 긋고 있죠. ‘이거 정치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언론사가 이렇게 1면에 도배를 하면 곤란하죠. 그리고 100% 수사 동의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이재명 후보와 무언가 직접적인 관여가 되어 있다는 걸 보기는 힘들어요. 결국 지금 고발 사주 의혹도 그렇고 이재명 후보 관련된 의혹도 그렇고 심상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이게 지지율에 곧장 연결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번 대선이 결국 프레임 전쟁으로 가고 있다, 후보와 관여되어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면, 윤석열 후보도 이재명 후보도 온전하지 못할 텐데, 곧 후보는 결정되는데 직접적인 타격을 줄 만한 근거는 안 나오거든요. 이렇게 되면 프레임으로 갑니다. 왜? 유권자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납득은 안 되는데, ‘에이 아닐 거야, 그 정도까지 했을까?’   , 이렇게 대선까지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겁니다. 

◇ 황보선: 양 변호사님, 이재명 지사가 관련해서 수사하자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습니다. 

◆ 양지열: 일단 이재명 캠프 측에서 대응하는 걸 보면, 불거지는 의혹의 수위라든가 내용에 따라서 좀 다릅니다. 어떤 건 SNS 정도로 하고, 어떤 건 대변인 정도라든가 캠프에 있는 의원이 나와서 하고,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이재명 후보가 직접 나서서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굉장히 강력한 어조로 이걸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 비판을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그럼 지지하는 층에서는 ‘그만큼의 자신감이 있구나’로 비춰질 수 있고. 무엇보다 납득이 안 되는 여러 가지 것들의 이유를 보면, 원래 2009년도 이전부터 추진되어 왔던 사업이었거든요. 그때는 애초에 민간사업으로 주도가 되어 있던 부분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이걸 바꿔놓은 겁니다. 그러니까 개발사업 전체의 흐름을 처음에 설계를 했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은 관여한 부분이 없다는 얘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거고,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에 있어서도 지금 다 가지고 있는 것들도 설명이 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물론 만약입니다만, 실제로 민간 사업자와 어떤 특혜가 있다는 것이 불거진다면 그건 다른 차원의 얘기가 되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이게 그렇게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소재가 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 황보선: 오히려 위기 돌파 능력을 보여주는. 

◆ 양지열: 그렇죠. 보면 항상, 저도 몇 차례 말씀드렸지만 문제가 없다, 위기가 안 오는 선거는 없습니다. 그런데 후보가 위기가 닥쳤다기보다 후보가 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나가느냐의 모습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겐 작용을 많이 하거든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정세균 후보 중도사퇴, 사실은 정세균 후보하고 이낙연 후보하고 합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 나오긴 했습니다만. 물론 정세균 후보는 강력하게 거부를 얘기했습니다. 중도 사퇴를 한 후에 정세균 후보 쪽으로 갔던 표심이 이낙연 후보 쪽으로 갈까요?

◆ 배종찬: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정세균 후보가 중도사퇴하면서 이낙연 후보 쪽으로 조금은 호남 표가 더 결집할 가능성이 열려있고. 실제로도 호남 순회경선의 결과가 뚜껑이 열려야 되겠지만, 조금은 더 이낙연 후보 쪽으로 가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만큼 또 절박하거든요. 이낙연 후보는 지금 국회의원직도 사퇴를 했죠.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쪽으로 보면 최근 불거진 대장동 의혹이 직접 관여는 안 되어 있다고 해도 이게 호남 표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기도 또 힘들거든요.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이낙연 후보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남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낙연 후보기 때문에 절박합니다. 배수진을 쳤어요. 탄금대에 배수진을 친 게 아니라 영상강에 배수진을 쳤다, ‘한번 도와주십시오. 이낙연은 안정적입니다’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적어도 전남에서는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전북에서는 의외로 이재명과 이낙연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곳이 광주입니다. 광주의 20, 30, 40대 권리당원, 또 대의원, 이들이 과연 이낙연 후보의 이 처절함에 얼마나 응답할 수 있는지, 이게 참 묘해요. 광주가 젊은 권리당원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광주의 20, 30, 40대가 운명을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 황보선: 어쨌든 관련해서 정세균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고 사퇴한 것 자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심이 이낙연 후보 측으로 건너갈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 양지열: 그 부분을 아마 정세균 후보나... 무엇보다도 후보가 사퇴하면 중요한 건 후보가 아니죠. 후보와 같이 하려고 했던 분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움직임을 봐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 부분이 없습니다. 과거에 처음에 나올 때부터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가 합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그게 끝내 성사가 안 됐고요. 그렇다고 해서 바로 이재명 후보 쪽으로 캠프 인사들을 옮기거나 그쪽으로 지지하는 걸로 방향을 바꾸거나, 그런 움직임도 감지가 안 되고. 마찬가지로 이낙연 후보 쪽으로 명시적으로 우리가 지지를 하겠다고 가지는 않았거든요. 지금 그 가능성이 양쪽에 다 열려있다고 캠프에 가담했던 쪽에서는 보시는 겁니다. 그 얘기가 뭐냐면, 반전의 계기도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 또 이낙연 후보를 명시적으로 지지하기도 애매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약간 제3자적인 입장에서 뒤로 빠져있는 그런 느낌. 그렇기 때문에 정세균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그 효과가 바로 어느 쪽으로 간다, 이건 민심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보거든요. 

◇ 황보선: 그나저나 보통 친문으로 이야기하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후보 쪽으로 간다는 얘기 나왔네요?

◆ 양지열: 애초에 친문 쪽 얘기로는 많이 이낙연 후보가 원래 친문 쪽 지지를 받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또 이재명 후보가 광범위하게 친문으로 분류되는 분들도 흡수를 했었거든요. 지금으로서는 한두 사람으로 그렇게 볼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향후 여당 쪽 경선 남아있는 변수들 뭘 좀 봐야할까요?

◆ 배종찬: 변수가 없습니다. 결국 남아있는 변수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는 의원직 사퇴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이재명 후보도 지금 불거지고 있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아주 강력하게 선을 긋고 있거든요. 그만큼 어떤 변수가 치고 들어오는 것을,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차단하기 위해서 각 후보들이 노력을 할 뿐이고, 남아있는 건 저는 변수라기보다는 호남 민심입니다. 호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45%를 돌파하느냐, 이 여부가 가장 중요한 선이 될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1~2%로라도 이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사람은 이낙연 후보거든요. 이낙연 후보가 호남 순회경선에서 45%를 돌파하느냐, 그러면 남아있는 경쟁은 경기도와 서울입니다. 서울과 경기도의 표심이 달라요.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의 독무대인지 모르겠는데, 서울은 경기도를 견제하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거, ‘서울은 어떻게 해요’, 이게 중요해요. 

◇ 황보선: 방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채팅창에 청취자님이 ‘양지열 잘한다, 뭔가 알고 말하고 있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님 마지막으로 말씀 듣겠습니다. 

◆ 양지열: 저는 제가 아는 건 확실히 말씀을 드리고요. 모르는 건 아는 체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셨던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보선: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 배종찬: 고맙습니다. 

◆ 양지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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