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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0:30~11:30
제작진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고발사주 의혹' 핵심 요약 정리, 등장인물부터 쟁점 포인트까지
2021-09-14 12:41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다음 주면 추석 명절이죠,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이면 세상 돌아가는 얘기 하나쯤은 꺼내게 됩니다. 요즘 정치 사회면을 가득 채운 이슈가 있죠. ‘고발사주 의혹 사건’인데요. 정치권과 언론인에 대한 '고발 사주'가 있었다는 의혹인데, 매일 새로운 내용이 쏟아지면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복잡합니다만, 명절 토론 주제로 떠오르기 딱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추석 명절, 밥상머리 토론의 제왕이 될 수 있도록 뉴스톱 김준일 대표와 함께 지금부터 핵심요약정리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딱 15분만 투자하면 여러분도 추석 밥상에서 똑똑해질 수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준일 대표(이하 김준일):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요즘 정말 유명하시더라고요. 

◆ 김준일: 전혀 유명하지 않습니다. 골수좌파라고 많이 알려졌죠?(웃음)

◇ 최형진: 홍준표 의원 덕분에. 

◆ 김준일: 까칠한 질문을 받으시더니 막 저보고 골수좌파라고. 

◇ 최형진: 그 유튜브 영상이 굉장히 화제가 되면서 아마 많은 분들도 접하셨을 텐데, 지금 국민의힘 면접관이시죠?

◆ 김준일: 면접을 치렀고 여러 면접이나 토론회가 있으니까 그 중 한 번에 제가 들어갔는데 흥행이 많이 됐어요. 그게 동시접속자 10만 명이고, 각종 언론사들 조회수하면 300만 회 정도 나온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최형진: 정치 초짜인 저를 완벽하게 이해시켜주시리라 믿고요. 저도 어느 정도 팔로우를 하다가 매일 뭐가 계속 나와서 참 복잡합니다. 우리가 드라마를 볼 때 줄거리 보기 전에 등장인물부터 보지 않습니까. ‘고발 사주 의혹’에 등장하는 인물 관계도부터 설명해주시죠. 

◆ 김준일: 일단 4명이 등장합니다. 윤석열, 손준성, 김웅, 조성은. 핵심은 손준성, 김웅을 먼저 생각하셔야 해요. 내용이 뭐냐면 지난해 4월 총선 직전에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재직 시절이었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손준성 검사가 총선 전이었으니까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자에게 몇몇을 고발해달라고 고발장과 함께 자료를 전달했다는 의혹이에요. 이게 4월 3일, 8일 두 차례에 걸쳐서 전달이 됐다는 건데, 이 증거를 텔레그램에 있습니다. 손준성 검사가 김웅 후보자한테 텔레그램으로 자료를 사진을 찍어서 전달했고, 그걸 제보자라고 불렸는데 최근엔 언론에 등장했죠, 조성은 씨. 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이었던 조성은 씨한테 전달을 했다는 의혹이에요. 이제 여기서 우리가 어디까지가 의혹이고, 어디까지가 팩트인지를 하나씩 따져봐야 합니다. 김웅 의원이 조성은 씨한테 전달한 것은 팩트입니다. 기억은 안난다고 김웅 의원이 얘기를 하지만 조성은 씨가 받은 게 있어서 공수처한테 전달을 했고요. 이건 팩트예요. 사실상 100%라고 보시면 되고요. 손준성 검사가 그럼 김웅 의원한테 전달을 했느냐, 이것도 사실상 팩트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 왜냐하면 손준성 검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얘기했고 김웅 의원은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를 했지만 조성은 씨가 텔레그램을 받았는데 거기에 ‘손준성 보냄’,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텔레그램 특성상 사진은 누구한테 전달을 하든 최초에 준 사람 이름이 뜨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조성은 씨는 손준성이라는 사람을 몰랐어요. 그래서 이걸 다른 사람에게 전달을 해봤습니다. 뉴스버스의 전혁수 기자가 최초보도를 했잖아요. 전혁수 기자는 손준성 검사의 전화번호가 입력이 되어 있습니다. 조성은은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을 눌러보니까 아무 정보가 안 뜨는데, 그걸 전혁수한테 전달하고 눌러보니까 전화번호가 뜨는 거예요. 그러면 이건 동일인물이다, 그래서 동일인물이 아닐 가능성은 사라졌기 때문에 손준성이 김웅에게 전달한 것도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 앞단에 있는 윤석열 총장이 이걸 지시했느냐.

◇ 최형진: 가장 핵심 아니겠습니까?

◆ 김준일: 지금 대선 국면에서는 특히 이게 핵심이죠. 이건 증거가 하나도 없어요. 의혹만 있습니다. 

◇ 최형진: 증거가 없는 상태고. 

◆ 김준일: 설마. 누구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거냐면, 유시민 이사장, 이를 테면 최강욱 대표, 뉴스타파 기자들, 이런 사람들이거든요. 그 내용은 윤석열 총장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보도가 조금 무리하다, 명예를 훼손했다고 해서 명예훼손 피해자에 이를 테면 윤석열, 김건희, 한동훈, 그 외 윤석열 총장의 측근들이 들어가 있도록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럼 여기서 의혹이라는 것은 윤석열 총장이 본인하고 본인 부인이 피해자로 작성된 고발장을 검사가 넘겼는데 이걸 몰랐을 거냐는 소위 말하는 합리적 추론이 들어가는 건데, 증거는 아무것도 없죠. 

◇ 최형진: 증거가 지금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인물관계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여기서 뒤늦게 합류한 분들이 있어요. 지금 박지원 국정원장 이름도 거론되고 방금 조성은 씨도 언급을 해주셨는데요. 이분들이 조연인가 주연인가 하는 거거든요. 

◆ 김준일: 두 건을 사실은 정치권에서는 같이 엮어서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두 건은 별개의 건이에요. 같은 사건에 엮여 있지만 별개의 건이에요. 지금 야당에서는 이걸 조작했다, 국정원이 조작했다, 이렇게 주장하잖아요. 한 마디로 얘기하면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공모를 하거나 시켜서 이걸 터뜨렸다고 주장을 하는데, 지난해 4월에 이게 있었거든요. 그리고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해 7월에 임명이 됩니다. 그러니까 국정원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거예요. 사건은 사건대로 있는 거고 공모를 공모대로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두 개는 의혹이 있다면 둘 다 해보면 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하면 국정원법 위반이니까, 그것도 아직 의혹수준인데, 조성은 씨와 관계가 어떤 건지는 그거대로 파보면 되는 거고. 고발장 사주 부분은 이거대로 파보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언론에서 다 같이 얘기를 하니까 다 주연인 것처럼 보이는 거죠. 

◇ 최형진: 그러니까 별개 건으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그런데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8월에 만난 건 사실이잖아요. 이걸 어떻게 봐야할까요?

◆ 김준일: 타임라인을 좀 말씀드리면 올해 6월 달에 조성은 씨하고 이걸 최초보도한 뉴스타파의 전혁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조성은 씨랑 전혁수 기자는 원래 알던 사이여서 종종 만났다고 그래요. 6월 달에 조성은 씨가 이걸 까먹고 있던 게 갑자기 기억나서 ‘이런 게 있어’ 하면서 전혁수 기자한테 보여주니까, ‘어 이거 이상한데?’라고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6월 달에 만나고 7월 21일 날에 조성은 씨가 자기 텔레그램을 캡처해요. 텔레그램을 전달한 게 7월 21일이고요. 박지원 국정원장하고 조성은 씨하고 롯데호텔 34층에 점심식사를 한 게 8월 11일입니다. 그리고 9월 2일 날 보도가 나와요. 이런 타임라인이 있다 보니까 ‘중간에 왜 박지원이 나와?’, 약간 ‘네가 거기서 왜 나와?’, 이런 느낌이잖아요. 

◇ 최형진: 갑자기 나와서 놀랐습니다. 

◆ 김준일: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다 말씀드리면, 박지원 원장은 원래 정치인이잖아요. 원래 밥을 많이 먹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하고 밥을 많이 먹어요. 심지어 제가 아는 기자들 중에서는 국정원장 지금 1년 밖에 안 됐거든요. 점심 세 번 먹었다는 기자도 있어요. 그냥 계속.

◇ 최형진: 정치인의 본성을...

◆ 김준일: 그러니까 원래 국정원장은 잘 안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 분은 좀 독특한 캐릭터다 보니까 워낙 만나니까 조성은 씨 같은 경우는 옛날 2016년 국민의당 할 때 비대위원장 할 때 최고위원이었거든요. 그래서 정치적 멘토, 스승과 제자 같은 그런 사이예요. 

◇ 최형진: 그 말씀은 다른 의도가 아니라 원래 많이 만나왔다고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 김준일: 그 전에 공관,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같이 국정원장 공관에도 같이 가고, 페이스북이나 댓글도 달고 이런 관계다 보니까 그냥 친해서 만났을 수 있다는 게 하나의 주장이고. 또 하나는 8월 11일이 어떤 날이냐면, 북한에서 김여정이 통신선 끊은 날이에요. 급박한 상황에 왜 갑자기 롯데호텔 가서 밥을 왜 먹느냐.

◇ 최형진: 더 중요한 일이 있는 것 아니었냐 이런 겁니까?

◆ 김준일: 그리고 조성은 씨가 이날 또 박지원 국정원장 사진은 올리지 않았는데, 식당 사진을 올리면서 ‘역사적인 순간’, 이렇게 페이스북에 썼어요. 그냥 밥 먹으면 ‘역사적인 순간’이냐, 그게 아니라 이걸 제고했거나 공모했거나 이런 거 아니냐는 게 야당의 주장인 거죠. 

◇ 최형진: 지금 등장인물 관계도와 타임라인을 말씀해주셨는데 줄거리 이어가보겠습니다. '고발 사주 의혹' 정확하게 어떤 내용입니까?

◆ 김준일: 아까 간단히 말씀드렸는데, 작년에 있었던 검언유착, 채널A 이동재와 한동훈의 검언유착 보도에 관련해서 법원 1심에서는 무죄가 났어요. 그거와 관련해서 MBC라든지 굉장히 많은 언론들이 보도를 했고 여권에서도 한동훈 검사장에게 공세를 펼쳤잖아요. 이게 한동훈 검사장이 명예를 훼손 당했다는 한 축이 있는 거고. 또 하나는 도이치모터스 아까 말씀드렸듯 윤석열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뉴스타파를 비롯해서 여러 언론이 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 이 사람들이 명예를 훼손당했는데 이걸 검찰이 총선 전에 직접 수사에 착수하면 이건 정치검찰이다, 정치수사다, 이런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인 너희가 해줘, 너희가 고발을 해주면 우리가 이거 수사 착수할게, 라는 의혹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고발장을 다 작성했어요. 거기엔 유시민 뭐 다 이렇게 이름이 있고, 고발인만 비워놨습니다. 다 작성을 해놓으니까 이건 청부한 거 아니냐, 한 마디로 사주한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있는 거죠. 거기에 전달된 내용 중에 기사캡처, 페이스북캡처, 그리고 방금 이야기한 고발장 초안이 있고요. 또 하나는 검언유착과 관련해서 있었던 제보자X가 예전에 재판받았던 판결문이 있는데, 실명 판결문이거든요. 익명은 보도를 위해서나 참고자료로 뿌려져요. 이름이랑 주민등록번호 가리고. 그런데 실명 같은 경우는 판사, 검사, 당사자밖에 못 봐요. 그러면 이 셋 중에서 나왔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건 검찰에서 나온 거다, 한 마디로 빼박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 거죠. 

◇ 최형진: 이 고발사주 의혹이 복잡합니다. 여러 분들도 얽혀있고. 그러면 명확하게 드러난 팩트 다시 한 번 골라주시죠.

◆ 김준일: 김웅이 조성은한테 전달한 건 팩트입니다. 아까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리고 손준성이 김웅한테 전달했다는 것도 거의 팩트예요. 확인이 됐어요. 그 손준성이 검사 손준성인 것은. 다만 윤석열 총장이 지시를 했는지 여부는 아직 전혀 증거가 없어요. 그런데 공수처가 윤석열 총장 입건했잖아요. 공수처가 입건을 해버리니까, 이건 증거가 하나도 없는데 왜 입건을 하냐, 이건 무리한 수사다,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저는 그게 합리적인 야당의 문제제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봐도 공수처가 너무 무리했어요. 증거가 없는데 지금 의혹 단계에서 입건을 해버린다는 건 피의자란 얘기거든요. 증거가 있어야지 이걸 할 수 있는 건데, 공수처가 무리했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 최형진: 이제 대선 국면이고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만약 이런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어떤 게 문제가 되는 겁니까?

◆ 김준일: 일단 제가 대선 면접 볼 때 윤석열 후보도 면접을 봤거든요. 그때 물어봤어요. 손준성 검사가 개입됐다는 의혹이 있으면 사과를 할 의향은 있느냐, 하니까 윤석열 후보가 당시 검찰총장으로서 사과는 하겠다고 했고. 옆에 있던 진중권 교수가 이거 만약 지시나 이런 걸 했다고 하면 사퇴를 할 의향이 있느냐, 그러니까 그런 가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어요. 첫 번째는 윤석열 총장이 사주를 했거나 인지를 한 것이 드러날 가능성이 저는 매우 낮게 봅니다. 실제 그랬다고 하더라도. 왜냐하면 증거가 있어야 하잖아요. 이를 테면 문건이 있거나 문서가 있거나 그래야 되는데 이런 것 같은 건, 예를 들면 이건 진짜 가정입니다, 윤 총장이 ‘그거 한 번 진행해보세요’.

◇ 최형진: 구두로?

◆ 김준일: 네, 이렇게 했으면 손준성이 알아서. 그러면 손준성 검사가 예를 들면 ‘윤석열이 시켜서 했다’, 이 정도의 증언이 나오지 않으면 이건 알려지기가 어려운데, 손준성 검사는 지금 그렇게 말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만약 그게 지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렇기 때문에 이건 진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거의 없고, 정치공방으로 계속 이어질 거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박지원 게이트, 한쪽에서는 윤석열 게이트, 이러면서 여야가 앞으로 계속 싸울 거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야당에서는 반대로 여당의 정치공작이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여당의 정치공작일 가능성?

◆ 김준일: 정치공작을 봐야 되는데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아예 몰랐을 가능성, 조성은 씨가 밥 먹으러 나와서 얘기를 안 했다고 하는 가능성, 조성은 씨는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인지를 했을 가능성, 조성은 씨가 상의를 하러 간 거예요. ‘이거 뉴스버스에서 조만간 터뜨린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원장님?’, 이렇게 상의를 했을 가능성. 또 하나는 그거보다 더 거대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건 이걸 박지원을 기획을 했다, 그림을 다 그렸다는 건데, 박지원 원장이 기획을 했을 가능성은 개인적으로 낮게 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시차나 사건들의 일련의 타임라인을 봤을 때 인지했을 가능성, 조성은 씨가 정치적 멘토한테. 왜냐하면 뉴스버스가 아직 설익었는데 자꾸 터뜨리려고 해가지고 조성은 씨가 불만을 터뜨렸다고 언론 인터뷰를 계속 했어요. 이거 좀 뒤에 하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박지원 원장한테 가가지고 ‘이거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고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요. 그럼 그렇게 상의를 한 것도 공작으로 볼 것이냐, 그것도 국정원법 위반이냐, 이런 부분이 남은 건데 국정원법 위반으로 보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 최형진: 그러면 지금 정리를 하면 윤석열 게이트와 박지원 게이트가 첨예하게 붙고 있는 건데, 야당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박지원 게이트로 공세를 미는 상황인 겁니까?

◆ 김준일: 그렇죠. 그래서 지금 고발했어요. 조성은 씨하고 박지원 원장 고발했고요. 윤석열 게이트, 박지원 게이트라고 할 때는 ‘일명’이라고 붙여야 한다고 하죠. 

◇ 최형진: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서 일명입니다. 

◆ 김준일: 언론에서도 얘기하고 여당, 야당이 다 얘기하니까 제가 뭐 없는 얘기를 지어서 하겠습니다. 어쨌든 일명 이 게이트들이 정치쟁점화 될 거예요. 그런데 예를 들면, 박지원 원장이 배석자가 있었다 없었다 그런 논란도 있지만 그냥 사적으로 거기서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 증거가 나오겠습니까. 상의를 했다고 하는 게. 증거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 쪽 얘기도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없고, 박지원 쪽 얘기도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 최형진: 대선까지 이렇게 치고받는 공방으로 가겠네요. 

◆ 김준일: 이런 식으로 갈 텐데, 그 앞단에 윤석열 총장은 모르고 그 다음단인 손준성 검사하고 김웅 의원은 유죄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를 할 수가 없어요. 지금 보면, 증거들이 하나씩 나오고 압수수색하고 넘기고, 왜냐하면 지난해 4월 8일 날 받은 고발장 같은 경우는 최강욱 의원에 대한 것이었거든요. 그건 실제 지난해 8월에 고발이 이뤄졌는데, 내용이 98%가 같습니다. 이건 원숭이가 우연히 타자를 쳤는데 셰익스피어 소설 치는 것과 같은 확률이에요. 

◇ 최형진: 거의 맞다고 봐야겠죠. 

◆ 김준일: 같은 검찰로부터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보니까 그 부분은 유죄가 밝혀질 가능성도 있는데 윤석열 총장이 개입한 여부는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낮을 걸로 보여요. 

◇ 최형진: 완전 결이 다른 여담입니다만, 대표님이 바빠지시겠네요.

◆ 김준일: 피곤합니다. 매우 이런 거 싫어하는데 저는 방송이나 기사로 다 설명을 해야 될 의무가 있고, 그래서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 최형진: 과거에 돌이켜보면 이런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까? 예민하고 그야말로 폭풍, 태풍이란 얘기도 있는데요. 

◆ 김준일: 야당에서는 지금 이걸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고 얘기를 해요. 예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2002년 당시 이회창 대표의 아들이 병역면제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했고 증거를 제시했는데 그게 다 조작이 되어 가지고 이 분 감옥 갔습니다. 사실 악질적인 행동이었죠. 실제로. 지금의 민주당 계열이 수혜를 본 것은 사실인데, 김대업 사건하고 똑같다, 조성은이 제2의 김대업이다... 그런데 그거하고는 결이 다른 게 그때는 완벽하게 다 조작이 된 거였잖아요. 김대업 씨가 지시를 한 건. 그런데 조성은 씨가 공익제보를 한 것은 윤석열 총장까지는 몰라도 그 다음 단계에서는 사실로 맞아떨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을 제2의 김대업 사건으로 주장하는 건 어렵다고 봐야 하는 거죠. 

◇ 최형진: 이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일명 각종 ‘지라시’가 많이 돌았거든요. 계속해서 말씀드립니다만, 대선 경선 앞두고 내부 갈등이다, 여권의 공격이다, 정치공작이다,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사안을 김 대표님이 한마디로 정리해주신다면요? 

◆ 김준일: 아까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박지원-조성은 만난 게 부적절할 수는 있어요. 특히 거기서 얘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여부는 밝혀져야 되고 필요하면 그건 조사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거랑 이거랑 엮어가지고 이를 테면, 이건 또 검찰이 고발 사주를 야당하고 했다는 의혹 아니에요. 이 두 개는 분리해서 봐야 된다, 이것대로 그것대로 조사를 해야 되는데, 공작 의혹이 있으니 이게 다 억울하다고 얘기하는 건 안 된다, 그래서 조사는 조사, 수사는 수사대로 각자 진행을 해서 각자 잘못한 게 있으면 각자 처벌을 받으면 된다, 그 부분을 집중하시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말의 향연, 정치적 수사가 난무를 할 겁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듯 무슨 게이트다, 공작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것들을 다 거둬내시고, 본질은 그래서 검찰이 정말 야당한테 고발장을 작성해서 줬는지.

◇ 최형진: 결국 그게 가장 큰 핵심이니까요. 

◆ 김준일: 그게 가장 큰 핵심이에요. 거기에 윤석열 총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그 다음 단계입니다. 지금은 너무 먼 얘기들을 우리가 하고 있어요. 박지원 게이트니 윤석열 게이트니, 이건 아주 먼 얘기고요. 일단은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시간입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준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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