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앱 소개

YTN 라디오


인터뷰전문

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진행: 박지훈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원희룡"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해 자영업자 등 100조 지원할 것"
2021-07-27 08:29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민생 살리고, 무너진 공정과 혁신 회복할 것 
-임대차3법, 임차인 보호 취지...현실은 반대 작용
-할일과 하지 말 일 구분하는 스마트한 정부 목표 
-100조원 공약, 재원 마련은 긴급제정경제명령
-윤석열 입당, 지켜봐야...징계는 지엽적인 문제 
-문 대통령, 드루킹 사건 대한 언급 있어야 상식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두 번째 도전, 서울에서 3선 국회의원과 집권여당 사무총장, 서울에서 국회의원 3선 지냈고 여당 사무총장 지낸 뒤 고향으로 돌아간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걸 되돌려놓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권 두 번째 도전이죠. 본선 경쟁력과 도덕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제시하면서, 1호 공약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하는 100조 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요.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원희룡 제주도지사(이하 원희룡):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을 돌려놓겠다, 이게 대선출마 선언의 일성이었는데요. 이제 실패한 정권의 연장을 막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원희룡: 문재인 정부가 무능해도 너무 무능하다는 국민들의 원성이 높잖아요. 그리고 ‘내로남불’, 불공정이 도가 지나치죠. 그래서 이런 잘못된 것들을 깨끗이 청소하고 국민들의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게 새 출발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무너진 공정과 혁신을 다시 회복해야 되겠다, 그러한 뜻을 밝힌 겁니다. 

◇ 황보선: 원 지사님께서 보니까 현 정권의 정책이라든지 기조, 이런 걸 한 마디로 ‘내로남불’로 정리하셨네요. 

◆ 원희룡: 무능과 ‘내로남불’이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러면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즉각 폐기한다고 하셨는데, 다 모조리 없애야 할 악법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원희룡: 임차인을 보호한다는 뜻은 그럴듯하죠.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작동을 해서 즉, 전세값이 오르고 집값이 다시 오르고, 이 순간에도 계속 집값이 오르는 원인 중에 하나가 졸속 임대차 3법입니다. 임차인을 보호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요. 현실에서 작동되는 제대로 된 보호책을 만들어야죠. 전세물량이 없을 때에 임대차 3법을 해놓으니까 지금 부동산 시장이 계속 오르고 있고 당분간 대책이 없습니다. 

◇ 황보선: 그럼 이 3법 없애시고 다른 대안은 구상 중이시고요?

◆ 원희룡: 제대로 된 시장친화적인 보호대책을 만들어야죠. 

◇ 황보선: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국가찬스' 말씀하시던데, 한 마디로 큰 정부론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 원희룡: 원희룡 정부는 출발점이요,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지금 사회 곳곳에 있는 격차, 이걸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가 찬스를 국가가 과감하게 제공해야 되고요. 쓸데없이 시장과 싸워서 이기겠다, 또 기업규제하고 개인의 자유를 억누르는 정부만능주의는 하지 말아야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혁신성장을 다시 가동시켜야 됩니다. 그래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확히 구분하는 그런 스마트한 정부가 필요한 거죠. 

◇ 황보선: 방금 잠깐 언급하셨지만, 대표적으로 국가가 하지 말아야 될 일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원희룡: 부동산 시장을 정부가 이기겠다고 스물다섯 번이나 되도 않는 규제를 남발하는 거라든지요. 아니면 공공일자리를 통해가지고 일자리 숫자 맞추려는 이런 실적 위주의 공공만능주의, 이런 것들이 대표적으로 하지 말아야 될 일입니다. 

◇ 황보선: 원 지사님의 1호 공약을 좀 보겠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100조 원 지원을 약속하셨던데, 어떻게 실현 가능한가요?

◆ 원희룡: 재원마련에 대해서 거짓말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00조 원 중에 절반은 첫 해에 임시특별목적세와 국채발행으로 하고요. 그 이후에 5년간은 내년 일반 예산을 조정해서 우선순위 조정을 가지고 확보를 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추가 세수가 나오면 지금 정부처럼 국민한테 1/N로 뿌리는 게 아니라 국채상황에 최우선으로 써야 되겠죠. 

◇ 황보선: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하신다는 말씀입니까?

◆ 원희룡: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걸 국회에서 입법하려고 하면 전부 나눠줘라, 이게 복잡하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헌법에 있는 긴급재정경제명령권, 이게 금융실명제 할 때 김영삼 대통령 때 발동된 적이 있는데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생존이 무너진 이 긴급 상황을 볼 때는 발동해야 될 때로 봅니다. 

◇ 황보선: 그리고 지금 제주지사신데요. 이 지사직은 당분간 유지하셔야 되는 거죠?

◆ 원희룡: 최대한 빨리 정리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것도 있지만요, 행정부지사가 6월 말에야 취임을 했어요. 그래서 업무 인수인계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후에 대응체제로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다져놓고, 경선이 본격화가 임박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를 해야죠. 

◇ 황보선: 말씀하신 것처럼 당 경선이 곧 시작될 텐데, ‘왜 원희룡이어야만 하는가?’, 이런 언론 인터뷰 질문에다가 이렇게 답하셨죠. ‘여의도 정치에서 그리고 지자체장까지 경험이 많고 도덕적 흠결이 없다’, 이렇게 자평하셨는데, 이 말씀은 야권의 다른 후보들, 특히 윤석열·최재형·유승민, 이 후보들 약점을 겨냥하신 것 아닙니까?

◆ 원희룡: 누구와 비교한다는 뜻이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려면요, 국정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이 있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대통령이라는 게 막강한 권한과 온갖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되는데 도덕성을 갖추지 않고 어떻게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얘기하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제가 충분히 국민들에게 평가받고 검증할 수 있는 그런 경험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황보선: 다른 주자들 얘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이준석 대표와 치맥 회동 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 빨리 입당해서 8월 경선버스 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 원희룡: 윤석열 총장은 당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중요한 협력자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판단이 있을 거고요. 특히 이준석 대표와 지금 단독회동도 한 마당이기 때문에 당장 날짜나 방식, 이런 걸 놓고 제3자가 얘기하기보다는 좀 지켜보는 게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이준석 당대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곁에 있던 이른바 친윤 몇몇 인사,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분들 징계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윤 전 총장 입당시키면 징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하니 얼른 입당 시켜라, 이런 압박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까?

◆ 원희룡: 그런 ‘밀당’으로 보는 이야기들도 있던데요. 그러한 지엽적인 그리고 과정상의 문제보다는 큰 틀에서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총장이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맞서면서 정권교체의 국민의 열망이 거기에 쏟아져 있는 점을 저희는 주목하는 거거든요. 이 힘과 국민의힘의 힘이 합쳐져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 정권교체 지금 낙관하는데요. 그렇게 만만치 않습니다. 

◇ 황보선: 시너지를 꼭 일으켜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윤 전 총장과 본선에서 경쟁하는 최종 2인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본선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실 겁니까?  

◆ 원희룡: 지금까지는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누가 잘 싸우느냐를 질문했다고 한다면, 이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잘 할 수 있느냐로 질문이 옮겨갈 겁니다. 그때가 되면 정치행정경험 같은 안정적인 국정운영능력, 그리고 미래비전을 실천해보고 준비되어 있는 사람, 이런 주자가 국민들이 주목을 하게 될 거고요. 그런 면에서 모든 면에서 준비를 갖춘 원희룡의 진짜 가치와 경쟁력을 국민들께서 발견하게 되시리라고 확신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도 있습니다. 이 분들과는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고 하셨는데요?

◆ 원희룡: 저는 문재인 정부의 온갖 무능력과 불공정의 결과들을 깨끗이 청산을 해야 되는데요. 이제 문재인 정권의 탄생이나 거기에 대립과 직접 관련 있는 분들을 청산하려면 보복으로 비춰지면서 국민분열을 부추길 수 있는 문제가 있겠죠. 그런 면에서 원희룡은 자유롭기도 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더 철저히 청산하면서 통합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러한 점이 있죠. 그런 점에서 저 원희룡은 문재인 정권의 폐습을 깨끗이 청소를 하고,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도록 할 겁니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권의 탄생이나 문재인 정권과의 탄압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사람보다는 대한민국을 운영해나가는 데 국민들께서 훨씬 더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황보선: 최근에 김종인 전 위원장, 이준석 당대표를 따로 만나셨죠?

◆ 원희룡: 네.

◇ 황보선: 두 분하고 어떤 얘기 좀 주고받으셨습니까?

◆ 원희룡: 두 분 모두 앞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 큰 틀에서 열심히 해달라는 그런 말씀과 함께, 특히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원희룡은 대통령 될 자질은 다 갖췄다, 이러한 높이 평가를 해주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앞으로 토론배틀이라든지 정책대결이라든지 국민들과의 소통, 이런 면에서 원희룡 선배의 장점이 그리고 그동안의 개혁정치의 경험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그런 무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실력발휘를 최대한 하셔가지고 많이 부각되길 바란다,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 황보선: 김종인 전 위원장한테 들으신 덕담 중에 원희룡 지사님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평가를 한 것 같은데요. 그럼 이게 김종인 전 위원장이 계속 원희룡 지사님 곁에 있겠다, 지지하겠다, 이런 뜻으로 보십니까?

◆ 원희룡: 김종인 위원장님과는 제가 오래 전부터 온갖 국정현안이라든가 정치에 대해서 토론도 하고 자문도 받던 입장이고, 그런 면에서는 저의 아주 중요한 조언자시죠. 앞으로도 끝까지 격려도 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실 걸로 압니다. 

◇ 황보선: 이것도 여쭤봐야겠는데, 김경수 지사 재수감됐습니다. 원희룡 지사께서 드루킹 문제 관련해서 문 대통령 입장 표명하라고 하셨죠?    

◆ 원희룡: 네, 댓글공동체죠. 그리고 그 결과의 혜택을 가장 보신 분일뿐만 아니라 드루킹 김동훈과 연결된 경인선 모임에 대통령 영부인께서도 가서 직접 격려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관련이 전혀 없다, 이것은 비상식적이죠. 그런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그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고, 상식에 맞는 처신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그나저나 이번 판결 관련해서요. 재판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원희룡: 자기가 원하는 판결이 나오면 영웅취급하고 자기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비난하고, 이런 것을 사법부의 독립을 간접적으로 해치는 거죠. 그런 점들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서는 맞지 않는 그런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이것도 하나 여쭤볼게요. 민주당 쪽 얘기인데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네거티브 공방이 점입가경이라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지켜보고 계십니까?

◆ 원희룡: 네거티브 이전에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무능하고 이렇게 불공정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4년 내내 한 편이 되었던 분들이 이에 대한 반성과 어떻게 차별화하겠다는 거 없이 그냥 정권연장을 하겠다는 거에 대해서 참 기가 막히고요. 그래서 실패한 정권의 연장, 이런 점에서 정말 통탄을 합니다. 거기다가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워낙 위험하고 독단적이고 난폭한 그런 인성까지 만천하에 다 들어나고 있는데, 저는 더 나쁜 정권이 들어설 그런 위험 앞에 우리 국민들이...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검증할 건 검증해야 되고요.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공동책임, 그리고 그 주자들이 그동안 가려져 있는 여러 가지 위험성들과 무책임함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낱낱이 알고 택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