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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많관뉴"영탁 막걸리 진실공방, 상표권 분쟁으로 갈 듯 外"
2021-07-23 10:0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이 시각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알아보겠습니다. 많관뉴 전해줄 이현웅 아나운서, 어서오세요!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이현웅: 첫 번째 많관뉴, ‘딸 학대 살해 부부, 징역 30년 선고’입니다.

◇ 황보선: 요즘 이런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려오네요.

◆ 이현웅: 지난 3월, 이 부부는 초등학교 3학년생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당시 딸의 상태를 보면 얼굴과 팔, 다리 등 몸 곳곳에 멍이 들어 있었고, 몸무게가 또래에 비해 현격히 적게 나가는 등 상태였습니다. 

◇ 황보선: 밥도 제대로 먹이지 않은 걸까요. 왜 그렇게 학대를 한 겁니까?

◆ 이현웅: 쉽게 말하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건데요. 이번의 경우 딸이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학대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인데도 기저귀를 사용하도록 했고, 실수를 하면 찬물로 씻기고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에 계부는 그저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 황보선: 참 이해가 되지 않네요. 심지어 변을 먹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 이현웅: 네. 정말 할 말이 없어지는데요. 이런 학대 행위는 함께 살던 아들의 진술로 더 구체화되었는데요. 4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학대 정황과 학대 당시 동생의 몸 상태까지 또렷하게 기억하고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 황보선: 앞서서 30년이 선고됐다고 했나요?

◆ 이현웅: 네. 최근 선고공판이 진행됐는데요. 검찰의 구형량과 같이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부부가 훈육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학대 강도 등을 보면 정상적이지 않고, 피해자가 느꼈을 고립감과 공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이제 다음 많관뉴로 넘어가죠.

◆ 이현웅: 두 번째 많관뉴! ‘영탁과 예천양조의 진실공방’입니다.

◇ 황보선: ‘막걸리 한 잔’ 불렀던 가수 영탁 씨요. 

◆ 이현웅: 네. 맞습니다. 트로트 경연 대회에 나와서 ‘막걸리 한 잔’을 정말 맛깔나게 부르면서 이후 작년 4월 실제 막걸리 모델이 되기도 했죠. 근데 최근 모델 재계약이 불발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판매사인 예천양조는 영탁 측이 1년에 50억 원, 3년에 150억 원을 요구했다고 했는데요. 이 회사의 2020년 총매출이 50억 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요구가 너무 무리하다고 판단하고 최종 결렬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황보선: 이걸 막걸리 회사 측이 공개한 건가요?

◆ 이현웅: 네. 모델 재계약 불발 소식이 들리자 가수 ‘영탁’을 이용하고 내팽개친 악덕기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건데요. 쉽게 말해 단물만 빼먹었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오해를 풀기 위해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공개한 겁니다.

◇ 황보선: 영탁 씨 측의 입장도 나왔나요?

◆ 이현웅: 네. 우선 막걸리 회사가 주장하는 3년 150억 원 모델료를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고요. 모델료와 별개로 이 막걸리의 이름이 ‘영탁 막걸리’이기 때문에 상표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로열티 관련 협상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 황보선: ‘영탁 막걸리’에 대한 상표 사용 권한이 가수 영탁에게 있다는 이야기죠?

◆ 이현웅: 네. 앞으로 이 진실공방은 상표권 분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데요. 예천양조는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자와 탁주의 ‘탁’을 합쳐 영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입장인데요. 이 상표를 출원한 시기가 영탁 씨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막걸리 한 잔’을 부른 날로부터 5일 뒤였기 때문에 따져볼 부분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황보선: 훈훈한 동행으로 봤는데, 1년 여 만에 법적 다툼을 하는 관계가 되다니 뭔가 안타깝군요.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꽤 오래 걸리겠죠. 잘 들었고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 이현웅: 세 번째 많관뉴는 ‘김치의 중국어 번역은 신치’입니다.

◇ 황보선: 이게 무슨 말인가요?

◆ 이현웅: 최근에 이른바 ‘파오차이’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중국이 김치를 중국의 전통음식이라고 소개하면서 붉어진 논란인데, 실제 중국에는 김치와 비슷한 방법으로 만드는 ‘파오차이’라는 음식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 김치와는 다른 음식인데, 일부 매체나 상품 등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며 ‘파오차이’라고 해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부 차원에서 나서서 이를 정정한 겁니다.

◇ 황보선: 김치와 파오차이가 같은 음식이 아니라는 걸 알리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는 말이죠?

◆ 이현웅: 네. 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는 중국어로 번역할 때 ‘파오차이’가 아니라 ‘신치’라고 해야 한다고 정한 겁니다.

◇ 황보선: 신치. 그럼 중국에 신치란 이름을 가진 음식은 없는 거죠?

◆ 이현웅: 네. 김치와 비슷한 발음을 찾은 건데요. 중국어에 ‘김’ 소리를 제대로 내는 글자가 없기 때문에 유사한 ‘신’을 사용한 겁니다. 또 ‘매울 신’자를 써서 의미도 잘 나타낸다는 점도 선정 이유가 됐습니다.

◇ 황보선: 그럼 앞으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할 때는 모두 ‘신치’라고 써야 하는 건가요?

◆ 이현웅: 원칙적으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민간에까지 강요할 수는 없는데요. 예를 들어 김치를 중국에 판매할 때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 등 현지 법령을 따라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신치’ 단독 표기 가능성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개정을 하면서 첫걸음을 뗀 셈이니까요. 김치는 절대 빼앗기면 안 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뉴스 전해주시죠.

◆ 이현웅: 네 번째 많관뉴는 ‘코로나19 양성판정자 태운 대한항공 ’입니다.

◇ 황보선: 양성 판정 받은 사람을 태웠다고요?

◆ 이현웅: 네. 지금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하려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려는 한 미국인이 탑승 전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양성 확인서를 제출했지만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온 겁니다.

◇ 황보선: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 이현웅: 대한항공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고 밝혔는데요. 아마 한글로 ‘양성’, ‘음성’ 이렇게 나왔다면 헷갈리지 않았겠지만 아마도 영어로 쓰여 있었겠죠. 퍼시티브(positive), 네거티브(negative0,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요. 어떤 게 양성이고 어떤 게 음성일까요.

◇ 황보선: 당연히 퍼시티브가 양성이고, 네거티브가 음성 아닌가요?

◆ 이현웅: 맞습니다. 그런데, 더 널리 쓰이는 뜻으로 퍼시티브는 긍정적인, 네거티브는 부정적인 이란 의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추측컨대, 이 직원이 퍼시티브, 아 긍정적인 거니까 통과해도 되겠구나, 이렇게 해서 넘겼을 가능성이 한 가지 있고요. 아니면 정말 대충 검사했을 가능성이 있겠죠.

◇ 황보선: 뜻을 헷갈렸을 것 같지는 않은 게, 대부분의 다른 승객들은 네거티브로 쓰여 있었을 것 아니에요. 제대로 보지 못하고 넘겼을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추가 감염은 없었나요?

◆ 이현웅: 해당 미국인은 국내 도착 후 실시한 검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그래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앉았던 자리를 중심으로 주변 승객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요. 다만 추가 감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황보선: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될 텐데, 대책은 마련됐나요?

◆ 이현웅: 네. 기존에는 수속 카운터에서 검사를 했다면 이제는 탑승 게이트에서 한 번 더 서류를 확인하는 것으로 절차를 추가했습니다.

◇ 황보선: 모쪼록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자, 이렇게 이 시각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많관뉴 만나봤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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