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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박수현"대통령은 군통수권자, 청해부대 집단감염 국방장관 사과면 돼"
2021-07-21 08:1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1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한일회담, 회담 성과로 보기엔 미흡한 면 있어 
-조율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 국민 정서 고려 
-대통령, 한일 회담 가능성 열고 실무 협의 지시 
-일본에게 "보도, 회담 조율에 도움 안돼" 언급 
-소마 공사 경질, 일본 정부 조치 지켜볼 것 
-코로나 방역 위해 청와대 밤잠 안 자고 노력 중 
-청해부대 사과, 대통령이 언급할 시간 있을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모레죠,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일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렇게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었지만, 결국 오보가 됐죠. 의도적 오보였는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올림픽 개막식 참석도, 한일 정상회담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공사의 망언, 일본 보수 언론을 통한 간보기, 떠보기, 한일관계 개선의 해답을 
한국 정부에 떠넘기는 태도 등 여러 요소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에게 자초지종 들어보겠습니다. 박수현 수석, 안녕하십니까?

◆ 박수현 국민소통 수석(이하 박수현):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희 YTN라디오 황출새 고정코너 하시다가 갑자가 청와대로 훌쩍 떠나셨습니다. 거의 두 달 돼 가는데, 국민소통 잘 돼가나요? 

◆ 박수현: 제가 민심수석이라는 각오로 일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일을 시작했는데 얼마나 잘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YTN라디오를 통해서 국민께 말씀 드릴 수 있는 것도 제 나름의 소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문 대통령 방일하지 않기로 결정내린 그저께 청와대 분위기 어땠습니까?

◆ 박수현: 아무래도 좀 아쉽고 안타깝고 무겁기도 하고 이렇다 볼 수밖에 없죠. 양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계기로 한일정상회담 개최를 두고 양국 간 현안이 있지 않습니까. 현안에 대한 진전, 그리고 미래지향적 협력방향에 대해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은 맞습니다. 한일관계가 파탄이 났다거나 결렬이 됐다거나 이런 수준이 아니라 어느 정도 조금씩 실무 협의를 통해서 이런 진전들이 분명히 있는데, 제가 말씀 드린 대로 회담의 성과로 국민께 보고 드리기에는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라고 하는 것이 있었고요. 또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조율의 막판에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일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있었고, 저희가 수용하기 어려웠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방일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지만, 그러나 이번 올림픽 계기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양국은 지금까지 우호적으로 나눠온 또 진전해온 성과 위에서 다시 대화가 이어나가길 바라고,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바가 있습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지시라는 부분은 실무자협상 계속하라고 하신 부분 말씀이시죠?

◆ 박수현: 그렇습니다. 

◇ 황보선: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8개월 정도 남았는데 그럼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열어두고 실무적으로 계속 협상하라, 이런 지시로 해석하면 되겠습니까. 

◆ 박수현: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정도는 일본과 양국이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파트너기 때문에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에서는 누구나 기본인식은 같을 겁니다. 문재인 정부도 그런 자세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 라는 말씀입니다. 

◇ 황보선: 그나저나 청와대 참모들이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강하게 만류했다고요?

◆ 박수현: 그렇습니다. 처음에 회담 실무조율의 성과들을 저희들이 보고받고 판단하면서 정말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겠다고 하는 희망을 가진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에 불거졌던 불미스러운 일, 국민 정서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청와대도 회의적으로 참모들이 분위기가 바뀐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대통령께서는 최종적 보고를 받으시고, 물론 여러 차례 보고를 받으셨지만, 최종적으로 보고를 받으시고 굉장히 아쉽다, 라고 하는 표현을 몇 차례 하실 만큼 아쉬움을 표시하셨습니다. 

◇ 황보선: 만류한 이유는 짐작이 가고요. 양국 간 실무협의, 의전이나 경호 같은 준비는 다 된 상태였을 텐데, 어쨌든 허탈했겠습니다.

◆ 박수현: 그런 측면들이 있을 겁니다. 

◇ 황보선: 공식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이 일본 언론으로 미리 흘러나갔습니다. 아마 일본 정부가 일부러 흘렸겠죠. 보통 이런 걸 우리가 간보기라고 하지 않습니까. 일본 정부, 왜 이랬을까요? 

◆ 박수현: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만, 이런 태도에 대해서 우리 외교부가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한 적이 있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양국 관계를 건설적으로 발전시키는 회담이 조율되어가는 과정에 공식 외교라인이 아닌 특정 일본의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이런 행태가 전체 회담 조율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이미 전한 바가 있습니다. 

◇ 황보선: 그리고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소마 공사 발언 관련해서 일본 정부에서는 대응이 발 빠르게 나오지 않았고요. 경질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어제 저희 방송에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소마 공사 경질 관련 일본 언론 보도가 잘못된 것이다, 팩트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호사카 교수의 지적이 맞죠? 

◆ 박수현: 일본의 한 언론이 경질 이야기를 보도를 했고, 그런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 제가 국민수석이 다시 관방장관이 말씀하시기 전에 이미 이것을 공식적인 어떤 입장을 표명해주기를 요구를 한 것이죠. 그런데 관방장관의 발표에 보면, 언급은 하고 있으나 유감을 표하고 있으나 그 조치에 대해서는 굉장히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 정서상 수용하기 어려웠다, 그런 차원에서 작용이 된 것이고요. 앞으로 저희가 이 문제는 일본이 약속을 한 것인 만큼 지켜보면 될 일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구체적으로 경질할지 안 할지, 이걸 지켜보신다는 말씀이죠?

◆ 박수현: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코로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1천명대고, 간밤의 상황을 보니까 자정까지 합산하면 1,800명 안팎으로 치솟은 상황입니다. 청와대에서 이 추세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습니까?

◆ 박수현: 정말 국민과 함께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죠.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청와대 참모들뿐만 아니라 특히 대통령님께서 밤잠이나 제대로 주무실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고 국민께 죄송하다는 그런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희생하신 우리 국민, 특히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 의료진, 공무원, 군인의 헌신, 이런 것들을 위해서 비교적 우리가 비교적 다른 외국에 비해서 방역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국민의 고통을 4단계 거리두기 격상을 하고 그러면서 그런 분들의 고통을 빨리 돌아보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너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과 함께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대통령 말씀하신 대로 짧고 굵게 정말 4단계 2주간 거리두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보통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정말 짧고 굵게 이번에 모든 것을 다 걸고 이것을 끝내보자, 라고 하는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다시 한 번 힘을 내자, 국민께 송구스럽지만 그렇게 호소 드린다고 하는 말씀을 하고 정부도 정말 우여곡절은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을 최대한 줄여가기 위해서 정말 밤잠 안자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 발병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이한 대처 때문이다, 이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하셨는데요. 국민의힘 쪽에서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하는 게 맞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사과 검토하시려나요?

◆ 박수현: 어제 국무회의에서 군이 대처가 안이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십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군이 안이했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스스로 겸허히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표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어제는 서울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날입니다. 그런 날 대통령께서 연거푸 사과를 하시는 날이 형식상 어떨까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이미 대통령께서 그런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계시다, 그래서 일이 기왕에 발생한 것이고요. 이것에 대해서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즉시 공중급유가 가능한 수송기를 급파하라, 이렇게 지시를 하셨고, 가능한 한 전부 국내로 수송할 것을 지시하셔서 사후대책은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사전에, 아무리 백신을 우리가 접종하기 이전에 파병된 부대라 하더라도 그 이후에 더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하는 그런 어떤 질책의 말씀은 대통령께서 아마 본인 스스로에게 다짐하신 말씀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우선 대통령은 이런 모든 조치를 다 끝내고 부모님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장병들을 완전히 잘 치료하고, 또 다른 부대에 이런 일이 없는지 살피고 다 대책을 세운 이후에 그리고 나서 필요하시다면 대통령님이 말씀하실 대통령의 시간은 따로 있는 것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짧게 여쭙겠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영수회담, 진전된 사항이 있습니까? 

◆ 박수현: 네,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그렇게 당·정·청 협의회, 그런 것들을 가동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서 물밑으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언제쯤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박수현: 아마 지금 국회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빠른 시간 내에 이것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각 당의 사정이 또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 없습니다. 

◇ 황보선: 어쨌든 빠르면 다음 주 안에 성사될 수도 있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수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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