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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호사카 유지"요즘 언론에 내 이름 Yuji 너무 많이 나와, 한일 정상회담은..."
2021-07-20 08:20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YUJI' 이름, 대선 기간 내내 계속 유명해질듯
-멤버 유지 논문, 심사 교수들이 제대로 안 본듯
-보수 언론 요미우리, 일본 유리한 보도 많아 
-소마 경질도 확정 안 된 상대서 선보도 '오보'
-양국간 자국서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입장 
-한국에서 거절한 입장 내보낸 건 잘한 일 
-올림픽 중 도쿄서 최대 확진자 나올 가능성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오는 23일 도쿄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런 보도가 일본 언론을 통해 나왔습니다만 결국 그게 아닌 걸로 결론 났습니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우리 한국 정부가 회담 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호사카 유지 교수(이하 호사카 유지):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교수님 성함 관련해서 영문 이름으로 유지 스펠링이 ‘YUJI’, 이렇게 쓰시는 거 맞죠? 

◆ 호사카 유지: 네, 맞습니다. 

◇ 황보선: 최근에 유지라는 단어가 언론에 많이 나와서 좀 곤혹스럽지 않으셨습니까?

◆ 호사카 유지: 제 이름이 갑자기 뉴스라든가 유튜브에 많이 나와서요. 당황스럽습니다. 이게 대선 기간 내내 나올 것 같아서 제 이름이 계속 유명해질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원래도 유명하신데 더 유명해지게 됐습니다. 제가 듣자 하니 호사카 유지 교수님 학교에서 학위라든지 과제들 깐깐하게 보신다고 합니다. 

◆ 호사카 유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당히 많은 학생들, 석사 논문이라든가, 불합격으로 만들어가지고 미움을 받은 적도 있고요. 

◇ 황보선: 그렇게 깐깐한 교수님 입장에서 봤을 때, ‘멤버 유지(member yuji)’ 논문은 어떻게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그건 그러니까 사실 심사하는 교수들이 제대로 보지 않았다, 라는 게 핵심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런 것들이 가끔 있는데 보통 그렇지는 않거든요. 열심히 교수들은 심사를 하지만, 안 그런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가끔이라기보다 사례는 많지 않은데, 그런 게 이번에 돌출되었다고 봅니다. 

◇ 황보선: 이제 한일정상회담 무산된 것 살펴보시죠. 우리 정부가 일본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점에 불쾌감이 있었겠죠. 계속 일본 정부가 언론에 정보를 흘려서 우리 측 반응을 이른바 간보기 했다는 건데, 일본 정부가 왜 이랬을까요?

◆ 호사카 유지: 항상 보수언론, 요미우리신문이 이런 보도를 계속 해왔습니다. 현재까지도요. 이것은 상대방의 반응을 좀 보기 위해서 그리고 외교 쪽으로 일본 측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이 위해서, 그리고 또 일본 국민들 볼 때에 일본이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 인상을 주기 위해서. 예를 들면, 소마 총괄공사의 망언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요, 소마 공사가 경질되었다고, 이게 완전히 거짓말이거든요. 아직 그 입장이 어떻게 될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일본에서 경질되었다고 보도됐어요.  

◇ 황보선: 그렇습니까?

◆ 호사카 유지: 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일본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되는 상당한 외교적 결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경질되는 것은 일본인의 상식으로도 당연한 일이니까요. 미리 그렇게 했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어요. 

◇ 황보선: 그럼 이것도 아직까지는 오보다?

◆ 호사카 유지: 네. 오보. 그러니까 스가 총리, 카토 관방장관도 유감을 표시했고요. 그러나 인사 문제는 신중하게 고려하겠다, 이 정도거든요. 

◇ 황보선: 경질한다는 결정은 아직 내린 게 아닌데 요미우리가 먼저 이렇게 보도를 했다., 그러면 요미우리신문이 먼저 보도를 하고 이걸 일본 정부가 따라서 혹시나 경질을 한다면, 결정을 먼저 요미우리신문이 한 것이네요?

◆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요미우리 쪽에서 아마 어떤 면에서는 정책 제시를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 볼 수가 있죠. 

◇ 황보선: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요, 정상회담 한다면 성과를 내야 하는 회담이었지 않습니까.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올림픽 개최 때문에 정상회담이라든지 한일관계 개선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이런 태도도 보이지 않았습니까?

◆ 호사카 유지: 사실 소마 공사가 말하는 부분은 그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력이 없다기보다 일본은 이번에 혹시 회담을 한다면 강제징용 문제라든가 위안부 문제에 한국 측에서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된다, 이게 그쪽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측의 주장은 그건 어려운 문제기 때문에 먼저 수질 규제하고 지소미아 문제, 이 문제를 해결하자, 그 다음에 그 문제는 복잡하기 때문에 먼저 쉬운 문제부터 해결하자, 이런 입장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이렇게 일본이 계속해서 요미우리 같은 보수신문 통해서 간보기식으로 반응을 엿보고요. 외교적 결례를 감수하고 이런 것을 한 것, 사실 한국 정부가 정상회담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 호사카 유지: 사실 2월쯤부터 한국 측에서 먼저 정상회담을 제의했다, 이런 이야기도 계속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어차피 이것이 한국 측에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결정하는 입장이라는 것으로 내세울 수가 있고, 일본 측에서 마지막은 수용하지 않았다는 식의 보도도 아마 낼 것 같은 그런 분위기가 좀 있었는데요. 그러나 미리 한국 쪽에서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정확하게 내보내서 이 부분은 오히려 잘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일본 정부가요, 사실 표면적으로는 한일관계를 개선할 의향, 뜻은 있다, 관계개선하거나 정상회담 성사시킬 여부는 한국 정부 선택에 달렸다, 정상회담이 무산되더라도 그건 한국 정부 책임이다, 이런 식으로 한국 책임론쪽으로 구도화를 해온 것 아니겠습니까?

◆ 호사카 유지: 예, 그러한 방향도 좀 있었죠. 사실 일본 정부의 입장으로서는 지금 한일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일본 정부에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하다는 생각도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상당히 지금 스가 정권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거나 이런 상황에서 복잡한 한일 관계를 다루어서요, 그 결과에 따라서 또 지지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총선 후에, 총선이라는 것은 중요한 선거가 10월에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아무래도 하고 싶다, 라는 것이 본심이 아니었을까. 이렇게도 볼 수가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다면 한일정상회담에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한 선거 치러진 이후에라도 다시 서로 열자는 외교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호사카 유지: 그런데 10월이 되면 한국에서는 대선 정국이 또 본격화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내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그때는 또 어떻게 되어 있을지. 그리고 사실상 강제징용 문제 그리고 위안부 문제, 지소미아, 수출규제 문제는 일본 측의 입장은 항상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일본의 입장은 바뀌지 않는다, 계속 이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형식적인 회담은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래서 10월 이후에도 이러한 일본 쪽의 입장이 바뀔지는 미지수입니다. 미지수라는 것은 스가 정권이 이어질지는 그것도 미지수기 때문에요. 상당히 지지율이 지금 떨어지고 있어서, 다음 선거에서 자민당이 적어도 57석을 잃어버린다는 예상이 요새 나왔거든요. 그 경우는 자민당이 과반수를 잃어버립니다. 그때는 스가 총리의 책임론이 더 대두되기 때문에요. 일본에도 굉장히 시끄럽게 될 우려가 있어서, 사실 스가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면 한일정상회담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런 이야기도 좀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그건 양국의 여러 가지 국내적인 상황으로 볼 때, 그런 가능성이 있다, 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던 겁니다.  

◇ 황보선: 사실 이번 도쿄 올림픽 같은 큰 국제행사 참석할 겸 해서 이런 자리를 빌려서 서로 만날 수 있는 건데, 이 기회를 놓쳤고 더구나 양국 정치상황 때문에 다시 이걸 추진해서 대면 정상회담까지 성사할 가능성은, 호사카 유지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매우 낮다는 거군요?

◆ 호사카 유지: 네, 양국의 국내적인 상황이 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요. 스가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면 정상회담은 많이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아까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 아직 경질되지 않았는데 요미우리신문에서 경질됐다고 오보가 나갔다고 하셨는데, 소마 공사가 실제로 경질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 호사카 유지: 그건 일본 측에서 사실 어떻게 움직일지... 사실 이번에 정상회담도 소마 공사가 실제도 경질되었다면 아마 성사 됐을 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그러한 내용이 포착되었고요. 그러나 그것을 안 했기 때문에 어제 마지막으로 한국 쪽에서 거부를 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일본 쪽에서는 이것을 종합적으로 아마 판단할 것입니다. 계속 그러나 이 문제가 또 언론을 통해서 표출되어야 합니다. 현재까지 한국 쪽에서는 현재 신중한 입장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많이 아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소마 공사의 입장에서 대해서 계속 한국 쪽에서 비판이 나오면 일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도쿄 올림픽 개막, 사흘 뒤인데요. 코로나 긴급상황인데 잘 치러지겠습니까?

◆ 호사카 유지: 도쿄하고 수도권에서만 2천 명 정도 확진자 나오거든요. 도쿄에서는 긴급사태가 다시 선언됐는데도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하고 있을 때, 최고조로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있어요. 일본에서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왔을 때는 올해 1월에 8천 명 정도까지 전체로 올라갔고, 도쿄는 2천5백 명 까지,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5천 명 정도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 상황이 다시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건 델타 변이 때문이죠.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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