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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이준석"청취율조사 전화 받으면 '출발새아침' 듣는다고 답하겠다"
2021-07-16 09:04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최재형 입당, 국민의힘 대선경선 플랫폼 인정 
-출마 비판 안돼...재직중 정치적 압박 다수 
-윤석열, 외부 인사 만남은 이기려는 전략변수 
-이동훈, 공작설 증명할 정보 가지고 있을 듯 
-박범계의 윤석열 질타, 상황 엄중함 느껴야 
-송영길과 협상, 원내와 협상서 면 구긴 계기는 맞아
-방역조치는 과학적 합리성 있어야 공감 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어제 제1야당 국민의힘에 평당원 한 명 새로 생겼습니다. 평당원인데 당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다 나서서 환영하고 입당식까지 가졌습니다. 네, 이 평당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죠. 이렇게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이준석 당대표의 대선 경선버스 정시 출발론이 취임 한 달 만에 힘을 받게 됐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전화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당대표(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이 대표님 일단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라디오 청취율 조사기간인데요. 혹시 따릉이 타시면서 지금도 저희 프로그램 들으시면서 출근하시나요? 

◆ 이준석: 지금은 아닙니다. 오늘은 뒤에 일정이 좀 늦게 시작해가지고 지금은 따릉이 타고 출근 안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혹시나 청취율 조사 전화 받으시면 어떤 프로그램 듣는다고 대답해주실 건지?

◆ 이준석: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황출새’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 황보선: 감사합니다. 취임하신 지 한 달 좀 넘었는데요. 요며칠 마음고생 좀 크셨죠?

◆ 이준석: 제가 이런 일 갖고 마음고생을 크게 하진 않습니다. 

◇ 황보선: 어제는 모처럼 활짝 웃으셨습니다. 

◆ 이준석: 사실 최재형 전 원장 입장 관련한 내부 추진은 이전부터 계속 되고 있었기 때문에 어제 드디어 그 성과가 나왔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대선주자 분들이 저희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아마 성과를 곧 줄줄이 확인하시게 될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줄줄이요? 그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이 줄줄이 입당의 신호탄이다?

◆ 이준석: 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원 된 거 국민의힘의 큰 경사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유력한 대선주자 한 분에게서 어쨌든 대선경선의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보고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경우에는 정당정치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순탄하게 일이 이렇게 진행됐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 황보선: 최재형 전 원장과 계속 소통을 해오셨겠지만, 언론에서는 전격 입당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면 혹시 실제 입당 결심을 100% 굳혔다, 이런 뜻은 언제쯤 전해들으셨나요? 그저께 밤 아니었습니까?

◆ 이준석: 저희는 당일 날 아침에 전달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를 면담하는 것은 그 전날 10시에 면담하기로 미리 언질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저희도 안내하고 그리고 또 같이 논의할 생각이었지, 전격입당을 선언하실 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깜짝 놀라셨겠네요.

◆ 이준석: 깜짝 놀랐고, 저는 그래서, 저희가 준비가 안 되어 있어가지고 입당을 종이로 하시겠습니까, 모바일로 하시겠습니까, 이랬는데 모바일로 바로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

◇ 황보선: 그 상황이 최재형 전 원장께서 입당하시겠다는 걸 딱 바로 결심하신 걸 전해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그때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진행하신 겁니까?

◆ 이준석: 제가 저희 당대표 명함 보면 뒤에 QR코드가 이렇게 있습니다. 그 QR코드를 찍으면 당원가입 사이트 링크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최재형 원장이 아무래도 스마트폰 이용이나 이런 것에 있어서 익숙하신가, 라는 고민도 있었는데 굉장히 능숙하게 QR코드를 찍고 입당 절차를 마무리하신 걸 보고 깜짝 놀랐고 새로웠습니다. 

◇ 황보선: 저는 사실 원래 최재형 전 원장 쪽의 상황실장, 김영우 전 의원과 인터뷰를 오전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간밤에 밤늦게 최소가 됐어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저희는 추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면 아마도 그저께 밤늦게 입당결심을 굳힌 걸 측근들에게 얘기하지 않았을까, 그런 추측을 해보는데요. 혹시 그런 거 전해 들으신 바는 없습니까?

◆ 이준석: 전해들은 건 없지만 저도 그런 부분 공감합니다. 아마 같이 정치하시는 분들 또는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그 결심을 늦게라도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저희가 심지어 최 원장 쪽에서 굉장히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게, 저희가 사실은 그날 9시에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시에 저희가 만나는 일정이 잡혔을 때 국회 내에서 만나는 건 어떠냐, 이렇게 저희가 말씀 드렸는데, 지금 국회 출입이 코로나 때문에 하루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출입이 안 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정당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국회 사무실에서 편의를 봐주는 편인데, 최재형 원장께서는 그런 식의 특혜를 받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너무 보기 안 좋다, 그래가지고 저희가 아무래도 출입이 자유로운 당사 쪽으로 옮겨가지고 저희가 그런 면담을 진행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분에 대해서 알려진 여러 가지 삶의 미담이나 그런 것처럼 굉장히 행보 하나는 조심스럽게 하시는구나, 이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 황보선: 스마트폰으로 입당 신청하기 전에 이준석 당대표께서 최재형 전 원장과 비밀회동이라고 표현을 좀 하는데, 두 분만 만나신 거 아닙니까? 그게 20~30분 정도 진행됐죠?

◆ 이준석: 그렇습니다. 제가 사실은 최재형 원장을 저희 당에 들어오시라고 포섭하려고 진짜 말할 걸 많이 준비해갔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최 원장께서 굉장히 본인은 정치를 한다고 하면 
정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그렇다면 바로 평당원부터 시작해서 입당을 하겠다, 이런 취지를 밝혀주셔 가지고 제가 긴 설득을 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굉장히 의지가 강하시고 그리고 한 번 마음먹은 일에는 추진력 있으시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 황보선: 설득하시려고 계획하셨으니까 적어도 그 비밀회동이 한 시간 이상 갔을 수도 있는데 바로 최재형 전 원장께서 평당원 입당하시겠다고 해서...

◆ 이준석: 바로 결심하셔 가지고 저희가 언론인들에게, 아까 말했던 당사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국회 쪽에서 언론인들 넘어오는 시간까지 고려해가지고 저희가 20~30분 대화하고 바로 언론인들께 입당식이 있을 거라고 공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 황보선: 어제 기자들 바빴겠습니다. 

◆ 이준석: 네.

◇ 황보선: 최 전 원장께서 대선출마 선언문을 직접 쓰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그거 좀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 이준석: 대선출마에 대한 고민은 입당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고민과는 약간 격이 다른 고민이고 그리고 또 단계적으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가지고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더 종합적인 고민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밝히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출마선언 언제쯤 할 것 같습니까?

◆ 이준석: 아직까지 제가 그런 부분까지는 전해 듣지 못했고요. 아마 그런 부분이야 말로 김영우 상황실장을 중심으로 한 소위 후보 캠프 쪽에서 공지하고 또 안내해야 될 내용일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감사원장 자리 그만두시고 17일만이죠? 속전속결로 하신 거니까 출마선언도 빨리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지금 저희 당의 경선일정이 저희가 계속 8월 말 버스출발론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대선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시고 또 많은 분들과 만나가지고 소통을 해야 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는 판단을 저는 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정치에 있어가지고 본인의 역할에 대해가지고 고민이 끝난 것 같지만, 어떻게 해야 될까에 대해서는 주변 분들과 많이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예상하셨겠지만 여당 쪽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헌정질서에 좋지 않은 사례를 남겼다, 정세균 전 총리는 배신자라는 표현을 썼고요. 정의당도 사실 중립성 훼손 관련해서 최 전 원장은 물론이고 국민의힘도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답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그런데 민주당 같은 경우엔 과거 경찰공무원을 지내다가 경찰공무원 퇴직을 마무리짓지 않고 국회의원에 들어가신 분도 있고요. 

◇ 황보선: 황운하 의원이요?

◆ 이준석: 네, 그런데 제가 여러 가지 사례를 봤을 때, 이게 비난받을 사례는 아니다, 이렇게 보는 것이고.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감사에 대한 압박을 주고 그리고 정치적인 공격을 감행했던 집단이 어디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예를 들어 임기 초부터 정치를 하기 위해 가지고 여러 가지 행위를 하고 이랬다면 모르겠지만, 이것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오히려 현 정권의 상당히 부적절한 감사압박이나 이런 것이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이렇게 봅니다. 

◇ 황보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빠른 입당, 밖에서 ‘밀당‘한다 버티고 있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비교가 됩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보니까 그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셨고, 최장집, 진중권 전 교수, 이런 분들 만나고 있는데요. 이런 행보를 보면 언론에서는 아예 국민의힘에 입당을 안 하는 거 아니냐, 다른 방향으로 트는 거 아니냐, 이렇게 관측도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도 윤 전 총장을 개인적으로 만나본 일이 있지만, 그런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윤 전 총장 주변의 인사들도 저희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게 제3지대론을 위한 포석으로써 윤석열 전 총장이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이렇게 보진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계속 주장했던 것처럼 어쨌든 대선이라는 건 일대일 구도를 상정했을 때 저희가 최대한 외연 확장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아까 언급됐던 최장집 교수나 진중권 교수님과의 어떤 면담이라든지, 반기문 전 총장과의 회동이라든지, 이런 것이 의미가 있다고 저도 판단합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총장도 이기기 위한 전략 변수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고, 그 맥락에서 다 이해가 되는 행보들입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은 아무래도 아직 바깥에서 신중하게 행보를 가는 이유가, 그 바탕에 높은 지지율이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런 상황이면, 최재형 전 원장이 입당을 했으니 윤 전 총장한테도 빨리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지 않았나요?

◆ 이준석: 저희는 조기입당에 관해서는 계속 윤 전 총장 측에 입장을 전달했고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지금 이 행보가 사실 기획했던 행보가 많은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언론에 공개된 것처럼 지방행보를 확대하겠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요. 그런데 사실 코로나가 이렇게 확대된 시점에 지방행보를 많이 가져가는 것도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있는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쓸 수 있느냐가 대선 행보에 중요한데, 저는 사실 방법이 많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당대표로서 지방행보를 하고 이렇게 하지만 이렇게 코로나가 갈수록 심해지면, 저는 정치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게 되고 그러면 국민들의 관심에서 좀 멀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원래 정치라는 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서 목표를 전략적으로 수정해나가야 되는 그런 과정입니다. 그래서 아마 윤 전 총장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 얘기 나왔으니까 질문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측 전 대변인, 열흘간 대변인 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지금 경찰 수사 받고 조사 받고 나와서 여권 공작설을 주장하는데요. 개연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윤 전 총장 측에서 어쨌든 입장을 내기를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냈고, 저희도 처음에 이 의혹이 터졌을 때 이 사건 자체는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굉장히 중차대한 사건이다, 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건 예를 들어서, 수사 받는 사람에 대해가지고, 왜냐하면 지금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수사기관에 무마까지 해주겠다고 해당인물이 제안했다고 했기 때문에, 해당인물이 실제로 어떤 언급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수사기관과 합의가 되고 협의가 된 상황 속에서 이동훈 전 논설위원에게 그런 제안을 했다고 하면 이건 국가기관도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저희 입장에서는 이동훈 전 논설위원이 조금 더 사건의 전모에 대해가지고 저희가 추적하고 또 다룰 수 있도록 밝히는 단계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기자 출신이니까 아무래도 팩트 정도는 기본적으로 갖고서 이런 주장을 폈을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저는 아무래도 이동훈 전 논설위원 같은 경우도 장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인사기 때문에 이게 사실 소위 말이 되는 사건에 대한 구성요건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언론인으로서 쌓아온 명예나 이런 것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본인 입장에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정보들이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혹시 그런 정보 관련해서 좀 더 나오면,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까?

◆ 이준석: 실제로 저희가 이동훈 전 논설위원에 대한 수사정보가 유출된 정황에 대해가지고는, 이미 그건 어느 정도 저희가 의혹이 성립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지적을 하고 있고, 다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회유 또는 회유공작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는 저희가 들여다보기에 충분치 않은 정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저께 국회교육위원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 논문 얘기를 꺼냈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퇴장했고 파행됐습니다. 아직 입당하지 않은 윤 전 총장 부인을 굳이 지금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이 옹호할 필요가 있나요?

◆ 이준석: 옹호라기보다는요, 사실 국회의 상임위라는 공간은 그 공간에서 중요한 국정 어젠더를 다루는 그런 자리입니다. 그런데 특정 정당의 어쨌든 취지에 맞게, 특정 정당의 입맛에 맞게 어떤 개인에 대한 인사검증을 하는 자리고 활용되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판단을 하고요. 저는 어쨌든 논문이나 이런 검증에 대한 부분은 해당 학교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이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여야 대립으로 가야 될 이유는 없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박범계 법무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 관련해서 합동감찰결과를 직접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의 지휘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게 공수처 관련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의 행적에 대해가지고 검찰총장으로서의 또 검찰공무원으로서의 행적에 대해가지고 법무부 장관이 나서가지고 공격하는 모양새인데, 저는 글쎄요. 이 범야권 진영의 유력대선주자로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정부 차원으로서의 지적 또는 공격이 지금 시점의 많은 국민들은 오비이락이 아니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가지고 정부도 또 박범계 장관도 엄중함을 느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님 최근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번복 논란 때문에 홍역을 치르셨는데 당내에서는 정리가 좀 됐습니까?

◆ 이준석: 어쨌든 저희 당은 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원내지도부고, 제가 송영길 대표와 협상을 하면서도 저희가 이야기할 때 이건 원내지도부에서 분명히 합의를 받아와야 하는 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다, 라고 했고, 그래서 그 당시 대변인들 발표할 때도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께서도 이건 각자 당에 돌아가서 논의를 좀 해야 된다, 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게 최종안이라고 보긴 어려웠던 거고요. 다만, 방향성에 있어가지고는 저희 측 당론이라는 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늘려야 된다, 이렇게 판단했던 것이고. 반대로 민주당 쪽에서는 보편지급에 대해가지고 의지가 강했던 것인데, 재난지원금에 대해서요. 사실 협상이라는 것은 저희가 전쟁을 벌여서 어디 항복을 받는 게 아닌 이상 각자 주고받는 것이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해가지고 재난지원금의 지급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양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고 그리고 송영길 대표께서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대폭 늘려야 된다는 취지에 공감해주신 건데. 저는 이게 홍남기 부총리와의 대화 속에서도 그리고 우리 당과의 추가적인 대화 속에서도 다소 내용이 후퇴할 수 있었던 부분이 있어서 안타깝긴 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협상이라는 건 저희가 당대표로서 어느 정도 일정한 폭을 가지고 한 뒤에 각자의 당에서 추인을 받아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과정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 황보선: 그럼 재난지원금 지급대상 범위 관련해서 당 입장이 정리되어 가는 상황입니까?

◆ 이준석: 저희 당에서는 우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을 먼저 추진하는 것을 당론으로 가지고 있고요. 송영길 대표와 저의 합의 속에서도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재난지원금, 소비진작성 지원금에 대해가지고는 최대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가지고 지급해야 된다고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확진자 추이나 이런 것을 보면 코로나 상황이 단기간에 진정될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 그렇기 때문에 아마 민주당에서도 그리고 정부에서도 코로나 상황이 예를 들어 갈수록 심각해지고 이런 상황 속에서 재난지원금을 보편적 지급한다고 하는 것은 어쩌면 브레이크랑 엑셀을 같이 밟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 부분은 검토해가면서 움직여야 된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황보선: 그나저나 원희룡 제주지사가 송영길 당대표가 이간계를 썼다고 비난하던데, 어떻습니까. 일각에서는 송영길 대표의 능수능란한 전략에 이준석 대표가 말려들어갔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 이준석: 저희가 무슨, 그런데 협상을 하고 그리고 저희가 대화할 때요, 사실 서로가 서로의 어려운 지점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고민지점, 서로가 생각하는 이유, 이런 것들을 다 이야기하면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예를 들어서 누군가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하고 이런 의도가 더 강했다고 한다면, 저는 그건 오히려 앞으로 저랑 송영길 대표가 해야 될 일이 참 많을 텐데, 그런 것에 지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선의와 악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 이런 상황이고요. 다만, 이번에 저희 당에서 원내지도부와 추가적인 협의를 하는 과정 중에서 저가 조금 더 면을 구기게 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이것도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 그룹운동 할 때 분당 비트수 120bpm 제안한 거, 보니까 로이터에서 비꼬았습니다. ‘강남스타일’은 안 되고 BTS ‘버터’는 된다, 이 대표님도 이거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셨죠?

◆ 이준석: 사실 저희가 실제로 생활체육 아니면 실내체육 하시는 분들을 만나가지고 이 논의를 했는데요. 이게 사실 이런 겁니다. 차라리 영업제한이나 이런 조치를 하면 나중에 보상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게 제약을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의도 자체가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예를 들어 진짜 그런 운동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영업제한을 강하게 하고 나중에 그 부분에 보상을 하든지 해야 되는 것이지, 이건 뭐 예를 들어 밥은 먹되 젓가락으로 먹으면 안 된다, 이런 식의 조항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굉장히 이건 나중에 오히려 실내체육인들이나 그 안의 운동하시는 분들을 굉장히 화나게 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방역조치라는 것은 과학적 합리성이 있어야 되고요. 작년에 기억하실 겁니다. 카페가 프랜차이즈 카페는 안 되고 개인카페는 된다, 이런 조항들. 누가 들어도 과학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이야기들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 앞으로 방역당국에서 좀 더 조심했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준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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