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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07:15~09:00
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김재원"민주당,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덤벼... 추미애 지지 더 강해져"
2021-07-15 08:36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국민의견 반영...여당 문제삼는건 논리적 모순
-민주당 심리를 맞추지 못해... 많은 경험했어 
-민주당 업무방해 법적조치는 말 안돼 
-추미애, 강한 후보라고 발언하는 모습 좋았어 
-지원금 합의, 이준석 개인 공격은 극히 부당
-지원금, 미래 세대 위해 합리적 결정해야 
-최재형, 당과 함께할 방향 정해져... 최대한 빨리 입당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이분이 민주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가입 신청한 일로 여야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도의에 어긋난다, 개인 자유다라며 의견이 분분한데, 일단 이준석 당대표는 화이트 해커라고 감싸고 치켜세웠습니다. 당사자한테 자세한 내막과 당 내 분위기 들어보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재원 최고위원(이하 김재원):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민주당 선거인단 가입 신청하셨고 여당 의원들 비판이 거센데요. 특히 김남국 의원 비판이 드세네요. 강아지 얘기도 나오고, 감정이 좀 많이 상하지 않으셨습니까.

◆ 김재원: 아니, 뭐. 그냥...(웃음)

◇ 황보선: 그냥 웃으시네요? 그러면 지금도 이른바 국민 선거인단에 여든, 야든 서로 교차 참여하는 거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보십니까?

◆ 김재원: 지금 말씀하시니까요, 국민 선거인단이라는 개념 자체를 일단 민주당도 그렇고 저희들도 그렇고 당원 선거인단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이 있어야 되는데,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고, 사실 당원들이 선거를 해서 후보자를 뽑으면 되는데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국민 선거인단을 둔다는 말이죠. 그러면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할 때 우리 당을 지지하는 사람만 모집할 것이냐, 아니면 일반 국민 전체의 비율을 골고루 반영시키기 위해서 그냥 모집할 것이냐, 이런 선택의 차이가 있는데. 지금 민주당의 경우에는 선거인단을 가입할 때 정당 지지라든가 정당 소속과 관계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고 이렇게 홍보를 해서 선정을 했거든요. 그리고 또 당내에서 이렇게 국민 선거인단을 모집하다가 보면 이른바 역선택을 위해서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럼 그것이 선거결과가 교란될 것 아니냐, 이런 반론에 대해서 오랫동안 논쟁을 해서 그렇게 해도 효과가 별로 없을 거다, 또는 그 정도는 감수하고 우리 당의 후보를 선정해야 국민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더 있다, 이런 논리로 모집을 한 것이고. 사실 그에 대해서 이번에 문제를 삼는다는 것 자체가 조금 논리적 모순에 빠지게 되죠. 저는 어쨌든 민주당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선거인단에 참여하라, 저 뿐만 아니라 제 주위에 많은 분들에게 문자 메시지도 보내고 그렇게 했었어요. 사실 처음에 선거인단 신청할 때는 우리 당에서 아직 도입하지 않은 제도라서 약간 호기심도 있고 해서 신청을 했는데, 너무 쉽게, 두 번 정도 절차에 거쳐서 신청이 되길래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참여를 하게 된 것이고요. 그리고 나서 조금 있다가 민주당의 모 의원님하고 이야기 하면서 내가 선거인단에 참여했다고 했더니 조금 웃으면서 재미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과정이었는데 그것을 제가 조금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하면서 좀 논란이 된 것입니다. 어쨌든 뭐, 그렇게 됐습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에서 이렇게 국민 선거인단 모집하는데 시스템이 이렇게 쉽게 할 수 있게 된 건 잘 되어있는 거 아닙니까?

◆ 김재원: 그렇죠. 그것은 말씀하신대로 어느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해서 많은 선거인단을 모집하겠다는 취지로 선거인단을 모집한 것이고, 그래서 한 200만 명을 모집하겠다고 공언을 했었는데요. 그렇게 되면 사실 많은 분들이 쉽게 들어갈 수 있어야 되죠. 그런데 우리가 이제 밴드 같은 데도 가입하려고 하면, 저 같은 경우에 저에 관련된 밴드에는 ‘김정은을 도와주기 위한 모임입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하면 ‘예스’, ‘노’, 이렇게 대답하게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인단 모집할 때 그런 내용도 없이 그냥 곧바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절차도 굉장히 간단했고 그러다보니까 쉽게 많이 참여할 수 있겠죠. 

◇ 황보선: 그럼 민주당 쪽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건 자가당착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군요?

◆ 김재원: 그래서 왜 역선택을 하기 위해서 들어왔느냐고 비판을 할 때는, 처음에는 사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과연 그 점을 그렇게까지 시작을 하리라고는 제가 상상도 못하고, 예컨대 강한 후보를 놔두고 왜 약체 후보를 밀어서 교란을 하느냐, 이런 논리라면... 그것이 강한 후보가 자기 선거운동을 위해서, 예컨대 이재명 지사님이 강자인 나를 두고 약자인 누구를 미는 것은 결국은 교란행위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한다면 충분히 선거운동을 위해서 그러실 수가 있죠. 그런데 당 지도부 내지 당대변인이 당신이 약체 후보를 밀어서 선거를 교란하기 위해서 여기 들어왔지 않느냐, 이렇게 공격한다면 당 내에서 자체가 누구는 강한 후보고 누구는 약체 후보라고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그런 이야기는 저는 이해가 되지 않고요. 사실은 저는 처음에 시작할 때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리라고는 제가 생각을 하지 못하고, 만약 이재명 지사님이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내가 강한 후보인데 겁나냐, 차라리 나를 지지해서 강한 사람끼리 크게 한 판 붙도록 도와 달라, 그게 도리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보통의 경우에 선거에 나선 분의 최소한의 도량이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은 다 지나갔고, 저도 저 나름대로, 하여튼 민주당의 심리를 맞추지 못한 부분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탓할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하여튼 많은 경험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저쪽에서는 법적 조치, 고소도 얘기하는데요. 어떻습니까?

◆ 김재원: 그건 말이 말이면 되고요. 그리고 그게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그것이 업무방해라고 이야기를 하면 그러면 사전에 우리 당은 우리 당 지지자만 국민 선거인단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라고 한다면 제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속이고 들어갔다면 또 모를까, 그 내용 자체에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정당 소속과 관계없습니다. 이렇게 안내가 되어 있고 거기에 맞춰서 제가 어디 조금이라도 속인다거나 거짓된 정보를 넣어서 들어갔다든가 그런 상황이 없는데 업무방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정치적인 의미로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그거야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법적 용어는 아니죠. 그리고 그걸 뭐 그렇게까지 이야기 하는지, 저는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 황보선: 그럼 김재원 최고위원께서는 선거인단 신청하신 거 철회하지 않고 끝까지 가서 한 표 행사하시겠다는 입장이신 거죠?

◆ 김재원: 그게 지금 신청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제가 예를 들어,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마음이 있더라도 표현을 그렇게 할 순 없죠. 너무 격하게 서로가 이야기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추미애 전 장관 찍으시겠다는 마음도 변함없으시고요?

◆ 김재원: 추미애 장관님은 인터뷰 하시면서 ‘내가 제일 강한 후보니까...’, 절언도 하시길래,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또 보기도 좋네요. 제가 지지하는 마음이...

◇ 황보선: 더 강해지셨습니까? 알겠습니다. 다른 질문 여쭤볼게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번복논란이 나왔는데요. 여당에서는 이 말에 책임 져라, 약속 지키라고 하는데, 여당의 이런 주장에 어떻게 답할 수 있겠습니까?

◆ 김재원: 제가 2014년도 그때 당시에는 우리 당이 여당이었는데요. 여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당시 민주당과 여러 차례 여야 협상을 진행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협상이 완료되면 원내대표들에게 보고하고 원내대표들이 나와서 같이 사인을 하고 기자회견하고 공개를 하거든요. 그리고 나서도 다시 당시 야당, 민주당 원내대표께서 의원총회에 들고 가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렇게 합의문을 선언하고 기자회견까지 한 것이 휴지조각이 되고 다시 재협상을 해야 했어요. 그게 한 두세 번 됐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여야 협상이라는 것이 무슨 집 팔고 계약서 쓰고 계약금 주고받은 그런 것이 아니고, 일종의 우리 둘의 합의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당에 가서 당의 구성원들이 전부 다 승인을 해주면 효력을 발생한다, 그런 정도의 협약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의사결정 구조가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는 약간 내부조율이 덜 된 상태였고, 또 하나는 우리 당의 경우에는 민주당과 달리 투톱시대가 완벽하게 그동안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관행이자 내부 질서거든요. 그런데 국회에서 의결을 거쳐야 되는 이런 재난지원금과 같은 추경예산안, 또는 원내 내부 질서행위, 국회의결을 거쳐야 하는 각종 의안, 국회의원들의 신상에 관한 모든 문제는 원내대표의 전권에 속하고 지금까지 당대표가 협상에 나서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었고, 그것은 원내대표의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거든요. 그런데 약간, 지금 이번에 상견례 정도의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간 것을 두고, 그것을 가지고 우리 당을 공격하는 소재로 쓰거나 또 이준석 대표 개인을 공격하는 소재로 쓰는 것은 극히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합의문, 제가 알기로는 합의문을 작성하지도 않고 대변인에게 불러주면서 이런 정도로 의견을 모았다, 그 정도인데. 그걸 가지고 민주당이 우리 당대표를 향해서 무슨 탱자 대표니 100분 대표니, 이렇게 이야기하니 앞으로 민주당과 어떻게 협의를 하고 만나고 하겠습니까. 저는 이런 태도는 극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2차 추경이 어제 국회심사 시작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여전히 소상공인·자영업자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된다는 입장에 변함없는 거죠?

◆ 김재원: 그렇죠. 그리고 만약에 돈이 하늘에서 떨어진다면, 하늘에서 쏟아질 정도가 되면 모를까, 어쨌든 이 모든 것이 결국 세금으로 충당해야 되고 미래세대에서 부담을 주는 것인데 최대한 아껴 쓰자는 그런 의미지 다른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좀 합리적으로 결정을 했으면 좋겠고, 지금 나라 곳간을 담당하는 기재부조차도 이게 가능하지 않으니까 전 국민 중에서 상위 20% 부자들은 떼고 그 돈을 하위 계층에 몰아주자는 건데, 그걸 두고 이렇게 정략적으로 생각해서 기재부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여당이 거론하면서 이야기할 정도라서 저는 그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언제쯤 만날 것 같습니까?

◆ 김재원: 제가 이준석 대표께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요. 이런 일을 굳이 자꾸 미루고 뜸들일 필요없이 서로 스케줄만 맞으면 빨리 만나서 대화를 하고, 특히 최재형 감사원장의 경우에는 정치적으로 지금 시작하는 행위에서 입당도 하셔서 우리 당과 함께 의견도 조율하고 정치결정도 함께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도움 되고 우리 당에서 크게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발언이라든지, 김영우 전 의원도 캠프 상황실장으로 들어 와있고, 그럼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적어도 7월 안으로 입당하는 걸로 봐도 되겠죠?

◆ 김재원: 우리 당과 함께 할 이미 방향은 정하셨고요. 시기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도 있고 하니까 조금 정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입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사실 김영우 전 의원이 저희하고 원래 잠시 뒤에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가 급한 일이 생겼나봐요. 아무래도 입당 관련해서 뭔가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나, 그런 추정이 되기도 하는데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 김재원: 아니요. 저는 특별히 대통령 후보 진영과 연결해서 대화를 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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