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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김한정"야당 압박용 불쏘시개로 희생양 됐다"
2021-06-10 08:23 작게 크게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익위, 깜깜이 조사에 발표. 내용도 몰라 
-신도시 발표 후 땅 샀는데 미공개 정보라니
-지하철 개통 정보도 7년 전에 공개된 것 
-한두달 전에 집중 조사 받고 경찰이 무혐의 
-당 윤리감찰단 조사서도 위법 혐의 안 나와 
-절차와 과정 무시, 정치적으로 기소당한 셈 
-야당 압박 불쏘시개 희생양, 정치 이벤트인가
-소환해서 조사 다시 해달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국민권익위가 여당 의원들 전수조사해서 12명을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추려냈죠. 민주당은 해당 의원 12명 실명을 공개하고, 이들에게 자진 탈당 또는 출당 조치한다고 선언했고요. 일단 수용하겠다는 의원도 있지만, 억울하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원들도 있습니다. 이번 조치 강력 항의하고 철회하라고 요구한 김한정 의원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한정 의원(이하 김한정):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김한정 의원님, 권익위에서는 문제 삼은 부동산이 어디에 있는 겁니까? 

◆ 김한정: 아직 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깜깜이 조사를 하고 깜깜이 발표를 했습니다. 무슨 부동산에 무슨 의혹이 있다, 라는 내용을 하나도 모릅니다. 당 지도부에 보고된 권익위 보도도 이름과 의혹 제목만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게 궁금해서 실명 공개까지 해서 명예훼손까지 된 상황인데, 그 내용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아직도 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엄청난 조사를 하면서 저 개인이나 당을 우회해서든 일체의 소명이나 추가 자료요청이 없었습니다. 아파트 거래등기부등본, 그 다음에 자금 출처, 이런 거 자료 외에는 비밀 정도라고 이렇게 갖다가 낙인까지 찍어놨는데, 도대체 무슨 비밀인지를 권익위가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정확하게 기사에서 나오는...

◆ 김한정: 네, 남양주 진접에 아내가 1년 전에 구입한 땅이 한 건 있기 때문에 그걸 이야기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권익위 판단이 김 의원님 해당 땅을 신도시 개발 계획을 미리 알고 샀다는 거, 이게 권익위의 판단입니까?

◆ 김한정: 그것도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왕숙 신도시 확정 발표는 2018년 12월이고요. 제 아내가 땅을 구입한 시점은 그로부터 1년 7개월 뒤입니다. 그래서 미공개라고 할 수가 없죠. 그게 비밀도 아니고요. 

◇ 황보선: 미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건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한정: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렇지 않습니까?

◇ 황보선: 관련 기사들 보면, 근처에 지하철역이 들어선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 김한정: 지하철역은요, 이미 7년도 전에 착공 시작해서 이제 곧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 연말 정도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막바지 마무리 작업 시운전 준비 중입니다. 그것도 좀 억지죠. 

◇ 황보선: 그리고 해당되는 땅이 김 의원님 부인 명의로 구입하신 거죠?

◆ 김한정: 네, 제 아내가 구입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건 이미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한 사건이라고 들었습니다?

◆ 김한정: 네, 한두 달 전에 아주 집중 조사를 받았습니다. 소환되어서 누가 어떤 단체에서 고발을 해가지고 아내에게 무슨 조사를 받았냐 물어보니, 농지법 위반은 애당초 문제도 안 됐고요. 왜냐하면 농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 다음에 투기 의혹이 언론 등 제기되고 있으니 좀 협조해달라, 해가지고 아주 집요하게 조사를 받았는데 구입 경위, 자금출처, 또 인근 개발 정보가 있냐, 그걸 인지했냐, 누구하고 같이 어울려서 샀냐, 이런 것들을 다 물어봤대요. 그래서 조목조목 다 설명을 했고, 그 조사결과에 5월 10일 날 무혐의 통지를 받았습니다, 공식적으로. 당에도 보고를 했고요. 언론에도 보도가 됐습니다.

◇ 황보선: 그때 구체적으로 나온 혐의는 농지법 위반이었던 것이죠?

◆ 김한정: 네, 그러다 조사의 내용은 투기 의혹에 지금 제기되어 있는 대부분의 가능성에 대해서 다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거기서 문제가 있었으면 무혐의 처분이 나왔겠습니까. 

◇ 황보선: 그리고 당내 윤리감찰단에서 조사를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김한정: 네, 당내 윤리감찰단은 최초 의혹이 있다고 해가지고 언론보도가 나자 제가 자청했습니다. 그래서 네 시간 이상의 자료도 다 제출했고요. 윤리감찰단에도 위법사항이나 투기로 몰리진 않겠다고 해서 종결이 됐다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는 요청을 했어요. 내 아내가 투기꾼 취급을 받고 이렇게 몰리고 있으니 당 윤리감찰단에서 당 지도부에 보고를 해서 결과를 공포해달라, 그런데 당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고 해서 또 해서 셀프조사, 봐주기조사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을 것 같다고 해서 제가 그건 용인을 했습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그런데 이런 당내 조사를 이미 한 사안이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했고요. 

◆ 김한정: 하나 더 추가하자면요, 비밀 정보 이용 의혹, 이렇게 해서 저도 참 황당하고 정말 이 부분은 이런 식의 국민권익위회의 행동에 대해서 제가 납득이 안 가는 게요. 경찰청에서 아내의 조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토지주들도 다 소환해가지고 조사를 하고요. 제 아내에게 그 토지를 중개한 공인중개사까지 소환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어떤 경위로 소개했냐, 또 다른 개발정보나 이런 시세차익을 노린 행위냐, 다 조사를 했어요. 국민권익위가 조금이라도 제대로 조사를 했다면, 이 경찰이 그냥 조사한 것 같지도 않고 사실은 굉장히 세게 한 조사라고 저는 판단이 되는데, 그런 내용을 각 국가기관으로서 공유를 하든지 요청을 하든지, 또 이 사실도 언론에 다 났는데 또 무슨 비밀 정보 이용 의혹이 있다든지, 그걸 밝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밝히지를 않으면서 어떤 근거로 이런 일이 의심이 된다고 보고를 했는지, 당에.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 황보선: 그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조사를 할 때, 아까 김한정 의원이 말씀하신 이미 당내 윤리감찰단 조사 받으신 거라든지, 이런 기초적 자료들을...

◆ 김한정: 그것도 요청도 없었어요. 물어봐야 답을 하죠. 그리고 조사단이 누군지도 모르고요. 

◇ 황보선: 일단 그럼 국민권익위 조사가 부실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럼 두 번째로는 이렇게 부실했다는 걸 당 지도부다 이 정도는 파악을 했어야 하는 게 맞다는 말씀이시고요?

◆ 김한정: 그래서 이번에 아쉬운 게 어떤 경우든 그래서 절차와 과정이 중요한 겁니다. 제가 정치적으로 사실상 기소를 당한 셈인데, 공소장이 없습니다. 진술조서도 없습니다. 뭘 조사를 했는지도 피고 당사자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재판 받으라고 합니다. 이게 법치국가, 민주주의에서 성립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암만 정치적 자금 사정, 국민적 불신, LH사태, 부동산 난리, 다 감안을 하더라도 정치행위라도 금도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켜야 될 룰이 있습니다. 이걸 이번에 생략하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금 송영길 대표께서 이른바 ‘선당후사’ 관점에서 일단 나가서 혐의 벗고 들어와라, 복당하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그냥 대승적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것도 사실 있고요. 김 의원께서는 그렇게 하셔도 상관없습니까?

◆ 김한정: 송영길 대표가 당의 대표로서 처지나 충정이나 심경, 제가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지금 야당 압박용 불쏘시개 희생양 비슷하게 상황이 몰렸어요. 다른 의원들 이야기는 전 할 수가 없고, 내용을 모르니까, 저만 하더라도 당의 조사를 제가 자청해서 받았고 경찰 조사를 받아가지고 결과도 보고를 했고 언론의 이런 저런 의혹난 거 다 반박을 했고.  추가로 해명할 게 또 뭐가 남았는지 사실 모르는 상황에서 그래도 국민권익위에서 의혹 제기가 됐으니 미안하다, 일단 나가서 해결하고 돌아와라, 이게 공당의 태도입니까? 저는 엄청난 명예훼손을 받았습니다. 국회의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명예와 인권이 있습니다. 지금 무슨 재물 비슷하게, 그래서 뭐 마음이 아프지만 고육지책이다, 이해해달라... 이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입니까? 지금 우리 대한민국이 잉카제국입니까? 제물 바치고 제사 지내게요. 부동산 문제는 이런 식으로 정치 이벤트나 무슨 단죄효과로 바로 잡아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책을 제대로 바꿔야 됩니다. 

◇ 황보선: 저희 제작진에서 어제 권익위 측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이걸 질문 드렸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관련 기초 자료들, 이거 요청하지 않느냐, 이렇게 물어봤는데요. 권익위 측에서 당 차원에서 조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개별의원들에게 자료 요청을 하지 않고 필요하다, 부족해 보이는 그런 소명 자료 같은 건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김한정: 그것도 사실인지 제가 앞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겁니다. 다 말이 달라요. 권익위가 얼마나 그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인지 확인하겠습니다. 그런 말은 아주 구차한 변명으로 들립니다. 

◇ 황보선: 그럼 아까 여쭤본 말씀 있지 않습니까. 탈당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이건 거부하시고, 대응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김한정: 탈당 거부가 아니라요. 지금 탈당 권유입니다. 저는 권유를 지금 판단하기 전에 절차와 과정이 잘못됐고 소명이 생략된 문제를 바로 잡아달라고 당에 요구를 했는데,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저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절차와 과정을 지켜야 한다는 제 원칙은 변함이 없습니다. 

◇ 황보선: 그럼 김 의원님의 요청, 이 사안을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 김한정: 저는요, 어제 보도로 저도 알았는데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를 하겠다고 하니 제 아내 문제를 일차적으로 소환해서 조사해주기를 바랍니다. 저는 열 번이라도 당신이 억울하고 치욕적이라 하더라도 의혹이 제기됐고 당에서도 그런 걸 바라고 있으니 또 받을 수 있으면 또 받아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동의를 얻었습니다. 

◇ 황보선: 김 의원님, 언론에서는 김 의원님을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른바 이재명계로 분류하는데, 맞습니까?

◆ 김한정: 저는 아직 특정 계파 소속으로 이렇게는 아니고요. 굳이 말한다면 마지막 남은 김대중계입니다. 

◇ 황보선: 그렇더라도 소통은 가장 적극적으로 하시는 분으로 지금 알려지셔서요. 

◆ 김한정: 저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추진력과 그동안 경기도지사로서 성과, 제가 경기도에 지역구를 갖고 있는 의원으로서 그 성과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습니까. 지금 제가 이 질문 드린 게 뭐냐면, 이재명계로 보통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다섯 분이 계시는데, 그 중에 김한정 의원님 들어가 계시고요. 이것 때문에 이번에 다섯 명이 불이익을 받게 됐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이런 분석은 동의하십니까?

◆ 김한정: 그건 너무 억측이고요. 국민권익위가 계파 안 돼 해가지고 또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특정 사람을 끼워 넣고 빼고 했다고 생각하진 않고요. 조사 자체가 불충분했다, 조사 방법이 부실했다,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소명의 기회나 소명 자료 요청도 없는 그런 절차상의, 과정상의 문제가 있었다고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지금 국민의힘 쪽에서 감사원으로 갔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한정: 국민의힘은 다른 당인데, 다른 당 문제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하지 않겠는데요. 자꾸 꼼수로 비치는 것도 그 당한테 크게 도움 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한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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