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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월~금] 15:00~16:00
제작진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생생경제] '엄마 나 휴대폰 고장났어..' 가족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보(문성훈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2021-06-09 17:20 작게 크게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68(화요일)

대담 : 문성훈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엄마 나 휴대폰 고장났어..' 가족 사칭한 메신저 피싱 주의보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 오늘은, 유행..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즈음 가장 유행하는 보이스 피싱 수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최근에 '메신저 피싱'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구요?

 

문성훈 수석조사역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이하 문성훈)> . 메신저 피싱은 자녀 또는 지인을 사칭하거나,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문자나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접근하면서 개인정보를 탈취하여 돈을 뺏아가는 수법인데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피해 유형입니다.

 

전진영> 특히 가족이나 연인 등 가까운 사이라고 속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문성훈> 네 보통 엄마 나 딸또는 엄마 나 아들이런 식으로 처음에 접근하는데요. 한 가지 조심하셔야 할 점은 결코 내가 엄마라서 또는 내가 아들이나 딸이 있어서 그런 문자를 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내가 아빠인데도 그런 문자를 받을 수 있고 자녀가 없거나 미혼인 경우에도 그런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에서 피싱은 낚시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제가 근무 중인 부서의 국장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지론입니다만, 요즘은 특정 몇몇 사람을 대상으로 낚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물을 통째로 던져서 갇힌 물고기를 모두 잡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물은 영어로 네트인데 이제는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보이스네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속성을 잘 이해하셔서 사기범들이 무심코 그냥 던진 그물, 아무에게나 일단 뿌리고 보는 의미 없는 사기 문자에 쉽게 걸려들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전진영> 실제 발생했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메신저 피싱 사례들을 살펴보니까 일단 가장 대표적인 수법이, 메신저로만 대화를 유도하더라고요?

 

문성훈> 메신저를 일단 보낸 다음 전화가 고장 나서 수리중이니 메신저로만 연락해야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번호를 카톡에 친구추가 해 달라고 합니다. 수리센터 직원 또는 옆에 있는 사람의 핸드폰을 잠시 빌려서 엄마한테 급히 문자 보내는 거다, 수리센터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잠시 카톡 보내는 거다 이런 식으로 지금 전화통화는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직접 통화할 경우 바로 사기가 들통난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진영> 가족이 휴대전화를 쓰지 못한다는 상황 설정으로 신뢰를 쌓고, 그 다음엔 어떤 방식으로 피싱이 이뤄집니까?

 

문성훈> 지금 내 전화가 고장 났는데, 문화상품권, 구글기프트 카드를 엄마 명의로 급히 사야 하니 엄마 신분증 사진, 계좌번호, 비밀번호, 신용카드 번호 등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탈취한 정보를 이용하여 피해자 명의로 핸드폰을 개통하고 모바일 뱅킹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다음, 해당 계좌로 보이스피싱 자금을 모아서 빼앗아 갑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원격조종 악성앱을 피해자 핸드폰에 설치하여 피해자 핸드폰의 모든 정보를 들여다 보면서 추가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전진영> 신분증과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서 계좌를 개설하고, 오픈 뱅킹으로 다른 은행 계좌 금액도 전부 빼내간다던데요?

 

문성훈>네 오픈뱅킹을 신청하게 되면 금융회사 앱마다 일일이 접속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금융회사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에 개설된 나의 모든 계좌를 조회하거나 자금을 이체할 수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편리할 수도 있는 기능입니다만, 사기범들이 이런 점을 악용하게 되면 보이스피싱의 피해규모가 커지게 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해자가 원래 보유 중이던 다른 계좌의 잔액을 모두 모아서 가져가는 것은 물론이고, 피해자 명의로 신규 대출을 받아서 그 돈까지 갈취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한 개의 계좌에서만 피해가 발생했다면, 오픈뱅킹을 악용해서 내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에서 동시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전진영> 요즈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법인 메신저 피싱,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문성훈>나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진짜 아들, 딸의 핸드폰으로 직접 전화를 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런 문자를 받으면 대응하지 말고 그냥 삭제 하셔야 하고 절대로 나의 신분증 사진,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먼저 사기인지 아닌지 의심하고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전진영> 만약 이미 메신저를 통해 개인정보나 신용카드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거나 링크를 클릭해서 앱을 깔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문성훈> 이 경우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으시고, 본인 휴대폰에도 이미 사기범들이 보낸 악성앱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초기화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금감원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본인의 개인정보 노출 내용을 등록하실 수 있고, “내 계좌 한눈에에서 나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내역을 확인 가능하며, “엠세이퍼에서 나도 모르게 개통된 휴대폰 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 후 잘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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