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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방송시간[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제작진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OTT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일까? 
2021-05-31 08:25 작게 크게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OTT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일까? 

- 美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 9조원에 MGM 인수한 이유..OTT 때문
- 총 6억명이 시청하는 OTT, 5년 후엔 15억명에 달할 것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에 함께 해주실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 돼 있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네, 자, 이번 주에 어떤 뉴미디어 트렌드를 갖고 오셨어요?

◆ 김조한> 최대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미디어 기업이 합병하는 이슈가 있습니다. 콘텐츠 거대 공룡인 회사들이 어떻게 합병했고, 향후 전략은 어떨지 한 번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김양원> 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OTT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죠. 이 넷플릭스를 견제하기 위해서 각 국의 미디어계가 꿈틀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자, 미국과 프랑스의 예를 먼저 들어주셨는데, 먼저 미국부터 살펴볼까요?

◆ 김조한> 네, 한국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날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회사로 기억되고 있는 아마존이 지난 26일 기준이죠, MGM 스튜디오를 인수했어요. 84억 5천만 달러고요. 우리나라 돈으로 약 9조 5천 억원 규모의 인수였습니다. MGM 스튜디오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요즘 분들은. 007, 록키, 매드맥스, 로보캅, 핑크팬더 등을 내놓은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고요. 사실 2018년에 애플이 애플TV플러스(Apple TV+)를 런칭하기 위해서 MGM 스튜디오를 인수하려다 협상이 무산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MGM 스튜디오를 인수하려는 건 자사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이고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회원은 약 1억 7천 5백만 명이라고 해요. 보통 넷플릭스나 다른 서비스들은 미디어를 집중적으로 그것만 바라보고 진행하는 것에 비해서 (아마존은) 쇼핑과 미디어의 결합을 계속 바라보고 있고요. 그래서 비디오 서비스 때문에 쇼핑을 더 하게 되거나 쇼핑을 하다가 비디오 서비스를 보면서 계속 사용자들이 머물게 하는 (전략이죠.) 최근에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쿠팡이 아마존과 같은 전략으로 쿠팡플레이를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고요. 어떻게 보면 이쪽을 강화하려고 보이고요. 현재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가 한 2억 명 정도 됩니다. 그래서 비디오 사용자는 그것보다 좀 못 미치는데, 2억 명 정도 되는데요. 그런데 전 세계로 따지면 2등정도 되거든요. 넷플릭스 다음으로 중국을 제외한다면. 그런데 더 늘어날 걸로 보고 있고요. 현재 미디어 플랫폼들은 자신들만의 캡티브 스튜디오를 확보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어요. 예를 들면,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랑 마블, 폭스라는 스튜디오가 있죠. 스타즈는 라이언스게이트를 갖고 있고요.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파라마운트, 그리고 피콕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HBO MAX는 워너브라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빅네임이라고 얘기하는 넷플릭스, 아마존만 그런 스튜디어를 갖고 있지 않거든요. 아마존은 물론 아마존 스튜디오를 갖고 있지만, 저예산 영화들을 제작하는 어떻게 보면 독립 영화사로 볼 수 있고요. 그래서 빅네임이 없다 보니까 제작하는데 있어서 사실 좋은 IP라든지, 가성비를 찾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넷플릭스 같은 경우 향후 5년 간 소니와 공급계약을 맺기로 했지만, 독점도 아니고 자사 스튜디오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느꼈는데요. 아마존은 이제 MGM을 인수하면서 자신만의 캡티브 스튜디오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존도 있지만, 넷플릭스가 향후에 혹시 소니와 같은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도 고려하지 않을까, 이런 걸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 김양원> 캡티브 스튜디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전용 스튜디오를 얘기하나 보죠?

◆ 김조한> 그렇죠.

◇ 김양원> 네, 이를테면 전용 영화 제작소,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 김조한> 자신들만의 영화를 제작해줄 수 있는. 그러니까 자신들의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스튜디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아마존 말고 또 이렇게 움직임이 있는 미디어 기업이 있습니까?

◆ 김조한> 미국의 통신 기업인 AT&T가 자회자로 워너미디어를 두고 있습니다. 사실 워너미디어는 워너브라더스 그룹을 한 5년 전에 인수했었거든요. 지난 17일 날, 워너미디어를 기업 분할하면서 우리에게는 디스커버리가 의류 브랜드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굉장히 큰 미디어 그룹인 디스커버리 채널과 합병을 했어요.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만든다고 했고요. 아직 이름은 어떻게 될지 결정은 안 됐지만, 새로 설립될 미디어 그룹이 한화로 약 150조 원의 (기업)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고, 아까 얘기했던 아마존까지 치고 오는 상황에서 통신사인 AT&T가 워너미디어만으로는 어렵다, 라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HBO MAX를 강화시키는 것. 그리고 디스커버리도 디스커버리 플러스라는 OTT 서비스를 유럽이랑 아시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HBO MAX와 디스커버리 플러스가 합쳐지는 OTT와 OTT가 합병되는 그림으로 갈 거라는 얘기고요. 눈으로 보이는 가입자만 5천 5백만 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4등이죠. 디스커버리와 워너미디어가 어떻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을 따라잡을지에 대한 것도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거는 사실상 통신사가 이런 미디어 사업을 집중할 수 없다, 라는 거를 반증하는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AT&T가 미디어 사업을 포기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나중에 저희는 계속 비슷한 회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도 지켜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앞서 워너하고 디스커버리 얘기를 하셨는데, HBO MAX라고 뒤에 표현하셨잖아요? 

◆ 김조한> 네, 그러니까 워너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OTT 서비스가 HBO MAX고요. 디스커버리가 가지고 있는 OTT서비스가 디스커버리 플러스입니다. 사실 이제 그렇게 합병하는 이유는 방송채널을 더 열심히 하겠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OTT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라는 것들이거든요. 그리고 HBO 같은 경우 북미나 남미에서 굉장히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 반해서 유럽이나 아시아 쪽은 조금 둔감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디스커버리가 그런 쪽에 많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서로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양원> 이렇게 지금까지 크게 두 덩어리, 미국 내에서 일고 있는 미디어 기업 합병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이런 궁금증이 생겨요. 대체 OTT 시장규모가 어떻길래 이렇게 너도 나도 OTT에 사활을 거나.

◆ 김조한> 글로벌 얘기를 잠깐 드리면, 전 세계 OTT 시장 가입자 규모가 한 6억 명 정도 됩니다. 올해만 벌써요. 그리고 2026년까지 15억 명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거의 2.5배 정도 증가할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 시장을 지금 넷플릭스한테만 주기는 어렵다, 라고 해서 모든 미디어 회사들이 이제 뛰어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말씀하셨던 미국 OTT 시장 규모로 보면 부동의 1위 넷플릭스가 전 세계는 2억 700만 명 정도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해외 가입자가 더 많아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인도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1억 7,500만 명이고요. 3위인 디즈니가 1억 5,900만 명 정도 되고 있습니다.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워너 미디어나 디스커버리는 한 5,500만 명 정도 되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이게 미국만의 싸움이 아니게 된 게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가입자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왜냐하면, 너무 많은 가입자들을 이미 갖고 있거든요. 볼 사람들은 이미 다 보고 있고. 그거 외에 추가로 뭘 더 가입한 거냐는 싸움을 하고 있는데, 이제 넷플릭스는 해외를 보고 있고요. 해외에서 보고 있는 가입자 수가 늘고 있으니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워너 미디어, 디스커버리 플러스, 이런 회사들도 해외를 보기 위해서 자신들만의 힘으로 부족하니까 손을 잡기 시작한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양원> 네, 말씀 들어보니까 2026년이면 이제 앞으로 한 5년 남은 거 아니에요. 5년 후에는 현재의 OTT 가입자 수가 지금보다도 거의 2.5배가 증가한다고 하니까, 이 OTT의 시장이 그야말로 업계에서는 블루오션이네요.

◆ 김조한> 그렇죠.

◇ 김양원> 이렇게 넷플릭스가 압도적이기는 한데, 보통 기업 합병이라는 것을 규모의 경제 이런 원리에서 보면 그게 맞다,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2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가진 넷플릭스에 대항하기에는 지금 말씀해주신 이런 2위, 3위 업체들의 이런 기업 합병이 과연 가능할까? 계란으로 바위 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계속 합병을 하면서 덩치를 키워서 OTT 시장에 덤벼드는 게 맞습니까?

◆ 김조한> 사실은 이게 예전 같았으면 이런 용기를 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인데, 디즈니가 보여준 그림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같은 미디어 회사들한테 많은 자극을 주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양원> 3위였죠, 디즈니가.

◆ 김조한> 네, 사실 2019년만에도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라는 서비스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불과 1년이 좀 넘은 상황에서 아까 얘기했던 1억 5,900만 명, 물론 여기에는 훌루나 아니면 스타(Star)이나 이제 ESPN+ 같은 다른 OTT 서비스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디즈니 플러스의 가입자가 1년 만에 이렇게 늘어날 수 있다. 좋은 콘텐츠가 있고, 그다음에 그들이 정말로 예를 들면 방송 사업을 포기하고 이 OTT 집중한다면 이 정도의 전환을 이뤄낼 수 있다, 라는 것을 보고 있고요. 최근에 HBO 같은 경우도 극장 개봉하는 영화들, 예를 들면 고질라 vs 콩이라는 이런 영화들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OTT 서비스에 올려놓으면서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들을 하면서 이게 가능성을 보기 시작하는 거거든요. 우리가 이것도 할 수 있겠다, 라는 그런 부분 때문에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넷플릭스가 처음에 런칭하고, 콘텐츠를 수급하러 다닐 때 미디어회사들은 그들을 무시하고, 그리고 이게 성공하지 못할 거라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희가 비트코인을 100만 원대 투자 못 한 게 지금 후회되는 것처럼 그때 자기들이 시작했으면 지금 이 정도의 가치,  예를 들어서 전 세계에 지금 디즈니를 제외하고는 넷플릭스의 기업 가치를 넘어서는 회사가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불과 10년 전에 그런 미디어 비즈니스를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 본인들이 시작했다면,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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